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를 읽다 - 중력에 맞선 원초적 감각의 기록
김혁 지음 / 의미와재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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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놀이공원을 간 게 언제였더라?
마지막으로 놀이기구를 탄 게 언제였더라?
마지막으로 롤러코스터를 탄 게 언제였더라..? 방금 전!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이라는 표현은 익숙하지만, 정작 롤러코스터 자체를 이해하려고 해본 적은 거의 없었습니다. 김혁의 <롤러코스터를 읽다>는 바로 그 익숙한 비유의 대상을 인문학의 중심으로 끌어올리는 책입니다.
역사와 물리학, 심리학, 건축, 디자인, 문화사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우리가 놀이기구라고만 생각했던 롤러코스터를 하나의 문명과 기술, 그리고 인간 본능을 담아낸 문화 콘텐츠로 엮어내 보입니다.
그것도 재미나게!

무엇보다 이 책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저자의 이력이다 싶습니다.
극작가와 방송작가를 거쳐 관광 스토리텔러와 테마파크 기획자로 활동했고, 수십 년 동안 세계 각국의 테마파크를 직접 답사한 경험이 페이지마다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설명은 전문적이지만 결코 딱딱하지 않습니다.
세계 최초의 롤러코스터부터 대한민국 롤러코스터의 역사, 중력과 G-포스의 원리, 인간이 왜 공포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는지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특히 저자는 이 책이 단순한 놀이기구 가이드북이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그저 무서운 놀이기구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이 아니다. 인류가 어떻게 공포를 놀이로 바꾸어왔는지, 기술은 어떻게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스릴을 설계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왜 인간은 위험을 닮은 감각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끼는지를 탐구하는 이야기이다."
  - p.3

이 문장은 이 책 전체를 가장 잘 설명하는 문장입니다.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 어느새 롤러코스터의 승객이 되고야 맙니다. 기꺼이.
한 챕터가 오를 때마다 긴장감이 차오르고, 다음 장을 넘길 때마다 급강하하듯 새로운 지식이 쏟아집니다. 이렇게 할 얘기가 많았다고?!
그래서 책은 기승전결이 없지만, 마치 기승전결이 있는 듯 읽힐만도 합니다.

  "롤러코스터는 단지 레일 위를 달리는 기계가 아니다. 그것은 인간이 두려움을 길들이는 방식이며, 위험을 통제 가능한 쾌락으로 바꾸어 온 문명의 산물이다."
- p.3

결국 이 책 <롤러코스터를 읽다>는 롤러코스터를 설명하는 책이면서, 그 안과 밖의 인간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싶었습니다.
놀이기구의 역사와 기술, 물리학과 심리학을 총망라한 인문 교양서이면서도, 독자를 기꺼이 롤러코스터 탑승자로 만들어 지식과 감각을 함께 체험하게 합니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어트랙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느끼게 해준, 짜릿한 책이었습니다.

P.S: 최근 MBC에 방영 중인 <놀러코스터>를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에 보게 되어서, 책의 이야기들을 출연자들의 혼을 빼놓도록 내달리는 놀이기구들에 얹어 보는 재미도 의외의 수확(!)이었습니다.

P.S2: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의 첫화는 롤러코스터 살인사건을 다룹니다. 지금보면 말도 안되지만 그 강렬한 인상의 롤러코스터를 첫 사건으로 등장시킨 의도는 다분히 예상가능한 부분이다 싶습니다.

P.3: 책의 중간중간 등장하는 코너 속의 코너 같은, ‘죽기 전에 타봐야 할 11개의 롤러코스트’는 묘하게 도장깨기 하고픈 충동을 자극합니다.


#롤러코스터를읽다 #롤러코스터 #놀러코스터
#의미와재미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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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괴물의 시간
마크 해던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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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으로 처음 만났던 작가 마크 해던과 해후였습니다.

아마 저 처럼 <한밤중에 개에게…> 이후 이 책으로 작가를 다시 만난 독자라면, <개와 괴물의 시간>은 꽤 의외의 작품처럼 다가올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전작이 자폐 스펙트럼 소년 크리스토퍼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면, 이번 작품에 실린 여덟 편의 소설들은 마치 그리스 신화를 드라마투르기 필터를 거쳐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빚어낸 듯 읽혔습니다.
어쩌면 보편적일, 인간의 욕망과 폭력, 사랑과 상실을 작가만의 방식, 이부분의 감각이 전작을 떠올리기는 합니다,으로 더욱 깊이 탐구해낸 열매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형식은 달라졌지만, 인간을 바라보는 냉철하면서도 따스한 시선만큼은 변함이 없다 싶었습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오랫동안 나눠 쓰여진 여덟 편의 이야기는, 각각 독립적으로 읽히지만, 모두 '괴물'이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이 만들어 낸 공포나 편견, 어쩌면 두개의 단어이지만 동일한(!), 그리고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본성을 희뿌였지만 분명히 비춥니다.
신화 속 영웅과 괴물은 더 이상 먼 과거의 존재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얼굴처럼 이야기를 읽다보면 책의 문장들을 헤집고 드러나는 듯 합니다. 그래서 이 작품은 묘하게도, 하지만 또 당연하게도 신화를 읽는 즐거움과 현대문학을 읽는 몰입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역시나 마크 해던 특유의 캐릭터 구성이었습니다. 절대적인 선인도, 완전한 악인도 없는 이야기들,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또 누구나 타인에게는 괴물이 될 수도 있는 상황들.
이러한 모호함이 때론 답답하지만, 또 그렇게 이야기의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시키며, 독자에게 쉽게 판단하지 말자는 질문 같은 제안을 건냅니다.

