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글샘 > 진정 뜨거웠던 혁명가, 체 게바라 평전을 읽다.
체 게바라 평전 역사 인물 찾기 10
장 코르미에 지음, 김미선 옮김 / 실천문학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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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날마다 길거리에서 최루 가스 냄새를 가득 묻혀오곤 했을 때 체 게바라를 처음 읽었던 것 같다. 그 때는 '교수대로부터의 레포트'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같은 책을 읽으면서 혼자서 죽음과 혁명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과대망상에 휩싸여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불행하다고 여기던 때였다. 길거리의 최루가스에는 혁명의 냄새가 묻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좌절은 더했는지도 모르겠다.

체 게바라를 평가한 말들은 무진장 많다.

'그 시대의 가장 완전한 인간(사르트르)'이란 평가가 가장 유명한 평가가 아닐까 싶다.
타임지에서는 "피델 카스트로는 쿠바의 얼굴이자 목소리이며 정신이고, 라울은 혁명을 위한 단검이고, 게바라는 두뇌이다. 그는 이 삼두마차에서 가장 매력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위험한 인물이다. 여자들을 홀리기에 딱 좋은 우수가 묻어나는 미소를 입꼬리에 흘리면서 체 게바라는 냉정하고도 치밀한 방식으로 쿠바를 이끌고 있다. 놀라운 능력과 지성, 그리고 세련된 유머로서." 라고 평가한다. 미국놈들 입장에서 잘도 보고 있다.

그의 가장 훌륭한 동지였던 피델 카스트로는 고인이 된 그를 두고 이렇게 평한다.
"그는 무척이나 대담한 사람이었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므로 가장 어렵고 위험한 순간에 가장 어렵고 위험한 일들을 해내곤 했다. ... 그는 순결하고, 용감하고, 모든 것에 초연하고, 욕심 없는, 인류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인간이었다. 체의 삶을 그를 맹렬하게 반대하는 이념상의 적까지도 감명을 받고 찬사를 할 정도로 위대했다. 그의 죽음은 이 시대의 현실에 경종을 울린다..."

그리고 그의 아버지의 평가는 "에르네스토는 진실에 열광적이었다. 진실은 그의 환상이었다. 전투할 때는 냉정했고, 혁명과 관련된 모든 일에서는 굽힐 줄 몰랐던 만큼 그 아이는 더할 나위없이 부드럽고 유머가 넘치는 아이"였다고 이어진다. 그에 대한 평가들은 일관되면서도 이상적인 인간상을 부조로 빚고있단 생각이 들게 한다.

미국 놈들이 쿠바에 행한 짓거리를 보면, 구역질이 난다.
"만약 거기에 미사일이 없다면 그러지 않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정면 대결할 생각"이란 말은 어디서 많이 듣던 말이다. 이라크에 부시가 했던 말의 복사판 아닌가?

이 책을 조금씩 읽던 중에, 체 게바라 자서전을 만나서 먼저 읽었다. 그 책은 훨씬 내용은 빈약하지만, 체의 사진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총에 맞는 순간, 잭 런던의 책에서 읽었던 <가장 멋지게 죽는 방법>이 떠오를 만큼, 그는 독서광이었다. 그리고 늘 고결한 죽음을 생각했으리라. 시인의 감수성이 풍부했던 그는 어려서부터 천식이란 결정적인 병을 품은 이였지만, 의지로 이겨내고야 말았다. 사랑과 기침은 감출 수 없다는 속담도 있는데, 지독한 인종이다.

마오 쩌뚱이 홍군이 위대한 장정을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것이 엄격한 규율이었듯, 그의 성품도 깨끗하고 특권을 누리려 하지 않았다. 늘 소탈하면서도 유머를 지닌 사람, 그러면서도 항상 옳은 길을 이마의 별처럼 지향했던 사람. 그의 이전 역사에서 '게릴라'란 강력한 정규 군대에 대항하는 소수 과격파만을 일컬었지만, 비로소 체에 와서는 <압제자에 대항하는 전체 민중의 싸움>이라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관점을 획득하게 된다.  위대한 인물은 르네상스적인 통찰력을 가졌다는 말은 헛된 말이 아니다. 그를 읽읽는 일은 사르트르의 헌사가 헛된 것이 아님을 거듭 확인하는 과정인 것이다.

