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덕후 2 : 이것이 K-공부법이다! - 찐 공부덕후 필수 아이템 입시덕후 2
이연 그림, 박동명 글, 유니브 원작 / 서울문화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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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이 되니 학습이 예전과는 달라지고 많아져서 아이가 공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어려움도 느끼게 된 적이 많았다. 그리고 몇 번의 눈물과 좌절(?)을 경험하며 공부를 잘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 함께 손 맞잡고 운 기억이 있다. ㅋㅋ

무조건 많이! 열심히! 공부하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다.

공부도 전략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쉽고 재미있고 바짝! 해내는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 이런 아이들의 마음을 담아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 입시덕후인데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친구들이 읽으면 좋겠고 아마 이 친구들이 읽으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번에 읽어 본 책은 두번째 이야기로 앞의 내용을 읽고 읽으면 더 재미있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겠지만 따로 읽어도 전혀 지장은 없다. 이 책의 주인공인 시덕과 시순이 초등학생으로 변해 총명초등학교라는 곳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발생하는 이상한 일들(?)에 대해 해결을 하고 아이들을 구하는 스토리이다.

만화 속에서 아이들이 공부를 하는 학습법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른인 내가 읽어도 약간은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산만하게 나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야기의 끝에 한번 더 정리를 해서 요약해 둔 것이 있는데 집중해서 이 페이지만 읽어본다면 듣고 싶은 이야기가 다 읽은 것과 다를 게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도 책을 읽으며 '어우~ 김시덕 얄밉다.' 그러면서도 엄친아와 함께 시험을 잘 보는 노하우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엄마에게 물어보며 천천히 읽었다. '아이들 마음 다 같은가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초등학생으로 변해서 사건이 일어난 총명 초등학교로 진입하여 놀먹단을 찾기 시작하는데.....

이 학교 좀 이상한게... 공부를 강요하며 공부를 즐기기를 권하지만 아이들은 점점 공부가 싫어지고 힘들어지는데다 꼴도 보기 싫어지고 있다. 의심스러운 선생님과 너무 믿어서 의심조차 하지 못했던 의뢰인 초등학생.... 둘은 도대체 정체가 뭘까?

재미난 이야기를 따라 시험 잘 보고 공부를 잘하게 될 수 있는 노하우들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다보면 어느새 이야기 끝! 아오... 아직 궁금한게 더 남았는데 말이지.

입시 천채 김시덕과 함께 초특급 스쿨 판타지의 세계로 들어가 보자는 다소 아이들이 거리를 둘 것 같은 메시지로 이상하게 이야기에 빠져드는 힘이 있는 신기한 책.

공부를 하는 방법도 특이하게 왜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해야만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는 웃기는 만화책.

아이들과 방학때 함께 읽으며 공부(?)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자 그러면 ..... 음... 난 아마 멋진 엄마가 될 듯.ㅋㅋ 아무튼 공부에 관심 있는 친구들. 머리 식히며 쉴 때 이 책 한 번 읽어보자. 도움될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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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세트 - 전10권 - 우리가 몰랐던 이름의 유래 왜 이런 이름이 생겼을까?
조은영 외 지음, 김윤정 외 그림 / 기린미디어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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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내 이름은 왜 ㅇㅇㅇ이야?"

말이 늦었던 둘째가 말이 트이기 시작하면서 세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아졌고 그 궁금증은 자신에게까지 이르렀는지 심심하면 이렇게 물었었다.

그때보다는 조금 더 자란 요즈음엔 자신의 이름보다 훨씬 많은 이름들을 읽고 듣고 쓰며 배우고 있지만 정작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는 다 알지 못한다. 그래서 이제는 엄마가 먼저 알려 주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도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책의 힘을 빌려야 했다.

