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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여행 어반 수채화 컬러링북 - 전2권 - 24색 물감으로 물들이는 여행의 순간 Collect 28
전보람(핀든아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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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람(핀든아트) 작가님의 신작 <날마다 여행 어반 수채화 컬러링북>은 가이드북과 컬러링북 2권 세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권 모두 가로 20 세로 26센티미터로 크기는 동일합니다.  <날마다 여행 어반 수채화 컬러링북>은 작가님이 실제로 여행다니면서 바라본 풍경들을 그 자리에서 직접 펜 드로잉으로 바로 그린 작품들을 수록하셨다고 해요. 

작가님은 비록 수채화와 어반드로잉 전문가지만 일반 독자들은 책을 통해 처음 도전해보고 싶어하거나 아직 경험이 풍부하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은 작가님의 시선이 담긴 스케치를 함께 느끼며 컬러링할 수 있도록, 일러스트 원화와 어떻게 채색하면 좋을 지 가이드북에 자세히 적어두셨더라고요. 

<날마다 여행 어반 수채화 컬러링북>의 가이드북은 정말 자세하고 친절했습니다. 제게 다른 컬러링북들이 여럿 있지만, 가지고 있는 어떤 책과 비교해도 이렇게 설명이 상세한 가이드는 없었습니다. 칭찬을 하기에 앞서 먼저 어떤 내용들이 들어있는지 간단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목차에 드러나듯  총 30곳의 그림들이 실려 있습니다만, 그림들을 설명하기에 앞서 제가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Q&A 부분이었어요. 제가 평소에 수채화 컬러링이나 수채그림을 그리면서 가장 궁금했던 내용들이 들어있어서 작가님이 독자들이 진짜로 궁금해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또한 작가님은 국내 독자들이 비교적 구하기 쉬운 물감인 미젤로 골드를 사용하신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작가님들 중 고급 해외 물감들을 사용하시거나 구입이 쉽지 않은 특수한 색의 물감들을 사용하시는 경우가 꽤 있는데, 그 경우 우리는 따라해 보기도 전에 이미 똑같은 장비를 구하지 못한다는 좌절감을 느끼게 되잖아요. 국산 물감 24색만으로 그림을 완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점은 우리에게 최소한 작가님과 같은 물감은 쓸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우리가 그림을 시작하기 전부터 은근한 자신감을 주는 포인트입니다. 

그림을 시작하기에 앞서 먼저 사용할 물감을 정리하고 발색표를 만드는 방법은 많은 전문가들도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다른 작가님들과 달리 워터브러쉬를 사용하고 계시는데요, 워터브러쉬는 가격도 싸고 구하기 쉽지만 초보자들은 물조절에 애를 먹는 경우가 있습니다. 워터브러쉬 사용 시의 주의할 점들도 적어두셨으니 설명들을 자세히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워터브러쉬를 사용하실 분들은 이렇게 먼저 다른 종이에 워터브러쉬 사용방법을 익히는 한편, 작가님이 실제로 채색하실 때 사용하신 기법들도 배워볼 수 있도록 "책에서 많이 나오는 채색 표현"들을 예습해 볼 수 있는 페이지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늘, 구름, 나무, 벽, 바닥, 지붕, 물빛을 컬러링하는 테크닉이 적혀있으니, 이대로 연습한다면 작가님을 모방할 수도 있고 나중에 다른 그림을 채색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가이드북의 본문은 그림마다 컬러칩, 채색 방법과 순서가 상세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각 드로잉을 소개하는 방식은 모두 같습니다. 우선 왼편에 작가님의 채색이 담긴 일러스트를 , 오른쪽 페이지에는 작가님이 생각하는 그림 포인트와 사용한 물감의 색상명들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설명부분 옆에는  QR코드가있는데, 이것을 스캔하면 유튜브 동영상이 실행됩니다. 

