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풀리는 사람은 어떻게 일하는가
나가마쓰 시게히사 지음, 신희원 옮김 / 시그니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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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없는 세대를 향한 성공한 사업가 스승과 제자의 따뜻한 위로와 조언

일본 최고 납세자 '사이토 히토리'와 책의 저자 '나가마쓰 시게히사'의 문답식 자기 계발서.

원대한 목표나 꿈이 없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몰라도 괜찮다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상태니까.

책의 부제는 '당신은 왜 일을 합니까?'로 부를만한 내용이다.

"왜" 일하는가? 인간은 "의미"가 중요한 존재이니.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으라고 주문한다. '나는 왜 일을 하는가?'

먹고 살아야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그런 답을 자녀에게 주고 싶은게 아니라면 그 답을 먼저 찾으라고.

스승은 말한다. 일은 자신이 선택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은 일의 부름을 받는 것이니, 일은 세상이 준비해 주는 의자이니 냉큼 가서 앉으라고. 그리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해 보라고.

고객과 동료와 직원과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하지만, 마음을 다치면서까지 일을 하지는 말라고, 노력해도 개선되지 않는 인간관계는 애쓰지 말고 도망치라고. 그것도 전력으로 도망치라고 말한다.

꿈이 없어도 지금 눈 앞의 일, 눈 앞의 상대에게 의미를 부여하고, 작은 성공과 자신감을 쌓아 나간다면 원대한 그 무엇인가가 당신 앞에 놓일 것이라고 그런 삶을 살아온 저자가 스승의 입을 빌어 말해준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면, 창업을 할까 기웃대고 있다면, 내가 있는 이 자리가 나의 자리인지 혼란스럽다면, 가볍게 이 책과 함께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오시길 권한다.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 질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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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초고를 꺼내드립니다 - 글쓰기는 꺼내기다
임리나(피오나) 지음 / 싱글북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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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꺼내기다


잃어버린 반지의 주인을 찾아준 남자의 사랑 이야기. 사랑은 상대가 가지고 있었지만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되돌려 주는 것.

저자는 그 사랑과 같이 사람들의 마음속 초고를 '발견'해 돌려주는 노력이 자신의 글쓰기 수업이라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한다.

자신의 글쓰기 여정, 그 시작과 이유를 먼저 이야기 하면서 자기 소개를 하는 1장. 읽으면서, 멋지시네... 읽는 사람을 아주 무장해제 시키시는데... 어느 작가가 자신의 글쓰기는 '회피'라고 고백할 것인가.

이후 이어지는 글쓰기 수업

1) 제목부터 쓰자! 제목은 작가를 끌고 가는 힘! 2) 첫 문장은 다이빙하듯이, 독자의 뇌,눈,마음을 댕~ 울려야 한다. 3) 본문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하나의 주제로.

4) 첫번째 퇴고는 구성 수정, 독자의 가독성을 위한 일관성. 5) 두번째 퇴고는 문장 수정, 문장의 형식 수정과 내용 수정 두가지로 나누어서.

글쓰기 수업이 끝나고 나서는 거절 당하는 작가의 숙명에 대해 말하며 위로와 격려를 남기고, 작가가 갖추어야 할 양심과 도덕 또한 언급한다.

마지막엔 미래의 작가들이 지칠 때 도움이 될 책, 영화, 음악 그리고 여행등을 소개한다. 이 목록이 상당히 좋다.^^

중복이나 반복없이 쓰여진 저자의 글쓰기 수업은 크지도 무겁지도 않은 책이지만 밀도가 상당하다. 가르치는 내용을 자신의 책에서 제대로 보여주는게 참 멋있다.

옆에 두고 자주 들여다 볼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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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 시작한다 - 변우민, 변지원 남매가 들려주는 한국의 텔레비전 이야기
변우민.변지원 지음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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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텔레비전에 대한 이야기

한국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은 1956년 KORCAD-TV, 최초의 국산 TV는 금성사의 VD-191 1966년 50대 출시.

시골 할머니들의 도시 친척집 텔레비전 원정 여행. 자막도 없이 AFKN을 통해 미국의 문화를 접한 할머니들. 그들을 위해 채널을 돌려주던 어린 손자.

동네 끼쟁이들이 마음껏 끼를 발산했던 <전국 노래 자랑>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30년 이상 지킨 MC 송해 선생.

여의도와 지방 KBS 빼곡히 사연이 붙여졌던 <이산 가족 찾기> 세계 최장 시간 연속 생방송 453시간 45분의 기록.

코로나 위기 시절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를 통해 세계의 석학들을 시청자들의 안방으로 모셔 준 EBS

'딴따라'라고 무시받던 연예인들. 어느새 '공인', 국민가수, 국민엄마, 국민 여동생 등 존경과 사랑의 대상.

OTT와 유튜브는 텔레비전에 대한 민주화 실현. 집안의 권력자가 리모컨의 주도권을 가졌던 텔레비전. OTT와 유튜브는 내 손안의 TV.

