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시형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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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쇼펜하우어의 조언에 나와 있던 어록 중에 하나였어요.

논쟁에서 이기는 힘, 촌철살인 화법을 길러라.

그래서 이번에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을 읽게 되었네요.

요즘 현대는 '논쟁의 사회'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논쟁이 보편화 되었잖아요.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 꼭 배워보고 싶었네요.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은 매우 직설적이고, 솔직하고, 군더더기 없는 책이에요. 그리고 이 책은 대철학자가 집필한 저사라고 하면 선뜻 믿기 어려울 만큼 실용적이네요.

이 책에서는 어떤 토론과 논쟁에서도 승리할 수 있는 38가지 칼과 방패를, 그리고 비법을 전수해 준다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판단력'과 '대화술'은 누구나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니까 저처럼 이 책으로 한번 배워보는 것도 좋겠죠. ^^



차례 살펴보면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1 ~38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요.

논쟁 대화술 소제목 하나씩 읽다보면 '진짜 이 책을 쇼펜하우어가?'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요. ㅎㅎㅎ

그냥 덮지 마세요~ 책은 끝까지 읽어봐야죠.

쇼펜하우어의 38가지 논쟁 대화술 38가지 읽다보면 '요거 괜찮네~', '이렇게까지...', '요거 많이 쓰는 건데...' 등등 생각이 많아져요. 근데 쇼펜하우어가 이렇게 했다고 해서 나도 이렇게 해야 하나요?!

자기에게 맞는 논쟁 대화술 몇가지 골라보면 좋을꺼 같아요.

내가 고른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술 38가지' 살펴보니 하나같이 제가 우리 남편에게 써먹는 방법들이네요. ㅎ

이번 기회에 조금 다른 방법도 익혀야겠어요.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매우 직설적이고 솔직해서 좀 민망할 때도 있을 정도에요. 솔직한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술 매력있어요. 솔직하게 논쟁할 때 먹히는 대화술들입니다. ㅎㅎㅎ




읽다가 문득 '왜 이렇게 까지 쇼펜하우어는 논쟁 대화술에 솔직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책을 읽는 모든 분들이 같은 궁금증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요. ㅎ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논쟁에서 이기는 법'을 집필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

┌ 그에게는 평생 진리가 무엇인지, 인간과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소명이었다.

인간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그런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사상을 되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인 언어를 갈고 닦고 벼리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지 않았을까? ┘



'자신의 사상은 아니어도 자신의 생각을 되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인 언어를 갈고 닦고 벼리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지 않았을까?' 당연히 중요하지요.

나도 나의 생각을 되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인 언어를 갈고 닦고 벼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대화 기술, 대화, 말하는 법 등등 관심이 항상 많았거든요.

저의 가슴을 뻥 뚫어주는 <쇼펜하우어의 논쟁 대화법>이네요!!!

말이란 말하는 이의 의지와 뜻을 담는 그릇이며 형식이에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논쟁에서 이기는 말싸움 기술이지만 꼭 잊지 마세요.

왜 이렇게까지 해서 이겨야 하는지요.

위대한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논쟁에서 이기는 법'을 집필할 수밖에 없었던 절박한 이유!!!

그에게는 평생 진리가 무엇인지, 인간과 세계의 본질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는 것이 소명이었다. 인간은 진실을 추구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그런 그에게 남은 것은 무엇이었을까? 자신의 사상을 되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인 언어를 갈고 닦고 벼리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지 않았을까?






자신의 사상을 되도록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전달하는 수단인 언어를 갈고 닦고 벼리는 일이 너무나 중요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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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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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시인의 '공주로 오세요'라는 시를 읽으니 저 공주 가야할까봐요~ ^^

...

무거운 마음 벗어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세요

공주님 되러

공주로 오세요.

이번 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는 마음이 아려왔어요. 아마 그래서 공주님 되러 공주에 가고 싶었나봐요. ㅎ

조금 마음이 아려왔다... 보다는 '부모님이 생각나서 마음이 먹먹했다...' 이 표현이 더 솔직하네요.

어머니

어머니 전화번호

어머니 세상 뜨신 지 4년째

내 핸드폰에서 지우지 못한 번호

...



그대 거기 계신 것만으로도 기뻐

그대 거기서 꽃이 아니고 별이 아니어도

그대 세상에 숨 쉬고 있음만으로도 기뻐

...

그대 나와 함께 세상에

있음만으로도 감사해.



나태주 시인은 누구를 떠올리면 이 시를 적었는지 모르지만, 나는 문득 우리엄마가 보고 싶을 때 그냥 전화를 해요.

