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예뻐서 - 마음이 행복해지는 컬러링북
조아름 그림 / 피스트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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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태니컬 아트 전문가이신 조아름 작가님께서 멋진 컬러링북을 출간하셨습니다. 제목은 <마음이 행복해지는 컬러링북: 꽃이 예뻐서>인데요, 이 책에는 22가지의 꽃 그림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짤막한 글귀들과 뜯어서 칠할 수 있는 도안들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표지를 장식한 갖가지 꽃들이 벌써부터 "이것이 바로 보태니컬 아트 컬러링북이다" 하고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책을 열면 먼저 다정한 인사말과 우리를 아름다운 꽃 그림의 세계로 초대하는 페이지로 시작됩니다. 섬세한 해바라기 그림이 정말 멋집니다. 그 다음 페이지에는 목차가 나오는데요, 책의 전반부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꽃 그림들이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먼저 제시되고 나서, 기본적인 준비물들과 재료 및 보태니컬 컬러링을 위해 색연필 다루는 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간단해 보이지만 색연필 보태니컬화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입니다.




이어서 바로 본문이 시작되는데요, 첫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그림은 튤립입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좋은 글귀가 실려 있고요, 오른쪽 페이지에는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있는데요 일러스트의 왼쪽 하단에는 사용된 색상의 컬러블록이 오른쪽 상단에는 QR코드가 함께 표시되어 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시면 유투브로 연결되며, 거기에서 작가님의 채색 과정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컬러블록에 맞춰 사용되는 색연필 번호와 칠하는 순서 및 채색 시의 주의 사항을 함께 알려주는 영상이라 좋은 가이드가 되어 줍니다.  




총 22가지의 일러스트가 소개된 이후에는 바로 빈 도안이 일러스트 순서대로 제시됩니다. 매 도안마다 바로 뒷면에는 앞면의 꽃 이름과 함께 완성한 날짜를 적을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이 있습니다. 모든 도안들이 이렇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목차에서 어떤 꽃인지 찾아보기도 쉽고 완성한 날도 기념할 수 있습니다.



사진을 통해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책이 180도 제본으로 만들어져 펼침성도 좋은데다가, 제본이 단단하면서도 마감 상태가 정말 깔끔해서 각 도안들이 쉽게 덜렁거리지도 않지만 뜯어낼 때에도 종이에 본드가 함께 붙어나오지 않고 깔끔하게 떼어지므로 따로 칼로 잘라 정리할 필요가 없습니다. 속지는 모두 평량 260그람이라 제가 좋아하는 두께입니다. 이렇게 낱장으로 떼어낸 도안은 쉽게 구부러지거나 흐늘거리지 않아서 휴대하고 다녀도 종이가 쉽게 마모되거나 구겨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첫번째 도안을 통해 저의 첫 보태니컬 아트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컬러링을 하면서 꽃그림이 들어있는 도안은 많이 칠해왔지만, 이렇게 전문적이고 보태니컬화에 특화된 컬러링북은 처음이라 약간 설레기도 하고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을까봐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래서 QR코드가 안내하는 작가님의 영상을 보며 따라해보기로 했습니다.



작가님께서 알려주신 색연필들을 이용해 동일한 순서와 기법으로 칠해보았습니다. 완성작 여백에는 책 앞부분의 일러스트 파트에서 튤립의 왼쪽 페이지에 수록된 글귀도 적어보았고 뒷면에는 날짜도 적어 주었습니다. 작가님 솜씨와는 퀄리티 차이가 나지만 제법 뿌듯하네요. 하나 더 해보기로 합니다. 빨간 꽃을 하나 했으니 파란 꽃으로 골라 봅니다. 이번에는 델피니움입니다.



