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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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줄리언 반스는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로 잘 알려진 영국 작가라고 한다.

그의 작품의 대부분은 소멸, 노년, 자살, 사별 등 죽음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된다고 한다.

생전 처음 줄리언 반스의 책을 접하면서 솔직히 제목에 이끌려 이 책을 읽게 되었음을 인정한다.

4백 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의 상당 부분이 저자인 줄리언 반스 자신과 가족, 친구, 죽음을 주제로 저자가 불러들인(?) 예술가들에 관한 일화로 채워져 있다.

20대 때 무신론자였던 그는 60대로 넘어오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무엇도 믿지 않는 불가지론자가 되었단다.

그는 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때로 죽음이 극화된 절체절명의 악몽에 시달리기도 한단다.

가족의 죽음과 역사 속 위인들의 경구를 통해 죽음을 깨닫고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이야기하고 있다.

<홍당무>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쥘 르나르는 "죽음과 마주할 때 우리는 어느 때보다 책에 의지하게 된다"라고 말했는데

그런 이유로 줄리언 반스는 작가와 작곡가 들이 남긴 기록들을 파헤치게 되었다고 한다.

아서 케스틀러의 <죽음과의 대화>에서 "난 한 번도 죽음을 두려워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죽어가는 것을 두려워했을 뿐이죠."란 말에

죽기 전 정신이 오락가락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 했던 자신의 부모님처럼 될까 봐 두렵다는 고백을 한다.

몽테뉴는 "죽음에 반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시도 놓지 않는 것이다."라는 말에

줄리언 반스는 "다른 이에게 죽는 법을 가르쳐준다면, 기실 사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과 같다."라고 말한다.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시라도 놓지 않는 것이야말로 지금 삶을 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는 죽음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그리고 죽음에 대하 생각하는 것을 스스로 습관화해야 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예기치 못한 때에 엄습해온다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우리는 두려움과 친해져야 하며, 그 한 가지 방법은 글로 쓰는 것이다.

난 죽음에 대해 글을 쓰고 생각하는 게 나이 든 사람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에 사람들이 좀 더 빨리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어리석은 실수를 할 확률도 줄어들 것이다."

-쇼스타코비치-



 

죽음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나에겐 어떤 의미일까?

죽음에 관심을 가진다는 건 자기를 벗어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얘기일 것이다.

예전같이 않은 체력을 느끼며 아픈 데가 점점 많아질 때... 이러다가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성큼 다가올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지인들의 부고장을 받았을 때...

우리는 이럴 때 생전 하지 않는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낀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문득문득 떠 올리면서도 우리 중 일부는 천년을 계획하고 있다.

죽음은 나의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 영혼의 의지대로 나의 육신이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육신은 시간이 흐르면 결국 노화로 인해 그 기능이 다할 것이다.

아무리 현대 의학 기술이 나날이 발전한다고 해도 모든 장기를 다 대처해 나갈 수 없다고 본다.

결국 육신의 유한함을 깨닫는 순간... 세상을 보는 눈,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데 물질에 대한 욕심과 자식에 대한 집착 같은 것들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

집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라면 죽음은 진정한 자유의 시작일까?

죽지 않고 자유를 만끽할 수는 없는 것일까?

삶에 대한 집착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이라고 본다.

물질과 명예 같은 보잘것없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심지어 육신과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마저 자유로워 질 때 비로소 죽음을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하루하루 의미 있게 살고, 욕심을 비우면서 내일 사과할 일들은 처음부터 하지 않고,

감사하다는 말은 내일로 미루지 않고 즉시 감사해하면서 살고자 한다.

새삼 영화 속 명언을 다시 한번 떠 올려 본다.