마침 초등학생 언니도 읽으면 좋겠고 유치원 다니는 동생도 알아두면 재미있을 거 같은 책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이름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는데 그 중 지역, 동물, 식물,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각 2권씩으로 구성이 되어져 있었고 자연과 사물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는 각 1권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세트로 책을 접해 보니 두 아이에게 맞추어 골고루 활용할 수 있었어서 좋았다. 큰 아이는 사회과목에서 내가 속한 나라와 지역에 대해 배우게 되는데 단순히 지역명을 암기하는 것보다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책 속에 재미난 이야기와 엮어서 기억을 하면 훨씬 이해하기도 외우기도 좋을 것 같았다. 작은 아이의 경우는 동물이나 식물에 대해 배우며 이름에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니 재미 있어 했다.

다만 옛 이름들이나 속담들의 거의가 한자어가 들어 있어 언니는 가끔? 동생은 동생의 수준에 맞게 엄마의 풀이가 좀 필요한 책이었다. 한번쯤은 들어 본 이야기들이거나 어른들은 왠지 알 것 같아도 의외의 뜻이나 이야기를 가진 이름들도 많아 기초 상식을 쌓거나 아이들에게 제대로 알려 주기 위해서라도 이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실제 나도 아이들에게 읽어 주며 알게 된 것들이 많아 놀랐을 정도다.

그리고 글을 읽으며 이 이름들은 전부 우리 조상님들적부터 붙여지고 불려지고 쓰여지던 것들인데 우리가 이렇게 몰랐었다는 것에 대해, 또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이름들의 소중함에 대해 아이들과 함께 한 번쯤 이야기 해 볼 수 있어서라도 좋은 책이지 않았나 싶다.

읽다보면 어휘도 늘릴 수 있고 무엇보다 왜 이런 이름이 붙여져 불리어지게 된 건지 알게 되면서 상식도 늘리고 어원을 알게 되며 그 대상에 대해 더 잘 알수 있게 해주는 재미난 책이었다. 예비초등부터 초등 전학년에 이르기까지 두루 읽히는걸로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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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가 재밌다 2 : 소리 - EBS 문해력 놀이 활동북 책 읽기가 재밌다 2
도희 지음, 신유정 그림 / EBS BOOK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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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 유치원생부터 초등 중등까지 주로 회자되는 내용이 문해력이다. 왜 그런지 이야기를 해보니 아이들이 글을 읽을수는 있어도 그 글이 무슨 뜻인지 무슨 내용인지 무슨 말인지를 못 알아 듣는다는 것이다.

수학도 글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어야 푸는 마당에 말뜻을 모른다하고 이해를 할 수 없다는 것은 결국 모든 학습을 할 수가 없게 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 될 수 있겠다.

게다가 여기저기 빠질 수 없는 코로나가 여기서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코로나로 인해 학교 수업이 부족하고 기초 학습 능력 형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읽기 쓰기가 어려운 친구들이 많이 생겨나 이러한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책도 읽어 주고 같이 읽기도 하며 갖은 노력을 하는데 알아듣질 못한다니.... 갑자기 힘이 빠지는 듯 하다. 그런데 어른들 중에서도 문자나 글을 읽은 뒤에 이해를 잘 못하는 이들이 많아 이런 상황을 외면하거나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그렇다면 문해력을 올리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을 잘 읽는 거다. 잘 읽는 거라면 그냥 적힌 글만 줄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며 뜻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은 어릴때부터 독서를 통해 길러져야 할 능력이고 결국은 양적인 독서가 아닌 질적인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이번에 읽은 EBS의 문해력 시리즈에 관심이 많았는데 유아용이 딱! 내가 생각하고 필요로 했던 내용이라 무척 마음에 들었다.

내가 읽은 책은 두번째 책으로 소리에 대한 것이다.

책 한권에 세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아이가 혹은 엄마와 아이가 함께 읽고 그 이야기에 대한 여러 활동을 하며 제대로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 낼 줄 알게 하며 스티커등을 활용해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글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가지고 놀 수 있었어서 아이가 너무 좋아했었다.

