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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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절실함은 너에게 조급함이었다.
나의 바람은 너에게 욕심이었다.
나의 기대는 너에게 구속이었다.
나의 사랑은 너에게 부담이었다.


『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는 이별 에세이로 많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한 조성일 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다.
헤어지고 방황하던 시절 위안이 되었던 누군가의 글귀처럼 이 책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감정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한다.
이미 이별이 현실이 되어버린 이들이나, 또는 사랑의 정체기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각자 자심만의 답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공감과 위로의 글인 것 같다.

다음 기억은 이번과 같지 않기를,
조금 아플지라도 무너지지 않기를,
똑같은 이유로 똑같은 아픈 날이 없기를.


사랑을 하고 있다면 사랑의 정체기가 올 수도 있고 이별의 순간을 맞이할 수도 있다.
도저히 답이 없다면 헤어지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이별이 무조건 나쁜 것도 사랑의 실패도 아님을 인식하고 그 순간이 힘겹긴 해도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귀중한 시간으로 받아들이고 사랑 또한 아련한 추억으로 잘 간직하는 마음의 여유도 가져야 한다.
요즘 데이트 폭력을 넘어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살인까지 이어지는 사건을 볼 때면 그들은 정말 사랑을 한 게 맞을까 의문이 든다.
사랑은 욕심도 구속도 집착도 아니다.
이 모든 걸 사랑이라도 말로 덮으려 하면 안 된다.


사랑을 하게 되면 나와 네가 변하고 세상도 변하는 느낌이다.
온 세상이 너의 향기로 가득하고 너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너를 만나고 세상은 변했다.
바싹 말라 있던 마음엔 설렘이 피어올랐고
싸늘했던 입꼬리엔 어느새 미소가 번졌다.
세상 모든 행복은 우리의 것이었다.
잘 맞물린 톱니는 그렇게 우리를 평화로운 안식처로 데려가는 듯했다.
우리가 마주 잡은 손의 온기는 추위도 다가서지 못하게 막아주었고
아찔하게 스며드는 너의 향기 속에서 나는 세상에 오직 너만 존재한다고 느꼈다....
- p.30 -


하지만 온 세상에 오직 너만 존재한다고 느꼈던 그 사랑도 변한다.
사랑을 지속하는 데는 상대방에 대한 믿음과 이해와 인내의 수고스러움과 배려심 등 수많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우리 서로가 다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조급함, 욕심, 구속, 부담감은 상대방을 지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믿음과 신뢰가 깨지면 사랑을 잃게 되고 결국 이별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잃은 이유가 너 때문이 아니라 자기 자신 때문일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언제부터 사랑이 노력이었을까.
한 번도 수고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어느새 해야만 하는 숙제로 남았을까.
당연한 것들이 번거로워지고
습관이 수고가 돼버렸을까.
- p.74~75 -

 


우리는 각자의 이야기를 하기에 바빴다.
이해한다고 말했지만 내 말을 믿으라고 강요했다.
수없이 너를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는 자기만 생각했다.
- p.81-


때로는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네가 사라지고 나서야 알았다.

내게는 기다림이 불안함이라 안절부절했지만
그러지 말아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네가 떠나고 나서야 말았다.
-p 125~126 -



처음이면 모두 서툴다고 하더라.
그리고 처음이니까 다음부턴 안 그러면 된다고.
무슨 말 같지도 않은 말인지.
그런 성의 없는 충고, 별로야.
네가 처음이건 100번째이건
내가 나이를 얼마나 먹었건
언제 어떤 식으로 우리가 만났건
나는 서툴렀을 것이고 앞으로 너를 다시 만나도 서툴 거야.
- p.219 -


내 사랑은 아는 것보다는 느껴지는 것,
느껴지는 것보다는 깨달음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서로가 서로일 수밖에 없는
깨달음의 시간들로 꽉꽉 채워졌으면 좋겠다.
- P. 2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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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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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이혼도 둘 다 목적은 행복해지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닌가요?"