보태니컬 아트는 인내심 없는 제게 많은 끈기를 요구하는 분야이지만, 작가님이 알려주시는대로 차근차근 칠하다보니 어느덧 이렇게 멋진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어설프기 짝이 없지만, 멀리서 보니 아주 그럴싸하네요. 이게 제가 그린 꽃 그림이라니.. 감격스럽습니다 :)  



여기까지 이 책을 실전으로 경험해보면서 느낀 점들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처음에는 책 사이즈가 좀 큰 것이 아닐까 했지만, 여백이 많아서 전혀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그리고 컬러링북 치고는 상당히 높은 평량의 부드러운 260g 백상지를 사용하여 색연필도 거침없이 잘 올라가고, 낱장을 전시하거나 그림 선물을 하기에도 적절합니다. 본문에서는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모든 도안이 컬러 인쇄가 되어 있어서 도안선이 채색과 겉돌지 않고 완성도가 더 높아 보입니다. 꽃과 함께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간을 가져보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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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송이 조선 나들이 컬러링북
냥송이 지음 / 별글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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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 정보 =======

출판사: 별글

매수: 72쪽 

크기: 250*250mm 무게:194g

ISBN: 97911927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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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실사용 후 컬러링카페 회원으로서의 제 생각을 솔직하게 기술하였습니다.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일러스트로 유명한 냥송이 작가님께서 <냥송이 사계절 컬러링북>의 후속작으로 출간하신 컬러링북은 <냥송이 조선 나들이 컬러링북>입니다. 이번 새 컬러링북은 각기 다른 매력과 개성의 통통한 고양이들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여 펼쳐지는 일상과 풍경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님의 독창적인 일러스트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의 풍속화 김홍도 화백의 풍속화들을 차용한 것으로 보이는 일러스트들을 기반으로 한 도안들이 책 속의 모든 지면에 빼곡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첫 장을 열자마자 이렇게 한국의 전통 모자를 쓴 고양이들이 나타납니다. 우리 고유의 모자가 이렇게 종류가 많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고양이들의 각기 다른 표정들이 귀엽고 깜찍해서 얼른 색연필을 꺼내들어 색칠해보고 싶어집니다. 그럼 도안들을 재빨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선 나들이"를 컨셉으로 한 컬러링북답게, 조선 시대의 생활상을 녹여낸 도안들이 처음부터 가득한데요, 한국 전통모자에 이어 바로 뒷 페이지부터 도안들이 펼쳐집니다. 목차가 없어서 수록된 모든 그림들을 한번에 볼 수 없고 원하는 그림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점과, 풍속화를 차용한 도안들의 경우 원작자와 제목도 알려주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어쨌든 고양이들은 사랑스럽고 그림에 녹아든 모습들이 모두 사랑스럽습니다.


풍속화의 특징 상, 한 마리가 주인공인 도안보다는 여러 마리의 고양이들이 출연하는 장면들이 다수이다보니 두 페이지에 걸쳐진 도안들이 많습니다. 널찍하게 펼쳐진 도안들이 으리으리하고 멋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들의 매력이 색칠에 대한 중압감을 덜어 주고, 널찍하게 펼쳐진 덕분에 풍성해 보이는 디테일들이 압박감을 주지 않아 색칠하기에 부담이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 고유의 문화가 녹아있고 조선의 멋과 풍류가 느껴지는 멋진 도안들이 이렇게 가득하답니다. 중간 중간에 한 페이지씩 의상 갈아입히기 컨셉이나 인물화 컨셉의 도안들도 들어있어서 지루하지 않고요, 복식 컬러링 칠하는 걸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킬포인트가 되어주는 요소입니다.



도안들이 모두 끝나면 책의 후미에는 작가님이 재해석한 풍속화와 일러스트 원화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현대의 기술과 감성을 만난 조선시대 그림들이 정말 매력적이고 귀엽습니다. 보시는 분들의 편의를 위해, 열 장의 일러스트들을 한데 모아 소개해 봅니다.


여기까지 색칠 본능을 꾹 참고 오느라 너무 힘들었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아리따운 아낙의 모습을 한 고양이를 칠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연 어떤 그림일지... 아름다운 원화를 먼저 보실까요?  :)

조선시대 풍속화의 대가인 김홍보 화백의 <큰머리 여인>을 보면 여인의 머리 자체가 큰 것이 아니라 머리 장식인 가채가 큰 여인입니다. 거울을 보며 치장하는 아름다운 이 여인은 컬러링북 도안 속에서는 그루밍하는 냥이로 변신해 나타난답니다. 도안에 색을 입혀 가는 모습도 담아보았습니다. 