이런 형식을 채택한 다른 책들의 QR코드 영상들은 대개 15-30초이거나 길어야 수분으로 짧기 때문에 영상을 봐도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핀든 작가님의 영상은 실제로 그림을 채색하는 전과정이 거의 한 시간 분량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보시면서 천천히 따라하거나 잘 안되는 어려운 부분들을 골라서 보실 수 있으니, 초보이신 분들은 각 영상들을 살펴보시면 컬러링할 때 유용하고 적절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컬러링하시는 분들의 최대 관심사인 컬러링북에 대해 말씀드려 볼게요. 컬러링북은 고급 수채화 용지에다 가이드북에서 보았던 그림들의 스케치가 인쇄되어 있습니다.  컬러링북은 수채화지패드처럼 왼편으로 떡제본되어 180도로 펼칠 수 있으며, 낱장으로 깔끔하게 뜯어지므로 채색 후 포스터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도안인쇄는 너무 흐리지도 너무 진하지도 않아 적당했고요, 종이는 중목 느낌이 나는 미색입니다. 

각 도안들을 하나씩 구경하자니, 얼른 붓을 들고 물감을 찍어바르고 싶은 욕구가 마구 솟구치네요. 마침 제게도 미젤로 골드 물감이 있는데요, 작가님이 사용하신 24색이 전부 다 있는 것이 아니라 두 가지 색은 추가 구매 후 교체하셔야 하는데, 저는 추가구매하지 않고  예시 그림에 보이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조색했습니다. 저는 성격이 급해서 동영상은 보지 않고 가이드북만 읽어보고 칠하기로 했어요. 컬러링 할 페이지는 편의를 위해 뜯어내어 흔들리지 않도록 클립보드 뒷면을 화판 삼아 마스킹테이프로 고정해 주었습니다.  
저는 색칠할 때 가이드북의 내용 순서에 따라 칠했고요, "채색하기" 부분에 무슨 색 물감을 어떤 방식으로 섞으라는 설명이 있어서 부분부분 할 때마다 읽어보면서 채색했습니다. 하늘부터 칠하는데 면적도 넓고 물도 많이 써야 해서 그랬겠지만, 종이가 많이 울더라고요. 윗면과 오른편에 붙여둔 마스킹테이프가 들뜰 정도였고, 구름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붓질을 잔잔하게 여러번 했더니 종이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한두번의 붓질로 슥슥 터치해 완성하는 경지에 이르지 못한 저같은 분들은 붓질하실 때 힘빼고 최대한 붓질을 적게 하시길 권할게요.
완성된 그림을 보니 나름대로 그럴싸해 보여서 성취감이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예시 일러스트를 계속 보면서 칠했는데요, 채색 가이드 글만 읽어서도 안되고 그렇다고 일러스트만 봐서도 저만큼 해내기는 어려웠을 것 같습니다. 어반 드로잉 경험이 거의 없어서 막연하고 어렵게 생각했던 제게 가이드북이 정말 도움되었답니다.  결과물이 작가님의 것과 똑같지 않지만, 뭐 어떤가요. 칠하는 사람 각자의 감성과 개성이 드러나는 게 그림의 매력이 아닐까요?  <날마다 여행 어반 수채화 컬러링북>과 함께 수채화를 하면서 수채화컬러링 기법도 연습하고, 그때마다 여행하는 마음으로 감성 충전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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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코네코의 사계절 컬러링북 - 고양이 마을의 우연한 하루
넬코네코(아카스 치카) 지음, 이유민 옮김 / EJONG(이종문화사)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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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 1인입니다. TMI지만 한때 고양이 집사이기도 했는데요, 키우던 아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이후로는 랜선 집사가 되어 남의집 고양이들을 구경하거나 고양이가 등장하는 컬러링북을 사모으며 색칠하고 있답니다.  <넬코네코의 사계절 컬러링북> 역시 사랑스러운 그림체에 반해서 이미 예전에 일본 원서를 들이기는 했지만, 종이 퀄리티가 좋지 않은 느낌이라 자주 칠하지도 못했고, 하더라도 다른 종이에 복사해서 칠하곤 했어요. 그러던 차에, 이종출판사에서 한국어 판으로 출간해주셔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나라 컬북들 종이가 외서들에 비해서 좋은 편이거든요 :)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의 매력을 하나씩 밝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본어를 몰라서 하나도 읽지 못했으나, 번역기 돌릴 성의도 없던 저는 원서에 꼬부랑 글씨가 나오면 바로 제쳐버리곤 했어요. 그러나 이렇게 한글판이 나와서 모국어로 좋아하던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프롤로그에서 알 수 있듯, 동화책을 읽는 느낌으로 속표지 그림에 등장하는 자매들이 안내하는 대로 고양이 마을의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귀여운 책이랍니다. 제목 속의 "사계절"이라는 표현대로, 책 속 내용도 계절별로 나뉘어져 있어요. 얼른 속도안들부터 구경 시켜드리고 다시 하고싶은 말들을 적어볼게요.