"젊은 공산주의자의 의무는 본질적으로 새로운 인간형의 완성입니다. 새로운 인간형의 완성이라는 말은 최고의 인간에 접근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최고의 인간은 노동과 학문, 이 세계 모든 민중과의 부단한 연대를 통하여 정제된 인간입니다. 이 지구상 어디선가 무고한 목숨이 꺼져갈 때 함께 고통을 느낄 수 있으리만치 감성이 계발되어 있으며, 자유라는 깃발 아래 분연히 일어설 줄 아는 인간입니다."
그는 스스로 '해방자'임을 부정한다. '해방자들'이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으며, 민중을 해방시키는 건 그들 자신이라고 강조한다.(434) 그는 진정한 혁명가였기에 '인간이 권력의 자비에 매달려 사는 사회가 아니라, 공적인 생활의 중심에 있게 되는 사회' 건설을 꿈꾸었고, 그래서 '테러리즘은 어떤 방식으로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결정된 혁명 운동에 대해 반감을 품게 할 수 있는 부정적인 형식'(709)으로 확신을 표한다.

그의 말을 들으면, 게오르그 루카치가 '소설의 이론' 앞머리에서 한 말이 생각난다.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쿠바 혁명을 성공으로 이끌고 은행 총재와 산업부 장관을 역임하면서도 그는 "영달과 권세라, 정말 지겨운 것들이오!"하는 말을 툭 던지고는 다시 총을 잡고 아프리카의 콩고로 건너간다. 베네룩스 삼국이라는 벨기에란 작은 나라가 아직도 엄청 잘 사는 이유는 콩고 공화국 같은 나라를 착취하는 구조가 완성되어 있기 때문인데, 그 시기에도 벨기에의 수탈은 극에 달했고 체는 아프리카의 동포들과 함께 했다. 다시 그는 남미의 볼리비아 정글로 뛰어들고 시신도 수습하지 못하게 된 채 살해 당하고 마는 운명에 처한다.

그는 쿠바에서 고위 관료로 재직하던 당시 세계의 공산주의 국가들과 약소국들을 많이 순방하게 되는데, 사다트, 티토, 마오쩌뚱과 같은 인물들로부터 많은 시사를 얻어 각국의 혁명은 각국의 상황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는데, <소련과 동부 유럽 정권들의 부패>를 목도한 그는 '사회주의 진영의 열세'를 확신하게 되었다. 그가 사회주의 국가의 정착에 더욱 박차를 가하지 않고 총을 들고 영원한 게릴라의 별로 산화하기로 마음먹은 것이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다.

'분노하지 않는 민족은 야수같은 적에게 승리할 수 없다.(586)'는 말에서 그는 사회주의나 공산주의란 이념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깨닫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류 공동의 적인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체는 '인간은 태양을 향해 당당하게 가슴을 펼 수 있어야 한다. 태양은 인간을 불타오르게 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드러내 준다. 고개를 숙인다면 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게 되는 것이다.'라는 신념과 용기를 우리 머리 위에 뚜렷한 <별>로 각인시킨, 단순한 게릴라의 경지를 넘어선 또 한 사람의 성자라고 생각한다.

역자가 마지막에 기록한 체의 한마디는 그 <별>을 잊지않도록 하는 경구의 역할을 한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우리의 가슴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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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정말 특별한 내 아이에게, 부모는 책을 써야할 것 같다...
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문은실 옮김 / 뜨란 / 200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별로 맘에 들지 않는 구석이 많다. 그러나 맘에 들지 않는 구석들은 저자가 18세기 사람이라서 지금과는 삶의 양식이 다르기 때문인 듯 하다.

21세기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주고 싶은 이야기들을 부모들은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보통 잔소리를 하게 된다. 아이들이 살아가면서 힘들때, 도움이 필요할 때, 좌절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필요한 것이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 구실을 완벽하게 할 수는 도저히 없다.

그러면... 이 책과 같은 책을 부모가 쓰는 것이다.

나는 한국 수준의 부모들이라면 자녀들에게 책 한 권 쯤은 남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드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우리는 후진국일 때처럼, 자녀에게 밥상머리 교육, 공동체 교육을 할 기회를 놓쳐 버렸고,
우리는 선진국 아이들처럼, 사회와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없으며,
우리 아이들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단순 무제한 <경쟁>에 놓여 있으며,
5지 선다형 수능 중심 교육으로, 자기 생각이 없는 아이들로 자라나기 때문이다.