<한밤중에 개에게…>가 한 소년의 독특한 시선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는 소설이었다면, <개와 괴물의 시간>은 오래된 신화를 통해 오늘의 인간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구체적이고 화려한 사건보다 인물의 심리와 관계를 따라가는 이야기를 즐기는 이들이라면 깊은 여운을 느낄 수 있을 듯 합니다.

책을 덮고 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괴물이 누구였는지가 아니라, 인간과 괴물의 경계는 과연 어디에 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그 질문이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최고의 거짓말은 진실에 가장 가까운 거짓말이야.”
  -p.192, <황야> 中

  “모든 것에서 벗어나 미천한 입장이 되어보니 법과 도덕이라는 것은 그저 철학으로 그럴 듯하게 포장한 부자들의 규칙에 불과하다.”
  -p.280, <세계의 고요한 경계> 中


#개와괴물의시간 #마크해던 #단편집 #문학수첩
#여름전용 #그리스신화 #한밤중에개에게일어난의문의사건

#도서제공 #서평단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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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마거릿 애트우드 외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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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명의 현대 미국문학 대표 작가들이 자신의 이름을 숨긴 채 하나의 소설을 완성했다는 설정만으로도 <14일>은 무척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각 장을 읽으며 '과연 이 이야기를 쓴 작가는 누구일까'를 추리하는 재미가 또 하나의 독서가 됩니다.

제가 맡은 '여덟째 날'을 읽으며 36명의 가장 먼저 떠올린 작가는 루이스 알베르토 우레아(Luis Alberto Urrea)였습니다. 멕시코 산미겔을 배경으로 현실의 삶과 종교적 신비, 공동체의 온기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분위기가 그의 작품과 닮았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완독 후 책의 말미에 있는 각 이야기들의 작가들에서 정답(!)을 확인하니, 역시나 바로 그 작가였고, 함께한 작가 ‘찰리 제인 앤더스’까지 여서 놀랐습니다. 100점 만점에 50점!
오히려 한 작가의 문체로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개성이 하나의 세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싶었는데, 역시 두 명의 작가가 지어낸 것이 었습니다. 이또한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이다 싶습니다.

'여덟째 날'은 팬데믹으로 세상과 단절된 사람들이 옥상에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멕시코 출신 여성 요리사가 들려주는 한 노인의 이야기와 '진실'과 '거짓말'을 둘러싼 기묘한 우화를 담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천사를 만난 이야기처럼 시작되지만, 읽을수록 이 장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초자연적인 존재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누군가를 일으켜 세우는 인간의 선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이어지는 프래니와 타라의 이야기는 진실은 언제나 선하고 거짓말은 언제나 악하다는 단순한 이분법을 뒤흔듭니다. 진실은 사람을 상처 입히기도 하고, 거짓말은 때로 누군가를 지키고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사실 여부가 아니라, 그 이야기가 누군가를 다시 살아가게 만드는 힘을 지녔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14일>은 불과 몇 년 전 우리의 일상이었던, 팬데믹이라는 재난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바이러스에 관한 소설이 아니라 사람에 관한 소설이었습니다. 36명의 작가가 저마다 다른 목소리로 이야기를 이어가지만, 모든 이야기는 결국 '우리는 어떻게 서로를 버티게 하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여드는 듯 했습니다.
그 가운데 '여덟째 날'은 가장 따뜻하면서도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장이었습니다.
천사는 정말 존재했을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에게 손을 내밀고, 작은 친절을 베풀며, 살아갈 용기를 건네는 사람은 분명 존재합니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난 뒤 저는 천사를 믿게 된 것이 아니라 사람을 조금 더 믿게 되었습니다.
<14일>은 팬데믹이 끝난 뒤에도 끝내 우리 곁에 남는 것은 공포가 아니라 서로에게 들려준 이야기라는 사실을 조용하지만 제법 깊은 울림으로 전하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분도 그저 인간이었을 뿐이니까요. 천사가 아니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가치가 작아지는 건 아니죠. - P299

거짓말은 삶의 윤활유예요… 저만 해도 진실만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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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인물로 읽는 세계사 - 함무라비부터 워런 버핏까지 역사의 증명사진으로 남은 위대한 얼굴들 테마로 읽는 역사
찰스 필립스 지음, 김봉중 감수, 임지연 옮김 / 현대지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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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명의 인물로 읽는 세계사>
찰스 필립스 지음 | 김봉중 감수 | 현대지성

