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범죄 사건 경찰조사에서 합의, 재판까지 사건별 시간별 대응 전략
제목도 굉장히 긴.. 책이에요.

이 책의 저자는 성범죄 전담 변호사 박원경님이에요.
사실 처음엔 어떤 책인지 약간 헷갈렸는데, 읽고보니 내가 어떠한 성범죄를 저질렀다거나
혹은 죄가 없는데 휘말린 경우 어떻게 해야하는지가 담겨있는 책이더라고요.
저자인 박원경님이 성버죄 전담 변호사이다보니
자신의 경험과 지식들로 굉장히 체계적으로 책을 써내셨더라고요.

사건이 일어나고 시간별로 대응해야할 방법이나 흐름도 소개되어져있고,
성범죄의 가볍고 무거운 정도에 따라서도 나뉘어져있어요.
사실 다른 범죄도 아니고 '성범죄'라는것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조금 그렇기는 했어요.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딱히 '성범죄'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경우..
어떠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는지를 보는 과정은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경찰서에서 검찰로 넘어갈수밖에 없다는 사실도 알게되었고,
형량을 줄이거나 하기위해 '양형'이라는게 있다는것도 알게되었고.
어떠한 사건부터 법정까지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 이해할 수 있었고
그 사이사이의 취조상황이라던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이라던가.
그런부분을 알게되는건 재미있었어요.

그럼에도.. 저자가 책을 끝내면서 말한대로 저는 이 책이 다소 불편했는데요.
아무래도 이 책이 어떠한 성범죄가 일어난 경우, 그리고 내가 그 사건의 용의자나 피의자일 경우를 가정하고
어떻게 하면 형량을 조금 줄이거나 전과자가 되지 않을것인가- 하는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일거에요.

그래도 저자는 책에서 "유죄를 무죄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래서도 안된다."라고 말해요.
다만 범죄자가 자신이 잘못한 만큼의 벌을 받아야지 그보다 더 큰 벌을 받으면 안된다- 라는거죠.
물론 맞는말이에요.
누군가는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을 잘 이용해서 더 큰 죄를 짓고 적은 벌을 받을 수 있고
누군가는 그다지 큰 잘못이 아님에도 법을 몰라서 더 큰 벌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혹은 오히려 이런 교모한 성범죄를 이용하여 사기를 당할수도 있는 일이니까
그런경우에는 누명을 잘 벗어야하고요.
어쨌든... 책에 있는 말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으면 된다는 생각이 드는건.. 어쩔수없겠죠?ㅋ
책을 읽어보니 성범죄 처벌이 굉장히 강력하던데,
잠깐의 실수로 후회하면서 전전긍긍하지 말고 애초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