부모가 아이들에게 일기장 하나에 편지를 써도 좋고,
개인 출판의 형태로 책을 내 주는 업체를 이용해도 좋다.

아무튼, 자기 아이가 하늘을 바라보면서 한숨을 포-옥 쉴 때, 가방에서 꺼내볼 수 있는 책을 하나 부모가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아이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친구가 되어줄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은 지나치게 서양 중심이고, 외교적인 시선이 두드러진다. 이 책을 아이들에게 사 주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그것이다.

부모라면 알 것이다. 우리 아이가 얼마나 특이한 아이인지를... 일반적인 삶의 지침서란 세상에 존재할 수 없음을...

정말 특별한 내 아이에게, 세상에 한 권뿐인 책을 만들어 주자.

책을 만들 때, 이 책의 목록들을 많은 도움을 줄 수도 있을 듯 하다.

난 예전에 육아 일기를 쓰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육아 일기를 적어 둔다면, 아이가 자라면서 내가 얼마나 사랑받고 자랐는지를 실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제 아이가 중학생이 될 만큼 자란 시점에서, 아이의 삶에 개입할 수 없으면서, 아이의 삶에 도움이 되고 싶은 내 마음을 적어 책을 하나 쓰고 있다. (좋은 생각) 홈페이지에 가면 자작나무 기르기란 코너가 있는데, 100일을 이어 적으면 10,000원에 책을 한 권 낼 수 있다. 이제 한 달 썼는데, 매일 챙기는 것이 좀 어렵기도 하지만, 말이 책이지 잔소리를 매일 적는 것도 재미있기도 하다.

부모라면, 꼭 한 번 시도해 보기를 권한다.

 

프롤로그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1 젊음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가

그 어느 때보다 바로 지금이 중요하다 /자신을 믿고 따라라


2 후회 없는 삶을 위하여

누구나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다 /게으른 사람의 변명들 /사소한 일에도 관심을 쏟아라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라 /남을 무시하면 평생의 적이 생긴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살아라 /절제할 줄 모르면 바보가 된다


3 네 인생의 최고 경영자가 되라

자투리 시간을 잘 활용해라 /순서를 정하고 체계적으로 일해라 /겉멋에 빠지지 마라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즐겨라 /일할 때와 놀 때를 명확히 구분해라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해라 /적은 돈도 가치 있게 써라 /자기 능력에 맞게 행동해라


4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라

인간이란 변화무쌍한 존재이다 /왜 역사를 공부해야 하는가 /늘 책을 가까이해라 /여행을 통해 시각을 넓혀라 /로마에 가면 이탈리아 사람이 되라


5 아무도 네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자신의 관점을 가져라 /독선과 편견에 얽매이지 마라 /자만의 함정에 빠지지 마라 /이론과 현실의 차이를 인식해라 /매력적인 화술을 익혀라 /당황하지 말고 침착해라


6 최선의 만남을 위하여

진정한 우정을 맺어라 /너보다 나은 친구를 사귀어라 /아래를 보지 말고 위를 봐라 /자신감을 가져라 /허영심도 약이 된다 /의지와 끈기만 있으면 길은 열린다


7 성공적인 인간 관계를 위하여

입보다 귀를 먼저 열어라 /자기 자랑을 일삼지 마라 /떳떳한 능력과 주관을 갖춰라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배려해라 /친구가 많은 이가 가장 강한 사람이다


8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 몇 가지 비결

남의 장점을 네 것으로 만들어라 /호감을 주는 생활 습관들 /좋은 표정을 가꿔라 /상황에 맞게 예의를 지켜라 /오만한 사람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9 지혜로운 삶의 기술

부드러운 언행과 강한 의지를 겸비해라 /못된 사람한테 희생당하지 마라 /속마음을 함부로 드러내지 마라 /시치미를 뗄 줄도 알아야 한다 /경쟁자 앞에서는 끝까지 냉철해라


에필로그 : 너의 미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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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글샘 > 중학생이 읽기 좋은 과학 참고서
136 과학이야기 - 중학생이 꼭 알아야 할 교과서 속
전국과학교사모임 엮음 / 도리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학생이던 때, 참고서라고 하면 자습서를 떠올리곤 했다. 대학에 들어가고 나서야 참고 문헌이 참고서와 같은 뜻이란 걸 깨달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아들 녀석이 학교에서 골든벨을 한다고 읽어야 한대서 사준 책이다.

