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얼굴 - 김재원 힐링 에세이
김재원 지음 / 달먹는토끼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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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포트에 따뜻한 물을 계속 채워가며 천천히 차분하게 따라 마시는 카모마일 티 같다.

상실을 제대로 애도하면서 살아가자며 어린 시절 13년은 곁에 머물다 간 엄마, 6년 뇌출혈 후유증으로 누워있다 떠난 아버지.
늦은 애도가 슬프지만은 않은 저자.

초등학교 6학년 짝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그때 일기로 서로를 공격했던^^

산에 갔다가 길을 잃었는데 어린 아들이 마음의 길을 잃지 않아 길을 찾은 이야기.

아무런 이유도 듣지 못한 채 아침마당을 하차했는데 찾아와 위로해 주고 간 최일도 목사.

그리스 여행에 함께한 그리스인 조르바 덕분에 '누림'을 만끽한 시간.

그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참 따뜻하다.

새해 첫 달. 1월을 훈훈하게 만든 책.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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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사계절 - 말씀과 함께 걷는
정현구 지음 / 굿트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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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숲을 길게 산책하고 나온 듯.

희망의 봄, 열정의 여름, 성찰의 가을, 고난의 겨울. 영혼의 사계절을 말씀과 함께 통과하며 신앙과 삶 성숙의 높이와 성찰의 깊이가 더해지길... ...

은쟁반 위의 금사과.

요란하지도 날카롭지도 않은 묵직한 울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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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
이온화 지음 / 다이브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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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손녀인 연화에게 남겨진 건 1억의 빚과 망해가는 화과자점. 직접 한달을 운영해야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첨언과 함께.

먼지 덮인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선다. 밥을 챙겨주고 나니, 종을 딸랑거리며 들어온 이는 재료 도매상 '사월'이다.

첫 손님의 다급한 손짓으로 엉겁결에 알게된 화월당 손님의 정체. 망자...

많이 놀랐지만, 시간이 없는 첫 손님의 주문 초콜릿 전병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손님을 위해 디저트를 만들고 댓가를 받으면서 화월당을 알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월'을 통해 할머니가 자신에게 화월당을 맡긴 이유를 알게되는 연화.

문장이 걸림이 없어 술술 읽힌다.

가게를 찾는 망자들의 사연은 아프고 또 아프다. 그럼에도 미련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후회없이 살아야겠구나...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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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해상도 - 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유병욱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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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조로운 일상 속 빛나는 순간을 발견하는 감각

눈 앞의 세상을 더 선명하게 높은 해상도로 즐겨보려고 노력하는 동시대의 동료로서 저자가 독자들에게 전하는 '해상도 높은' 삶을 사는 시선과 태도와 습관과 훈련에 대한 이야기

발견하고 음미하고 창조하라

센서, 관점, 겹, 음미, 창조, 매일

예민한 <센서>로 많은 것들을 발견하고, 잘 벼려진 자신만의 <관점>으로 좋은 것들을 골라내고,

그렇게 발견하고 선택한 좋은 것들을 <겹>이라는 필터와 렌즈로 더 풍부하게 느끼고, 포획과 되새김을 통한 <음미>라는 습관으로 온전히 흡수하고,

그렇게 자기화 및 내재화 되어진 좋은 것들을 시간 속에서 잘 졸여 나만의 <창조물>로 세상에 내어 놓자. 시작과 마감이라는 장치를 잘 활용하여 좋은 <매일>의 반복을 의지로 꾸준히 나만의 그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자.

그렇게 선명한 해상도 높은 일상이 쌓여 다채롭게 빛나는 인생이 그려지는 것 아닐까.

거의 모든 페이지에 인덱스를 붙인 듯 하다. 센서, 관점, 겹, 음미, 창조, 매일. 이 여섯가지 도구가 무엇이고 어떻게 습득하고 계발할 것인지를 저자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알려준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시점에 딱 좋은 책을 만났다. 선명한 2025년을 기대해 본다.

읽으면서 이건 누구 누구에게 연말 선물로 주면 좋겠다... 여러번 생각했다. 식탁이나 소파에 놓고 오고 가며 자주 들춰봐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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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사람들
무레 요코 지음, 이수은 옮김 / 라곰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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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플북 서평단 신청은 잘못된 선택이었다. 출간까지 아직 10일이나 남았는데... ...

<쌓아두는 엄마>편은 나이든 모친을 둔 독자라면 극공감할 내용.

기차로 한시간 거리에 사는 일흔둘의 엄마가 와달라고 한다. 사실은 귀찮게 느껴지지만 볼 때마다 나이듦이 확연해지는 엄마를 생각하면 가지 않을 수 없다.

차를 마시고 무슨 일이야 묻는데, 오래 전 오빠가 살았던 방을 보여준다. 헉! 이게 다 뭐야! 방은 박스로 가득 차 있었다.

대지진 이후 비상식량을 구비해야한다는 강박에 사다놓은 키트들과 생수는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지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컵라면 박스는 서른세개나 된다.

딸이 묻는다. "어떻게 된 일이야?"

엄마가 대답한다. "이렇게 됐어."

옆 나라 노모와 딸의 대화인데 우리네 모녀지간의 대화와 닮아있다. 속 터지는 상황... ...

컵라면 서른세 박스가 배달된 사연은 더 기가 차다. 엄마를 어쩌면 좋아... ...

재미있다. 표지에 그려진 아이템들을 보면 목차가 그려지기도 한다.

컵라면은 <쌓아두는 엄마> 편일 것이고, 곰인형은 남자친구가 준 것일까? 화분은 마을을 쏟아 멋지게 키워 놓은 것일테고, 책과 카메라는 서점을 드나든 시간의 흔적이고 여행지를 발로 밟으며 찍은 사진들을 남겨주었겠지.

핸드백과 스테인드 글라스 스탠드 또한 소중한 사람들과의 사연이 묻어 있겠지. 비디오와 카세트 테이프들, 이젠 이걸 돌릴 플레이어조차 귀해졌는데 왜 버리지를 못하는 것일까. 빼꼼이 보이는 카모메식당 비디오 테잎 또한 20여년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지 않나.

작가의 술술 익히는 문체에 짧은 챕터 하나 읽고 마음 동동!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샘플북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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