속지 도안들은 섹션별 소개글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첨부해 올리는 사진들을 보시면 아실 수 있듯, 페이지 가득 그림이 채워져 있고요, 양면인쇄가 되어 있습니다. 종이가 얇으면 앞이나 뒤에 맞물려 있는 도안을 색칠할 때 색이 비치거나 자국이 나서 양면 모두를 색칠하기 좋지 않은데요, 한국어판 <넬코네코의 사계절 컬러링북> 은 종이가 도톰하고 요철도 없는 편이라 색연필을 사용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아 참, 이 책의 크기는 대략 가로 25cm X 세로 20cm라서 비교적 큰 편입니다.  

봄 섹션답게 봄에는 꽃과 나들이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

 

여름에는 역시 시원한 물놀이와 신나는 탐험 놀이죠 ♪
가을은 역시 수확의 계절인지라 풍성한 먹거리와 축제들이 넘쳐나고요 ♪
겨울은 야외에서 하는 눈 놀이도 좋고 따뜻한 집콕 놀이도 좋아요 ♪

이런 속지들을 다 지나고 나면, 마지막 부분에는 책 속 도안들을 찾기 쉽게 그림으로 목차가 정리되어 있어요.
목차가 보통은 책의 앞부분에 수록되어 있지만, 이렇게 뒤에 있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도안마다 페이지 숫자가 적혀있다면 그림을 해치게 되니까요. 최근 많은 일본 컬러링북들이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한국어판도 원서를 따른 방식대로 만들어졌네요.
가장 마지막 페이지에 서지 정보가 적혀 있어서 책이 끝난 줄 알았는데, 연한 코랄색 별지에 책갈피나 카드로 만들기 좋아 보이는 부록 도안들도 있더라고요. 작고 귀여워서 더 사랑스럽습니다.


저는 컬러링할 때 주로 색연필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 책은 종이가 도톰하고 폭닥한 느낌이라 힘을 주어 빡빡 색칠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다른 재료들도 잘 버텨주는지 궁금했어요. 그래서 시험삼아 책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페이지들에 먼저 테스트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작고 귀여운 막둥이 냥이랍니다. 고양이 털과 눈은 색연필로 칠했고요, 바지와 턱받침, 손잡고 있는 곰인형은 마카로 밑칠을 했습니다. 그런데 마카는 처음 한겹만 칠했을 때엔 뒷면에 비침이 없었는데 두겹 세겹 덧칠을 했더니 불안했던 예감대로 뒷면까지 스며들어 뒷장 도안은 왠만해서는 칠하기가 어렵게 되더라고요. 마카 사용을 즐기시는 분들은 이 책에 바로 칠하시는 것보다는 마카 전용지에 복사해서 색칠하시길 바랄게요. 일단, 마카는 안되겠구나 싶어서 제게 익숙한 색연필로 컬러링을 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이 시기 상으로 봄이니, 봄날의 따스하고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도안으로 골라서 채색해 보았습니다. 도안 선이 진하고 굵은 편이라 어떤 부분은 흰 펜으로 도안 선을 죽이기도 하고, 여러번의 덧칠로 흐려진 부분은 모나미 플러스펜이나 라이너로 도안 선을 따라 다시 덧그려주기도 했어요. 칠하다가 망친 부분은 과정 사진에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만, 사실은 몇 군데 시련이 있었습니다. 
위에 보여드린 아기고양이 색칠에 마카를 사용하다 실패를 맛보았으나, 도톰한 종이질이 자꾸만 다른 재료로도 칠해보라며 유혹하는 것 같았어요. 저는  못하고 플러스펜을 물에 녹여서 물감처럼 나비 날개에 올려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종이가 물에 젖으니 내구성이 떨어지는지 몇번의 붓질조차 견디지 못하고 벗겨지더라고요 (바로 위 사진 왼쪽). 그러나 좌절하지 않고 벗겨진 부분을 뜯어내고 종이가 마른 후 색연필로 덮어주었습니다. 이래서 전 색연필 컬러링이 좋아요 ㅠㅠ;;