역사를 거대한 사건과 연표로만 기억해 온 사람이라면, 이 책은 익숙한 세계사를 완전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 일 듯 합니다. 출판 편집자이자 전문 작가인 저자는 인류의 역사를 '500명의 인물'이라는 렌즈로 재구성합니다.
왕과 정복자뿐 아니라 과학자, 예술가, 탐험가, 활동가, 기업가, 운동선수까지 14개 범주에 걸쳐 시대를 움직인 사람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1부의 고대 문명부터 5부의 디지털·기후위기 시대까지, 한 사람의 삶이 어떻게 세계사의 흐름을 바꾸었는지를 따라가는 과정은, 감수자인 김봉중 교수의 표현을 빌자면, 마치 인류의 거대한 가족 앨범을 넘기는 경험과도 같습니다.

특히 반가웠던 점은 세계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한반도의 얼굴들입니다.
온조, 세종대왕, 이순신, 유관순, 김대중까지.
세계사의 주류 서사에서 종종 주변부로 밀려나던 한반도 역사 속 인물들이 당당히 한 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은, 우리가 세계사의 관찰자가 아니라 그 역사 속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 줍니다.
여기에 여성과 소수자, 저항과 환경, 문화와 기술을 함께 조명하는 균형감각도 인상적입니다.

프롤로그에서 인용한 제임스 볼드윈의 말, "사람들은 역사에 갇혀 있고, 역사는 사람들 안에 갇혀 있다."(p.12)는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문장이다 싶습니다.
또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역사를 돌아보면, 두각을 나타낸 여성들은 가장 아름답거나 가장 순종적인 여성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p.12)는 문장은 우리가 익숙하게 배워온 역사 서술의 시선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세계사가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부담 없는 입문서로, 익숙한 독자에게는 "누가 역사를 만들었는가"라는 질문을 새롭게 던지는 책이 되어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역사는 결국 사건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는 가장 단순하지만 중요한 진실을, 500개의 얼굴을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 의미있는 세계사 교양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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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재버워크
이사카 고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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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의 소설, 특히 그의 인장을 여과없이 누릴 수 있는 미스터리 장르소설, 은 언제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보다 ‘우리가 무엇을 믿고 있었는가’를 먼저 흔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작가의 신작 <굿바이, 재버워크>는 이러한 작가의 장기이자 특징을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싶습니다.

  “남편은 죽었다. 죽어 있다. 지난달에 서른여섯 살이 되었는데 지금은 죽어서 쓰러져 있다.
그것만은 틀림없다.
내가 죽였다.”
  -p.10

이야기가 시작하고 마주하는 두번째 페이지부터 시작되는 살인 사건은 단순한 범죄 미스터리처럼 보이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현실과 기억, 음모가 겹겹이 뒤얽히며 독자의 추리를 끊임없이 배반합니다.

그렇게 독자를 단숨에 이야기 속 세계로 끌어당기고서는, 마지막 장에 도착할 때 까지 그야말로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이야기의 힘으로 달려가고야 맙니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짜 매력은 사건의 진실보다도, 그 진실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세계 자체를 의심하게 만드는 데 있다 싶습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거울나라의 앨리스>와 <재버워크의 시>, 그리고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라는 주인공의 독백이자 방백은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불안과 혼란을 압축해 보여줍니다. 맥거핀 인가 싶다가도 어찌보면 중요한 사건의 키가 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골든 슬럼버>가 거대한 사회 시스템 속에서 한 인간의 결백을 추적하는 스릴을 보여줬다면, 이번 소설 <굿바이, 재버워크>는 현실 인식 자체를 뒤흔드는 심리적 미스터리에 더욱 가까운 작품이었습니다.
또 <종말의 바보>가 종말을 앞둔 인간 군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봤다면, 이번 작품은 인간의 이성과 폭력성, 그리고 선택의 의미를 훨씬 날카롭게 파고드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이사카 고타로 특유의 유머러스한 대사와 개성 넘치는 인물들 덕분에, 이야기의 긴장감을 중간중간 적절히 완화됩니다. 이런 숨구멍 같은 구석이 이 미스터리를 더욱 찰지게(!) 만들고요.

흩어져 있던 복선들이 마지막 순간, 하나로 커다란 열쇠가 되버리는 순간에는, 역시 ‘이게 이사카 월드지’하며 무릎을 탁 치며 절로 감탄의 탄성을 내지르게 됩니다.

데뷔 25주년 작품답게, 지금까지 쌓아온 그의 장기를 한 권에 응축한 듯한 소설이었습니다.
미스터리와 SF적 상상력, 그리고 인간에 대한 질문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간만에 만났습니다.

PS. 책의 부록 ‘작가 인터뷰’는 놓칠 수 없는 선물 같아 좋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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