그냥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엄마 뭐해?", "밥은 먹었어?" ... 이렇게 엄마 안부를 묻고 끊거든요.

그래도 좋아요. 그냥!!!

아마 엄마에게 그냥 했던 안부 전화는 아마 나태주 시인의 시 속의 마음 같은가봐요.

"엄마 나 잘 지내고 있어~"라고 말해주고 싶은가봐요.

...

나는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그냥 듣고 싶어

...

나도 잘 있다고

숨 잘 쉬면서

잘 있다고

그냥 말해주고 싶어.



부모님 특히 엄마를 생각하면 ... 그냥 슬프네요.

딱히 이유는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그런가요.

'우는 것도 힘이다.'라는 이 시가 또 눈에 들어왔어요.

어른이 되면서부터 소리 내어 울어본 적 있나요?

슬픈 드라마, 영화를 보면서 일부러 큰소리로 울어요.

몸이 아플때, 마음이 아플때 일부러 튼소리로 울어요.

나태주 시인의 '우는 것도 힘이다'라는 이 시가 너무 공감이 되네요.

...

소리 내어 정말로

어린아이처럼

큰 소리로 울어라

우는 것도 힘이고

능력이다

우는 힘으로 부디

씩씩하게 더 잘 살아라.



나태주 시인 때문은 아니지만 책에서 좋은 글귀를 만나면 그렇게 남기고 싶어요.

그래서 심각하게 캘라그라피 배워볼까 고민중이거든요. ㅎ

그런데 이번 시집에서도 역시나 꼭 남겨보고 싶은 시가 생겼어요.

나태주시인의 '마음의 의자 하나'

...

오늘도 순간순간

힘들도 어렵고 지친 당신을 위해

의자 하나 내드려요

몸이 가서 앉는 의자가 아니라

마음의 가서 앉는 의자예요

부디 그 의자에 당신의 마음을 앉히고

하늘을 우러러보고

흘러가는 흰 구름에게 눈을 맞추기도 해보아요

숲에서 오는 바람, 바람의 숨결에

당신의 숨결을 맡겨보기도 하세요

조금씩 천천히 좋아질지도 몰라요.



마음의 의자 하나... 특별하지 않는 아주 평범한 의자에요.

색연필을 꺼내서 마음의 의자 하나 그려봤어요. 나만을 위한 마음의 의자 하나 ^^

천천히 읽으면서 한자 한자 써보았어요.





시 참 어렵잖아요. 그런데 나태주 시인의 시들은 참 편하게 다가와서 좋아요.

그 이유를 나태주 시인은 시 한편으로 설명해주네요.

...

그렇구나!

책은 내 인생의 기억을

쓰는 것이었구나.


책 맨 마지막을 읽으면서 '이런 일이 있으셨구나... 그래서 ...'라고 하면서 책을 덮었어요.

┌ 지난해, 2023년은 나에게 개인적으로 힘든 한 해였다. 내내 잘하던 문학강연이 잘 안되고 사람을 만나기가 싫어지고... 스스로 짚어봐도 우울증 증상이 분명했다. 내가 왜 이러지? 통제가 되지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가볍게 우울증 약을 먹으며 두문불출 지내기로 했다.

...

그토록 허방지방 어지럽던 시기에 쓰여진 글들이 모여 이 시집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가 되었다. 키워드는 '오늘'과 '나'와 '집'. 사람이 살아가는 데 그 세 가지가 가장 소중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나태주 시인이 겪었던 번아웃 이야기를 읽다보니 시집 제목이 참 좋네요.

<오늘도 나는 집으로 간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가장 소중한 것들을 시 한편 한편 읽으면서 기억해보고, 큰소리로 말해보아요.

저처럼 부모님 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질지도 모르지만 마음의 의자 하나는 꼭 생길꺼에요. ^^








무거운 마음 벗어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오세요

공주님 되러

공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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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펜하우어의 냉철한 조언 - 삶의 고통과 괴로움에서 벗어나게 하는
김옥림 지음 / 미래북(MiraeBook)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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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쇼펜하우어의 저서 중 현실을 살아가는 데 있어 빛과 소금이 되는 말들을 가려 뽑아 작가의 사상과 철학, 경험에서 터득한 삶의 성찰을 접목하여 쓰여진 글이에요. 그리고 동서고금의 현인과 철학자, 예술가, 학자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일화, 명언 등을 넣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쇼펜하우어의 가르침에서 삶의 답을 찾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의 핵심은 '의지'이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진정한 본질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의 핵심인 '의지'를 가지고 이 책의 말들을 마음에 새기고 실천해나가는 것이 바로 바른 독서법이 아닐까 싶어요.

