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스페셜 에디션 한정판)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예담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2012년에 출간된 책이지만 최근에 '미생'에 책이 슬쩍 나오면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책.

굉장히 드라마틱하고 소설같은 내용인데, 놀랍게도 실화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작가이름도 가명이고, 얼굴없는 작가....!

 

 

'1년, 내게 주어진 날들은 앞으로 1년이야.'

지금 나에게는 '죽지 못한 탓에 맞이하게 된 시간'밖에 없다.

나는 지금부터의 시간을 '남아 있는 목숨'이라 부를 것이다.

그날부터 내 인생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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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자 저자인 '아마리'는 29살 생일날 자신의 비참한 현실에 좌절하고

죽기로 결심하지만, 죽을 용기조차 없어 죽음을 포기하게되요.

그러다가 문득 생긴 목표. '1년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최고로 멋진 순간을 맛본뒤에 죽겠다..!'

1년이라는 카운트다운, 혹은 데드라인을 만들어두고 그때부터 그녀는 변하기 시작해요.

 

 

 

 

 

이제 나에겐 '계획'이란 게 생겼고,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가 생긴 것이다.

계획, 목표... 그런 게 이토록 대단한 것이었나?

시야를 변화시키고 사람의 걸음걸이마저 확 바꿔 버릴 만큼 힘있는 것이었나?

어쩌면 나의 계획이란 게 앞으로 10년, 혹은 20년, 30년 정도의 시한을

두고 있었더라면 이렇게 생생한 느낌을 주진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1년이라면 해볼 만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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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1년이라는 시간은 짧을까요, 길까요?

매년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 들뜬 마음에 갖가지 계획을 세우지만..

지금도 벌써 2015년은 3월이에요. 2015년 1월에 세웠던 수많은 계획들은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있는지.. 생각만해도 저절로 고개가 숙여져요.ㅠㅜ

1년이라는 시간은 짧기도, 길기도 한 시간이지만

이 책에서는 조금 다른 1년이에요.

1년, 내 인생의 남은 시간.

우리는 모두 나에게 남은 시간이 얼만큼인지 전혀 알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나중을 위해 저금도 하고, 먼 미래에 꿈을 그리기도하고.

역설적이지만 그래서 하루하루를 소비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책에서 아마리에게 1년은 오직 그뿐이에요.

그 뒤의 시간은 있을수 없어요. 왜냐하면, 1년 후 그녀는 죽을거니까요.

그런 확고한 카운트다운이 기적의 시작이 아니었나 싶어요.

오늘이 나에게 주어진 유일한 시간인것마냥. 나에게 목표 이후의 시간은 없는것마냥.

 

 

 

 

나는 다시 불으 켜고 수첩을 펼쳤다. 그리고 앞으로 1년 뒤,

인생의 정점까지 가는 동안 나의 신조처럼 지키고 싶은 한마디를 적었다.

'기적을 바란다면 발가락부터 움직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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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다 아는말들이 나와요.

그중에 하나가 움직이라는것, 실천하고 행동하라는것!!

하지만 아무리 잘 알고있어도 그걸 정말 실천하고 움직이느냐 마느냐는

확연한 차이를 가져오죠.

저도 이미 충분히 다 아는 말이고, 내용이지만...

아직까지도 움직이는데에 시간도 많이들고 더디기때문에....

반성하고 제발 움직이자고 또 다짐을 해보지요..

 

두려움이란 건 어쩌면 투명한 막에 가려진 일상인지도 모른다.

그 투명 막을 뚫고 들어가기 전까지는 미치도록 무섭지만, 정작 그 안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또 하나의 평범한 세계가 펼쳐져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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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은 바로 위에 언급한 움직이라는 말과도 연관이 있는 내용인것같아요.

우리가 섣불리 움직이고 행동하지 못하는 이유는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움직인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것을 만나고 내가 머무르고있는 환경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책에서 말하는대로, 두려움이란 정말 그저 투명한 막일지도 모르겠다 싶었어요.

수많은 사람들은 각각 투명 막에 둘러쌓인 자신의 세계에서 살고있어요. '나'는 내가 속한 이 투명 막을 벗어나서

바로 옆의 투명 막 속으로 들어가기가 정말 두렵지만, 막상 들어가보면 거기엔 그저 그 세계에서 사는

평범한 세계인거죠. 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지만 특별히 다른 사람도 없는것같은. 그런것 아닐까요?

결론은 두려움따위는 신경쓰지말고 실행하라는거죠.

