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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표 우선순위 한글단어 따라쓰기 333 - 초등학교 입학 전 꼭 알아야 할 교육부 선정 초등어휘 ㅣ 아빠표 한글공부
황의민 지음 / 마이클리시(Miklish) / 2021년 12월
평점 :
큰아이때부터 작은아이까지 학교 가기 전 집에서 글과 수를 깨우치며 학습을 했다. 첫째때는 잘 몰랐고 처음이라는 변명아닌 변명을 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올해에 둘째가 6살이 되며 글에 대해 관심을 보이길래 나름의 노하우와 다양한 방법들로 시도를 해 보았었다. 다행스럽게도 아이는 완벽히 자연스럽고 매끄럽지는 않지만 스스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 다행이다 싶었는데 문제는 쓰기였다. 요즘 아이들이 거의가 그렇듯 손에 힘을 주고 연필을 쥐어 글을 쓰기를 참 힘들어 한다. 그리고 글을 읽는 것을 먼저 가르치고 글을 쓰는 것을 가르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읽는 소리와 쓰는 모양이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일단 엄마는 왜 이해를 하지 못하는지 답답했고 아이는 왜 그렇게 되는지를 알 수 없으니 쓰기가 더욱 싫었던 거 같다.
그래서 남들이 한두 번씩은 한다하는 필사를 시작했었다. 그런데 여기서 또 문제는 아이는 엄마가 쓰라하니 쓰긴 쓰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를 모르고 쓰고 있다. 정말 산넘어 산이라는 말이 딱 와 닿는 거 같았다.
요즘 초등학생들이 선생님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일들도 많고 그걸 다 설명하며 넘어가기엔 또 학습 진도를 맞추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단순히 무조건 쓰고 외우는 이 방법은 답이 아닌 것이다.
검색을 했다. 솔직히 말하면 다시 학습지 같은 교재들을 찾아 헤매었다. 다들 비슷했다. 단어들을 무한반복으로 그려(?)서 단어를 익히게 하는데 이 단어들이 무슨 기준으로 어떤 내용으로 모아져 구성이 된건지는 흠....글쎄?
그러다 이 책을 알게 됐는데 일단 이 책은 아이의 수준에 맞추어 단계를 조절할 수 있었다. 제일 좋은 것은 아예 첫 단계인 자음과 모음 그리고 받침과 쌍자음, 이중자음, 겹받침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게 하고 이 모든 과정을 통합하여 워크북으로 학습을 한 뒤 학교 입학 전 예비초등들이 알아야 할 단어들, 그리고 초등학생이라면 이정도 어휘에 이정도 뜻은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단어들을 축약하여 최종 단계로 글을 익히고 쓰게 구성되어져 있다.
먼저 우리 아이의 단계에 맞추어 초등 입학 전 알아야 할 단어와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단어가 수록이 된 책을 골랐다. 그리고 이 책을 활용해 보았는데 아이는 일단 무조건 많이 쓰라고 하지 않아서 좋아했다. 이 단어를 쓰며 무슨 뜻인지를 모를 때 일단 사진을 보며 뜻을 유추해 낼 수 있게 되어 있고 최소한 글을 읽을 줄 아는 친구들이 하는 단어 공부이다보니 사진 밑에 이 단어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며 스스로 알아낼 수도 있게 되어 있다. 단어마다 사진이 있다고 말했는데 이 교재에 조금 익숙해지다보면 아이는 그 단어를 떠올리거나 이해하려 할 때 이 사진을 연관 이미지로 함께 기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이 단어 하나를 익히는 데 모든 감각을 통해 자극을 받으며 빠르고 쉽고 확실하게 기억을 하니 그 단어는 절대 헷갈리거나 잊을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학습하는 단어들이 이왕이면 학교의 모든 학습에서 사용 빈도가 높고 수업 내용을 이해 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된다면 아이는 학습의 부담이 덜어지게 되고 재미와 흥미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은 어쩌면 너무 당연한 결과가 아니겠나 싶다.
큰아이의 경우를 보았을 때 얼마나 많은 어휘를 익히고 있는지와 알고 쓰고 있는지에 따라 아이들의 학습 속도는 차이가 난다. 수학 문제의 경우, 서술형의 형식으로 제시가 되고 그 문제를 이해하고 식을 만들어 풀이 과정을 상세히 풀어내야 하는데 그 문제를 찾아 내기 위해 말을 이해하는 힘은 결국 어휘의 힘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이 과정을 허투루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에이~ 이것도 못 쓰겠어?', '이런 것도 모르겠어?' 하고 넘기다 뒤늦게 고생을 하느니 지금 글을 배우고 익히는 이 과정에서 분명하고도 확실한 배움을 해 둔다면 아이의 학습에 반드시 빛을 발할 것이라 생각 된다. 그래서 우리집 예비 초등 어린이처럼 글을 배우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왕이면 제대로 배우며 도움이 되어 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