독서는 빛나는 인생을 위한 투자이다.

쇼펜하우어 어록 45. 책을 산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시간까지 살 수 있다면 말이다.

이해력과 인식 능력을 길러라

쇼펜하우어 어록 48.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이해력과 인식의 한계 내에서만 세상을 바라볼 뿐이다.


첫째,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어라.

둘째.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어라.

셋째, 인문학 등을 비롯한 각종 공부 모임에 참여하라.

내 경우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내가 관심있는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듣기 시작했고, 고전문학 독서모임을 비롯해 다양한 독서모임을 많이 참여하고 있거든요. 바른 독서법의 선한 영향력 맞죠~ ^^



지력을 키워야 하는 까닭

쇼펜하우어 어록 24. 지력이 뛰어날수록 고통에도 민감한 편이지만, 그는 뛰어난 통찰력과 굳센 의지로 세상에 맞설 줄 안다.

왜 내가 다양한 책을 읽고 있을까? 그리고 왜 내 자녀들에게도 다양한 책을 읽으라고 할까요?

쇼펜하우어가 지력을 키워야 하는 까닭과 같은 의미일꺼 같아요.

'아는 것이 많으면 어떤 문제에 봉착하더라도 능히 어려움을 극복함으로써 자신의 뜻을 펼치며 살 수 있기 때문이에요.'



독일의 철학자이자 철학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괘케가 남길 말이에요.

' 구름 속을 아무리 보아도

거기에는 인생이 없다.

우리는 스스로가 인정한 것만을 볼 수 있다.

귀신이 나오든 말든

나의 길을 가는 데 인생이 있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에는

고통도 있고 행복도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인생에 완전한 만족이란 없는 것이다.

자신이 인정한 것을

힘차게 찾아가는 하루하루가

바로 참된 인생인 것이다.'

남처럼 살려고 굳이 애쓰지 마라.

쇼펜하우어 어록 22. 우리는 다른 사람들처럼 되기 위해 우리 자신의 대부분을 거의 잃어버리고 산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장점이 있어요. 그 장점을 계발하여 자신만의 즐거움을 추구한다면 충분히 행복한 나로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장점에 맞는 자신의 능력에 맞는 일을 선택하세요.



나만 그렇다는 착각에서 벗어나라.

"작은 변화가 일어날 때 진정한 삶을 살게 된다."

이는 러시아의 국민작가 레프 톨스토이는 작은 변화라도 확실하게 변화를 준다면 충분히 자신을 변화시킴으로써 나만의 울타리를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답게 살아가게 될 것이라 말했어요.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찾아와요. 설령 자신에게 어려움이 찾아왔을 때 나만 그렇다는 착각에서 벗어나 용기를 갖고 작은 변화부터 일어나게 하는 용기를 갖고 맞써 이겨내면 된다고 쇼펜하우어, 톨스토이가 말하고 있어요.



쇼펜하우어 어록 58. 내 인생을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나 자신뿐이다.

自强不息 자강불식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는 사자성어로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쓰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라는 뜻이에요.

자기 인생이 잘되길 바란다면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정성을 들이면 된대요. 자신에게 들인 정성은 온전히 자기것이기 때문이지요.

지금만큼 나를 사랑하고 나에게 정성을 들일래요.

이 말은 꼭 우리 아이들에게도 해주려구요. ^^



쇼펜하우어 어록 09. 모든 불행은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람들 중엔 자신을 남과 비교하는 이들이 있어요. 물론 사람이니까 그럴 수 있지만 문제는 그로 인해 자신을 불행하다고 여기는 데 있거든요.

쇼펜하우어의 가름침대로 비교하기보다는 의지를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고 자신에게 정성을 들이는 다양한 방법을 지금부터 실천해보세요!!!




‘쇼펜하우어의 가르침에서 삶의 답을 찾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의 핵심은 ‘의지‘이다. 그는 말하기를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진정한 본질은 ‘의지‘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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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 사실 나는 잔인했다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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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책 제목이지만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너무 어렵잖아요.

너무 어려우니까 책으로 두고 두고 읽으면서 잊어버릴 때쯤 다시 읽어 기억하면서 무한반복해야죠. 그쵸~^^

책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나와요.

'자신을 심판하는 자세로 질문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어린왕자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진실한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 - 어린왕자에서

덕분에 다시 <어린 왕자>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책을 읽는 내내 이 문어인형이 생각나더라구요.

웃는 표정 뒤집으면 화난 표정으로 바뀌거든요.

