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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평점 :
소설 그 이상의 전개
7년의 밤은 읽는 동안 시간이 멈춰진것 같았다. 주인공의 감정은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졌고, 내가 마치 세령호 근처에 있는 것처럼 시공간을 시각화 할 수 있었다. 등장인물의 구성, 시간의 흐름, 사건 전개의 치밀함, 공간의 완벽한 형성은 작가의 노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알수록 더욱 미궁속으로 들어가는 나와 관련된 사건들, 이 모든것들은 소설을 읽는 내내 나를 사로잡았다. 영화를 보는 것보다도 더욱 생생하게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작가는 하나의 스릴러 소설을 완성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다. 나도 언젠가 정유정 작가처럼 이렇게 완성도 높은 소설을 꼭 써보고 싶다.
감탄 마치 헐리웃 영화를 한편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영화 ‘이끼’의 장면이 자꾸만 눈에 그려졌다. 이건 정말 영화로 만든다면 최고일것 같다. 그날이 오길 기대해본다. 뷰에 적고 싶은 표현, 구절, 코멘트도 많았지만,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한가지는 분명하다. 소설을 읽으면서 ‘와 정말 이런 구성은 대단하구나. 나도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소설을 쓰고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오랜만에 정말 집중해서 보았던 소설에 대한 리뷰를 아쉽지만 간단히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