한복과 가채 색칠도 재미있었지만, 화장품과 소품들을 색칠하는 것 역시 재미있었습니다. 제 마음대로 꾸며버려서 전통 소품들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칠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컬러링의 가장 큰 미덕이니까요. 




내친 김에 하나 더 칠해보기로 합니다. 이번에 고른 도안 역시 김홍도 화백의 원화를 차용한 도안입니다. 혼나는 친구를 두고 킥킥거리는 동급생들과는 대조적으로 혼내면서 마음이 불편한 훈장님의 표정이 대조적이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학창 시절 미술책에서 보던 그림이라 아마 다들 반가우실 겁니다.

이 원화는 냥송이 작가님의 손을 거쳐 고양이 서당으로 탈바꿈하였고, 저의 손을 거쳐 색을 입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서당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지라, 명절에 보는 색동저고리나 색이 화려한 비단옷을 입혀주면 분위기가 퇴색될 것 같아서 저는 "백의민족"의 명성에 걸맞는 의상으로 색을 입혔습니다. 여러 고양이들 특유의 각종 무늬와 털색 덕분에 백색 일색의 단조로운 느낌이 상쇄되어 참으로 다행입니다. 



 네 컷 사진 중 윗줄 좌측 사진이 작가님의 일러스트입니다. 그 옆은 제가 살짝 명암을 집어넣은 모습이고요, 흰색인 옷부터 먼저 색칠해나가다 보니 색칠과정이 확연히 잘 드러나지 않지만 고양이들에 색을 입히니 그림이 확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거라면.. 죄송합니다 ^-^;;;;)




이렇듯 풍류와 어울림을 좋아하던 우리 조상님들을 따라 그림 속으로 들어간 고양이들은 천진난만하기 그지 없습니다. 색을 색을 입혀도 좋고, 입히지 않고 도안만 바라보아도 좋은 <냥송이 조선 나들이 컬러링북>은 조선시대 풍속화를 사랑하는 분들과 고양이 컬러링북을 사랑하는 분들 모두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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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오일파스텔 드로잉 컬러링 엽서 세트 퇴근 후 시리즈
김은영(크레용토끼) 지음 / 리얼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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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고 나서 그림을 그릴 일이 거의 없었는데, 취미로 그림을 시작하려고 보니 가장 손쉬운 소재가 크레파스를 닮은 오일파스텔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다른 채색 도구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색상도 다양하고 사용법도 비교적 단순하니까요. 그런데 막상 오일파스텔부터 구입하고 나니, 무엇을 어떻게 그려야할지 막연했습니다. 욕심은 많아서 많은 색 수의 오일파스텔을 구입하기는 했지만, 그림그리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서 입문서나 작법서의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차, 크레용토끼님의 <퇴근 후, 오일파스텔 드로잉>이라는 책을 소개받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작법서와 컬러링엽서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모든 드로잉은 "크레용토끼 유투브"에서 만나보실 수도 있고, 도안들을 다운로드받아 다양하게 활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본서를 보면서 흰 종이에 밑그림을 그리고 조금씩 완성해 나갈 수도 있고, 굳이 스케치부터 하고 싶지 않다면 얼마든지 출력해 도전, 재도전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의 편의성도 누려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본서와 함께 제공되는 엽서 컬러링북은 책처럼 제본되어 있지 않은 낱장입니다. 엽서들마다 페이지 번호가 적혀 있기는 하지만, 허술하게 두었다가는 낱장들이 부주의한 틈에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적당한 사이즈의 지퍼백에 엽서도안들을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도안을 습기로부터 보호할 수도 있고 낱장 분실도 피할 수도 있으며,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본서를 열면, 가장 먼저 오일파스텔 드로잉에 필요한 준비물과 함께 함께 사용하면 좋은 재료와 보관하는 방법, 수록된 그림들에 사용된 오일파스텔 색상표, 그리고 간단한 채색 방법에 관한 소개로 시작됩니다. 작가님은 카렌다쉬 오일파스텔을 사용하여 예시작들을 그리셨다고 합니다만, 대부분의 초보자 분들은 아마 다른 브랜드의 오일파스텔을 갖고 계실 것 같습니다. 저역시 그렇기 때문에, 제가 가진 오일파스텔을 꺼내어 색상표의 색 이름들을 보면서 가장 비슷한 색들을 골라보기로 했습니다. 책속의 모든 예시작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니, 본서 속 색상표에 기재된 색 이상을 사용하지 않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색상표를 별도의 종이에 만들어서 책 없이 스스로 혼자 그릴 때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Chapter 2부터 시작되는 작법 안내는 간단한 그림에서부터 복잡하고 어려운 것으로 진행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작고 동글동글한 것들에서 시작해서, 디테일이 들어간 것들, 다양한 색감으로 블렌딩과 그라데이션 기법을 사용해 볼 수 있는 것들로 이어져 스케일이 큰 것들까지 그려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그림마다의 설명은 어렵지 않고 간단하게 핵심을 차근차근 짚어주고 있습니다. 