"모든 마음의 평화는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 말과 딱 들어맞는 문어인형 맞죠. ^^





읽는 내내 작가의 당부를 잊지 않고 읽었어요.

"이 책을 통해 저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마시고 각자의 생각과 느낌으로 읽으십시오. 저의 의도는 있지만 저의 말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에게는 적절한 방법일 수 있지만 독자들 각자 나름의 마음을 행복하는 하는 다른 수많은 다른 방편들이 존재합니다. ...

이 책은 논리적으로 엮은 책이 아니기에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제목을 보고 한 대목씩 읽으신다면 마음을 되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편안하면 편안한 대로 우울하고 힘들면 힘든 대로 힘이 되는 책이 될 것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첫장부터 제가 좋아하는 '잡초'이야기가 나와서 울컥했어요.

윤협작가의 '잡초' 작품이랑 어찌 이리 에머슨의 문장과 찰떡인지 책 첫페이지부터 심쿵한건 비밀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존재는 존재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잡초는 그 가치가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풀이다. -에머슨



요즘 많이 생각나는 단어가 '친구'인데 어쩜 이 책에서도 '친구'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네요.

함석현 선생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도 찾아서 읽어봤어요.

제목 그 자체로도 저에겐 감동이 와르르 내려놨어요. 나의 친구들를 떠올려봤어요.

거기다 친구가 저에게 어떻게 대해주길 바라기보다 제가 대접받고 싶은 방식으로 친구를 대해야 한다는 책 속에 한마디에 또 배우게 되었네요.

이진이님의 #3 달항아리 작품이 친구를 대해야 하는 법과 참 닮은 것 같아요.

책 속에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는데 글과 함께 작품을 보면 좀 더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더 풍부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제가 책을 읽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 말이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 알고 있지만 늘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놓치는 순간이 많아요.

아름다운 노년은 자신이 만든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내가 받은 우연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내가 만든 작품이다. - 엘레노어 루스벨트



행복은 늘 가까운 곳에서 손짓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피그미가 등장하는 작품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사회생활에 찌들어 자존감이 낮아진 현대인들을 표상한 오브제 피크미를 통해 자의식이 없는 순수한 동심속에서 현대사회의 초현실 유토피아'를 그리는 MeME 작가 작품들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제일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 문어인형이 이 책과 찰떡이네요. ㅎ

행복과 불행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내가 뒤집는데로 웃는 얼굴도 되었다가 화난 얼굴도 되는 이 문어인형이 이 문장과 너무 닮았네요.

오정 작가의 달항아리...담다 작품이에요.

이 달항아리의 색이 무슨 색으로 보이세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답하겠죠. 행복과 불행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서요.

정현웅 Harmony, relationship 작품인데 제가 보기에 한 인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조화롭게 사회의 일원이 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이 다 녹아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한 인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조화롭게 사회의 일원이 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 속에서 제일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이 책을 읽어서 '나는 행운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무엇보다 좋았어요.

책만큼이나 전시회 관람하는걸 좋아하는데 한동안 이 책과 함께 내가 눈여겨봤던 작품은 연결시켜보고 싶네요.

당분간 자주 찾을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단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제목을 보고 한 대목씩 읽으신다면 마음을 되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편안하면 편안한 대로 우울하고 힘들면 힘든 대로 힘이 되는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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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 (무선) - 현대미술계 악동과의 대면 인터뷰
김성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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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는 작가 데미언 허스트의 길과 작품 주제를 토대로 삶의 여정을 정리, 서술한 책이에요. 작가는 남다른 성장기와 주요한 사건으로 경험한 예술적 체험이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 등에 초점을 맞추어 예술가 데미언 허스트를 소개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이 점이 좋았어요.

예술가 데미언 허스트가 이런 작품을 만들기 까지 남다른 성장기와 주요한 사건들을 알게 되니 작품세계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들의 어린시절을 알게 되는게 재밌어요.

데미언이 성장한 지역 리즈는 중세 교회와 성당뿐 아니라 미술관과 박물관이 즐비한 중부 잉글랜드의 문화 중심지였어요. 이 곳에서 그는 카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 리즈에 살면서 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덕분에 디미언은 성당에 그려진 성화와 성경적 이미지를 지닌 도상에 친숙해졌다. 때로는 그것에 깊은 감명을 받기까지 했는데 당시 느낌을 다음과 같은 표현했어요.

"나는 7살 때부터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때 죽음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처음 알게 됐죠. 당시의 그 충격을 결코 잊을 수 없었어요...."