오늘 현재(the present)는 소중한 선물(present)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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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 - 마시멜로 실험 이후 교육계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킨 아이의 참을성에 대한 발견
스튜어트 쉥커, 테레사 H. 바커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라이프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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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녀를 키우면서 아이에 대한 인식이 한결같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물질적인 안락뿐만 아니라 성공에 필요한 요령들도 가르치지만 아이와 교감이 안돼서 낙담하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아이의 행동이 아무 쓸모없고 무익하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 사실을 아이에게 설득하지 못해 답답해한다. 저자는 자기 조절법을 통해 아이의 행동뿐 아니라 우리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인식의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그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단 아이의 행동을 달리 바라보면 아이가 못마땅한 행동을 했을 때 자동 반사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잠시나마 상황을 돌아보게 된단다. 아이에게 짜증을 내기보다 아이의 행동을 호기심 있게 지켜보게 된단다. 아이를 혼내거나 가르치려 하기보다는 모든 감각을 동원해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된단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높이고 기력을 소모시키는 행동을 하기보다 아이가 안정을 되찾고 기운을 차리도록 돕게 된단다. 이 과정이 바로 자기 조절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자기 조절법은 우리에게 '인식의 변화'의 시작 지점을 알려준다.


아이의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아이의 욕구에 반응하는 법과 아이 스스로 대처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 과정을 통해 아이와의 관계가 돈독해질 것이라 말하고 있다.  자기 조절법은 아이에게서 특정 행동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다. 부모에게나 주변 사람을 짜증 나게 하거나 문제가 될 만한 언행을 못하게 하는 것도 아니다. 자기 조절법은 자신의 기분과 집중력에, 친구를 사귀는 능력과 공감하는 능력에, 아이가 행복하게 살아가는 삶에 필요한 가치와 미덕을 개발하는 능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의 저자인 스튜어트 쉥커는 지난 25년간 전 세계 수만 명의 아이를 만나 문제 행동을 고치고 아이들의 변화를 이끌어온 교육 심리학자다. 저자는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고 있다. 지나친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아이를 어른들이 성격이나 기질에 문제가 있다는 듯 부정적으로 판단할 뿐이라고 말한다. 더 큰 문제는 아이도 이런 인식을 사실로 받아들여 방어적으로 반응하고 반항하며 소심하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아이를 괴롭히는 스트레스 요소를 줄이거나 없앤다면 어른들이 지적하는 문제 행동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고 말하고 있다.  저자가 강조하는 자기 조절 5단계를 활용하면 아이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스트레스의 요인을 인식해 이를 줄이거나 조절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일상과 인생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 통제는 충동을 억제하는 것이다.

자기 조절은 충동의 원인을 찾아내 그 충동의 강도를 낮추고, 필요하다면 충동을 이겨내는 에너지를 채우는 것이다.

자기 조절이라는 의미는 다양한 의미로 쓰이는데, 정신생리학적 의미로는 우리가 스트레스에 반응하거나 기운을 회복할 때 쏟는 에너지를 가리킨다고 한다.


자기 조절은 아이가 보이는 문제 있는 행동을 아이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알려주는 소중한 신호로 본다고 한다.

어떤 아이가 충동적이며 감정 조절을 잘 못하고, 때로는 감정이 폭발하거나 변덕스럽고, 쉽게 좌절하며 집중하지 못하고,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공감 능력에도 문제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이렇게 아이를 나쁘다거나 게으르며 이해가 느리다고 생각하는 하는 행동들은, 보통 아이가 지나치게 스트레스받아서 연료 탱크가 바닥났다고 알려주는 표시라고 말하고 있다. 자기 조절법은 이런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을 알아내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우리에게 자기 조절법을 통해 아이 스스로 이 모든 스트레스를 다룰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기 조절법 5단계 중 첫 번째는 아이가 지나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을 알아내는 것이다.

두 번째는 아이의 스트레스 요인을 알아내는 것이다.

세 번째는 스트레스의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네 번째는 아이 스스로 대처가 필요한 순간을 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다섯 번째는 자기 조절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자기 조절법의 진짜 힘은 자신의 각성도를 알아채고 긴장을 푸는 법을 배우는데 있단다. 그 목표는 내면의 괴물을 정복하는 힘을 얻는 게 아니라 긴장이 풀리면 괴물들이 사라지는 변화를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트레스에 강한 아이의 비밀>은 3부로 나눠져 있다.