칠할 곳이 너무 많다보니 여기 칠하다가 저기를 잊어버리기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만, 도안이 크다보니 이만큼 꽉 채워서 전부 다 손대는 게 힘에 부쳤어요. 몇 군데 덜 칠한 곳도 있지만, 그건 보는 사람은 모르고 칠한 사람만 안다는데... 맞겠죠? 그런 거라고 믿고 완성한 페이지 사진만 다시 올려봤습니다 :)


아카스 치카님의 정성스러운 손그림으로 수놓아진  <넬코네코의 사계절 컬러링북> 은 고양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색칠하지 않고 구경만 하는 것으로도 즐거운 책입니다. 사람같은 고양이들의 신비하고 즐거운 일상들을 따라가다 보면 판타지 동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색칠을 해보니 종이질이 좋아서 색연필도 잘 올라가서 개인적으로는 색칠이 평소보다 더 잘 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80페이지나 되는 분량의 컬러링북이니만큼 오래 두고 야금야금 계절에 맞춰 하나씩 색칠하기 좋아요. 제 생각처럼 색연필 컬러링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구매하셔도 후회가 없으실 책이랍니다.  '제대로 된 컬러링북 하나가 어설픈 컬러링북 여러 권보다 낫다'는 제가 지어낸 속담(?)을 남기며 본서의 후기를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날 되시길 바랄게요!!  (?´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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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열매 컬러링북 : 다정한 식물을 만나는 산책길 꽃과 열매 컬러링북
박명주(모소) 지음 / 알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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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모소 작가님의 일러스트 굿즈를 좋아해서 저는 그 친구 덕분에 일찌감치 모소 작가님의 굿즈들을 몇가지 접해보면서 좋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저는 꽃이나 열매가 들어간 일러스트를 좋아하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이번 컬러링북이 나오자마자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커다란 예시 일러스트가 실린 도안의 본서도 있고 휴대가 간편한 엽서북도 있어서 두 가지 방법으로 즐겨볼 수가 있을 것 같아요. 본서의 크기는 213X255mm로 대중적인 컬러링북 사이즈와 거의 같습니다. 도안 개수는 26개이고요, 앞쪽 설명부분 종이와 뒤쪽 도안 부분 종이는 다릅니다. 
도안쪽에는 도톰한 도화지를 사용하여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컬러링할 수 있게 되어 있다고 하고요, 엽서북의 종이는 조금 더 보드라운 재질인데 모조지인것처럼 보입니다.

뭐라도 빨리 칠해보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며 책 속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목차대로 컬러링을 즐기는 다양한 방법을 소개하기 위해 유성색연필, 수채색연필, 수채물감, 오일파스텔로 칠하는 간단한 설명이 Chapter 1에 수록되어 있고요, 그 다음부터는 작가님의 예시 일러스트들이  Chaper 2-5에 종류별로 나누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일러스트들이 정말 포근하고 예쁩니다.  일러스트들을 지나면 Chapter 6가 시작되는데요, 바로 이 부분이 우리가 기다리던 도안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왼편에 있는 작가님의 예시 일러스트를 보면서 오른편에 있는 도안을 색칠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약간 아쉬운 점은, 채색에 사용된 컬러칩들이  Chaper 2-5의 일러스트에 들어가 있다는 점입니다. 예시를 보면서 색칠하기에는 컬러칩들이 도안쪽 예시에 들어가 주었어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엽서북은 그 형태가 더욱 단순합니다.  엽서북은 엽서크기의 도안들이 떡제본 형식으로 만들어졌는데요, 180도로 펼쳐지는데다가 한 장씩 떼어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설명 없이 도안들만 딱 들어있고요, 앞면에는 작가님의 일러스트 뒷면에는 색칠한 빈 도안이 인쇄되어 있습니다. 엽서북을 채색할 때에는 본서를 펼치고 참고해서 칠하면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책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니 얼른 색칙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습니다. 제가 작가님처럼 잘 칠할 수는 없으니 먼저 연습의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무슨 도안을 먼저 칠해보면 좋을까 고민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첫번재째 도안이 난이도가 제일 낮은 게 아닐까 싶어서 가장 처음 나오는 페이지를 열고 재료 사용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Chapter 1에 소개된 대로 저 역시 각각 다른 재료들로 하나씩 채워보았는데요, 종이가 다용도 재질인 것 같습니다. 