우리 아이의 엉뚱하고 기발한 생각들은 이 책 속의 여러 활동들을 통해 정말 팝콘이 팡팡 터지듯 날아오르는 거 같았다. '창의력을 키우는 독서가 괜한 거 있나.....이렇게 즐기고 자신의 생각을 넓힐 수 있으면 되는거지' 라는 생각이 들며 왜 진작에 다른 책들에 대해 양적인 욕심만 내고 그 이야기들과 책들에 대해 온전히 아이의 것으로 만들어 주지 못했었나 하는 반성이 되기도 했다.

어려운 책읽기, 힘든 책읽기 책이 아니다. 책을 가지고 잘 이해하고 기억하고 분석하여 재미나게 잘 가지고 노는 책이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에게 진즉 필요했던 책읽기는 이런 것이 아니었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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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우선순위 한글단어 따라쓰기 333 - 초등학교 입학 전 꼭 알아야 할 교육부 선정 초등어휘 아빠표 한글공부
황의민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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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아이때부터 작은아이까지 학교 가기 전 집에서 글과 수를 깨우치며 학습을 했다. 첫째때는 잘 몰랐고 처음이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올해에 둘째가 6살이 되며 글에 대해 관심을 보이길래 나름의 노하우와 다양한 방법들로 시도를 해 보았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완벽히 자연스럽고 매끄럽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문제는 쓰기였다. 요즘 아이들이 거의가 그렇듯 손에 힘을 주고 연필을 쥐어 글을 쓰기를 참 힘들어 한다. 그리고 글을 읽는 것을 먼저 가르치고 글을 쓰는 것을 가르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읽는 소리와 쓰는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일단 엄마는 왜 이해를 하지 못하는지 답답했고 아이는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알 수 없으니 쓰기가 더욱 싫었던 거 같다.

그래서 남들이 한두 번씩은 한다하는 필사를 시작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는 아이는 엄마가 쓰라하니 쓰긴 쓰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를 모르고 쓰고 있다. 정말 산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와 닿는 거 같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선생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고 그걸 다 설명하며 넘어가기엔 또 학습 진도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무조건 쓰고 외우는 이 방법은 답이 아닌 것이다.

검색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다시 학습지 같은 교재들을 찾아 헤매었다. 다들 비슷했다. 단어들을 무한반복으로 그려(?)서 단어를 익히게 하는데 이 단어들이 무슨 기준으로 어떤 내용으로 모아져 구성이 된건지는 흠....글쎄?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됐는데 일단 이 책은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단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예 첫 단계인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과 쌍자음, 이중자음, 겹받침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게 하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합하여 워크북으로 학습을 한 뒤 학교 입학 전 예비초등들이 알아야 할 단어들, 그리고 초등학생이라면 이정도 어휘에 이정도 뜻은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단어들을 축약하여 최종 단계로 글을 익히고 쓰게 구성되어져 있다.

먼저 우리 아이의 단계에 맞추어 초등 입학 전 알아야 할 단어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단어가 수록이 된 책을 골랐다. 그리고 이 책을 활용해 보았는데 아이는 일단 무조건 많이 쓰라고 하지 않아서 좋아했다. 이 단어를 쓰며 무슨 뜻인지를 모를 때 일단 사진을 보며 뜻을 유추해 낼 수 있게 되어 있고 최소한 글을 읽을 줄 아는 친구들이 하는 단어 공부이다보니 사진 밑에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며 스스로 알아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단어마다 사진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교재에 조금 익숙해지다보면 아이는 그 단어를 떠올리거나 이해하려 할 때 이 사진을 연관 이미지로 함께 기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단어 하나를 익히는 데 모든 감각을 통해 자극을 받으며 빠르고 쉽고 확실하게 기억을 하니 그 단어는 절대 헷갈리거나 잊을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학습하는 단어들이 이왕이면 학교의 모든 학습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수업 내용을 이해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면 아이는 학습의 부담이 덜어지게 되고 재미와 흥미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나 싶다.

