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이 함께 고르면 책과 만나는 게 즐거워


책을 고를 때는 우리 아이가 어떤 책을 좋아하는지 관심을 두는 게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책을 고를 기회도 주자. 엄마 입맛에만 맞는 책을 골라주고 읽으라는 것은 아이의 능력을 무시하는 일이다. 끊임없이 어떤 책이 좋은지, 마음에 드는지 고민하고 실패하며 함께 고르자. 진정 책과 만나는 즐거움은 거기서 출발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에게 ‘책’이란 참으로 재미난 것이어서 또 읽고픈 마음이 들게끔 할만한 책을 골랐다. 또 아직 추천의 손길을 타지 않은 최근작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책들을 중심으로 골랐다.


5세  자녀에게 읽히세요 

‘한입에 덥석’(키소 히데오, 시공 주니어)

책을 읽어주는 이도 듣는 아이도 모두 깔깔대며 웃게 만든다. 개미는 한입에 야금야금, 송충이는 한입에 오물오물, 쥐는 한입에 사각사각, 딱따구리는 한입에 콕! 하고 먹는다. 수박을 먹는 소리와 모양이 절묘하게 어울려 여러 번 읽고 싶게 한다.


‘자동차가 참 좋아’(마가렛 와이즈 브라운, 비룡소)

‘잘 자요 달님’으로 유명한 마가렛 와이즈 브라운의 또 다른 매력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 기차, 배가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양하게 펼쳐진다. 탈것들에 관심 많은 남자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소시지 소시지’(제시카 수하미, 웅진 주니어)

옛날 이야기 ‘세 가지 소원’이 콜라주 기법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소시지 모양과 소시지 떼느라 고생하는 움직임이 마치 고무줄처럼 늘어나고 휘어지게 표현한 그림이 재미있다. 허망한 세 번의 횡재를 통해 얻는 교훈도 크다.


‘팥죽 할멈과 호랑이’(백희나 그림, 시공주니어)

‘구름빵’의 작가 백희나가 역시 인형으로 장면을 꾸민 책이다. 알밤, 자라, 물찌똥, 송곳, 돌절구, 멍석과 지게가 할머니의 팥죽을 먹고 힘을 모아 호랑이를 물리치는 신나는 옛이야기 한 판이다.


6세  자녀에게 읽히세요 

‘우리 엄마’(앤서니 브라운, 웅진 주니어)

아이들에게 엄마라는 존재는 최고다. 화사하고 아름다운 그림은 엄마에 대한 기억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뚱뚱한 고릴라가 변신한 듯 넉넉하고 환한 웃음의 엄마 얼굴이 꽃처럼 피어나는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줄무늬가 생겼어요’(데이빗 섀논, 비룡소)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좋아하는 콩도 먹지 않는 카밀라에게 어느 날 일어난 변신을 그린다. 학교 가는 첫날 몸에 알록달록한 줄무늬가 생겼다. 카프카의 변신보다 더 재미있다. 친구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딱 좋다.


‘아카시아 파마’(윤정주, 언어세상)

영남이와 미희는 뒷동산 아카시아 숲에 미희 미용실을 차리고 아카시아 파마 놀이를 한다. 동생 영수는 옆에서 삽사리의 털을 함께 말아본다. 요렇게 재미있는 놀이가 있다는 것을 알면 아이들이 당장 밖으로 나가 놀고 싶어질 것이다.


‘지하철을 타고서’(고대영, 길벗)

지하철을 처음 탄 남매의 용감무쌍한 모험 이야기다. 차를 잘못 타면 어쩌나, 갈아탈 역을 지나치면 어쩌나 조마조마한 누나와 천방지축 동생이 할머니 댁까지 가는 길을 꼼꼼하게 담았다. 과장된 캐릭터 표현이 독자의 마음을 확 잡아끈다.


7세  자녀에게 읽히세요
 


‘틀려도 괜찮아’(마키타 신지, 토토북)

“틀려도 괜찮다”고 말하는 선생님 덕분에 부끄럼쟁이 아이들도 용기가 부족한 아이들도 학교가 즐겁다. 학교 가기 전 아이들이 읽으면 마음이 편해질 책이다.


‘호랭이 꼬랭이 말놀이’(오호선, 천둥거인)

우리 옛이야기나 동요들을 모았다. 아이들과 함께 큰 소리로 읽으면 신나는 책이다. 학교 가면 발표할 일이 걱정인 아이들이 연습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말의 재미가 가득하다.