 수채색연필을 사용하실 때에는 건식으로 사용해도 좋지만 저는 물칠을 해보았는데요, 물이 잘 흡수되는 재질 같습니다. 물감으로 채색할때에는 붓질을 여러번 하면 안될 것 같아요. 한두번의 붓질은 상관없지만 서너번 이상 붓질하면 때가 일어나듯 표면이 벗겨집니다. 진지하게 수채화 기법을 사용해 컬러링하실 분들은 가급적 다른 수채화전용지에 도안을 옮겨서 채색하셔야겠습니다. 수채 채색을 원하시는 분들은 이점 꼭 참고해 주세요. 
첫 도안으로 테스트해본 결과 제 생각엔 색연필에 최적화된 종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일파스텔도 잘 올라갔지만,  좁은 면들이 많아서 오일파스텔로는 아무리 뾰족하게 갈아도 섬세하게 칠하기가 힘들었어요.  

열매를 칠해보았으니 꽃도 칠해보고 싶어졌는데요, 꽃은 엽서북으로 도전해 보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엽서북에 사용된 종이가 색연필이 더 잘어울리는 재질의 종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저는 위에서 사용해보지 않은 다른 재료인 과슈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책 설명에는 과슈로 칠하는 방법은 소개되어 있지 않았지만, 왠지 해보고 싶더라고요 ;)
이렇게 본서를 펼쳐두고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참고해 색칠했습니다. 엽서북에 사용된 종이는 사실 수채에 적합한 재질의 종이는 아니지만 물을 적게 사용하는 과슈라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러나 저는 과슈 초보인지라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컸어요. 칠하는 내내 제 손과 제 그림이 따로 놀아서 조금 힘들었습니다. 종이는 그렇게 많이 우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완성해 놓고 나니 나름대로 예뻐보여서 뿌듯합니다.  가까이서 자세히 보이면 결점 투성이지만, 멀리서 실눈뜨고 보면 꽤나 그럴싸 합니다. 왠지 액자에 넣어두고 장식용으로 거실 화분 옆에 놓아두고 싶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사용기가 이 책 구입을 고려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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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현의 시선이 머무는 곳 - 가장 빛나는 날들에 색을 입히는 감성 컬러링북
박시현 지음 / 이덴슬리벨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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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시현님의 두 번째 컬러링북 <시현의 시선이 머무는 곳>은 인물이 중심이 되었던 첫 번째 컬러링북 <시현의 그림같은 하루>와 달리, 풍경에 가까운 일상 속 장면들이 주를 이룹니다. 표지에서처럼 아파트 정원 앞에서 마주친 고양이들라던지, 빛이 반짝이는 나무 그늘이나 물가, 책상 위의 물건들이나 카페의 디저트 같은 것들을 주요 소재로 다루고 있습니다. 누구나 접할 수 있고 늘상 볼 수 있는 그런 소소한 장면들입니다. 그런 장면들에서 행복을 느끼거나 자그마한 추억이 있다면 그걸 컬러링을 하면서 되새겨보고 기억 속에 다시 한번 간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책장을 넘겨보며 가장 먼저 느낀 것은 우선 도안이 단순하고 그늘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연한 회색으로 이미 가벼운 명암이 들어가 있어서 칠하기 편하겠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책장이 잘 안넘어갈만큼 종이가 도톰해서 어떠한 재료를 써도 잘 소화할 수 있겠다, 도안 개수가 60개나 되어서 그림들이 풍성하다, 엽서도 들어있어서 작가님의 그림을 다른 사람과도 공유할 수 있겠다 하는 생각들이 이어서 들었습니다. 작가님의 도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가벼운 튜토리얼 부분도 제공되니 초보이신 분들도 원하는 재료를 사용하는 법을 미리 연습해 본 뒤에 원하는 도안을 골라 색칠하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세로로 넘기는 판형이다보니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보면서 따라하기도 편하고, 원하시는 분들은 책에 표시된 절취선을 따라 잘라낸 뒤 낱장으로 가지고 다니면서 칠하거나 완성작을 떼어내 액자에 꽂아둔다거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나무그늘에 있는 화분 그림을 골라보았습니다. 온라인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증정해주는 티코스터도 받은지라, 커피와 디저트를 함께 즐기며 컬러링하였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유성 색연필로 칠해보기로 했는데요, 작가님은 물감으로 칠해도 좋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셔서  마음을 바꾸어서 수채화 효과를 낼 수 있는 수채색연필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과정은 매우 순탄했습니다. 먼저 예시 일러스트처럼 바탕에 연노랑색 파스텔을 깔아주었고요, 그리고 나서 짙은 녹색 색연필로 나뭇잎들을 색칠했습니다.화분까지 대강 칠하고 나서는 수성색연필의 특색을 살리고 싶어서 물칠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물칠 대신 종이 전체에 미스트 분무기로 물을 뿌려 수성색연필 칠한 부분들이 녹거나 번지는 모습을 보고 싶어졌습니다. 수성색연필을 사용하기는 하였으나, 너무 빡빡 칠했는지 변화하는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았고 대신 종이가 심하게 울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책에 물감으로 색칠을 하게된다면, 물을 적게하거나 일부분에만 물감을 사용해야할 것 같습니다. 우그러들고 휜 종이를 펴기 위해 종이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빈 종이를 색칠한 페이지의 앞뒤에 끼우고 무거운 다른 책들을 눌러 하루 두었습니다.   
종이가 다시 펴진 뒤에 화분과 그림자를 칠해 컬러링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역시 커피와 함께 한 여유로운 시간이었구요. 제 솜씨가 부족하여 완성작이 멋들어지진 않지만, 사진으로는 그럴싸해 보여서 만족입니다 :)  컬러링은 자기만족이 중요하니까요!
이 책을 접하게 되실 모든 분들도 저처럼 컬러링으로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습니다. 색칠하지 않으시더라도, 작가님의 일러스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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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의 마음이 머문 꽃잎 컬러링북 - 수채화 꽃 팔레트
미아(이혜란) 지음 / EJONG(이종문화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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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지 정보 ===========