중학교는 과학이 주당 4시간이어서 1년 34주를 수업하면 136시간이 된다는 의미에서 136 과학 이야기라고 했다고 하는데, 개수에 관계치 않고 많은 개념들이 적혀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봄 직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에 큰 흥미를 가진 친구가 아니라면 혼자서 읽긴 어렵겠지만, 독서 퀴즈 등에 활용하기 좋은 책이다.

개념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되어 있고, 어려운 내용은 박스 처리되어 있기도 해서 아이들이 어려운 것은 무시하고 넘어갔다가 나중에 볼 수 있음을 가르칠 수 있는 책.

아, 아들 녀석과 같이 공부를 하면서 공부할 수 있음이 행복한 것임을 깨닫는다. 자식과 함께 철들어간다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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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낯선자 > [퍼온글] 학원강사가 밝히는 공부방법

퍼온 글입니다.
이곳 학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될까해서..

학원강사가 밝히는 공부방법? 

저는 사교육 강사입니다. 고3을 전문으로 하고, 돈은 꽤 법니다. 구체적 액수는 말 안하겠습니다. 한 달에 억대를 버는 스타급 강사는 아니지만, 예약한 학생이 몇 달씩 기다리는 정도 됩니다. 

거두절미하고 한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제발, 제발, 사교육으로 성적 해결하려 들지 마세요. 부탁입니다. 초딩들 학원 뺑뺑이 돌리지 마세요. 아이 망치는, 인성 적성 이런 거 다 집어지우고 성적 망하게 하는 주범입니다. 
초딩 때부터 기초를 잡아야 한다구요?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구요? 학원 뺑뺑이 돌려봐야 기초도 안 잡히고, 공부하는 습관도 안 듭니다. 그저 시험 문제 푸는 요령, 답 외우기만 배워올 뿐입니다.

저한테 고3들 오는데요, 정말 가관입니다. 기본적으로 독해력이 안 됩니다. 영어 독해가 안 되느냐? 헐~, 한글 독해가 안 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 그거 이해를 못 합니다. 문제가 뭘 묻는지를 모르는데 뭔 정답을 맞히겠습니까? 공부 못 하는 학생들 아니냐구요?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 내신 2등급 이하는 없습니다. 특목고라고 특별히 더 나을 것도 없습니다. 얘들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가 뭐냐면, 문제 푸는 테크닉은 뛰어난데 사고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 문장이 무엇을 말하고 있고, 이 물음에 답하려면 제시문을 어느 관점에서 봐야하고, 틀린 선택지라면 어떤 근거에서 틀렸는지, 이거 판단하는 게 꽝입니다. 

그리고 학생들, 교과서 안 봅니다. 별로 중요한 게 없어서 안 본다나요? 정말 어이가 상실입니다. 교과서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알찬 정보를 가지고 있는데, 그 기본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고 애들 들입다 문제집 풉니다. 그러니 어느 선에서는 절대 점수 올라가지 않습니다. 

논술요? 교과서만 충분히 이해하면 다 쓸 수 있습니다. 대학 교수들, 교과 과정 내에서 냈다는 거 절대 거짓말 아닙니다. 제시문이 어려우니까 교과과정 벗어날 것 같지만 제시문의 주제를 정확히 파악한 다음, 사회 문화 윤리 언어의 비문학 들춰보라고 하세요. 그 안에 다 있습니다. 근데 애들은 교과서 안 봅니다. 돼먹지 않은, 학원 강사가 여기저기서 베껴낸 참고서 보죠. 그 학원 강사들이 우리나라 교과서 집필진보다 실력이 더 낫겠습니까?

말이 길어지는데요. 학부모님들, 초딩 때 놀아도 중학교에서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중학교 때 못 해도 고딩 때 따라 잡을 수 있습니다. 걱정 하지 마시고, 제 충고를 들어보세요. 

초딩 때는 교과서를 반복해서 읽도록만 지도하십시오. 교과서를 읽고 기억나는 대로, 자기 생각대로 공책에 한 번씩 적어보라고 하세요. 이거면 공부 충분합니다. 