10월 볼만한 드라마로 추천받은 '최고의 이혼'
원작은 2013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최고의 이혼> 리메이크작이다.
일본의 유명한 드라마 극작가 사카모토 유지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최고의 이혼 1, 2』으로 번역되어 출판될 예정이다.
가제본으로 1편을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시대가 변하면서 결혼에 대한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결혼이 필수였던 옛날과는 달리 요즘은 선택사항이 되어간다.
혼인신고의 경우도 결혼을 하면 반드시 해야 하는 걸로 인식되었지만 요즘은 결혼하기도 전에 혼인신고 먼저 하는 경우도 있고 결혼해도 혼인신고를 늦게 하기도 한다.
살아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것이다.
결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큰 만큼 이혼에 대한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다.
그저 참고 살아야만 했던 예전과 달리 서로를 위해 가족을 위해 이혼을 선택하는 경우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다.
혼과 이혼에 대해 무엇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 같다.

 
 
"사랑의 완성은 결혼일까?"

주인공 미쓰오와 유카, 서브 주인공 아카리와 료.
미쓰오는 유카의 남편으로 동물을 좋아해 사육사가 꿈이었지만 자판기 설치 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성격이 까다롭고 예민하며 신경질적이다.
유카는 미쓰오의 아내로 집안일에 서투른 편이지만 천성적으로 느긋하고 여유롭고 긍정적이며 대범하기도 한 활달한 성격이다.
아카리는 료의 아내로 여성 전용 아로마테라피 마사지샵을 운영하고 있다.
내성적인 듯하지만 강단 있고 직설적이며 자기 세계를 지킬 줄 하는 단단한 성격이다.
미쓰오의 대학시절 여자친구로 나온다.
료는 아카리의 남편으로 미술대학 강사로 나오는데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을 지닌 '마성의 남자'지만 사람 얼굴을 잘 외우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

책을 읽으며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두근두근 알콩달콩한 로맨스란 없다.
지극히 현실적인 결혼생활을 보여준다.
성격이 정반대인 남녀가 만나 함께 생활하면서 겪게 되는 성격차이, 작은 배려와 공감 부족으로 인한 갈등은 결국 잦은 말다툼으로 이어져 싸움이 되고 결국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이혼을 하지만 이혼을 한 상태에서 둘은 동거를 하게 되고 남이지만 남이 아닌 복잡 미묘한 관계 속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느끼고 깨닫게 된다.
최고의 이혼이란 어떤 이혼을 말하는 걸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깨닫게 되면서 최고의 이혼 끝에 최고의 결혼 생활을 이어나가게 될까?
아니면 이혼 후 한층 더 성장하고 성숙한 모습으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될까?
아직 2편이 출간되지 않아 결말이 너무너무 궁금하다.

 

"아무리 짜증 나는 점이 산처럼 있어도 여자는 좋아하면 전부 용서해버려.
그런데 남자는 반대야.
좋아하게 되면 그 여자의 잘못된 점만 계속 캐기 시작해.
여자는 좋아하면 용서하고, 남자는 좋아하면 용서하지 못하는 게야."
- 미쓰오의 할머니 아이코 -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전까지 그런 마음이 든 적이 없었으니까.
누구를 사랑하고 싶다는 마음, 연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적이야 있었죠.
그런데 그제야 알았어요.
사랑은 하는 게 아니라 빠지는 거예요.
빠져버린 거예요."
- 료의 아내 아카리 -

"이혼했다고 자유로워진다고 생각하면 대단한 착각이에요.
결혼 생활의 수렁은 대개 보이는 범위지만 이혼 생활의 수렁은 바닥이 보이지 않죠.
얼마나 깊은지 알 수 없습니다."
- 미쓰오 -

10월 8일부터 K 방송국에서 <최고의 이혼> 드라마를 만날 수 있다.
차태현, 배두나, 이엘, 손석구가 사랑, 결혼, 가족에 대한 남녀의 생각 차이를 유쾌하고 솔직하게 그려낼 러브 코미디 드라마라니
원작을 통해 느낄 수 있었던 느낌적인 느낌을 드라마를 통해 한 층 더 풍요롭게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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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유튜브 소리의 비밀 - 상위 1%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공식을 파헤치다!
김민철 지음 / 베프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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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소리 나는 유튜버...

