데스티네이션 아트 - 전 세계 505곳에서 보는 예술 작품
파이돈 프레스 지음, 이호숙.이기수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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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특징적 예술을 소개하는 필수 안내서

이 책은 '전 세계 60개국, 도시 302곳에 340명의 예술가가 설치한 예술 작품 505개'의 사진으로 구성된 도서이다. 해외여행 시에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가듯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장소 특정적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었다.

- 현대의 성지 순례 정신과 미적 경험이라는 명목으로 수천여 점의 후보군 중에서 505점의 작품을 엄선했다. 이러한 사례들 중에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작품들도 있지만, 조각 공원이나 미리 정해진 예술 산책로에 있거나, 다양한 영구 예술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다른 유형의 장소에 있는 작품들도 있다. 이런 작품들 중에서, 우리는 주목할 가치가 있는 한 작품을 선택했으며, 이를 통해 독자들이 주변의 다른 작품들을 발견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p 4

'인간의 창의성에 대한 다양한 기록을 제시하는 전반적인 안내서로 안락의자에 편안히 앉아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설렘을 선사'하는 이 책은 소장 가치가 탁원한 도서임에 틀림이 없었다.

특정 장소, 특정 공간에 설치되어 있는 예술 작품들의 사진 밑에는 예술가의 이름과 지역 및 국가, 도시와 간략한 작품 소개 글을 담고 있다. 한 장 한 장 넘기며 사진 속 작품을 먼저 감상 후 설명글을 천천히 읽어본다. 그리곤 다시 사진 속 예술 작품을 들여다보며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예술 활동은 인간의 창의성과 깊은 관계가 있듯 책 속에서 만난 대부분의 작품들은 뛰어난 창의력을 선보이고 있었다. 특히 자연을 소재로 한 예술 작품들은 특이하면서도 독창성이 돋보임에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작품은 오노 요코의 '평화를 상상하라 타워'라는 작품인데 하늘에 최대 4킬로미터까지 볼 수 있는 탐조등과 거울 프리즘으로 수직 광선을 투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세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의 수가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 놀라웠다. 그나마 이 책을 통해 전 세계 505곳에 설치된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예술은 곧 창의력과 열정의 집합이라 생각한다. 예술과는 거리가 먼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전 세계에 펴져있는 장소 특정적 예술을 접할 기회는 매우 드물다. 아예 장소 특정적 예술이 어디 어디에 존재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래서 이 책이 더 의미가 있었다, 내게는.

'세계 최고의 현대 및 동시대 예술가들이 제작하여 영구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예술 작품들'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흥미롭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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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 권력자편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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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을 뒤흔든 바람둥이 왕부터 세계 1위 부자의 거대한 야망까지,

힘, 돈, 욕망이 만들어낸 흥망성쇠의 역사!

현재 660조 원이 넘는 미래형 신도시 '네옴시티'를 건설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절대적 권력을 가진 총리이자 왕위 승계 서열 1위인 왕세자로 그의 아버지가 50세에 세 번째 아내에게서 얻은 첫째 아들이자 모든 아들 중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고 한다. 즉, 25번째 왕자의 여섯째 아들로 태어났다. 그런 빈 살만이 어떻게 왕세자의 지위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 알아가는 시간은 흥미 그 자체였는데, 속속들이 그 내막을 파헤쳐 보니 역시나 권력이란 참 인간을 악하게 만드는 요소임에는 분명한 것임을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그저 뉴스 속 무함마드 빈 살만의 이미지만 알고 있었을 터, 돈과 권력 및 야망을 위한 그의 삶은 들여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

미국의 케네디 가문하면 케네디가의 저주가 떠오른다. 그만큼 케네디 가문에 불어닥친 불행한 일들은 여전히 회자되고 있는 터, 미국에서 명문가로 꼽히는 케네디 가문의 역사를 시발점부터 하나씩 거슬러 올라가 보았다. 돈과 권력은 늘 함께 붙어 다닐 수밖에 없는 요소로 일개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인 케네디 가문이 어떻게 미국에서 명문가로 그 위상을 떨칠 수 있었는지 저자는 낱낱이 밝히고 있다. 관련 사진과 그림 등은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했고 무엇보다 내용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면서도 명확하여 술술 잘 읽혔다.