오일파스텔을 빼어들었으니, 칼 뺀 김에 무라도 잘라본다고, 우선 연습삼아 종이를 찾아 간단하게 오일파스텔 워밍업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책에서 알려주는대로 블렌딩과 그라데이션 연습을 해보았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길래, 내친김에 간단한 그림도 그려보았습니다. 동글동글한 과일들도 그려보고, 하트모양 알로카시아 화분, 작은 라벤더 꽃다발, 그리고 시크하고 귀여운 강아지까지 그리다보니 어느새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제 엽서 도안에 그려봐도 괜찮을 것 같아서, 엽서들을 펼쳐보았습니다. 엽서에는 이미 굵은 선으로 스케치가 되어있어서 오일파스텔로 색만 올리면 되었습니다. 푸바오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판다와 달콤하고 시원해보이는 자몽에이드를 칠해보았습니다. 작법 순서대로 슥슥 칠하니 순식간에 완성되었습니다. 작가님과 똑같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그럴싸해 보이니 뿌듯합니다.



어린 시절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오일파스텔은 크레파스보다 부드럽고 사용하기 더 쉬우며 사용하는 기법에 따라 유성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듯한 느낌도 줄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토막 시간 동안 그림 취미를 하시고 싶다면 오일파스텔을 들여보세요. 오일파스텔과 함께 동심으로 돌아가보는 것도 좋고, 유화 느낌의 그림을 그리며 취미 그림생활을 하실 수 있거든요. 그 여정에 <퇴근 후 , 오일파스텔 드로잉>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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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새미 아뜰리에 컬러링북
이혜지 지음 / 인북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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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럽고 귀여운 새새미와 친구들 컬러링북 시리즈로 유명한 이혜지 작가님의 새로운 컬러링북이 출간되었습니다이번 시리즈는 미술관으로 나들이를 떠나는 컨셉으로 꾸며졌는데요이렇게 컬러링으로 미술관 투어를 해 볼 수 있다니 정말 매력적이네요!  평소에 시간이 잘 나지 않아서 미술관에 가보기 어려운 분들이나 미술을 좋아하지만 미술관까지는 선뜻 잘 가지지 않는 분들에게는 더욱 반가운 신간입니다이제저도 새새미와 친구들을 따라 미술관 여행을 함께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정보>

    분량:136

    사이즈: 210*257mm

    무게: 601g

    ISBN : 9791130318370



표지장인이 디자인한듯한 아름다운 표지를 넘기면 연두색 속커버지가 나오는데요, 저는 선착순 이벤트로 진행된 작가님의 친필싸인본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작가님께서 랜덤으로 여러가지 그림과 함께 싸인을 해주셔서, 책을 구입한 다른 지인들과 싸인 그림들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본문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롤로그에 작가님의 책 소개들과 캐릭터 소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작고 귀여운 도안들이 이미 여기에서부터 컬러링을 시작하도록 해 주네요!




