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 사실 나는 잔인했다
송준석 지음 / 스타북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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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책 제목이지만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너무 어렵잖아요.

너무 어려우니까 책으로 두고 두고 읽으면서 잊어버릴 때쯤 다시 읽어 기억하면서 무한반복해야죠. 그쵸~^^

책 프롤로그에 이런 말이 나와요.

'자신을 심판하는 자세로 질문하여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 어린왕자에서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진실한 것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본다.' - 어린왕자에서

덕분에 다시 <어린 왕자>를 읽고 싶어졌습니다.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책을 읽는 내내 이 문어인형이 생각나더라구요.

웃는 표정 뒤집으면 화난 표정으로 바뀌거든요.

"모든 마음의 평화는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이 말과 딱 들어맞는 문어인형 맞죠. ^^





읽는 내내 작가의 당부를 잊지 않고 읽었어요.

"이 책을 통해 저의 마음을 헤아리려 하지 마시고 각자의 생각과 느낌으로 읽으십시오. 저의 의도는 있지만 저의 말이 정답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저에게는 적절한 방법일 수 있지만 독자들 각자 나름의 마음을 행복하는 하는 다른 수많은 다른 방편들이 존재합니다. ...

이 책은 논리적으로 엮은 책이 아니기에 책을 읽을 때 순서대로 읽을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다 읽을 필요도 없습니다. 단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제목을 보고 한 대목씩 읽으신다면 마음을 되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편안하면 편안한 대로 우울하고 힘들면 힘든 대로 힘이 되는 책이 될 것입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첫장부터 제가 좋아하는 '잡초'이야기가 나와서 울컥했어요.

윤협작가의 '잡초' 작품이랑 어찌 이리 에머슨의 문장과 찰떡인지 책 첫페이지부터 심쿵한건 비밀입니다!!!

이 세상에 모든 존재는 존재 그 자체로 가치가 있습니다.

잡초는 그 가치가 아직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풀이다. -에머슨



요즘 많이 생각나는 단어가 '친구'인데 어쩜 이 책에서도 '친구'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하네요.

함석현 선생의 '그대는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도 찾아서 읽어봤어요.

제목 그 자체로도 저에겐 감동이 와르르 내려놨어요. 나의 친구들를 떠올려봤어요.

거기다 친구가 저에게 어떻게 대해주길 바라기보다 제가 대접받고 싶은 방식으로 친구를 대해야 한다는 책 속에 한마디에 또 배우게 되었네요.

이진이님의 #3 달항아리 작품이 친구를 대해야 하는 법과 참 닮은 것 같아요.

책 속에 다양한 작품이 등장하는데 글과 함께 작품을 보면 좀 더 내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이 더 풍부해지는 기분이 드네요.



제가 책을 읽는 이유인지도 모르겠어요.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 말이죠.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 알고 있지만 늘 가까이에 있는 '행복'을 놓치는 순간이 많아요.

아름다운 노년은 자신이 만든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젊음은 내가 받은 우연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내가 만든 작품이다. - 엘레노어 루스벨트



행복은 늘 가까운 곳에서 손짓합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간다. - 제임스 오펜하임



피그미가 등장하는 작품을 본 적이 있었거든요. '사회생활에 찌들어 자존감이 낮아진 현대인들을 표상한 오브제 피크미를 통해 자의식이 없는 순수한 동심속에서 현대사회의 초현실 유토피아'를 그리는 MeME 작가 작품들이 다시 보이더라구요.


제일 처음에도 이야기 했듯이 이 문어인형이 이 책과 찰떡이네요. ㅎ

행복과 불행은 자신에게 달려있습니다.

내가 뒤집는데로 웃는 얼굴도 되었다가 화난 얼굴도 되는 이 문어인형이 이 문장과 너무 닮았네요.

오정 작가의 달항아리...담다 작품이에요.

이 달항아리의 색이 무슨 색으로 보이세요? 사람마다 다 다르게 답하겠죠. 행복과 불행도 마찬가지라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너무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어서요.

정현웅 Harmony, relationship 작품인데 제가 보기에 한 인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조화롭게 사회의 일원이 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이 다 녹아있는 기분이 들었어요.



한 인간이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고, 조화롭게 사회의 일원이 되고 그 속에서 느껴지는 모든 감정들 속에서 제일 우선되어야 할 것은 바로 자신의 감정이라고 생각해요.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내려놓음으로 거듭나기> 이 책을 읽어서 '나는 행운이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읽는 내내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무엇보다 좋았어요.

책만큼이나 전시회 관람하는걸 좋아하는데 한동안 이 책과 함께 내가 눈여겨봤던 작품은 연결시켜보고 싶네요.

당분간 자주 찾을 책임에 틀림없습니다.







단지 삶이 힘들고 지칠 때 제목을 보고 한 대목씩 읽으신다면 마음을 되잡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이 편안하면 편안한 대로 우울하고 힘들면 힘든 대로 힘이 되는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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