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에 꼭 한 번은 들어야 할 명강 - 불확실한 시대, 지성에게 길을 묻다
송호근.유홍준.정재승 외 지음 / 블루엘리펀트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최재천, 유홍준, 정재승, 김지하 등 의 이름만으로도 무게감을 주는 이시대의 지성인들의 강의는 깊이가 있다. 다양한 분야의 강연은 평소 관심 있었던 주에에 대해서는 사고의 깊이를 더할 것이며, 익숙 하지 않았던 분야에서는 생각의 통섭을 경험토록 도와줄 것이다. 지식의 깊이를 높이고 삶의 지혜를 더해줄 이시대의 명강을 추천하고 싶다. 인문학적 소양이 재조명되는 현 시점에서 꼭 한번쯤은 들어보면 좋을 지성인들의 강의라고 생각한다. (단, 모든 강의가 정말 명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강의를 듣는것처럼 집중해서 펜을 들고, 이해한 부분을 정리하며 읽으면 더욱 좋을것 같다. 특히 최재천 교수가 이야기한 one page proposal 처럼 강의나 리뷰를 한장의 종이에 정리를 하면 내 삶의 지양분이 될 책이 될것이라 믿는다. 다양한 주제에서 지성인들의 강의를 읽고 있노라면, ‘아~’ 소리내어 감탄하기도 하며, 생각의 통섭에 스스로 만족해하며 웃는다. 그럼 이제 책의 내용을 짧게나마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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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 다시 장인 정신을 말한다.

“명품은 장인이 만들지만 문화는 소비자가 만든다.”

진정한 장인 정신은 detail 까지도 신경 쓰는 혼을 담은 마음이다. 끝까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고 책임을 지는 자세가 바로 진정한 장인정신의 기본이다. 하지만 이런 장인들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다. 예술보다는 기술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자세는 장인과 그의 작품이 제대로 인정받는 사회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이다. 장인들에게 일 똑바로 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진정한 명품을 높은 가격으로 사주어 인정해줘야 한다. 결국 장인을 만드는 것은 장인 정신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소비자의 몫이다.


정재승 – 창의적인 리더의 뇌에서 배운다

“언제까지 남의 지도만 기웃거릴 것인가? 스스로 인생 지도 그리는 법을 배워라”

혁신은 엉뚱한 곳에 있다. 취미와 일을 융합하여 삶에 적용하자  (진중권 – 정재승 크로스)

혁신은 메타포를 만드는 것이다. (A는 B이다. 등의 은유)

창의적인 행동을 위한 방법 (예시)

- 전혀 연관 없는 다섯권의 책을 선정하고 그것으로 글을 쓴다.

-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에 방문한다. EX) 수도원, 성당

-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

우리는 각자의 인생 지도를 그려야 한다. 길을 잃어본 사람만이 지도를 그릴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직접 부딪쳐가며 나만의 인생 지도를 개척해봐야 한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 다른 사람의 지도를 기웃거리는 피동적인 사람이 되길 원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어서 견문을 넓혀라, 너의 인생지도를 만들 준비를 하고, 그 발걸음은 스스로가 시작해야 한다.

최재천 – 대한문국의 꿈과 지식의 통섭

“한 우물만 파는 시대는 지났다. 지식의 통섭을 통해 나만의 영역을 넓혀라”

하청업에는 미래가 없다.

아바타를 만든 cg의 핵심은 한국인이다. 하지만 그것은 스토리를 만드는 본질적인 움직임에는 미치지 못한다. 하청은 하청일 뿐이다. 인문학적 성장을 통해 본질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학문의 담을 낮춰라.

우리는 전공을 배운다. 그것은 기회인 동시에 단절이다. 자신만의 영역에 국한될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통섭을 통해 자신을 발전해가야 한다.

글쓰기는 완성이다

모든 지식의 완성은 글쓰기다. One page proposal 처럼 자신의 생각을 짧은 글에 전달할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을 길러야 한다.