수학이 걱정되세요? 교과서 풀고 다른 참고서 한 권 사서 혼자 풀어보게 하세요. 채점하게 하시구요, 틀린 거 다시 풀게 하세요. 이거 하루에 10분이면 어머니들께서 체크 가능합니다. 어머니들이 풀어주실 필요도 없습니다. 맞을 때까지 다시 풀고, 다시 푸고 반복하게 하세요. 창의력 수학 수업 시키고 싶으세요? 서점 가면 "문제 해결의 길잡이"라고 있습니다. 책 좋습니다. 그거 풀어보게 하세요. 중학교 때부터는 명품 수학 추천합니다. 제가 출판사 직원 아니지만, 동료 사교육 강사들로부터 들은 얘깁니다. 어렵지만 계속 혼자 풀게 하세요. 정 모르겠으면 학교 가서 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세요. 학생이 물어보는데 퇴짜 줄 선생님, 아무도 없습니다.

영어 걱정되십니까? 원어민 학원 보내신다구요? 헛돈 버리고 계십니다. 서점에 가셔서 영어 동화책 두 권 사세요. 그거 외우게 하세요. 달달 외우는 겁니다. CD나 테잎 듣고 받아쓰게 하세요. 이거면 영어는 끝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대로 해보세요. 중딩이고, 내신 걱정 되시면 교과서 외우게 하세요. 영어 교과서 달달 외우는데 시험 왜 못 칩니까? 중2쯤 되면 문법 나옵니다. 서점에 가셔서 제일 쉬운 영어 문법책 사세요. 그걸 최소한 3번 반복해서 보게 하십시오. 어려운 문법책 절대 필요 없습니다. 요즘 문법 잘 나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을 알아야 독해가 계속 늘기 때문에 하는 겁니다. 

어머니들은 아이들 시간표 정해주시고, 체크만 하게 하십시오. 아이들 잘 안하죠. 직장 다니는 어머니들은 시간도 없으실 거구요. 애들 숙제 안 해놓으면 싸우게 되니까 피곤하고, 그러니까 돈 주고 학원 보내시죠. 이거 아이들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하지만 공부는 혼자 하는 습관을 들여야 나중에 효과를 봅니다. 과외, 학원 오래 다닌 애들, 고딩 되면 어느 강사의 말도 안 먹힙니다. 그거 시험 비법만 찾게 되죠. 비법 안 가르쳐주면 다른 선생으로 바꿉니다. 요령 가르쳐주면 선생 실력 있다고 하구요. 이렇게 요령만 배우려고 드니까 수능 망치고 징징 거립니다. 

다른 아이들은 학원가서 내신 잘 받아오는데, 우리 아이만 집에서 빈둥거리니까 너무 불안하시죠? 중학교 때부터는 EBS 있으니까 이것만 해도 웬만한 학원보다는 낫습니다. EBS 정말 좋습니다. 초딩 때부터 혼자 하는 습관 들이면, 힘들어도 자기가 책보며 푸는 습관 들이면 고등학교 때는 반드시 성적 나옵니다. 혼자 안 되는 아이는 학원 보내도 안 됩니다. 어떤 강사를 붙여도 안 됩니다. 모두가 다 공부 잘할 수는 없습니다. 내 아이, 공부에는 별 적성 없을 수 있습니다. 저의 아이도 마찬가지구요. 이 아이를 학원 보내서 뺑뺑이 돌리면 그저 요령만 늘고, 생각 줄어들고, 열의 없어지고 부작용만 늡니다. 차라리 놀게 하세요. 

공부할 애들은 놀다가도 어느 순간에 공부 좀 해야 하는데.....하는 시간이 옵니다. 지들이, 엄마 나 공부 좀 해야 하는데 할 겁니다. 대부분은 그렇게 합니다. 과외는 그때 붙이세요. 자기가 하려고 할 때 그때 과외가 효과가 있는 겁니다. 대학 안 가려고 한다구요? 애랑 진지하게 대화해보세요. 요즘 애들 배짱 없습니다. 나 대학 안가고 고졸로 뭘 해볼래 하는 애들 있다면, 칭찬해주세요. 그 패기 정말 대단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애들 대학 가고 싶어 합니다. 공부 안하려고 하는 건, 엄마가 초딩 때부터 들볶지, 학원 매일 다니지만 성적 안 오르지, 나는 안 되는 것 같지, 그러니까 재미없지 이 모든 게 종합되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말씀드렸습니다. 초딩 때부터 교과서 읽고 노트에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것, 이거 정말 중요합니다. 그걸 자기가 읽고 뭔가 이상하다, 말이 안 된다 싶으면 다시 책 찾아서 읽어보게 하세요. 이것만 되면 공부는 됩니다. 이 간단한 걸 안 해서, 그 엄청난 돈 들이며, 효과도 없는 학원 뺑뺑이 돌리며, 애 학대하고 부모 스트레스 받고.......