큰아이의 경우를 보았을 때 얼마나 많은 어휘를 익히고 있는지와 알고 쓰고 있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학습 속도는 차이가 난다. 수학 문제의 경우, 서술형의 형식으로 제시가 되고 그 문제를 이해하고 식을 만들어 풀이 과정을 상세히 풀어내야 하는데 그 문제를 찾아 내기 위해 말을 이해하는 힘은 결국 어휘의 힘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과정을 허투루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에이~ 이것도 못 쓰겠어?', '이런 것도 모르겠어?' 하고 넘기다 뒤늦게 고생을 하느니 지금 글을 배우고 익히는 이 과정에서 분명하고도 확실한 배움을 해 둔다면 아이의 학습에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 된다. 그래서 우리집 예비 초등 어린이처럼 글을 배우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왕이면 제대로 배우며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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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걷다
홍미숙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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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답답한 일들이 계속 되면 그저 아무 생각없이 걷는 일 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왕이면 내가 좋아하는 옛날 이야기를 따라서 그 시절 그 순간을 떠올리며 걷고 돌아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기쁘고 행복할런지....

그런 내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만한 책이 보여 읽어 보았다. 내가 좋아하는 옛날 이야기들 중에서 그나마 좀 관심이 드문드문했던 조선시대의 이야기라 큰 기대는 없었지만 단아하면서도 기품이 느껴지고 왠지 모를 다정함과 여유로움 속의 유유자적함을 만끽하게 해 줄 것 같은 표지의 집과 길들이 나를 그 책 안으로 끌어당겼다.

책장을 열어보니 더 매력적이다. 저자가 직접 다녀보고 그곳에서 느낀 기행문 같은 글로 자신의 개인적인 생각과 함께 옛 인물들과 그때의 이야기들과 현재의 모습을 전달해준다. 무려 10년 가까이 돌아 다녔다고하니 그 정성이 대단하다 싶었다. 그리고 즐거웠을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무한정 그 길이 즐거울수만은 없었던 것이 이 책에 실린 위인들의 이름들은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본 경험이 있을만한 사람들이었기에 함부로 말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저자 역시도 그런 점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한다. 하지만 그런 친숙한 인물들의 이야기였기에 이 책을 접하는 많은 이들이 부담스럽지 않았을 것이고 조금이라도 아는 내용이나 가 본적이 있는 곳의 사진이 있어 더욱 반가웠을지도 모르겠다.

더구나 나처럼 학령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선 더 반갑고 감사했던 책이였었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배우고 위인들에 대해 알기 시작하면 대부분 한번쯤은 자녀들을 위해 역사탐방을 고민하기 때문이다. 동선을 짜야 하고 그곳에 대해 무엇을 알려줄지 공부해야 하고 관련된 인물들과 시대에 대해 줄줄줄 설명해 주고 싶은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책은 그것들에 대한 부담을 어마어마하게 덜어주는 느낌이랄까. 실제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이곳에 한 번 가봐야겠다는 마음이 들었고 '그렇구나'하며 고개를 끄덕인 페이지가 한 둘이 아니었다. 꼭 그런 이유가 아니더래도 그냥 여행을 하고 싶을 때 참고해서 읽어봐도 좋겠다 싶었다.

저자가 길을 몰라 묻고 또 묻고 헤매였던 일까지도 세세히 적어 두었다. 내가 꼭 길을 찾고 있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이런게 대리만족인걸까. 책을 읽는 내내 여행을 하는 듯 했다. 여러장의 사진들이 글 사이 사이 첨부되어 있어 더욱 그러했던 거 같다.

답사...아니 여행은 순서도 없고 지역적 구분도 없고 인물들의 분류와도 전혀 상관이 없다. 그저 저자가 다닌대로 따라서 한국의 조선과 연관하여 갈 수 있는 이곳 저곳을 다 가본다. 이게 진짜 발길 닿는대로의 여행이 아닐런지. 글을 읽고 있는 내내 내가 돌아다니는 듯한 기분과 여운은 다음 책장을 넘기면서도 그득하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여행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즐겁게 읽었던 책이었다. 근본을 알 수 없는 이 전염병의 기승이 좀 잠잠해진다면 실제로 책을 따라 돌아다녀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옛 이야기를 따라 그때 그 조선의 시간을 떠올리며 걸어보는 그 길은 아마 더 정겹고 반가웁게 느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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