‘학교에 꼭 가야 해?’(마띠유 드 로비에, 푸른 숲)

호기심 많은 아이 가스똥과 주변 어른들이 나누는 대화가 만화처럼 유쾌하고 예쁘게 표현되었다. 학교에 대한 아이들의 궁금증을 밝고 경쾌하게 해결해 준다. 학교에 가면 세상이 놀라운 일로 가득하다는 걸 알려준다.


‘아름다운 모양’(한태희, 한림출판사)

우리 조상들의 생활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꽃살 창문, 조각보와 병풍 등의 전통모양을 미술적 감각으로 바라보게 돕는다. 우리 옛 이미지에 대한 재발견을 통해 곱고 아름다운 색채와 문양이 아이들의 창의성을 자극할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제니퍼 달랭플, 바람의 아이들)

책 읽기의 재미란 단순히 읽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염소의 깨달음을 통해 절묘하게 비유한다. 혼자 책을 읽던 염소는 친구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비로소 진정한 독서의 즐거움에 빠진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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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아이를 할머니께 맡기고 있는데, 무엇이든 오냐오냐 해주시는 바람에 숙제도 잘 안 하고, 학습지도 안 해서 걱정이에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우선 아이를 맡겨놓고 주말마다 볼 수밖에 없는 엄마라면, 토요일 일요일을 아이의 학습 능력 향상 기간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 습관은 매일 조금씩 들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주말마다 아이를 만나는 부모라면 현실적으로 그 버릇을 들이는 것이 힘든 상황입니다. 차라리 아이에게 부모와 함께 하는 학습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도록 주말 프로그램을 짜 주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면 다양한 체험 학습을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연극, 뮤지컬 등 아이 대상의 프로그램을 함께 접하세요. 사진도 찍어서 집에 돌아와 엄마 아빠와 함께 체험기 노트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단순한 구경이 아닌, 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현장 체험이 되고, 아이가 자라서도 뒤져 보면서 학습 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학습지의 경우엔 일일 공부보다는 주간 학습지를 선택하여 아이와 함께 풀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지는 한 번에 10~20분 정도 이상 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 지내는 부모라면, 우선 대리 양육자와 아이 교육에 대한 의견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텔레비전을 보는 할머니 때문에 아이가 책을 읽지 않고 옆에서 같이 텔레비전을 본다면, 과감히 할머니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단 할머니가 대리 양육자일 경우에는 학습 환경 정도만을 부탁드리는 것이 좋고, 나머지 부분은 부모가 직접 챙겨야 합니다. 밤에 늦게 들어오는 부모라면 출근 전에 아이의 전날 과제들을 챙겨주는 것이 좋습니다. 학습량을 정해 가족 모두가 볼 수 있는 곳에 표를 만들어 놓는 것도 방법입니다. ‘세 번을 지키면 큰 별표, 큰 별표가 두 개면 선물’ 식의 규칙을 만들어 매일 실천하게 하면 아이는 선물을 탈 생각에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키워나가게 될 것입니다.

우선 할머니, 엄마, 아빠, 아이가 모두 모여 공부할 시간을 정합니다. 할머니와의 약속은 어겨도 된다고 생각하던 아이도 엄마, 특히 아빠와 한 약속은 대부분 꼭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시간이 되면 할머니도 텔레비전을 끄고 집안 분위기를 조용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은 공부할 시간이야. 가족 모두 약속을 했으니까 지켜야 해” 라고 아이에게 정확하게 말하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할머니의 역할입니다. 아이가 지켰는지, 그러지 않았는지에 대한 부분은 부모가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선일보
황윤정 efant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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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는 무엇보다 좋은 책을 즐겨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좋은 책을 읽다보면 생각이 넓어지고 감수성도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글쓰기 역시 어느 틈에 해결된다. 주위의 말을 듣기만 하던 아기가 옹알이를 하고, 다시 어느 순간 말문을 트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딱!’ 다가오는 책이 최고다. 지금까지 책읽기에 워낙 관심이 없었다면 일단 재미있는 책을 읽어보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읽으면서도 의미까지 새길 수 있는 책들로 ‘초정리 편지’(배유안, 창비),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하이타니 겐지로, 양철북), ‘바르톨로메는 개가 아니다’(라헐 판 코헤이, 사계절), ‘남쪽으로 튀어 1, 2’(오쿠다 히테오, 은행나무) 등을 추천한다. 우리 고전 문학들도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고 유익하다. 최근에 나온 ‘노래는 흩어지고 꿈같은 이야기만 남아(금오신화)’(나라말)를 읽으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판타지를 만끽할 수 있다. 아주 오래된 사랑 이야기지만 오늘에도 가슴을 아련하게 한다. 판타지가 현실인가, 현실이 판타지인가. 생각에 잠기게도 한다. 평소 분량이 많은 책들을 읽지 못했다면 19세기 중반 조선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든 흥미진진한 고전 소설 ‘옥루몽 1~5’(남영로, 그린비)이 안성맞춤이다.