수능, 공부 엄청 해서 치르는 것 아닙니다. 공부의 원리는 간단합니다. 하루에 한 시간이라도 자기가 책상 앞에서 책을 보며 읽고, 이해하고, 이상하다 싶으면 찾아보고, 공부한 후에 자기가 공부한 걸 체크해보고, 이게 답니다. 이걸 안하고 학원에서 뭘 합니까? 

우리 애는 머리가 안 된다구요? 고등학교에서 무슨 핵융합로 만듭니까? 고등학교 공부 머리 필요 없습니다. 자기가 가진 능력을 정확하게 쓰기만 하면 웬만한 대학은 다 갑니다. 엉터리로 하니까 시간 버리고 돈 버리는 겁니다. 이 엉터리 공부 습관 들이지 않으려면 제발, 제발 부탁인데 학원 보내지 마세요. 제 주변의 한다하는 사교육 강사들, 지 새끼 학원 안 보냅니다. 저도 아직 학원 안 보냈고요. 우리 애 중학생인데 반에서 10등 정도합니다. 그래도 영어는 자기 혼자서 하는데 지금 파올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영어번역본을 혼자 외우고 있습니다, 해리 포터 혼자서 번역하구요. 엉터리 번역 많지만 내버려둡니다. 수학 오답노트만 체크해주고 그게 답니다. 성적 별로지만 저 상관 안합니다. 요즘 우리 애는 집에만 오면 지 방에서 혼자 만화 그리느라 정신없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전 내버려둡니다. 

수행, 만점 받으려고 밤새는 그런 거 저 안 시킵니다. 요즘은 수행 전문 강사도 있더군요. 정말 어이없어서...... 지 혼자 해서 10점을 받든, 20점을 받든 그걸로 만족입니다. 줄넘기 좀 못하면 어때서 그거 땜에 애 밤새우게 합니까? 우리 애는 특목고는 못 가겠죠. 상관 안합니다. 근데 외고 같은 경우, 영어 시험 영작과 듣기만 친다는 거 아세요? 지금 자제분 다니는 학원, 영작 시킵니까? 이거 학원 다닌다고 테크닉 배운다고 되는 거 아닙니다. 영어책 외우고 자꾸 혼자 번역해봐야 나중에 영작이 됩니다. 수학요? 특목고 전문 학원 그거에 속지 마세요. 자기 혼자 수학 붙들고 끙끙거리지 않으면 특목고 문제 못 풉니다. 대학요? 연고대 나와도 지가 사고하는 능력 없으면 취직 안 되고, 취직 해봤자 입니다. 과외로 칠갑을 해서 연고대 가서 1학년 때 성적미달 받아오는 애들 많습니다. 과외 선생 없으면 리포트도 못 쓰는 애들. 이런 애들, 좋은 대학 나와 봤자 아무 것도 못 합니다. 제발 혼자 하게 좀 내버려 두세요. 

재작년에 저에게 온 학생 있었습니다. 내신이 반에서 16%쯤 되니까 2등급도 안되죠. 제가 얘를 받은 건 중학교 때부터 과외를 한 번도 안 하고(초딩 때 윤선생 영어 했다고 합니다. 그게 답니다) 혼자 했다는 말을 듣고 제가 받았죠. 인강만 가지고 공부하더군요. 얘, 고려대 수시1 걸려서 지금 고려대 다닙니다. 논술을 잘 썼거든요. 늘 혼자 하다 보니 사고력이 있는 겁니다. 

