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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
이온화 지음 / 다이브 / 2024년 12월
평점 :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손녀인 연화에게 남겨진 건 1억의 빚과 망해가는 화과자점. 직접 한달을 운영해야 빚을 갚을 수 있다는 첨언과 함께.
먼지 덮인 가게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다가선다. 밥을 챙겨주고 나니, 종을 딸랑거리며 들어온 이는 재료 도매상 '사월'이다.
첫 손님의 다급한 손짓으로 엉겁결에 알게된 화월당 손님의 정체. 망자...
많이 놀랐지만, 시간이 없는 첫 손님의 주문 초콜릿 전병을 만들어준다.
그렇게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손님을 위해 디저트를 만들고 댓가를 받으면서 화월당을 알아간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월'을 통해 할머니가 자신에게 화월당을 맡긴 이유를 알게되는 연화.
문장이 걸림이 없어 술술 읽힌다.
가게를 찾는 망자들의 사연은 아프고 또 아프다. 그럼에도 미련을 남기지 않고 떠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후회없이 살아야겠구나...생각했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