총 10인의 권력자들의 삶을 다룬 이 책은 '힘을 손에 넣은 사람들'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며 독자에게 흥미롭게 다가온다. '권력을 손에 넣은 사람들이 뒤바꾼 세계사 속 결정적 순간들'과 '힘, 돈, 욕망이 만들어낸 흥망성쇠의 역사!'는 흥미 그 자체였다. 역사를 좋아하는 분들과 세계사 속 권력자들의 본모습이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충전200 카페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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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넓혀주는 독서법
모티머 J. 애들러.찰스 밴 도렌 지음, 독고 앤 옮김 / 시간과공간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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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태니커 편집장이 집필한 독서법의 바이블

책 읽는 법

  1. 속표지나 머리말을 본다.

  2. 목차를 본다.

  3. 찾아보기를 본다.

  4. 표지에 있는 광고 글을 본다.

  5. 논점의 중심이 될 만한 장을 본다.

  6. 책장을 뒤적이며 골라 읽어 본다.

- 이 책은 '책을 잘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해 썼다. 특히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썼다. P 17

나는 책을 정독해서 읽다 보니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좀 더 효율적인 독서를 위해 선택한 도서인데 기대가 컸다.

어릴 적 난 동화책을 매우 열심히 읽었다. 이유는 단 하나, 재미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재미를 떠나 사유를 했더라면 지금보단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아닐 수도 있지만)

'책을 잘 읽고 싶은 사람'을 위해 썼다는 이 책은 특히 책을 읽으면서 내용을 잘 이해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독서의 단계, 분석하며 읽기,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 책 읽기의 궁극적 목적에 대해 알려준다.

- 이해력을 높이는 독서의 기술을 강조하는 이 책은 잘 이해하려는 목적으로 좋은 책을 읽을 때 필요한 기술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p 25

독서를 하다 보니 내가 읽는 걸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읽는 것엔 지치지 않는다고나 할까, 하지만 때론 어려운 책을 읽으면 앞장 내용이 생각나지 않기도 하고, 읽었지만 내용은 희미한 책들이 다수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어보니 그동안 요령 없이 독서를 했구나 싶은 생각에 더 몰입하며 집중하게 되었다.

1장에서는 '책 읽는 행위와 기술'에 대한 내용으로 '교육으로 배우는 것과 발견으로 배우는 것의 차이'에 대한 내용이 흥미로웠다. 몽테뉴의 말을 인용한 글귀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내가 바로 '소포모어'라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했다.

2장부터 5장에서는 독서의 수준과 함께 기초적 읽기, 살펴보기, 의욕적인 독자가 되는 법에 대해 알려준다. 독서의 제2수준에 해당하는 살펴보기를 통해 나의 독서 방법에 변화를 시도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2부 분석하며 읽기에서는 책 분류하기, 책 꿰뚫어 보기, 저자와 협약해 용어 파악하기 등으로 '독서의 제3수준'에 해당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날이 쌓여가는 책을 비슷한 주제별로 분류하여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에 분류 방법을 알려주어 유익했다. 또한 분석하며 읽기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었는데 앞으로 나의 효율적인 독서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3부에서는 '분야별로 다르게 읽는 법'을 4부에서는 '책 읽기의 궁극적 목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책을 좋아하지만 그저 무턱대고 읽는다면 얻는 게 거의 없다. 이 책을 통해 제대로 된 독서법을 알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독서를 통해 지식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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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보 너머의 클래식 - 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나카가와 유스케 지음, 이은정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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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절만 들어도 아는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

총 10곡의 교향곡을 선정해서 각 곡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 역사 논픽션이다. 그 기준은 역사에서 중요하다 생각되는 곡을 선정했음을 저자는 밝히고 있다.

- 교향곡이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음악 중에서 일정 양식을 지닌 곡을 말한다. p 10

- 협주곡은 역사적으로 교향곡보다도 먼저 발생했으며 오케스트라와 독주 악기로 연주하는 곡을 말한다. p 12

개인적으로 특별히 교향곡을 즐겨 듣지 않지만 몇몇 곡들은 제목이 익숙하고 유명한 부분만 기억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교향곡 대부분은 잘 알지 못하는 것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유튜브를 통해 들어보게 되었다. 그나마 클래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보니 조용히 감상할 수 있었다.

위대한 음악가의 위대한 교향곡을 토대로 음악가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시대적 상황과 개인적 상황 모두 세세히 기술해 놓았고 동시대 살았던 음악가들의 삶은 함께 들여다볼 수 있었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도 함께 쌓을 수 있어 좋았고, 다양한 음악가들과 그 대표 교향곡을 접할 기회도 가질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각각의 교향곡을 작곡하게 된 배경과 초연, 반응 등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객관성 높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과거 유럽 사람들의 높은 음악성에 감탄이 나오기도 했다.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은 초입 부분이 널리 알려져 있는데 나 역시 초입 부분만 익숙할 뿐 나머지는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 이 책이 계기가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니 무언가 절제된 느낌과 초반 도입부가 때때로 흘러나와 자연스러운 연결음이 인상적이다.