제1부에서는 참을성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아이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통제가 아닌 자기 조절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최신 연구 결과로 새롭게 알게 된 뇌의 구조와 작동 과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일어나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설명하면서 스트레스받았을 때 아이들이 보이는 문제 행동을 부모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제2부에서는 자기 조절을 위해 알아야 할 다섯 가지 영역을 알려주고 있다. 영양, 수면, 운동 등의 생물학적 영역, 기쁘거나 슬프거나 혼란스러움 등을 느끼는 감정적 영역, 사고와 학습을 담당하는 인지적 영역, 사람들과의 관계를 의미하는 사회적 영역, 공감과 이타심이 나타나는 친사회적 영역, 총 다섯 가지 영역이다. 각 영역마다 해당하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제3부에서는 무기력함에 빠진 10대 청소년들의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어떻게 자기 조절법을 활용할지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이 게임이나 SNS에 몰두할 때 벌어지는 부작용을 파헤치며, 그 해결법도 만나볼 수 있다. 오늘날 부모들이 양육하면서 느끼는 다섯 가지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부모를 위한 자기 조절 지침 또한 알려준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자기 조절 습관을 길러 주는 효과적인 열 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자기 조절법을 통해 몇 가지 소중한 가르침을 얻게 되었다.

내가 아이 말에 귀를 기울일 때 눈으로 아이를 주시하는지,

내가 아이의 시계에 맞추는지 아니면 내 시계에 아이를 맞추는지,

내가 아이에게 자립심을 길러 주고 있는지 아니면 의존적이 아이로 키우고 있는지,

내가 회복력 있는 아이로 기르고 있는지 아니면 생기 없는 아이로 만들고 있는지,

내가 아이를 운명의 주인으로 만들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고분고분한 아이로 기르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었고 양육방식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칠 수 있는 있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가 이해하고 인내한다면 그 어떤 아이도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다. 하지만 '까다로운 아이'라는 고정관념은 우리의 인식을 물들인다. 그렇다고 이 말을 오해서는 안된다. 다른 아이보다 유독 키우기 힘든 아이도 물론 있다. 하지만 아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보통 우리가 겪는 문제를 아이의 천성 탓으로 돌리는 한낱 방어기제일 뿐이다. 그런 인식 때문에 아이는 더욱 반발하고, 방어적으로 반응하고, 반항하며 불안해하고, 소심해진다. 이런 상황을 만들 필요가 없으며 만들어서도 안된다.

- 스튜어트 쉥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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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사랑해도
유이카와 케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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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게 있어 사랑의 유효기간은 언제까지일까?


60대의 오토와 할머니, 40대의 시노 엄마, 곧 서른 살이 되는 동갑내기 자매 리리코와 유키오

다소 복합한 사연으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자매가 된 리리코와 유키오를 딸처럼 손녀처럼 키워온 시노와 오토와.

<사랑해도 사랑해도>는 이들 가족의 연애와 결혼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면서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다.

일본에서는 2007년 영화로 제작될 만큼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던 작품이기도 하단다.


리리코와 유키오에게는 49세의 엄마와 69세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 오토와는 젊은 시절 게이샤를 거느리며 오키와를 운영했었고

엄마 시노는 젊은 시절 게이샤였었다.

시노는 게이샤 생활을 그만두고 아이가 있는 유부남과 결혼을 하게 되는데

3년 만에 남편이 죽으면서 홀로 남겨진 딸 리리코를 자신의 딸로 받아들여 키우게 된다.

할머니 오토와가 운영했던 오키와에 있었던 한 게이샤는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어 아이를 가지게 되지만

끝끝내 아이의 아빠를 밝히지 않고 아이를 낳아 키우지만 곧 병들어 죽게 되고 홀로 남겨진 아이 유키오를

오토와(할머니)와 시노(엄마)가 거둬들여 모두 네 명의 여자가 한 가족을 이뤄 살게 된다.


리리코는 도쿄에서 드라마 작가로서의 성공을 꿈꾸며 밑바닥에서부터 대필 작가로 일하며

열정적으로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현실의 벽은 높기만 하다.

사랑했던 남자친구는 리리코와의 결혼을 빌미로 꿈을 접고 아버지의 가업을 잊게되지만

리리코는 그가 꿈을 포기했다는 이유로 이별하게 된다.

하지만 연인도 아닌 친구도 아닌 어정쩡한 관계를 이어가며 만남은 계속된다.