작가님이 책을 만드실 때 제본에도 엄청 신경을 쓰신 것 같습니다. 저는 모든 컬러링북을 쫙쫙 펴서 색칠하는 습관이 있는데요, 제본이 부실하면 책장들이 낱장으로 떨어져 어디론가 도망가 분실되는 페이지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쫙쫙 잘도 펴질뿐만 아니라 실제본까지 해 두어서 낱장이 절대 도망갈 염려가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 도안을 뜯어서 색칠하시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친절하게 절취선까지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6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챕터마다 다른 지역의 미술관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미술관을 향해 가는 길에서 느껴지는 설레임과 기분좋음, 미술관에 갔을 때의 소감, 전시된 작품들을 보는 느낌, 전시 외 다른 미술 감상 관련 코멘트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문어체가 아닌 구어체로 전해주는 작가님의 메세지가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더라고요. 



1장에서는 국립과천 현대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술관을 가는 길에 만나게 되는 동물원과 미술관의 정경 및 야외미술관에 대해 알려줍니다. 


2장에서는 미술을 보는 방식에 대해 논하며 새미와 친구들이 예술 작품 속으로 녹아들어간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팝아트 아트라이브러리와 리움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장에서는 김환기 화백의 작품을 전문으로 전시하고 있는 환기미술관과, 역시 개인 소장가가 설닙한 또다른 미술관인 서울미술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4장에서는 근대미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술관인 국림현대미술관 덕수궁관과 근대와 현대의 건축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5장에서는 서울 도심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인 예술의 전당을 소개합니다. 이곳은 미술전시 뿐만 아니라 음악, 발레,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예술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6장에서는 삼청동과 한남동에 소재한 미술관과 갤러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미술이 모이는 마을 삼청동에는 갤러리 현대, 학고재, 국제 갤러리, 국립현대미술관, 금호미술관, 아트선재센터 등이 있습니다. 한편, 한남동은 상업갤러리와 더불어 독특한 상점과 문화공간들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와~ 서울 인근에 이렇게나 많은 예술 공간들이 있었군요!! 운 좋게도 저는 대부분의 곳들을 여러 번 가 보았습니다만, 아직 가보지 못하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아요. 미술관을 멀게만 느끼셨던 분들도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는 방법, 즐기는 방법, 그리고 관람포인트나 팁들도 수록되어 있으니, 색칠만 하지 마시고 작가님의 코멘트들도 빠짐없이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본분은 컬러링북이라는 사실!! 색칠을 해보지 않고서는 이 책의 진면모에 대해 알 수가 없겠지요. 저는 사실 새새미 컬러링 시리즈를 처음 구매해 봅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인사도 나누고 유대를 쌓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 프롤로그 부분의 캐릭터 소개 도안을 칠해보았습니다. 복실복실한 강아지인 아롱이는 시츄라고 하고요, 사랑스러운 고양이의 이름은 망고라고 하네요. 그리고 포동포동 귀여운 햄스터의 이름은 대추래요. 새새미는 친구들과 함께 언제나 행복할 것만 같네요. 보글보글 비누방울들과 함께 저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것 같습니다. 



짜잔~!! 알록달록 비누방울 놀이를 하는 친구들을 완성했습니다.