출판사: 이종(EJONG)/ 작가: 미아(이혜란)/

매수: 88쪽/ 크기:192*257mm/ 무게: 167g/

ISBN : 9788979293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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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이혜란) 작가님의 <마음이 머문 꽃잎 컬러링북>은 고운 꽃그림들을 담아낸 새로운 수채화 컬러링북입니다. 수채화 컬러링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도안 부분에는 평량220그람의 최고급 전문 수채화지를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수채화에 아직 자신이 없는 많은 분들을 위해 수록된 모든 그림에 사용한 색 차트와 조색법과 수채기법들을 수록하고 동영상을 곁들여 설명을 보완하고 있어서 초심자에게나 고수에게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신간입니다.



속커버를 지나면 목차가 나오는데, 보시다시피 먼저 작가님의 일러스트가 먼저 소개되고 나서 도안 페이지가 따로 뒤이어 한꺼번에 나오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먼저 이 책의 사용법과 인사말, 사용하시는 도구와 사용하신 수채화 기법 등의 정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선연습이나 조색연습 등의 아주 기초적인 내용은 수록되어 있지 않으므로, 수채화가 처음이신 분들은 <수채화연습>페이지에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먼저 별도의 종이에 물조절이나 색을 섞는 연습을 미리 하시면 실제로 책에 칠하실 때에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art 1에는 작가님이 직접 그린 아름다운 꽃 그림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일러스트 소개와 해당 꽃 소개 및 채색 방법이, 오른쪽 페이지에는 컬러링할 때 필요한 물감의 컬러칩들과 조색 방법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목차에서 이미 보셨듯, 총 16개의 일러스트를 통해 채색법을 익히고 예시로 삼아 뒤쪽의 도안들을 완성해 보실 수 있습니다.




