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면 들리는 클래식 ㅣ 인문학이 뭐래? 1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평점 :
나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무엇을 하던지간에 음악이나 노래를 함께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조금이라도 어렸던 시절에는 대중가요나 팝송 등이 참 사연도 많고 듣는 재미도 있어 자주 들었는데 이제는 조금은 무난하고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노래들이 와 닿는다. 그래서 어린 시절에 아주 잠깐씩 듣고 배웠고 시험용으로 공부했던 클래식에 관심이 조금씩 기울여 지는데 문제는 너무 모른다. 진짜 시험 대비용으로만 음악을 공부하고 즐기지는 못했던 티가 팍팍 날 정도이다. 그래서 내 아이는 그러지 않길 바라며 모든 음악의 기본이라 믿어 의심하지 않는 피아노를 가르쳤다. 그 덕분인지 음악의 즐거움을 표현하는 것이 어미보다는 낫다. ㅎ
아이 따라 조금씩 배우며 귀에 익은 곡들부터 시나브로 듣고 있는데 곡들에 얽힌 이야기와 작곡가 혹은 연주자들이 살았던 시대에 대한 이해가 덧붙여지면 더 풍부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통해 알아보았다.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읽기에 좋은 난이도로 나처럼 아무 것도 아는 것이 없는 어른들이 읽기에도 좋을 책이었다.
차례에서부터 살펴보면 서양 음악사를 위주로 분류하여 누구나 다 알 것 같은 이름에서부터 20세기의 음악가 거슈윈에 이르기까지 매우 많은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어휘가 어렵지도 않고 중학교 이상의 학생이라면 음악 수업 시간에 듣거나 배웠을 음악사 정도의 내용에서부터 티비에서 들어봄직한 낯익은 음악들에 대한 이야기가 다채로워 매 페이지를 읽을 때마다 따분하거나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겠다.
이야기들의 중간 중간 이렇게 클래식 음악의 종류에 대한 설명부터 현악기, 타악기, 관악기,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라는 제목으로 악기의 특성과 연주법 그 역사 등에 대해 더 많은 지식과 상식들을 더할 수 있어서 아이들 학습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상식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였다.
어릴 적 부터 천부적으로 타고난 음악의 영재들과 한없는 노력으로 최고에 이르렀던 그 많은 예술가들의 특징과 이야기들을 들으니 음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는데 뭐.... 의도한대로 제대로 즐기고 느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나만의 스타일대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 음악이기에 참 음악은 신비로운 것이라는 긴 변명을 해보며 그저 즐기기로 해본다. ㅎ
단원들과 휴가를 보내 달라며 노래를 만들어 연주했던 하이든과 조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넘쳐났던....하지만 나는 딸아이의 피아노 연주곡에서 자주 만났던 그 이름 쇼팽. 지나가는 꼬맹이들도 다 안다는 신이 내린 음악의 천재이자 바보(?) 모차르트, 귀가 들리지 않는 작곡가 베토벤의 이야기, 한여름밤의 꿈을 읽고서 너무 반한 나머지 음악으로 표현해 낸 멘델스 존 등등 너무나도 익숙한 이름들의 음악가들의 이야기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사연들과 시대적 역사적 배경 이야기가 지루할 틈이 없다.
나처럼 음악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길 바라는 이들이나 클래식과 같은 고전 음악에 관심을 가지는 이들 또는 한참 열심히 배우고 있을 학생들에게도 두루 읽으면 좋을 책 같아 옆에 두고 시나브로 읽기에 매우 좋은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