또 한 아이. 얘는 집이 어려워서 학원도 제대로 못 다닌 애였습니다. 성적은 내신 1등급이지만 수능이 안 나왔어요. 아는 사람이 부탁해서 그저 가르쳐줬습니다. 돈 많이 벌고 세금도 적게 내는데 이런 애는 그냥 가르쳐주는 게 도리다 싶어서요. 해마다 이런 애 몇몇이 있습니다. 언어와 논술 딱 석 달 시켰습니다. 이런 애들은 정말 가르치기 좋습니다. 가르치면 쏙쏙 들어갑니다. 학원과 과외에 닳은 애들은, 나쁜 습관 고치느라 진을 다 뺍니다. 얘, 자기 엄마가 가사 도우미인데요, 서울대 수시 입학했습니다. 

학부모님들, 제발 오해하지 마세요.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혼자 하는 습관에 더해서 과외가 붙는 겁니다. 과외만으로는 아무 것도 안 됩니다. 제대로 된 과외강사는 혼자 하도록 지도해주는 강사입니다. 기본을 가르쳐주는 강사, 이게 정말 제대로 된 강사입니다. 강사의 화려한 언변과 당장 수능 점수 올려주는 그 테크닉에 속지 마세요. 그런 강사들은 딱 3달 장사하고 그만하는 걸 기본으로 합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학생들 돌립니다. 

주변을 보고 마음 흔들리지 마시고 어릴 때부터 공부는 혼자 하는 거다, 알 수 있도록 학원 제발 보내지 마세요. 지금 고3인데 성적 안 나옵니까? 재수 1년 시킨다 생각하시고 혼자 하게 하세요. 그럼 재수 1년 해서 대학 갈 수 있지만 마음 조급해서 과외선생 들입다 붙이면 대학도 안 되고 내년에도 똑같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부탁입니다. 학원 보내지 마세요. 하루에 30분만 투자해서 체크만 하세요. 가르치려 들지 마시고 체크만 하시고 칭찬 많이 해주세요. 넌 천재다, 고등되면 넌 팍팍 오른다, 칭찬 하시면서 혼자 하게 지도하세요. 공부 안 해놨을 때 절대 야단치지 마시고 안 한 것 다시 시키세요. 이것만 하세요. 6개월만 해보세요. 부탁입니다. 하루에 30분 체크 그거 귀찮아서 안하면서 입시가 어떠니, 일류 강사가 어떠니 강남 대치동 엄마들이 어떠니......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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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마냐 > 똑똑하게 키우는 법...별거 아니구먼...음, 아닌가?
머리 좋은 아이로 키우는 집
시지마 야스시.와타나베 아키코 지음, 박화 옮김, 홍승우 그림, 김영옥 감수 / 삼성출판사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머리좋은 아이로 키우는 집'이라니...대체 그런 집이 따로 있을까.
K가 편집을 맡지 않았다면 펼쳐보지 않았을게다. (미안하다. K야) 이런 발상 자체가 조금 일본틱하기는 하다. 그런데 과연, 집을 바꾸면 애가 똑똑해질까. 강남 집을 구하면 효과를 보는걸까.

저자는 일단 일본의 `명문중학교'에 보낸 아이들의 부모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11명의 아이들이 이른바 케이스 스터디 대상. 명문중학교에 가면, 명문고, 명문대는 거의 자동입학이라..(심지어 와세다와 게이오는 부속중,고?나오면, 진짜 자동으로 대학진학 한단다..) 일본 초등학생 부모들의 교육열도 만만치않단다. 읽다보니 일본이나 한국이나 이노무 교육열은 어떻게 손댈 도리가 없구나 싶기도 하고...개인적으로 너무 무심했다는 반성부터, 여기에 휩쓸리고 싶지 않다는 소소한 반항심까지 들더만.

근데, 책을 읽다보니..어쩐지 나도 해볼 수 있을것 같기도 하고....이게 정말 더 어려운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여튼 '관심'이 동했다.
예컨대...첫번째 에피소드 '탁구대의 재발견'. 이 집 엄마가 탁구선수 출신이기도 해서..탁구대 하나 거실에 떡 하니 들여놓았단다. 애들은 학교다녀오면, 방에 콕 박히는게 아니라...일단 탁구대에서 가방 풀고...한마디로 온 가족의 '주 무대'가 탁구대다. 때론 숙제하고 공부하고, 때론 밥 먹고, 간식 먹고...친구들 불러 탁구 한게임 치면 인기 짱. 탁구대가 이렇게 효과가 좋단 말인가.