유키오는 어릴 적부터 우등생으로 자라 대형 부동산 회사를 다니며 승승장구하며 살지만

사랑하던 남자 집안에서 유키오의 가족사를 알게 되면서 이별하게 되면서 자살을 시도했던 아픔을 가지고 있다.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며  단지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유부남을 만나며 불륜을 저지른다.


49세의 엄마 시노는 할머니와 함께 운영하는 요릿집에 야채를 제공해주는 농부 아저씨와 사랑에 빠져 결혼을 선언한다.

69세의 할머니 오토와도 지역의 유명 도자기 가계 주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선언한다.

하지만 엄마 시노는 남자 집안의 반대로 비록 결혼은 깨어졌지만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고

할머니 오토와는 결혼을 앞둔 신랑이 노환으로 쓰러져 결혼이 어렵게 되었지만

'살기 위해 사랑을 선택'하는 지순하고 과감한 결단으로 결혼을 강행한다.


여자로서 이미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되는 나이라 생각했는데

두 딸의 눈에 비친 엄마와 할머니의 모습은 사랑에 푹 빠져 사랑스럽고 행복해 보였다.

사랑이 힘겹기만 한 리리코와 유키오는 엄마와 할머니의 모습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 유키오 -

사랑이나 연애 따위는 일정 나이가 되면 졸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은 필요치 않아지는 시기, 까맣게 잊게 되는 시기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했다.

더 분명하게 말하면, 그렇게 되는 날이 온다는 사실에 기대는 마음도 있었다.

이제 사랑도 연애도 필요 없다. 없어도 외롭거나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혼자서도 평온하게 지낼 수 있고, 그렇게 해서 자기라는 존재를 완성할 수 있다.

하루빨리 그렇게 되고 싶었다. 어서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런데 역시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은 언제든 누군가를 원하고, 사랑하고, 기대고 싶어 하는 생물인 듯하다.
그 깨달음에 유키오는 낙담했다.

그렇다면 언제가 되어야 사랑과 연애라는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 p.86~87 >



- 할머니 오키와 -

“옛날에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만 … 젊은 시절에는 사랑을 위해서 살지만, 나이가 들면 살기 위해서 사랑을 한다고.”
할머니 입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듣기는 처음이다.

아주 청결한 울림을 지닌 상큼한 말처럼 들렸다.
“나도 조금은 더 살 수 있다는 뜻인지도 모르겠구나.”
유키오는 가와데 노인을 떠올렸다.

나이가 들어서하는 사랑이 목숨과 이어져 있다면, 그것은 마음 든든한 일일까, 아니면 잔인한 일일까.

< p.123 >
 


- 엄마 시노와 리리코 -

인생에 딱 한 번인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치는 삶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언제든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도, 돌아보면 이미 몸도 마음도 완전히 푹 빠져 있다.
“잘 됐잖아, 엄마. 좋은 사람을 만나서.”
어른이 되어 갈수록, ‘사랑 따위’라면서 겸연쩍어하거나 포기하거나, 때로는 조롱하는 일까지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오만이다.

사람은 누구든, 언제나 사랑을 기다린다.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기다린다.

사랑만큼 사람을 불태우는 것도 없으니까.

< p.138 >



- 엄마 시노와 리리코 -

“설마 리리코 너, 결혼이 여자의 행복이라 여기는 건 아니겠지.

너희들 세대는 결혼 같은 거 안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지 않아?”

“물론 그렇지. 결혼이 곧 행복이라고 생가지 않아.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그렇게 많은 부부가 이혼할 리 없잖아.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과 같이 사는 건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해.

난 엄마의 결혼을 원하는 게 아니야,

엄마의 행복을 바라는 거지.”

< p. 257 >



- 유키오와 리리코 -

“있지, 언니, 어렸을 때 우리 둘이 집 나가서 우치나다 해안에 갔던 거, 기억해?”
뜬금없이 리리코가 물었다.
“물론 기억하지.” 유키오가 고개를 끄덕인다.
“지금까지 나도 여러 가지 일이 많았어.

지금은 이렇게 잘 지내고 있지만, 정말 너무너무 힘들어서 죽어 버리고 싶었던 일도 있었고.

그런데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거야. 언니랑 우치나다 해안에서 봤던 그 석양 말이야.