이런 현실에서 텔레비전이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저자는 마지막에 말한다. OTT와 유튜브는 '나' 개인을 위한, 텔레비전은 '우리' 공동체를 위한 채널이 되어야 한다고.

한국의 방송국 태동과 텔레비전 수신기 출시, 각종 굵직한 방송 프로그램들을 이야기하며 한국 텔레비전이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미친 영향들에 대해 이야기 해 준다.

'바보 상자'라고 멀리해야하는 대상으로 치부되어왔지만, 텔레비전을 통해 세상을 보아왔다. 일방적인 수용의 시대를 지나 쌍방향 소통을 하면서.

앞으로 텔레비전이 사라질지 존속할지 모르겠지만 지나온 한국의 텔레비전 역사를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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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캉, 들뢰즈, 바디우와 함께하는 도시의 정신분석 1 - 과잉 도시 현대 도시의 철학적 모험
장용순 지음 / 이학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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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자본주의 도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자본주의는 왜 중국이 아니라 유럽에서 생겨났을까?"

최초의 도시는 물의 흐름이 있는 해안가나 강가에서 형성. 자연에너지의 흐름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생겨났다.

그 도시의 생산성에 잉여와 축적이 일어나면서 문화가 생겨나고 사회, 시대, 경제 사조가 구분되어진다.

자본주의는 연결되고, 밖으로 향하고, 경쟁하고 다원화된 정치 구조의 유럽에서 발생될 수 밖에 없었다. 흐름과 확장.

가제본 초반 80여 페이지를 제공받아 맛보기로 읽어본 장용순 교수의 도시의 정신분석은 프랑스 철학과 현대도시에 관심있는 독자를 대상으로 한다.

솔직히 어렵다. 어렵지만 도식으로 정리되어 있어 차근 차근 읽어볼 용기를 내게 된다.

'도시의 발달은 세포와 유기체의 발달 과정과 유사하게 이루어진다는 관점. 호흡기, 소화기, 순환계, 신경계가 산소, 이산화탄소, 영양분, 노폐물이나 생체 전기의 흐름을 조절하듯이 도시의 여러 기관은 가스, 전기, 통신, 도로의 흐름을 조절한다.' 는 설명 부분은 신선했다.

이런 관점으로 세상을 또 역사를 볼 수도 있는거구나... ...

다가올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는 어떤 체계일까. 과잉 현대 도시에 대한 대안은 어떻게 제안했을까?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읽고 쓴 기대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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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라는 세계
리니 지음 / 더퀘스트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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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마지막 날, 올해의 책을 만나다.

5년여전부터 기록의 디지털화를 시도하다가 장렬하게 실패했다. 아날로그 기록으로 으로의 회기는 쉽지 않았다. 손글씨의 감각은 무뎌졌고, 내 성에 맞는 다이어리 포맷을 만드는 일에는 속도가 붙질 않았다.

김교수의 세가지, 기록친구 리니 이 두군데를 드나들며 기록의 방법들을 참고하다가 인스타에서 서평단 모집 피드를 보고 냉큼 신청했는데, 12월에 출간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하는 댓글에 빨리 보고싶은 마음을 알아채셨는지 휘리릭 책을 보내주셨다. 책을 받으면서 생각했다. 이 책은 뭐지? 날아왔나? ^^

2024년 마지막 주, 나의 올해의 책은 무엇일까... 독서기록을 위아래로 올려보고 내려보고... 좋은 책들은 정말 많았지만 내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고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해 준 책을 찾지 못해 아쉬운 마음 한 가득이었는데.

오늘 볼 일을 보러 돌아다니며 틈틈이 책을 읽다가, 찾았군! 올해의 책을! 미안해요. 정식출간일은 2025년인데.^^

오래 전 최진석 교수의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을 만났을 때, 또 박웅현 작가의 '여덟 단어'를 만났을 때 나의 마음은 뜨거워지고 머리는 시원해지는 경험을 했었다.

오늘 내 머리는 시원해지고, 마음은 콩닥콩닥 뛰었다. 오늘부터의 내 기록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레임에.

늘 내 것은 내가 만들어서 완벽하게 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는데, 2025년은 쉽게 기록 생활을 할 예정이다. 리니님이 준 팁들을 모두 모방해 볼 것이기에.

저자의 기록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과 기록을 통해 배운 통찰의 밸런스가 정말 좋다.

1장<길이,length>에서는 일상의 의미가 선명해지는 기록에 대해서,

2장 <넓이,extent>에서는 외부 세계 관찰을 통한 내면의 공간 확장에 대해서,

3장<깊이,depth>에서는 나를 탐구함으로 깊어지는 밀도 높은 나의 사유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유산시 어머님이 보내주신 음식을 두고 남편이 어떻게 먹는지 하나 하나 설명할 때 이 음식은 어머님의 간절한 기도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고백에서는 왈칵 눈물이 쏟아지기도 했다.

올해의 마지막 날 이렇게 멋진 책을 만나 감사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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