본격적으로 우리 문화에 심취해 보는 책읽기도 재미와 의미 모두를 얻을 수 있다. 우리 문화의 영원한 뿌리인 신화를 다룬 ‘살아있는 우리 신화’(우리 신들의 귀환을 위한 이야기 열두 마당)(한겨레출판부)와 시각을 인류 문화에까지 확대한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1~3’(이윤기, 웅진씽크빅),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이경덕, 사계절)를 곁들여 읽으면 금상첨화겠다.

 
지식 정보화시대이다 보니 과학·수학 관련 책들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문학과 과학을 훌륭하게 아우른 ‘걸리버 지식 탐험기’와 ‘걸리버 과학 탐험기’(이인식, 랜덤하우스중앙), 이미 베스트셀러가 된 ‘노빈손 과학 입문 시리즈’(뜨인돌), ‘수의 모험’과 ‘놀라운 수의 세계’(안나 체라솔리, 에코리브르)도 아주 좋다.

조금은 까다로운 경제와 정치 등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쓴 책들이 있으니 참고하자. 단, 읽기 힘들면 나중에 천천히 읽어도 좋다. ‘청소년을 위한 경제의 역사’(니콜라우스 피퍼, 비룡소), ‘전쟁과 평화로 배우는 국제 정치 이야기’(김준형, 책세상)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인류 문명의 미래를 암시하는 짧지만 의미심장한 책 ‘앨버트로스의 똥으로 만든 나라, 후루타 야스시, 서해문집’도 추천할 만하다.

추운 겨울,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관심과 사랑을 쏟아보자. ‘거꾸로 가는 시내버스’(안건모, 보리), ‘길에서 만난 세상’(국가 인권위, 우리교육), ‘위안부 리포트 1 - 나는 고발한다’(정경아, 길찾기) 등이 좋다.

올겨울 책을 읽는 동안 놀랍도록 훌쩍 커버린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자기만의 우물을 벗어나 세계를 머리에 넣고 인류를 가슴에 품어보자. 책은 우리의 미래다. 

조선일보
허병두 숭문고 교사·‘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 대표 wisefre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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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올리는 방학전략…주간·일일 학습계획표 짜볼까 [조인스]
학교별로 기말고사가 끝났다. 학생들은 해방감에 들떠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겨울방학 중 학습에 따라 신학기 실력이 결정될 수 있다. 예비 중학생은 중3년의 성적이 결정되고, 예비 고교생도 3년간 성적은 물론 대입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초중고생들은 이런 중요성을 모른 채 느슨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때문에 방학 중 전략이나 학습계획이 꼭 필요하다. 효과적인 학습계획표가 그래서 중요하다.


◆구체적인 학습목표 세우자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학습목표를 세워야 한다. 만들어진 학습목표는 방학이 끝날 때까지 책상에 붙여놓고 수시로 봐야 한다.
초등 고학년의 경우 부모가 생각하는 방학 학습목표의 의미가 자녀에게 잘 전달되도록 대화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중학교에 가면 수학이 더 중요하고 내용도 어려워지므로 두 달간 중등 선행학습 과정을 한번 마스터하도록 하자"던가 "국어시험을 잘 치르려면 한자실력이 꼭 필요하니 겨울방학 동안 한자읽기와 쓰기 책 몇 권을 끝내도록 하자"등이다.
예비 중학생이라면" 중 1학년 첫 학교시험에서 주요과목 평균 95점", "반에서 1등 및 전교 10등 달성" 등이 괜찮다.