태양도 돌아갈 장소가 있다는 것처럼

내게도 가나자와 집과 할머니와 엄마, 그리고 언니가 있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몰라.”

 유키오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거렸다.

< p.333~334 >



- 할머니 오키와 -

 “정식 결혼은 아직 안 했지만, 난 말이지, 사와키 씨와 결혼 약속을 한때부터 부부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부부는 서로 도우면서 사는 게 당연한 거야.

나는 사와키 씨에게 뭘 바라고 결혼하겠다고 나선 것이 아니야. 난 사와키 씨에게 뭔가 해 주고 싶어서 결심한 게다.

사와키 씨가 죽지 않아서, 하느님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사와키 씨가 살아 있으니 나도 살아갈 수 있어.

사와키 씨를 위해서가 아니야. 희생을 치른다는 생각도 없고. 나를 위해서 사와키 씨 곁에 있겠다는 거다. 그게 전부야.”
오토와의 표정에 망설임은 없었다.
그 자리에 있는 것은 한결같은 마음으로 결심한 자만이 지닐 수 있는 당당함으로 가득한, 한 인간이었다. 

< p.3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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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
홍희선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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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타고난 기질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이다.

나는 내게 순종하거나 복종하는 고양이를 원한적이 없다.

우리는 누구에게 억압되고자 하는 종이 아니다.

그저 익숙해지거나 조금씩 길들여지는 종이다.

상대를 변화시키려 드는 데 익숙한 사람들은 내가 감당해야 하는 몫의 부분을 종종 망각한다.

-불복종 중에서-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은 저자와 고양이와의 공감에 관한 이야기다.

고양이와 집사의 동거 일기이자, 진솔한 기록과 유쾌한 상상과

따뜻한 감성이 어우러진 에세이집이다.

고양이 책을 써보자는 출판사의 달콤한 제안에 당시 고양이를 키우고 있지도 않았던 저자는

출판사의 제의에 마음이 끌렸지만 거절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고양이는 결국 저자에게로 왔고 생애 첫 고양이인 차넬을 키우게 되었다고 한다.

그동안 고양이 카페를 찾아다니며 소리 없이 다가와 몸을 부비는 생명들,

정이 잔뜩 든 아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본 편집자의 제안에 의해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다.


차넬이 자꾸만 말을 건넨다.

"당신과 나, 참 비슷하지 않나요?"


고양이를 키워 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읽으며 '맞아~맞아~' 고개를 끄덕이며 입가에 미소가 살짝 짓게 될 것이다.

고양이만의 귀차니즘, 햇빛바라기, 변덕, 반전매력, 멍, 불복종, 무관심, 호기심,이기적스킨십, 밀당...등

한번 빠져들면 헤어 나올 수 없는 블랙홀 같은  고양이의 매력...

고양이는 길들인다고 쉽게 길들여지지도 않고 순종하거나 복종하지도 않지만

눈빛으로 대화를 나누며 체온으로 위로를 받으며 서로를 교감하고 인정하며 익숙해지는 관계다.

저자 또한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을 통해 고양이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타고난 기질을 받아들이겠다 것이며 서로를 그대로 인정하고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익숙해지는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나와 내 고양이의 101가지 공통점>에는 고양이의 매력에 푹 빠져버릴 수밖에 없는

각양각색의 고양이 사진들이 담겨있다.

저자가 직접 키우는 차넬과 바니 사진 이외에도

전궁의 고양이 카페를 돌면서 찍은 것 중에서 글에 꼭 맞는 것으로 골라 넣은 사진으로

글과 함께 보는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지금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진 않지만 어린 시절 고양이를 키웠던 기억만으로도 고양이를 추억하는 일은 즐겁다.

당시엔 어려 고양이의 습성을 알지 못했기에 야속하다고만 생각했던

고양이의 귀차니즘과 불복종, 무관심들이 이젠 이해되기도 하고

호기심 충만했던 녀석들의 눈빛들과 장난기 가득했던 손짓 발짓들이 즐거운 기억으로 되살아 나기도 한다.

언젠가 여건이 허락된다면 다시 고양이와의 동거를 꿈꿔본다.


-

세상의 모든 고양이들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자신의 털을 고르는 일에 아낌없이 시간을 내어놓을 수 있는 자기애.