폭넓게 알아두고, 새롭게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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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일 - 문명과 야만의 차이


"한 문명의 성패를 좌우하는 힘은 문명적 자산이고 문명의 가장 큰 자산은 관용이다."



문명과 야만의 가장 큰 차이는 관용이다. 무력으로 상대방을 억압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받아드리는 태도인 관용은 이시대 문명에 가장 필요한 가치다.

우리는 인문학적인 생각으로 다가올 문명을 생각해봐야 한다. 그것은 상상하기의 개념이 아니라 지난 과거를 성찰하고, 점검하여 다가올 생산적인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다.


인문학적인 관점은 특정 입장이나 이데올로기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자세다. 어느 하늘에 살건 인간의 품위를 높이고 그의 삶을 의미있게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사유하고 탐색하는 일이다. 우리는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문명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그것을 성찰하고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 야만의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바로 문명에 대한 올바른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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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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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 이상의 전개

7년의 밤은 읽는 동안 시간이 멈춰진것 같았다. 주인공의 감정은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내가 마치 세령호 근처에 있는 것처럼 시공간을 시각화 할 수 있었다. 등장인물의 구성, 시간의 흐름, 사건 전개의 치밀함, 공간의 완벽한 형성은 작가의 노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알수록 더욱 미궁속으로 들어가는 나와 관련된 사건들, 이 모든것들은 소설을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다.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하나의 스릴러 소설을 완성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나도 언젠가 정유정 작가처럼 이렇게 완성도 높은 소설을 꼭 써보고 싶다.


감탄 

마치 헐리웃 영화를 한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화 ‘이끼’의 장면이 자꾸만 눈에 그려졌다. 이건 정말 영화로 만든다면 최고일것 같다. 그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뷰에 적고 싶은 표현, 구절, 코멘트도 많았지만,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한가지는 분명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와 정말 이런 구성은 대단하구나. 나도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설을 쓰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정말 집중해서 보았던 소설에 대한 리뷰를 아쉽지만 간단히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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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의 여행은 하나의 경이로움이다.

자기 자신의 원초적 본질을 찾아 자아성찰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보석같은 가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진정한 삶의 여행을 떠나자. 인도로의 명상 여행을,,,"



인도는 경이로움이다.

인도 여행은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동시에 자기 자신을 찾아 떠나는 내면으로의 여행이다. 2011년, 27살 청년 조찬희의  인도여행은 내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시간이었고, 지금도 그날의 기억들이 어제일처럼 선명히 그려진다. 정말 인도는 내게 사무치게 그리운 곳이다. 그래서인지 이렇게 인도에 대해 간결하게 소개하는 책을 보면 기분이 너무 좋다. 알라딘 중고서적에서 만난 아주 오래된 낡은 책 한권은 잠시 잊고 지냈던 나의 인디아 India 를 살아 숨쉬게 만들었고, 기존에 궁금했었던 내용에 대한 설명을 읽고 나니 기분이 너무 좋아졌다.그리고 더욱 그리워졌다.



About India

--- 이글을 쓰게 된 동기는 인도 여행을 종용하는 여행 기록서나 안내서를 만들기 위해서가 결코 아니다. 다만 인도를 가지 않더라도 인도인의 삶과 사상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음을 밝히고 싶다.



저자의 서문의 내용처럼 이 책의 집필 목적은 명확하다. 저자는 인도로 여행을 종요하고 있지 않다. 다만, 인도의 사상과 철학, 종교와 문화 등 많은 부분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가이드가 될 수도 있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잡지가 될 수도 있고, 질문에 대한 설명이 있는 해설서가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 책은 자신 에게로

떠나는 명상 여행을 추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인도에 대해, 여행에 대해, 스스로의 명상에 대해 궁금한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introduction book 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나는 인도에서 정말 많은 부분을 느꼈다. 3개월 동안의 인도여행은 지금의 나의 가치관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으며, 그 이후의 나의 사상과 행동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인도를 소개하거나 그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좋아한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오쇼, 스와미 라마 등) 인도 이야기 또는 마음을 정화하는 요가 서적들에 대한 관심은 아직도 뜨겁다.


