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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보이는 명화 ㅣ 인문학이 뭐래? 2
햇살과나무꾼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3월
평점 :
그림에 대해 문외한인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그림은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에' 이다. 그림에 대해 아는 것은 없지만 보고 있자면 달빛이 시퍼렇게 내려오는 어두운 밤의 모습에 반짝이는 별들이 상상이 된다. 그리고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진다.
이런 단순한 감상도 좋겠지만 이왕이면 조금 더 알고 이해하고 느끼게 된다면 더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될 거 같아 책을 찾고 싶은데 다양하면서도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 좋을 것 같았다. 이번에 한울림 어린이에서 나온 인문학이 뭐래 시리즈 중 하나인 알면 보이는 명화 라는 책을 읽게 되었는데 작품과 인물들에 대해 얽힌 이야기들과 시대적인 배경이 간결하고 쉬운 설명으로 담겨 있어 한 번 읽기 시작하니 손을 놓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이 책은 널리 알려져 유명한 미술가들의 이야기와 작품들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그 그림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넓히는데 딱인, 한마디로 내가 찾던 쉽고 재미난 그림 이야기들의 모음집 이었다. 게다가 미술사에서 중요했던 몇 몇 가지의 사건들을 통해 어떻게 해서 그런 일이 생겼었고 그 결과 어떤 영향을 받아 화풍이나 그림을 그리는 방법들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이 쉽게 풀어서 읽을 수 있었기에 기초 상식이나 교양을 쌓기에도 충분히 좋을 책이었다.
코로나 덕분에 집에서 명화 따라 그리기를 해보며 많은 작품들을 재미있게 즐기는 방법도 좋았는데 그 덕분에 알게 된 작품들도 제법 생겼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으니 그저 아름답고 예쁘고 멋지다는 것 이상의 느낌이 오지 않아 아쉬웠던 경험이 떠오르며 그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어 보고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보았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그림을 그렸던....개인적으로는 너무 아픈 삶을 살았던 고흐, 인간의 밝고 긍정적인 면만을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아픔을 그리려 했던 뭉크, 미술은 예술이 아닙니다 과학입니다를 말하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담배 은박지를 벗겨 내서라도 겨우 그림을 그렸던 이중섭, 술을 마셔야만 미친 듯이 그림을 그려 낼 수 있었던 장승업, 상업 광고를 보는 것 같은 예술인 듯 예술이 아닌 것 같아 전문가들도 착각할만한 앤디 워홀의 예술 작품들....
이야기를 읽으며 같이 그림들과 예술 작품을 보니 또 다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평소와는 다르게 느껴지고 보여 졌다.
왠지 지루하거나 재미가 없을 것 같았지만 의외로 재미를 느끼며 멈출 수 없이 계속 읽게 되는 책이었는 듯.
아이들과 함께 읽기에도 재미가 있어 좋을 책이고 미술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을 쌓기 위해 어른들이 읽어도 쉽게 술술 읽어 낼 수 있는 부담 없는 책이었다.
춥고 긴 방학동안 아이들과 함께 책 속의 그림도 감상하고 서로의 감상평을 이야기 나누며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만들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