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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아의 소중한 것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생활
가도쿠라 타니아 지음, 김정연 옮김 / 테이크원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얇은 두께로 굉장히 가볍고 심플한 느낌을 주었던 책,
<타니아의 소중한 것과 오래도록 함께하는 생활>
일본의 푸드&라이프스타일리스트인 '가도쿠라 타니아'가
자신의 물건이나 인테리어, 생각과 추억들을 담은 책이에요.
전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가도쿠라 타니아'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책을 읽고보니 대략 우리나라의 '이효재'님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살림꾼의 느낌이랄까요?ㅎㅎ

책 표지의 작가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사실 작가는 혼혈인이에요.
아버지가 도쿄인이고 어머니가 독일인인데, 어렸을때부터 결혼해서까지 다양한 나라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어서 책을 읽으면서도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어쨌든, 그러한 상황으로 인해서 이사를 자주하다보니
'나에게 소중한 것'을 생각하고 물건을 소박하게 꾸려나가는 습관이 배어있는 듯 하더라고요.
물건을 고른다는 것을 '나다운 인생'을 선택한다고 생각하는 그녀의 글을 보면서
'아아-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자 '가도쿠라 타니아'는 물건을 쉽게 들이지않아요.
왜냐하면 한번 들인 물건들은 오래도록 소중하게 여기며 쉽게 버리지 않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한번 무언가를 사거나 받을 때 나에게 꼭 필요한지, 그것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고 자신이 생각한 적재적소에 잘 사용해요.
요즘에는 수많은 물건들속에서 마구마구 사고 버리고가 참 쉬워졌는데,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것이 좋아보이더라고요.

책은 보통 저자가 갖고있는 물건들을 소개해주는 방식이에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 물건에 담긴 추억이나 이야기들을 말해주고
사용법이나 활용법, 구매처등도 알려주어요.
물건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들이 참 생생해서,
확실히 애정을 갖고 있는 소중한 물건이라는게 느껴졌어요.

물건 뿐만아니라 공간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자의 일본에서의 인지도가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지도가 높다면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따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도 이런 느낌은 아니더라도 이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들더라고요ㅎㅎ

물건은 생활을 풍부하게도 해주지만 자신이 유지할 수 없는
그 이상을 갖고 있으면 자신을 괴롭히는 존재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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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한페이지씩의 글들이 모인 책이지만 책 전체에서 관통하는 이야기는
'나에게 필요하고 소중한것만 정갈하게!'였던 것 같아요.
확실히 저도 최근들어서는 짐을 줄여서 간소하게 살고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정리하기에도 편하고 안쓰는건 그냥 두어도 계속 안쓰게 되니까 말이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청소와 정리를 하고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ㅎㅎ
다른 누군가의 공간과 물건, 그 물건에 담긴 이야기를 보는것도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