채색에 사용한 색연필은 저렴한 제품인 Chong Feng Shou인데요, 다이소에서 파는 색연필과 비슷한 사용감의 제품입니다. 살살 칠하니 색이 잘 올라가는 걸로 보아, 이 책에 다른 고품질의 색연필을 사용한다면 훨씬 멋지고 아름다운 작품들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속지로 사용된 종이가 제법 도톰해서 컬러링 후 절취선대로 깔끔하게 잘라낸 다음, 집에서 작은 전시를 하듯 여기저기 붙이거나 액자에 넣어보아도 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하나 더! 뭔가 드라마틱한 구성이라 생각되기도 하는데요, 이 책의 말미에 있는 이 페이지. "유럽 미술관으로 산책갈까?"라니요... 아마 작가님께서 후속 컬러링북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 봅니다. 유럽 미술관을 여행하는 컬러링북이 나온다면, 더욱 다채롭고 이국적인 미술 작품들과 미술관 풍경들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정말 후속작이 출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새새미 아뜰리에 컬러링북]을 접한 소회를 마치겠습니다. 미술관을 즐기면 예술은 더 가깝게 느껴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 책은 역사와 공간, 미술과 자연이 품은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게 해 주는 새로운 컨셉의 컬러링북입니다. 미술을 좋아하지만 미술관 방문까지는 멀게만 느끼셨던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글 읽기는 좋아하지 않으시더라도, 귀여운 도안들을 색칠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분좋아지는 컬러링북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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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고전 독서 - 어제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요? 교양 고전 독서 1
노명우 지음 / 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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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고전독서>는 참으로 반가운 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사회학자 노명우 교수님은, "니은서점"이라는 인문사회분야 전문서점의 마스터 "북텐더(book-tender)"인 동시에  가상의 공간인 "생각학교"의 선생님입니다. 생각학교에서 "교양쌓기"의 일환으로 총 12권의 고전을 엄선해 함께 읽고 토론한 내용들을 정리한 책이 <교양고전독서>이며, 12권의 각 고전들은 어떤 내용이고 왜 읽어볼만한지 시사점들을 다루며 구어체로 기술되어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여태 살아오면서 중고등 학창시절 외에는 고전 서적을 읽은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입시 준비를 하기에 급급한 그 당시에는 수많은 고전들을 다 읽어볼 수도 없어서, 요행으로 요약본을 보거나 시험 준비 때 지문으로 나오면 그제서야 접해보는 경우도 꽤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더 있을 법한 지금에조차, 여전히 "고전"이라고 하면 '좋은 건 알겠는데 왠지 손이 안가는' 분야입니다. 


하지만, 그 앞에 "교양"이라는 단어가 붙어있으니,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예전에 미처 시간이 없어서 혹은 지력이 닿지 못해서 제대로 읽지 못했던 고전들을 나보다 더 배우신 분의 자상한 인도에 따라 편하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저자의 자상하고 조곤조곤한 말투는 어려운 내용도 쉽게 느껴지게 했고, 중요한 인용구와 관련된 내용을 해설해 주실 때에는 마치 문제집 뒤편의 정답해설이나, 논문의 각주를 보는 명쾌한 기분도 들었습니다. 


정보를 습득했다고 지혜로워지는 것도 아니고, 지식이 많다고 해서 교양있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교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확한 정보와 교육이 밑바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의 도움이 쌓여 자신만의 편협한 경험이나 지각에서 벗어나 전인류적 차원의 틀에서 사고할 수 있게 되면, '교양있는' 사람이라 불리울만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양인이라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공선을 추구하면서도 다양성을 수용할 줄 알고, 동시에 잘못된 권위에 대해 비판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양고전독서>는 교양을 쌓고 성찰과 소통을 하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출판사에서 제공한 4강까지 수록된 가제본을 받아 읽었던지라, 나머지 8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미치도록 궁금한 상태입니다. 마치 연속극에서 한참 재미있어지려고 할 때 즈음 뚝 끊기면서 "다음 회에 계속"이라는 자막을 본 기분입니다. 4강의 말미에 언급된 다음 내용 예고에 언급된 책을 당장 볼 수 없다니!! 목차에 적힌 책 제목들을 도서관에서 다 빌려다 읽어야 하나 고민됩니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져 나가는 화두 덕분에, 저는, 교양을 쌓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독서라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계속 읽어나가야겠습니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남긴 고전을 통해 견문과 지식을 넓히고 교양과 생각의 크기를 키워 더 나은 삶을 살아 보고 싶어졌습니다. <교양고전독서> 서평단 활동으로 이런 깨달음의 기회를 주신 클출판사와 저자 노명우 선생님께 감사합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의 도움으로 손쉽게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강력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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