마지막에 나온 히말라야 명상센터 이야기에 다시 한번 놀랐다. 인도 여행중 너무 슬퍼 방황을 하던 내게 인도 할머니가 추천해준곳이 히말라야 요가센터기 때문이다. 세상을 다 잃은 것같은 슬픔에 잠겨있던 내게 잠시나마 마음의 평화를 선물한 요가센터가 아직도 생생히 그려진다. 그리고 지금은 해외에 있어 연락하기 힘들지만, 그곳에서 만난 나의 선생님 예희누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최근 인도에서 발생한 도둑,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인도 배낭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조성되고 있다. 하지만, 나에게 인도는 경이로움이다. 많은 부분이 있겠지만, 최소한 인도는 내 자신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곳이다.

위험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비난하는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비록 위험할 수 있다는 주장에 반박할 수도 없지만, 그래도 인도는 가볼만한 곳이다. 인도에는 경이로움이 있다. 적어도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




India


카스트 제도 구성

브라만 - 승려

크샤트리아 - 무사, 왕족

바이샤 - 평민

수드라 - 노예



리시케시의 스와미라마 아쉬람


쿰블라 멜라 (이건 정말 꼭 한번은 가보고싶다 ㅠㅠ)  - 신과 악마들 사이의 12일간의 전쟁

12년마다 열리는 쿰블라 멜라


목욕(상감) 은 카르마, 즉 업장이 소멸된다고 믿는다

순서 - 벌거벗은 사두 낭가바바 - 출가 수행자 - 일반인



하타요가 - 몸을 다룸

라자요가 - 마음을 다룸

카르마 요가 - 행동과 봉사

박티요가 - 사랑과 헌신

즈나나 요가 - 지혜와 분멸의 길


요가는 의식의 움직임을 통제하는 것이다.



무엇이 통합적인 요가인가? 완전한 신의 실현, 자아 실현을 이루기 위하여 우리의 의식은 잠재 의식과 깊은 내면 의식을 넘어서야 한다. 다양한 요가 시스템이 있는데, 그것은 몸을 도구로 삼아 하나요가에서 동작인 아사나와 호흡법인 프라나야마를 통해서 자신을 정화하고 힘을 축적시켜 성스러운 의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라자 요가는 마음을 다루어 마음을 내면으로 초월하게 하여 한계된 삶을 한계 없는 영혼의 상태인 삼매로 이르게 한다. 박티 요가와 에너지와 힘과 의지를 개발시켜 우주와 영혼과 일치되는 탄트라 요가 등을 통하여 자신의 삶을 발전시킨다. 통합 요가는 전체적인 삶의 발전을 주는 길이다.



힌두교에서는 물을 잘(JAL) 이라고 하고 이슬람에서는 파니(PANI) 라고 하며, 기독교에서는 워터(WATER)라고 한다. 얼마나 우수운 일인가! 하나의 물질이 다른 이름을 가지고 모든 사람은 같은 물질을 찾는다. 오직 다른 환경과 기후와 기질과 이름을 만들어 그들의 길을 따르고 있다. 만약 그가 진지하고 열렬히 신을 알고자 한다면 그의 마음은 평화로워질 것이다. 그리고 그는 분명하게 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벌이 꽃의 밖에 있을 떄는 윙윙거리며 소리를 내나 꽃으로 들어가 꽃가루를 딸 때는 아무 소리도 내지 않는 것처럼 진리의 감로를 맛보지 않느 사람은 이론이나 교리 논쟁에 휘말리지 않느낟. 진리를 체득하면 그는 침묵으로 빠져든다.