 

 

 

 

출세니 성공이니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만의 잣대를 갖는 거라고 생각해.

세상은 온통 허울 좋은 포장지로 덮여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기만의 눈과 잣대만 갖고 있다면,

그 사람은 타인의 평가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비로소 '자기 인생'을 살 수 있을 거야.

그게 살아가는 즐거움 아닐까?

 

 

 

 

'그래, 라스베이거스다. 지금 이 순간들은 단지 과정에 지나지 않아.'

밤의 호화로운 세계에 빠져 길을 잃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 머무는 순간 라스베이거스는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릴 것이다.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할 것이다.

안주하는 순간 길을 잃을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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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도 굉장히 와닿았어요.

주인공 아마리는 1년후 29살의 마지막 날을 라스베이거스에서 보내겠다고 다짐해요.

그래서 경비를 모으기위해 호스티스로 일하게되는데, 일하다보니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호화로운 세계에

가끔 흔들리기도 하는거죠. 하지만 거기에서 안주하고 멈추면 목표인 라스베이거스는 이룰 수 없게 되잖아요.

길 위에 올라선 자는 계속 걸어야 한다. 목표를 향해 가는동안

다양한 장애물에 걸릴수도있고, 새로운 샛길로 빠져 돌아가거나 새로운 길을 향해 갈수도있겠지만,

중간에 어떤일이 있던 계속 걸어야하는거겠죠. 중간에 멈추면 내 긿은 더이상 나의 길이 아닌거니까요.

 

 

"너희들 몇 살이라고 했지? 스물아홉? 서른?

요즘 여자애들은 서른만 넘으면 나이들었다고 한숨을 푹푹 쉰다며?

웃기지 말라고 해. 인생은 더럽게 길어. 꽤 살았구나, 해도 아직 한참 남은게 인생이야.

이 일 저 일 다 해보고 남편 자식 다 떠나보낸 뒤에도 계속 살아가야 할 만큼 길지.

100미터 경주인 줄 알고 전력질주하다 보면 큰코다쳐.

아직 달려야 할 거리가 무지무지하게 많이 남았는데,

시작부터 힘 다 쏟으면 어쩔거야?

내가 너희들한테 딱 한마디만 해줄게.

60 넘어서도 자기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게 뭔지 잘 찾아봐.

그걸 지금부터 슬슬 준비하란 말이야."

"닥치는 대로 부딪쳐 봐. 무서워서, 안 해본 일이라서

망설이게 되는 그런 일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

사실 이 책의 제목에 써있는 '스물아홉'이라는 숫자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숫자라고 생각해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스물아홉에서 서른이 되는 그 시점에 방황하고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요.

하지만 책에서 '맘'의 말을 듣고나면 나이가 다 뭔가 싶어져요.

 

 

 

 

 

'적의 행군을 막으려면 술과 고기를 베풀어라.'

그게 무슨 말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아.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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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것은 결국 길에서의 멈춤인걸까요?

전 안정적인걸 굉장히 좋아하는 성격인데... 앞으로 조금은 충동적이기도 하고

뜬금없기도 하면서, 머무르고 고여버리는것을 경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나의 길을 위해서! 더뎌도 꾸준히 걸어나가야겠지요!!!

 

 

인생에서의 마법은 '끝이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나는 몸으로 깨달았다.

그 사실을 알기 전까지 나는 '끝을 의식하지 못했고, 그래서 시간을 헛되이 흘려보내기만 했었다.

하지만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면서부터 나는 치열하게 내달릴 수 있었다.

이제부터 맞이하게 될 수많은 '오늘들'은 나에게 늘 선물과도 같을 것이다.

나는 죽는 순간까지 '내일'이란 말을 쓰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나의 인생은 천금 같은 오늘의 연속일 테니까.

-

아마리의 구체적인 계획, 실행력은 정말 대단했어요.

그리고 그렇게 했기 때문이겠지만, 엔딩또한 멋졌고요.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술술 잘읽혀서 빨기감기를 한것처럼 카운트가 휙휙 줄어들더라고요.

몰입도가 굉장히 뛰어난 책이었어요. 아마 대부분 쉽게 잘 읽으실 수 있을거에요.

책 제목이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이긴 하지만

꼭 스물아홉이 아니더라도 읽기 좋을거에요. 스물아홉에 읽으면 더 많이 와닿기는 하겠지만요.^^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키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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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리릭~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책 내용을 잊지 않고 두근두근 불끈불끈하는 마음을

오랫동안 간직해야할텐데 말이에요...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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