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주례사 - 사랑에 서툰, 결혼이 낯선 딸에게
김재용 지음 / 시루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결혼할 나이가 된 딸이 있는 엄마이자, 결혼생활을 현명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김재용 작가님.

<엄마의 주례사>는 예쁜 표지에 제목부터 뭔가 이끌리는 책이었어요.

저는 아직 결혼생각은 전혀 없지만... 한살한살 나이가 늘어나고 주변 친인척의 결혼이 생길수록..ㅡ_ㅡ;;

저또한 덩달아 이런저런 압박이랄까. 결혼에 대한 소리가 슬슬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ㅠㅜㅋㅋ

결혼 계획은 없지만, 읽어봐서 나쁠건 없다는 생각에 읽게된 책이었어요.

 

***

모든 일들이 다 마찬가지지만, 결혼이라는 것도 정말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잖아요.

결혼생활이라는게 내가 어떤사람이고 상대방이 어떤사람이냐에 따라 절대로 똑같은 생활이 될 수도 없는거고요.

<엄마의 주례사>에 나온이야기들도 결국 작가님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이라

대입했을때 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을 경우도 많겠지만, 그래도 먼저 경험한 인생선배이자 '엄마'의 이야기다보니 재미있었고

이런 하나의 예시를 보는걸로 상상할 수 있는 부분도, 실제로 배울만한점들도 많이 있었어요.

책의 내용중에 특히 더 와닿았던 몇몇 글들을 살짝 보여드릴께요.

 

 

 

내 할 일을 찾아서 하다 보니 시간은 아주 빠르게 갔고, 눈물 대신 내 안에서 작은 기쁨이 솟았지.

체념은 포기와 달라. 포기란 관계를 내던져버린 것이지만 체념은 더는 매달리지 않는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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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시어머니와 시누이등과 함께 살게된 작가님. 믿고 의지할 사람이라고는 남편뿐인데 남편의 귀가시간은 늦었대요.

그 상황이 얼마나 답답하고 화도 나고 슬펐겠어요.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자신이 몰두할만한 다른 대안을 찾아내고 끊을것은 딱 끊어냈다고해요.

어쩌면 이 시작부터 누군가는 삐끗해서 끝났을 수도 있을 이야기. 이런 현명함!!! 멋지시더라고요.

 

 

 

존 러스킨은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라고 했어.

내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몸에 스며들어 스토리가 되고, 그게 쌓여 내 모습을 만드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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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제가 가슴에 담아두고 살고싶은 글이에요.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것. 내 하루하루가 결국 내 모습이 되는것.

 

 

 

 

 

지나고 보니 돈을 쓴 것 중 가장 보람 있게 쓴 것 역시 여행이더라.

일해서 번 돈은 모두 여행비로 가뭇없이 사라졌어도 추억은 남아 나를 늘 행복하게 만드니까.

내가 죽을 때까지 여행지에서의 추억을 초코볼처럼 꺼내 먹으면서 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투자가 어디 있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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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요즘에 저의 여행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모든 일을 제치고 무조건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생기기를. 언제든지 마음껏 꺼내먹을 수 있는 맛있는 추억들을 가득 쌓아가기를.

우리모두 여행을 떠나요..!!ㅎㅎ 두근두근.

 

 

 

 

 

 

다양한 이야기들 외에도 이렇게 엄마의 팁!도 써있어요.

좋은 여행지, 배우면 좋을것들이 써있는데 관심가는것들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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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엄마의 주례사>이고 책 전체에서 결혼생활이 깔려있기는 하지만, 꼭 결혼에 한정되어있는 책은 아니에요.

결혼생활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결국에 삶의 일부분이고, 그래서 책에서는 대략적인 인생이 담겨있지요.

신기하고 재미있는건 작가님의 경험에 담긴 삶과 이야기들에서 제가 추구하는것들이나 배우고싶은것들이 담겨있고

지금 제가 고민하거나 생각하는것들도 담겨있다는 거에요. '인간'이란 그 누구도 똑같은 사람이 없는법인데, 그렇다고 또

전혀 다른- 비슷하지 않은 사람도 없는것같아요. 참 흥미로운 부분이었죠.

<엄마의 주례사> 재미있게 읽은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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