또한 장기적으로 '외고 성적우수자 합격'등도 괜찮을 것이다. 예비 고교생의 경우 '고1 첫 시험에서 전 과목 1등급(4%) 달성' '언·수·외·사·과 1등급' '문·이과 특성별 주요 과목 전교 1% 달성'등이 좋을 것이다.
장기적으로 '○○대학교 □□과 수시 합격' 등도 좋다.
목표가 구체적일수록 실현 가능성도 커지고 의욕도 높여준다.
한편 학습목표 말고 생활습관도 목표를 정하는 것이 좋다. '매일 10분씩 일찍 일어나기'또는 '1주 30분씩 일찍 일어나기' 같은 식이다. 무엇이든 결심하면 소중한 목표가 될 수 있다. 목표를 꼭 달성해야 하는 이유를 함께 적어두면 끝까지 실천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학습계획을 세분화해야
학습계획은 크게는 몇 달 단위에서 월 단위로, 월 단위에서 주간학습계획표, 일일학습계획표로 이어져야 한다.
책 한 권을 끝내는 것이 목표라면 전체 페이지를 가용시간으로 나눠 하루 학습량을 세우면 좋다.
1주 단위로 일과와 공부계획, 숙제, 테스트 준비, 여가시간 등을 함께 표시하는 주간학습계획표와 하루의 구체적인 학습량을 정하고 실행하는 일일계획표 2개로 나눠 계획을 세운다.
효과적인 학습계획과 실천을 도와주는 학습플래너(학습다이어리)를 구입해 활용해도 된다.

▶기본시간표 만들기-가용시간 파악
계획을 세울 때는 먼저 하루 24시간 기준으로 주 단위로 하루 사용 가능한 '가용시간'을 파악한다.
즉, 1주 동안 기본적으로 해야 할 자기공부시간, 학원공부시간, 식사 시간, 수면 시간, 여가 시간 등을 체크해 자신의 계획·의지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시간표상 V표시)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한다.
가용시간을 파악한 후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구별해 시간배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을 많이 투입해야 하는 과목과 그렇지 않은 과목을 구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장 점수가 낮은 수학 실력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되, 점수가 90점대인 영어와 국어는 최소 시간을 배정해 꾸준히 공부하는 식이다. 특히 하루 1시간 정도는 취약 또는 이해가 떨어지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도록 배정해야 한다.

▶주간계획표 만들기
한 주 동안 할 일을 우선순위에 따라 기록한다. 학원숙제와 테스트준비 등 미리 주어진 일들도 있고, 스스로 계획한 공부도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수학 문제집 50쪽' '영어 단어 500개 외우기'처럼 정확한 분량을 표시하도록 한다.
주간계획을 잡을 때는 일의 분량이 기본시간표에서 찾아낸 가용시간의 70~80% 정도만 되도록 잡아야 한다.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면 계획을 지키지 못하게 되고, 학습량이 누적돼 포기할 수 있다.
주간계획을 세울 때는 되도록 같은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공부하도록 짠다. 일요일 오후엔 월요일 배울 과목의 내용을 예습하는 시간을 정해 일요일 오후부터 '공부체제'에 돌입하도록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일반적으로 두뇌 작용이 비교적 활발한 오전이나 주 초에 머리를 쓰는 공부를 하고, 두뇌 작용이 둔해지는 오후나 밤에는 쉽게 할 수 있는 학습내용을 선별하는 것이 좋다.

▶일일계획표 만들기
주간계획표상의 목록을 하루 할 수 있는 정도의 분량으로 쪼개 기록한다. 우선순위에 맞춰 중요한 것부터 기록하고, 그날 해야 하는 분량도 가능한 한 정확하게 표시한다. 해야 할 공부의 기록이 끝나면 언제 해야 할지도 정한다.
예를 들어 월요일 가용시간은 14~18시(4시간)와 19~24시(5시간)이고, 이날 해야 할 일들이 이틀치 단어 외우기, 영문독해 책 중 1 단원, 수학 학원숙제, 한문 10과 쓰고 외우기라고 해 보자. 수학이 취약과목이라면 수학 학원숙제가 1순위가 되고, 영어가 취약하다면 단어 외우기나 영문독해책이 1순위가 되는 것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우선순위를 정하고 이를 가용시간에 잘 배치해 계획을 세운다.
일일계획표는 한꺼번에 만들기보다는 한 주 단위로 대강 세운 다음, 전날 밤에 다음날 할 일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짜야 실천 가능성이 크다. 또한 수업시간표를 고려해 ▶다음날 배울 부분을 예습하는 시간 ▶당일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노트를 정리하고 복습하는 시간에 대해서도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계획 평가 및 수정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실제 공부한 성과를 매일 점검해 실천한 사항은 빨간 줄을 그어 자신을 칭찬하도록 한다.
실천하지 못한 계획에 대해선 성취 정도를 50%, 70%와 같은 식으로 표시하고, 이를 다음 스케줄에서 수정해 반영하도록 한다. 또 주간·월별 계획이나 다음 계획에 차질이 없는지도 함께 평가하고 계획을 수정·보완한다.
학습계획을 잘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투리 시간의 소중함도 알아야 한다. 자투리 시간은 특별한 목적 없이 보내는 시간이다. 학교 오가는 길의 버스나 전철 안에서의 시간, 수업 전후 쉬는 시간, 점심식사 후 남는 시간 등을 말한다.
경우에 따라 집에 돌아온 후 저녁식사 전, 학원가기 전 어영부영 보내는 시간도 포함된다. 집에서 짬이 날 때면 TV를 보거나 컴퓨터를 켜지 않는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은 이런 시간을 합치면 하루 보통 2시간 정도가 된다. 이것이 하루 이틀 쌓이면 상당한 양이 된다.
자투리 시간 활용은 계획한 공부 시간 외 덤으로 찾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단어장이나 작은 책자를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도 좋은 시간활용 방법이다. 02-4194-777, www.nssp.co.kr