그 누구도 대신 매만져 줄 수 없는 시간을 나 또한 가져보려 한다.

자기애가 없는 사람은 세상에서 가장 매력이 없다.

-


-

당신에게 없는 것이 우리에게 있다.

고품격 나태, 고품격 방관, 고품격 무료.

귀차니즘은 우리의 삶이다.

귀차니즘은 우리가 가진 피의 본질이며 존재의 리얼리티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귀차니즘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도 흔들지 않는 견고한 게으름.

먼지 하나 흩날리지 않는 시각의 정적 속에

우리의 진짜 평화가 있다.

평화로 충만해진 자부심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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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분 림프 케어 - 동안, 꿀피부, 탄력에 좋은 마사지
키무라 유미 지음, 노인향 옮김 / 지식너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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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만지기만 해도

작은 얼굴, 안티에이징, 다이어트 효과가 동시에!

하루 5분 림프 케어

 

림프 마사지는 동안, 꿀 피부, 탄력에 좋은 마사지다.

힘든 운동, 아픈 마사지, 비싼 에스테틱 없이 간단한 귓불 지압으로

건강하면서도 날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가질 수 있단다.

 <하루 5분 림프 케어>에는 “누구나 쉽게 배우고 5분 만에 예뻐지는 림프 케어”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하루 5분 림프 케어>는 5 Part로 나눠져 있다.

림프 케어를 시작하기 전 림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며 림프 케어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Part 2~4에는 얼굴, 어깨,가슴주변, 하체에 활용하는 림프케어방법과

part 5에는 림프케어 데일리활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가 소개하는 림프 케어는 쉽게 배우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4가지 특징이 있다고 한다.

짧은 기간 동안 혼자서 할 수 있는 간편함

바로바로 나타나는 놀라운 즉효성

나이와 상관없는 탄력을 되찾는 효과와

아름다움과 건강을 동시에 되찾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하고 있다.


림프 케어를 통해 아름답고 건강한 변화를 경험하며

기쁨과 놀라움으로 환호하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림프 케어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라는 것을 실감한다는 저자는

전문적인 지식이나 기술 없이도 매우 간단하게 <하루 5분 림프 케어>를 통해

림프 케어 효과를 직접 경험해보라 권하고 있다.

 

림프 케어는 기존의 마사지와 전혀 다르다고 한다.

단순히 눌러서 자극을 주거나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림프를 순환하기 쉬운 상태로 만드는 것이 림프 케어의 주 목적이라고 한다.

강한 자극 없이 아주 부드럽게 어루만짐으로써 세포 사이에 있는 림프의 순환을 촉진시켜 우리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란다.

림프 케어는 특별한 기술 없이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 눈에 확연하게 보이는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고 한다.

 

<하루 5분 림프 케어>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갖기를 원하는 작은 얼굴, 동안에서부터

만성적인 어깨와 등 결림, 변비, 요통을 해소할 수 있는 동작을 담았다고 한다.


실제로 만성 어깨 결림과 극심한 변비로 고생하고 있었기에

증상별 림프 케어 동작을 꼼꼼히 따라 해 보았다.

어렵지 않게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동작들이 대부분이라

잘 기억해두었다가 잠시 잠시 짬이 날 때마다 하기에도 좋았다.

손발이 찬 편인데 림프 케어를 하는 동안 몸에 열도 오르고

딱딱하게 굳었던 근육들도 부드러워져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사진이 실려 있어 따라 하기 쉽고

TV를 보면서 가볍게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면서도

그 효과는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도 한눈에 알아볼 정도로 확실하다고 하니

건강과 아름다움을 모두 챙길 수 있는 림프 케어를 어찌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ㅎㅎ

 

또한, <림프 세안법>, <림프 샴푸법>, <림프 샤워법>등을 소개하여

일상생활에서 매일 실천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무엇보다 <증상별 림프 케어 차트>를 수록하여

그때그때의 몸 상태에 따라 림프 케어 방법을 골라서 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부드럽게 만지기만 해고 놀라운 효과를 주는 림프 케어!

작은 얼굴, 동안 얼굴에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림프 케어를 꾸준히 하면서

건강하고 멋진 몸매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ᄒ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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