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데미언 허스트>는 작가 데미언 허스트의 길과 작품 주제를 토대로 삶의 여정을 정리, 서술한 책이에요. 작가는 남다른 성장기와 주요한 사건으로 경험한 예술적 체험이 작품 세계에 미친 영향 등에 초점을 맞추어 예술가 데미언 허스트를 소개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이 점이 좋았어요.
예술가 데미언 허스트가 이런 작품을 만들기 까지 남다른 성장기와 주요한 사건들을 알게 되니 작품세계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어요.
나는 개인적으로 작가들의 어린시절을 알게 되는게 재밌어요.
데미언이 성장한 지역 리즈는 중세 교회와 성당뿐 아니라 미술관과 박물관이 즐비한 중부 잉글랜드의 문화 중심지였어요. 이 곳에서 그는 카톨릭 신자였던 어머니와 외할머니 손에서 자랐어요. ... 리즈에 살면서 성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덕분에 디미언은 성당에 그려진 성화와 성경적 이미지를 지닌 도상에 친숙해졌다. 때로는 그것에 깊은 감명을 받기까지 했는데 당시 느낌을 다음과 같은 표현했어요.
"나는 7살 때부터 항상 죽음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때 죽음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처음 알게 됐죠. 당시의 그 충격을 결코 잊을 수 없었어요...."
어린 시절 기억이 훗날 데미언의 작품에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나타났어요. 죽음에 대한 생각은 그만큼 그에게 큰 영향을 준 주제가 되었네요.
데미언의 첫 작품, 약장 시리즈의 <죄인>을 외할머니가 쓰던 약장을 대상으로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