심재호
대성N학원 직영학원 본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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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부자되세요"라는 TV 광고가 크게 유행하면서 초등학생들 중에 장래희망을 부자라고 답하는 아이들이 늘었다. 돈의 위력을 어려서부터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며 자라는 요즘 아이들인 만큼 올바른 '경제교육'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선 막상 경제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하기만 하다. 부모들도 어려서 경제교육을 받지 못하고 자란데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경제교육이 체계적으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많은 유산을 남겨주는 것보다 아이에게 올바른 소비습관 등 경제교육을 제대로 해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한다. 초등학생 자녀의 경제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아본다.



◆경제학 지식 아닌 생활 습관 교육=우선 경제교육은 경제학의 지식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부모들이 인식해야 한다. 경제교육은 자녀가 돈의 의미를 알고 경제적으로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생활 습관을 갖게 지도하는 것이다. 아이에게 은연중에 '돈은 많을수록 좋다'거나 '돈은 무조건 아껴 써야 한다'는 식으로 부모의 왜곡된 경제 관념을 그대로 주입해서는 안 된다. 또 수익률.펀드 등 추상적인 개념 위주의 경제 지식을 가르치는 것도 아이에게 '경제는 어렵다'는 선입관을 심어줄 수 있다. 실생활에서 자신의 행동에 담긴 경제적 의미를 차근차근 이해하고 바른 소비.저축 습관을 기르도록 지도해주는 게 필요하다. 그러려면 부모부터 경제 교육 서적을 읽는 등 공부를 해야 한다.







◆초등학교 때 용돈 교육 시작=부모들이 쉽고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경제교육 방법은 바로 용돈이다. 어린이 경제교육 전문가인 김지룡씨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아이에게 용돈을 줘라"고 권한다. 김씨는 "아이들이 주어진 용돈으로는 원하는 물건을 모두 살 수 없으므로 용돈의 예산 내에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고민을 하는 데서부터 경제 교육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아이가 물건을 사달라고 조르면 부모가 이걸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일을 이제는 자녀가 물건을 살지 말지 고민한 끝에 스스로 결정하게 한다는 것이다.



또한 용돈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부모가 용돈을 주는 방법과 시기에 대해 원칙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김지룡씨는 "아이에게 공부를 하면 용돈을 준다든지, 방 청소를 하면 용돈을 주겠다는 등으로 아이의 생활을 돈으로 지배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아이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돈으로 유도하면 아이의 생활 습관이나 학습 태도를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용돈 액수도 부모가 임의대로 정할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먼저 일주일이나 한 달 단위로 예산을 짜도록 한 뒤에 주는 것이 좋다. 또 용돈을 받으면 저축부터 하게 하고, 남은 돈으로 계획성 있게 소비하도록 용돈기입장을 쓰게 해야 한다. 용돈기입장은 부모가 정기적으로 점검해주는 것이 좋다.



◆경제캠프.어린이펀드 투자도 활용=용돈 교육 외에도 자녀에게 쉽고 재밌게 경제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우선 한국은행이나 재정경제부 등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경제교실 인터넷 사이트에서 경제교육 자료들을 무료로 얻을 수 있다. 만화.플래시 애니메이션.게임 등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교육 자료들을 통해 자녀에게 돈은 어떻게 공급되는지, 용돈은 어떻게 쓰는 게 올바른지, 예금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르칠 수 있다. 또한 겨울방학을 맞아 시중 은행 등 금융권과 민간 경제교육 업체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경제 캠프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참여할 수 있다. 자녀에게 직접 어린이 적립식펀드 계좌를 열어 관리하게 하면 체험교육 효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이고, 운용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어린이 경제교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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