요즘 거실을 서재로 쓰자고들 난리인데...큰 줄기는 이게 맞는거 같다. 예컨대 부엌을 온 가족의 공간으로 만든 집도 있다. 좋은 식탁 하나가....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어떤 아이는 '노매드 학습법'을 따른다. 예컨대 식탁 갔다가, 거실 구석 탁자에서 공부하다가, 방에 갔다가, 화장실에서 공부하다가....정작 멀쩡한 새 책상은 쓰지를 않더란 거다. '혼자만의 공간'이 공부에 좋다고? 작가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강조한다. 실상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것, 공부하다가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조금 시끄럽더라도, 부모들의 대화가 들려오고...이런 환경이야말로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공부 효율도 높다는게다. 공부 효율이 높은지 어쩐지..어쨌든, 다들 잘나가는 명문중 입학했다는거 아닌가.

머리좋은 아이의 집으로 변신하는 10가지 팁 가운데 일부
1. 아이 방을 고립시키지 마라....문 닫고 갖히지 않도록..문을 열어두거나, 유리문을 하거나, 차양을 치거나...여튼 가족 속에 내가 있다는 안정감의 문제이자 소통의 전제다.
2. 집 안 전체를 공부방으로 만들어라...이건, 노매드 학습법 얘기다. 어디서든...기분 바꿔가며 공부할 수 있는...공간을 정해두란 거다.
3. 6개월에 한번씩 이사하라........이건, 이사하란게 아니라, 가구 배치를 바꿔서라도 기분 전환 좀 하란거다. 요건 도저히 못하겠다. 크지 않은 방에 빽빽히 있는 가구 옮길 엄두도 안 나거니와....게을러서.

바람이 통하는 집, 하늘이 보이는 방, 창의성을 키우는 집...어찌보면 무지 비싸고 좋은 집에 살아야 할 거 같기도 하지만...11명 케이스 보면, 집이 그리 잘나지 않았다. 주택평수가 작디 작다는 일본 아닌가. 해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단 얘기다. 하다못해, 쪽지로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 서로 고립된 섬처럼 지내는게 아니라...어수선하더라도 그 가운데 질서가 있는 가족의 관계 같은 것.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사실 삽화. '비빔툰'의 홍승우씨 낯익은 그림이 곳곳에 등장한다. 아예 아파트 평면도처럼 집을 펼쳐서...실제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하고, 엄마 아빠, 형제와 어떻게 '통하는지'...아주 사실적으로 그려놓았다. 훨씬 이해가 쉽고, 읽기 편하다. 일본 원전도 원래 이런건지....정말 편집을 잘했다. ㅎㅎ

한가지 조금 짜증 좀 난 대목은...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론. 집안의 주역은 어머니지만, 아버지도 아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게...바로 등을 보여주는 거란다. 아버지의 등은 곧 존재감이라나. 대화와 다른 또다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단다.  한 방에서 아이 공부할 때 아빠가 컴퓨터 작업이라도 두드리면 낫다는게다. 같은 방에 있지 않아도..거실에서 신문 넘기는 소리만 나도 좋다는 것이다.  그러나....나는 내 아이의 아빠가 등만 보여주고 존재감 주는 사람이 되는게 싫다. 어떻게 된게...이 책의 어머니들은 항상 부엌을 중심으로 지내는데...아빠는 존재감만으로 충분하다고? 왜 부엌 중심의 가족인데..아빠는 받아먹기만 해야 하나. 엄마는 거실에서 신문보는 장면 없이 간식 준비하는 것만 나오지? 흥흥.

요즘 시집살이 중이라....아이들 방도 하나 못 만들어주고 있다. 1년도 안되는 기간 지내려했는데, 이게 최소 3년으로 늘었으니...대책을 세워야 할텐데. 하지만....방이 없다보니, 식탁(얼마전 비싼걸로 바꾸고 쪼매 후회도 했는데..이 책 보니 아주 안심이 된다...--;;)에서 애들 숙제봐주면서, 나는 책을 읽거나, 그야말로 부엌일을 한다. 이게 우리 아이들을 똑똑하게 키우는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내 어린시절, 돌아보면..방 구석에 처박히면서, 독서실 다니면서 엄마와 대화가 줄었다. 어차피 가족이 아이들의 울타리에서 구속으로 변하는건...시간문제일지도 모른다. 거실 서재 만들기는 실패했지만, 일단 아이들과 뭐든 함께 볶닥이는 방법을 계속 연구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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