저자에 따르면 '피아노곡이나 실내악의 악보는 직접 연주할 목적으로 구매되었으나, 교향곡 및 협주곡과 같은 오케스트라 곡의 악보는 연주 목적이 아닌 사람들이 악보를 읽고 감상할 목적으로 구입했다고 한다. 녹음기가 없던 시대에 악보를 읽고 사람들이 "그렇군, 이런 곡이군."이라며 감상하곤 했다니 놀라웠다. 그 당시 특정 계층이긴 하겠지만 악보만으로 곡을 감상할 수 있는 수준이라니 어찌 놀라지 않을 수 있을까. 또한 악보 출판은 예약제여서 사전 홍보하며 예약을 받아 한 번에 인쇄에 들어갔다고 한다.

-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은 주로 귀족이나 부유한 시민들이었다. p 67

아는 만큼 들리고, 알수록 빠져든다!

클래식을 더욱 입체적으로 즐기게 해줄 특별한 이야기

임윤찬 피아니스트를 알고부터 매일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이 책을 통해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명곡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날 수 있었고, 이 책을 통해 10대 교향곡도 감상할 수 있었다. 10대 교향곡의 숨겨진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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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타적 개인주의자 - 온전한 자기 자신을 발명하는 삶의 방식
정수복 지음 / 파람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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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자아실현에 도달하는 책임 있는 개인의 사유!

개인주의를 선호하다 보니 눈에 들어온 책이다.

- 개인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최고의 가치로 주장하면서 모든 집단은 개인의 자유를 최대한으로 보장하는 한에서 정당성을 갖는다는 사상이다. p 19

저자는 개인주의 사상의 세 갈레로 자유주의, 사회주의, 아나키즘을 소개한다. 이는 '모두 개인의 자유를 출발점으로 하여 이상적인 사회를 구성하려는 사회사상'이었다.

- 개인주의는 '나'를 세상 만물의 출발점에 세운다. 내가 있어야 세상이 있다. 내가 없는 세상은 무의미하다. 그러나 거기서 생각을 멈추면 '닫힌 개인주의자'가 되고 만다. '열린 개인주의자'는 나를 출발점으로 삼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타자와 세상과 역사와 자연과 우주로 나아간다. 사고와 경험과 판단의 주체로서 나의 중심성은 잃지 않되 좁은 나 속에 갇히지 않고 자기 밖의 삼라만상 속에 자신을 자리매김할 줄 아는 '열린 개인주의자'가 진정한 의미에서 개인주의자다. p 36

'한국인들은 1987년 민주화 이전 오랫동안 억압적 체제 아래 살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 약해졌다' - 이에 '많은 한국인들은 의견이 갈라지면 다수를 따르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게 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지 않게 되었고, 유교 전통에서 개인적 삶의 가치는 가족과 국가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었고, 개인의 출세도 가족 테두리 안에서만 의미가 있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갔다.

여전히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주의를 이기주의와 같은 것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이에 저자는 이기주의자와 개인주의자는 자기 자신과 맺는 관계가 다른데 개인주의자는 자기 자신과의 진실한 관계를 중시하는 반면, 이기주의자는 자신의 내면을 돌보지 않고, 자기 밖의 이익이 될 만한 것에만 관심을 집중함을 피력한다. 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기주의자는 '자기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개인주의자는 '진정한 자아'를 추구한다.

언뜻 보면 개인주의자에 대한 찬양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한국 사회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개인주의자를 바라본다. 이에 저자는 진정한 개인주의자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다각적인 방면에서 세세히 알려주며 이기주의와는 확연히 다른 차별성에 중점을 두며 이 책을 이끈다.

한국 사회에 남아있는 개인주의자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를 저자는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그 이유에 대해 낱낱이 파헤친다.

개인주의란 무엇이며, 개인주의가 등장하는 조건, 개인주의자의 탄생에 대해 심도 있게 조명한 책이다.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와 진정성에 대해 접근하고픈 분들에게 추천한다. 그 실타래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개인주의자를 선호하는 입장에서 반가운 주제의 책이었고, 이 책을 통해 개인주의에 대한 오해가 한층 벗겨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개인적으로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게 읽은 책이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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