삼매란 무엇인가? 그것은 마치 살아 있는 물 속의 고기가 잡혀 있다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는 그러한 체험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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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꽃 - 고은 작은 시편
고은 지음 / 문학동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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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우면 끝장이다
앓는 짐승이 필사적으로
서 있는 하루

오늘도 이 세상의 그런 하루였단다 숙아"





시는 영혼의 울림이라고 말하곤 한다. 고은 시인은 일상의 한 순간을 꽃으로 표현하여 영혼을 울리는 시를 창작했다. 그의 시는 인지하지 못한채 지나가는 순간에 존재의 의미를 부여한다. 시를 통해
모든 순간은 특별하며, 순간을 사는 삶을 다시 한번 생각한다.

짧지만 깊은 여운을 남기는 ‘순간의 꽃’ 시집을 추천하고 싶다.



눈길 산짐승 발자국 따라가다가 내 발자국 돌아보았다



가던 길
고라니가
물 속의 달 가만히 바라보네


어쩌자고 이렇게 큰 하늘인가
나는 달랑 혼자인데


나는 내일의 나를 모르고 살고 있다



술 어지간히 취한 밤
번개 쳐
그런 내가 세상에 드러나버렸다

개는 가난한 제 집에 있다
무슨 대궐
무슨 부자네 기웃거리지 않는다


비 맞는 풀 춤추고
비 맞는 돌 잠잔다


지난 여름 탱크가 지나간 자리에
올가을 구절초 꽃 피어났네



함박눈이 내립니다
함박눈이 내립니다. 모두 무죄입니다


강 건너 불빛
아무도 묻지 않았다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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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 - 나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
강미영 지음, 천혜정 사진 / 비아북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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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놀기는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어떻게 노느냐가 중요하다.

우리는 혼자 놀줄 알아야 한다. 혼자 놀 줄 아는 사람만이 관계와 존재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고 함께 놀 수 있다. 저자는 건강한 혼자놀기 라는 자기 체험을 낱잩이 보여줌으로써 개인의 원자화에 대한 능동적 해법을 제시해주고 있다.

당신의 운동장에는 무엇이 보이는가? 누가 있는가? 혼자 남겨진 운동장에 가만히 드러눕거나 쪼그려 앉아 외로워하며 시간을 보내지는 말자! 다른 사람들의 박수가 없어도 부채춤을 추자! 출발선과 도착선을 그어놓고 혼자만의 달리기를 시작하자! 혼자 남겨진 운동장에도 만국기를 걸어라! 이제, 혼자만의 축제는 시작됐다.



자기를 사랑하는 시간
많은 사람들은 혼자 보내는 시간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다. 외롭고 쓸쓸함을 느끼기도 할것이며, 사회적인 집단에 속해있지 않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기 위해서는 자기 혼자만의 시간부터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혼자놀기는 결코 부정적인 것이 아니며, 어떻게 그 시간을 보내는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되어야 한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고, 치유의 시간, 즐거움의 시간이 될 수 도 있다. 다만, 그것의 즐거움을 높이기 위해서는 혼자노는 시간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우선적으로 형성되어야 한다. 저자의 이야기는 인식형성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한걸음을 더할것이라 생각한다.


톡톡튀는 아이디어 뱅크

저자의 생각은 독특한 아이디어 뱅크와 같고, 그것을 실제로 행동하는 모습에는 톡톡튀는 매력이 있다. 조책에 소개된 몇가지 혼자노는 방법들은 나의 일상에 적용해보고 싶다. (물론 전부다 해보는 것은 절대 아니다 ㅋㅋ) 나 혼자만의 시간을 좀 더 사랑하는 방법일테니 말이다. 그리고 지금 리뷰를 쓰고 일기를 쓰는 것도 나만의 혼자놀기의 한 방법이다.


카페에서 빈둥빈둥 놀기, 나를 즐겁게 하는 것들 리스트 적기, 새로운것들 도전하기
잠이 오지 않는 밤에 내가 할 수 있는 행동 생각하기, 지하철 풍경 바라보기.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향한 관심을 늦추지 말기, 유언장 쓰기, 메멘토 모리



디자인(★)

책이라기 보다는 예쁘게 꾸며진 블로그를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디자인이 좋았다. 아기자기한 구성과 여자들의 감수성을 자극하는 글들은 예쁜 블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책이라 느꼈다.