Part 2에는 Part 1 속 그림들의 도안들이 담겨있습니다.  먼저 연습용으로 보이는 4가지 작은 꽃 도안들이 보이는데요, 완성 후 잘라서 책갈피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니 도안 이후에는 동일한 종류의 본 도안이 한 페이지씩 나오며, 매 도안의 뒷면에 해당 꽃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작은 4가지 연습용 꽃 도안을 먼저 제시한 후 해당 메인도안이 하나씩 나오는 형식으로 반복됩니다. 작가님은 홀베인 물감을 즐겨사용하신다고 밝히셨는데요, 책의 뒤쪽 커버지를 펼치면 이 책에 사용된 컬러차트가 있어서, 채색할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이렇게 책의 내용을 살펴보고 나니, 손이 근질거려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도안을 인쇄한 종이가 도톰한 황목이라, 수채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얼른 덤벼 들어보고 싶게 만들 것 같습니다. 제게는 작가님이 즐겨 사용하시는 동일한 장비가 없으므로 제게 익숙한 갖고 있는 물감과 장비들을 최대한 활용해 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종이 상태도 체크하고 물조절 연습이나 조색 워밍업을 해야하므로, 연습용 미니 도안들을 칠해 보았습니다.  첫번째로 칠해 본 것은, 우리나라 꽃 무궁화입니다. 홀베인 쉘핑크색으로 무궁화를 칠하신 것으로 책에 적혀있는데, 제가 실제로 해보니 책에 보이는 것처럼 핑크빛이 돌기보다는 살구빛이 돕니다. 비슷한 느낌의 색감을 내보려고 칠했던 꽃잎색을 살짝 걷어내고 브릴리언트 핑크를 연하게 풀어 덧칠하니 책과 비슷한 색감으로 보입니다. 



색 체크를 위해 다음 섹션에 있는 다른 색감의 연습 도안도 칠해보았습니다. 매발톱꽃에는 홀베인의 버디터블루색을 사용했다고 적혀있는데, 제게는 없는 색이고 사실 이 색은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색이 아니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무궁화 잎에 쓰였다는 섀도우그레이나 매발톱 잎에 쓰인 테르베르트색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같은 색이 없다고 해서 칠할 수 없는 것은 아니죠. 좋아하는 다른 색으로 혹은 비슷한 느낌으로 조색해서 칠하면 되니까요. 



이렇게 두 개의 연습 도안을 칠해보니 손이 조금 풀린 것 같아서, 내친 김에 본 도안을 칠해보기로 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얄팍해진 주머지 사정에 온기를 불어넣어주고 싶어서 따뜻하고 정열적인 색감의 꽃을 찾아보자 했고, 제 눈에 쏙 들어온 것은 바로 패럿 튤립입니다. 화려한 자태의 패럿 튤립은 제가 한번도 칠하거나 그려본 적 없는 꽃이어서 조금 걱정되었지만, 책의 가이드만 믿고 도전해 보았습니다.


저는 수채컬러링을 자주 하지도 않고, 고난이도의 도안을 채색하는 편도 아니라 번지기 기법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작가님의 주요 채색법인 번지기 기법을 배워보고 싶어서, 과감하진 못했지만 한땀 한땀 수 놓는 기분으로 진행했습니다. 한 송이짜리 큼지막한 도안이라 완성해으니 꽃다발을 받은 듯 뿌듯하더라고요. 마음에 드는 완성작들을 잘라서 장식용으로 사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책에 제가 직접 수채로 컬러링 해보면서 느낀 점을 간단히 정리해보며, 리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우선 종이가 황목 느낌이라 요철이 심한 편입니다. 따라서 물감으로 도안선을 따라 칠하거나 번지기 기법을 사용할 때, 요철을 따라 고랑을 타고 물이 따라가듯, 색칠이 도안밖으로 삐져나가거나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번져나가기도 합니다. 이는 수채초보자에게는 굉장히 당황스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저는 덧칠을 하며 색감을 보완하였는데, 덧칠을 할때마다 밑에 칠한 색이 벗겨지거나 붓자국이 났습니다. 붓질은 부드러운 모질의 붓을 이용해 최대한 부드럽게 살살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열 자루 정도의 붓들을 번갈아가며 사용해 색칠을 해봤는데요, 인조모보다는 자연모를 사용하면 붓자국 나는 경향이 적습니다.

그러나 종이가 도톰하고 튼튼하여, 수차례의 반복된 붓질에도 종이에 보풀이 생기거나 벗겨지는 일은 없었으며, 물을 빨리 흡수하는 성질의 종이가 아니기 때문에 삐져나온 선이나 잘못 칠한 부분은 깨끗한 붓으로 문질러 닦아 지워내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그러니 초보 분들도 시행착오를 거듭하시더라도 차분히 진행하시면 결국에는 멋진 그림을 완성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본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실사용 후 제 생각을 솔직하게 기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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