상위 1% 크리에이터들의 수익 공식...

제목에서부터 눈길을 사로잡고 가슴이 쫄깃해지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란 생각이 들었다.

1인 미디어가 거스릴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고 있는 요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1인 미디어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저자 또한 유튜브 '민철TV' 를 운영하고 있는 1인 크리에이터로 2018 아시아 왕홍 슈퍼 챌리지 결승에 진출해 세미 위너(2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본인 스스로가 가장 핫한 상위 1% 크리에이터로 있으면서 다양한 콘테츠 속에서도 소리가 주는 중요성이 너무도 큰 것을 알았기에 『억 소리 나는 유튜브 소리의 비밀』 을 저술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청자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방송을 원한다면 시각보다는 청각에 더 주목하라!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룰 때 사람들은 지갑을 연다."

 

하루도 유튜브의 세상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가 있을까?

1인 미디어는 더 이상 특정 집단의 관심거리가 아니다.

무궁무진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으니 그 속에서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취하기만 하면 된다.

나의 '구독하기'가 나의 '좋아요'가 1인 미디어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고 있음을 부러워만 말고 나도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법으로 1인 미디어가 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앞으로는 전 세계가 1인 미디어로 소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도 한다.

미디어를 통해 온라인 오프라인의 벽을 허물어 갈 날이 온다니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유하는 방법을 익히고 준비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당신이 가진 개성이 이제는 무기가 되는 시대다.

무기를 숨기지 말고 꺼내라."


『억 소리 나는 유튜브 소리의 비밀』에서는 1인 미디어에서 소리가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내 목소리의 매력을 찾는 법, 끌리는 목소리로 만드는 법, 맛깔나게 말하는 방법 등과 함께 말하기를 즐기라는 충고도 잊지 않고 있다.

성공하는 크리에이터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목소리란다.

이름만 대고 알만한 스타 크리에이터들의 경우에도 시청자를 붙잡는 본인만의 매력적인 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재방문을 유도하는 중요한 포인트이기도 하다.

다양한 콘텐츠를 이끌어가는 진행력, 말하는 매력 없이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말이 경쟁력이고 스피치가 능력이 되는 시대가 왔다.

말을 잘하고 싶고 멋진 목소리를 갖고 싶다면 말하는 모든 순간을 즐기며 계속해서 말을 할 기회를 만들어 나가라고 저자는 권한다.

"소리가 콘텐츠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소리를 간과한 콘텐츠는 오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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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잡학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왕잉 지음, 오혜원 옮김 / 책이있는마을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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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 그대로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철학 잡학사전'으로 이 책 한 권이면 철학의 모든 것을 완성할 수 있다.

철학의 본질, 철학자의 숨겨진 에피소드, 유명한 철학적 명제, 철학자가 남긴 명언, 여러 철학 유파, 철학 용어 등을 망라한 세상 철학의 모든 것을 담았다.

단, 방대하지만 조금은 얕은 수준으로 철학을 알아가기 좋은 것 같고, 이 정도의 철학에 관한 지식을 알아두고 있을 정도라면 좀 더 심도 있게 철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저자 또한 이 책을 집필한 의도가 철학의 실용성을 구현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철학은 인간 사회의 특수한 학문으로 많은 철학 문제가 영원불멸의 진리로 구현되어왔다.

철학은 사람들을 지혜롭게 해주는 학문이며 자신과 시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들어진 결과이자 이론 체계로 진정한 철학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철학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다면, 개인에게 철학은 인생이라는 길 위의 안내등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개인이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복잡한 생활 속에서 목표와 방향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철학이다.

사회적 측면에서의 철학은 사회 전체의식의 외부 표현이자 실천이며 세계 기원과 본질을 찾는 방법이고 사회 전체가 공통으로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철학은 인간이 사고를 하고 교양과 품격을 갖춘 진정한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해주는 인간 존재의 사상적 원천이다.

