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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 어쩌면, 때로는… 그렇게
윤서원 지음 / 알비 / 2015년 5월
평점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보스톤에서 무비자로 3개월을 꽉 채워
'여행'이 아닌 '삶'을 경험하고 온 저자의 이야기에요.
반페이지에서 한페이지의 짧은 에세이들이
담겨있는 책인데,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어요.

여행이 아닌 살아보기.
나의 여행이 누군가에게는 일상이잖아요.
누군가의 여행은 나의 일상일 수 있는거고요.
일상이 아닌 곳을 일상으로 만들어보는것.
저도 언젠가 한번쯤은 시도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그렇게 낯선 곳에서 살아본 저자가 쓴 글 중
저에게 와닿는 글 몇개만 추려보았어요.

기회가 한번뿐이라고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졌다.
꼭 해내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내 능력의 반도 못 보여주고 끝나버렸던 기회들.
그냥 편하게 내 실력 다 보여줬으면 되는 거였는데...
이제부터는 뭐든지 밥숟가락 들듯이 편하게 해야겠다.

고르려고 하면 어려워.
내 생각엔 선택이라는 건 버리는 거야.
더 원하는 걸 택하기 위해 둘이든 셋이든 버리는 과정.
포기해야 하는 것을 실제로 놓는거, 그게 선택이야.
제일 원하는 것만 남겨두고 나머지는 다 내려놓는것.
그걸 못해 그동안 그렇게 어려웠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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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장애를 갖고있는 저도 굉장히 공감한 글.
앞으로는 고르지 않고 버려보려고요.

나는 말이야, 남들 다 갖는 버킷리스트 따위는 없어.
다 거기서 거기잖아.
근데 그것보다는 먼 훗날에 '할 수도 있었는데,
해야 했는데'라는 일을 지금 만들지 않는게 더 중요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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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에서 저는 또한번 뜨끔했어요.
책 100권 읽기. 세계 여행.
'남들 다 갖는 버킷리스트'라는 말에
전혀 반박할 수 없는 저의 목표들이더라고요.
그것보다는 훗날 후회하지 않게 지금에 충실하기.
어쩌면 그 어떤 버킷리스트보다 이루기 힘들면서도
가장 현실적이고 값질지도 모르겠어요.
***
<낯선 곳에서 살아보기>
예쁜 사진과 친근한 말투의 언니를 보는듯한 글이라
책을 손에 쥔 그대로 뚝딱 다 읽어버렸어요.
저자는 30대이긴하지만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
좋은 글들도 많았어요.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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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별 A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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