사진과 절묘히 화합하는 다른 책의 좋은 문구들은 이 책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포토샵과 일러스트, 그림, 사진 등의 조화는 참 인상깊었다. 더불어 중간중간에 다른 책의 명언을 표기하였고, 글의 내용와 하나되는 분위기 있는 사진들은 참 좋았다. 책에 소개된 인상깊은 글들과 사진을 보고나니 그 책을 읽어보고 싶기도 하고 말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내향성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콰이어트(수잔케인) 의 책을 이 책과 함께 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혼자놀기 中


친구끼리 혹은 애인끼리 혹은 부모자식간에 헤어지기 전 잠시 멈칫대며 옷깃이나 등의 먼지를 털어주는 척하는 일이 중요한 것은 먼지가 정말 털려서가 아니라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손길에 온기나 부드러움, 사랑하는 이의 뒷모습까지 아름답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을 실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_박완서 호미


모든 것이 어긋났을 때, 자신의 영혼을 시험대 위에 올려놓고 인내와 용기를 시험해보는 것은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외부적으로 참패했으면서도 속으로는 정복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인간은 더할 나위 없는 긍지와 환희를 느끼는 법이다. 외부적인 파멸은 지고의 행복으로 바뀌는 것이다_그리스인 조르바


우리는 우리 동네에서 흥미 있는 것은 모두 발견했다고 자신한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그곳에 오래 살았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우리가 10년 이상 산 곳에서 뭔가 새로운 것이 나타난다는 것은 생각하기 힘들다. 우리는 습관화되어 있고, 따라서 우리가 사는 곳에 대해 눈을 감고 있다_알랭드보통 여행의 기술


자기 개성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의 스타일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태도는 에티켓을 익히고 처세술 개론을 배워서 세련된 상류 사회에 우아하게 끼어드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이다. _이왕주 쾌락의 옹호


모두들 죽게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자기가 죽는다고 믿는 사람은 없어. 하지만 죽음에 대해 좀 더 긍정적으로 접근해보자구. 죽으리란 걸 안다면 언제든 죽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둘 수 있네. 그게 더 나아. 그렇게 되면 사는 동안 자기 삶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살 수 있거든_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우리는 고독과 고립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외로움을 느끼는 고립은 세계와 사회생활로부터 물러남을 의미한다. 반면 고독은 우리가 소통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만드는 긍정적인 면을 갖는다. 고립이 소통의 단절이라면 고독은 자신의 내외적 세계와의 소통의 필요성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상태이기도 하다. _ 혼자사는 기술


사실 인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은 ‘욕’ 일지도 모른다. 아주 옛날 원시인들이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 앉아 환담하다가 어떤 이해관계로 논쟁이 붙고, 누군가가 화가 나서 상대방을 곤봉으로 내려치려다 대신 욕한마디하고 나서 분노를 삭였다면, 그래서 그의 생명을 해치지 않았다면, 그것은 인간 역사의 가장 위대한 순간이다._문학의 숲을 거닐다.



이 모든 소란과 안달은 왜일까? 왜 이리도 절박하고 어수선하고 번민하고 고군분투 하는 걸까? 그런 하찮은 것이 왜 이다지도 중요해진걸까?_쇼펜하우어


외로움이 찾아올 떄, 사실은 그 순간이 인생에 있어 사랑이 찾아올 때보다 더 귀한 시간이다. 쓴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 한 인간의 삶의 깊이, 삶의 우아한 형상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_곽재구의 포구기행


영화를 보는 것은 각자 자기만의 방식으로 영화를 이해하는 것이다.
같이 있지만 따로 노는 것이다.
편지를 쓰는 것은 멀리 있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이다.
따로 있지만 같이 노는 것이다.
같이 있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혼자 있고 싶은 마음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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