순수한 이성과 정신의 산물인 철학은 인간의 마음을 개발하는 적극적인 힘이자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학문이기도 하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철학적 존재'이며 매 순간 철학 속에서 살고 있다.

지식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본성을 부정할 수 없기에 철학은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학문이다.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철학자들의 숨겨진 에피소드와 철학적 명제와 명언들은 다소 지루할 수도 있는 책 읽기에 색다른 재미를 부여해주었다.


플라톤이 소크라테스에게 사랑이 무엇이냐고 물자 소크라테스는 말했다.

"저 보리밭에 가서 가장 큰 보리 이삭 하나를 가져오너라.

단, 한 번에 가져와야 한다.

지나온 길은 되돌아갈 수 없고 앞으로만 가야 한다."

한참 후 플라톤은 빈손으로 돌아왔다.

"어렵게 하나를 발견했는데 이것이 가장 좋은 이삭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갈수록 더 크고 좋은 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회가 한 번 밖에 없으므로 포기하고 앞으로 걸어갔지만 처음에 발견했던 것만큼 크고 좋은 이삭이 없었습니다.

되돌아갈 수도 없어서 결국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소크라테스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다."


플라톤의 플라토닉 사랑은 동성과 이성 간의 정신적인 사랑을 말한다.

단순한 육체적 관계가 아닌 정신적 소통, 특히 이성적인 순결한 사랑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곁에서 묵묵히 그를 돌보고 지킬 뿐이지 기대거나 소유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의 결실을 맺지 못해도 아름답고 영원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사랑이다.


5장. 세상을 뒤흔든 이 한마디에서는 철학자가 남긴 명언을 소개하고 있는데 철학 명언은 간단명료한 말이지만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철학 명언은 언어와 사고의 완벽한 조합이자 철학자가 일궈낸 지혜의 빛으로 미래를 밝히는 진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여자는 갈대와 같다란 말이 있긴 하지만, 프랑스 철학자 블레즈 파스칼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고 말했다.

인간을 연약한 갈대에 비유했지만 갈대와 다른 점, 인간이 인간인 까닭은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대자연의 공격을 견뎌내지 못했던 인간은 생각을 함으로써 더 고귀하고 존엄해진 것이다.

인간은 생각 때문에 독립적이고 자유로워졌으며 사나운 생물을 제압하여 만물의 지배자가 되었고 위대한 대자연의 지도자가 되었다.

이처럼 생각은 인간을 높은 수준으로 이끌었다.


소크라테스는 "인생은 보리 이삭을 꺾는 것과 같다'란 말을 남겼다.

위에 플라톤의 사랑 이야기와 동일한 에피소드다.

사랑에 관한 것이라 생각해도 좋고 인생을 보리 이삭 꺾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도 된다.

사람들은 크고 잘 여문 보리 이삭을 찾아 헤맨다.

어떤 사람들은 잘 여문 보리 이삭을 발견하고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그것을 꺾기도 하겠지만 반면에 어떤 사람들은 더 좋은 보리 이삭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두리번거리기만 할 뿐이다.

크고 잘 여문 보리 이삭을 찾는 게 목표지만 눈앞의 보리 이삭을 내 손안에 쥐어야 진정한 나의 것이 되는 것이다.

인생이라는 길 위에는 다양한 삶이 펼쳐져 있지만 우리는 머뭇거리거나 방황하지 말고 담담히 자신이 선택한 인생을 걸어가야 한다.

인생을 주저주저하다간 종종 많은 것을 놓치기도 하기 때문이다.

선택의 순간에 과감하게 결정해야 한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결단을 하지 못하며 완벽한 것만 찾다가 결국엔 좋은 기회를 다 놓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철학에서 철(哲)은 지혜롭다는 뜻이다.

철학(philosophy)은 그리스어인 필로시피아에서 유래되었는데 사랑이라는 뜻의 필로스(philos)와 지혜라는 뜻의 소피아(sophia)가 합쳐진 것으로 '지혜에 대한 사랑'을 의미한다.