어린 시절 기억이 훗날 데미언의 작품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났어요. 죽음에 대한 생각은 그만큼 그에게 큰 영향을 준 주제가 되었네요.

데미언의 첫 작품, 약장 시리즈의 <죄인>을 외할머니가 쓰던 약장을 대상으로 했어요.

죄인 1988

큐레이터 데미언에 이어 예술경영가 데미언 허스트는 1997년 작업을 하기 위해 사이언스라는 이름의 회사를 설립했어요. 이후 2012년 이 회사는 9000제곱미터 부지에 작업 스튜디오와 갤러리를 완공했구요. 공장에서 예술을 생산하는 개념을 강조해왔던 데이언은 급기야 생산 개념을 뛰어 넘기 시작해서 공장 생산식의 작품 제작 방식에 회사 운영을 끌어들였고 20여 년 넘게 기업으로 운영을 해오고 있네요.

"그는 매우 자본주의적 작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자본주의를 잘 이해하면서 이용하는 능력이 탁월한 작가라는 평이 적절한다. 자본이 매우 중요하지만 예술에 있어 돈이 더 큰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을 경계할 줄 아는 작가이기도 하다. 뉴포트 스트리트 갤러리를 열어 자신이 수집한 작품을 무료로 대중에게 공개하는 데미언의 행보는 나름대로 예술 커뮤니티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노력이라 평가할 수 있다."




일단 나는 데이먼 허스트의 작품을 만나기 전 데미언 허스트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되어 기뻤어요.

무엇보다 이제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을 보면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을꺼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거든요.

데미언은 여느 작가들과 달리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문제에 한결같은 태도를 유지해요. 그는 영원성의 상징 안에서 유한한 존재로 인간을 설정하고, 과학을 생명의 연장 장치로 등장시켜요.



다른 작품도 많이 있었지만 딱 이 2작품이 데미언 허스트의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를 알려줄 수 있겠다 싶었네요.

생명의 연장, 그것은 과학만이 해결할 수 있을까요?

데미언 허스트가 작품 속에서 묻고 있어요.

죽음에 대한 관심으로 인류는 과학과 의학을 발전시켜왔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영원한 삶을 향한 갈망이 극대화 되었어요.

예술가의 철학적인 몰입으로 예술이 질병을 치유한다는 깊은 신념을 드러냄으로써 약장의 상징성이 예술적 오브제로 수용되게 했네요. 예술이 사람을 치료할 수 있다는 믿음 말이죠.



이 책에서 인터뷰 부분이 제일 비중을 많이 차지해요.

책의 절반분량, 100페이지가 넘어요.

앞부분을 읽었기에 인터뷰의 내용들이 이해가 되고 작가는 왜 이런 질문을 했는지, 데미언 허스트의 답과 작품이 연결되더라구요.

책 속에 참 다양한 그리고 유명한 데미언 허스트의 작품이 많이 등장해요.

그런데 저는 데미언 허스트의 근본, 기본인 약장에서 눈을 뗄 수가 없네요.

인터뷰 내용 중에서도 이 부분이 제일 들어와서 읽고 또 읽었네요.

작가 : 정말 당신의 사이언스는 제약회사와 굉장히 유사해 보이긴 합니다.

데미언 허스트 : 맞아요. 그게 내가 원하던 거예요. 거기에서 예술을 만들고 싶었지요.



작가 : "약장을 가져와서 소개하면 사람들은 완전히 믿을 수 있다. 내 생각에 약장은 완전히 믿을 만하다'라고 했죠. 그리고 "예술이 약을 대체할 수 있고 사람들을 치료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나요?

데미언 허스트 : 사람들은 어느 정도 치료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어쨌든 그들은 죽어갑니다. 그들의 부패를 막을 수는 없지만 이 약장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을 암시합니다.



마지막으로 데미언의 작품 여정을 한 그루 나무와 같다는 말이 오래 남네요.

"작가로서 데미언의 작품 여정은 한 그루 나무와 같다. 초기부터 최근까지 인터뷰에서 드러난 그의 모습은 겉보기에는 실로 다양한 듯하다. 그러나 내면은 줄곧 인간의 삶과 죽음, 선과 악, 안과 밖, 사람과 욕망 같은 주제들로 일관되어 있다."



작가는 이렇게 말하고 있어요. 요즘 그가 회화의 세계에 심취해가고 있는 모습에서 또 다른 기대감이 샘솟는다고.

내일의 그에 대한 작가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저도 데미언 허스트의 회화작품 기대해봅니다. ^^





"나는 7살 때부터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때 죽음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처음 알게 됐죠. 당시의 그 충격을 결코 잊을 수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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