철학은 사람을 지혜롭게 해주는 학문이며 자신과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 만들어진 결과이자 이론체계이다.

우리의 삶과 매우 가까운 철학을 멀리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철학은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면서 인간이 인간이게끔 하는 정신적인 바탕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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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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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1조 1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조 2항)


대한민국 헌법 제1조조차도 지켜지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는 살고 있었다.

모든 주권은 '가진 자'에게 있었으며 모든 '부와 권력'은 그들에게로 흘러들어갔다.

세월호 참사, 위안부 졸속 합의,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국가는 대한민국의 주권인 국민조차 지켜주지 않으면서 좌우 색깔 놀이, 보수와 진보, 적폐청산을 외치면서 제 밥그릇 싸움이나 하고 있으며, 헬조선, 금수저, 갑질, 재벌사회 등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곳에서 힘의 논리에 지배받고 있으며 여전히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이 나라는 누구를 위한 나라인지, 법이 통하는 나라인지 답답하기만 했지만 2016년 겨울 촛불의 힘으로 광장에 모인 우리는 뜨거운 가슴으로 헌법 1조를 외치며 변화를 이루어냈다.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읽다 보면 헌법 전문에 대한 부분이 있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국민'이 헌법 전문의 주어이며 헌법 선언의 주체가 바로 우리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안으로는 국민 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헌번 전문에 '기회의 균등'을 이야기하며 기회를 균등히 제공해 능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도록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며 모든 국민이 골고루 잘 살 수 있게끔 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처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국회는 거치는 과정이고 국민투표에 의해 개정한다는 뜻으로 우리가 헌법을 만들고 고치는 결정권자임을 말하고 있다.

헌법은 법학자들에게만 맡겨둘 게 아니라 우리가 그들과 함께 헌법 해석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헌법 전문의 뜻이고 헌법 정신이라는 것이다.

헌법의 주인은 바로 우리다.


헌법은 판사, 변호사, 교수 등 일부 전문가들만이 말할 수 있어야 하나?

이런 생각이나 주장은 지적 우월감과 엘리트주의에서 나온 것이란다.

법과 관련된 많은 논의들은 권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보니 소수의 사람들만이 법에 대해 말할 수 있도록 규제한다면 국민을 통제하기 쉬워진다.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헌법에 보장된 자신의 권리를 정확히 이해하고 요구한다면 소수의 힘 있는 사람들로서는 성가실 것이다.

엘리트주의를 고수하기 원하든 그들은 다른 이들이 권력을 갖는 걸 원치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헌법이 만들어진 이유가 훈민정음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문자를 알면 정보를 갖게 되고, 정보를 가지면 권력을 갖게 된다.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 본래의 뜻은 모든 백성이 두루 권력을 갖게 하려는 거였으나 일부 양반들은 백성들이 문자를 알면 역사도 알게 될 것이고 왜 지배당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될 것이니 통치하기가 점점 어려워 질 것을 알고 반대했던 것이다.

지금 우리 헌법 또한 마찬가지다.

일부 헌법을 알고 법을 공부하고 전공한 사람들에게만 독점되는 것은 옳지 않다.

한법은 우리의 권력(권리)를 분명히 밝혀두고 있다.

그러므로 누구나 헌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며 헌법에 대해 잘 알고 이해해 우리가 헌법의 진짜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김제동과 함께 읽는 헌법 이야기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는 아주 쉽고 재미있게 헌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일상에서 헌법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헌법을 처음 읽었을 때 정말로 울었다는 저자는 헌법은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아니라 '나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는 헌법에 열거되지 아니한 이유로 경시되지 아니한다." (헌법 37조 1항)

36가지 국민을 사랑하는 이유를 적어놓았지만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추신을 붙인 조항이란 것이다.

"내가 여기 안 적어놨다고 해서 널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야."

저자도 반한 사랑꾼 헌법!

이 좋은 걸 혼자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헌법에 대해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를 출간하게 되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의 예와 같이 헌법 또한 다르지 않다.

우리 권리(권력)은 우리가 지키고 진정한 헌법의 진짜 주인이 되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1조 1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1조 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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