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여행 - 소유흑향, 무모해서 눈부신 청춘의 기록
노경원(소유흑향) 지음 / 시드페이퍼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좋아하는 작가님"이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노경원 작가님!

지난번에 제가 서평을 썼던 책인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의 작가님인데요, 이번에 신작이 출판되었어요.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 http://sunhwa00812.blog.me/9019068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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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그럼에도 여행>이 출판되면서, 초판한정 이벤트로 시드페이퍼에서 만들어진 노경원 작가님의 책 두권인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와 <그럼에도 여행> 미니책을 함께 증정하고있어요.

미니책이라 가지고 다니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겠죠?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럼에도 여행>에는 노경원작가님(소유흑향님)의 대학생 시절인
20살부터 26살까지, 6년간의 여행기들이 담겨있어요.
 
이 책은 독특한 점이 있는데요, "여행"이라는 것이 책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지만 흔히 생각하는
"여행"도서들처럼 숙소를 설명하고 유명 관광지나 꼭 들러야할 명소를 소개하고 맛집을 알려주고 하지는 않는다는 것이에요.
 
[에세이]로 구분되어있는 만큼 여행지 팁이나 정보제공이 아닌 "여행"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작가의 경험과 생각들이 한가득 담겨있어요. 그부분은 저에게는 개인적으로 참 매력적이었어요.
저는 이 책에 나온 수많은 곳들을 여행하기위해 정보를 얻고싶은게 아니라 여행을 통한
작가의 성장이랄까.. 변화와 마음가짐, 에피소드들이 듣고싶었거든요.

 

 

 

진정으로 무엇인가를

발견하고자 하는 여행은

새로운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다.

 

-마르셸 프루스트

 

책에는 여행과 관련되어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글들도 가득 담겨있어요.

그중에서 이 말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 새로운 곳으로 떠나도 그것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없다면 그저 비슷비슷한 관광지 중 하나로 전락해버릴테니까요. 제가 여행을 하고싶은 이유이기도 하고요.

      

내가 뒤척이지 않으면, 나를 뒤집어 놓지 않으면

삶의 다른 국면은 나에게 찾아와주지 않는다.

 

-이병률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한 움직임을 개시하는 순간,

당신의 성공은 시작된다.

 

-찰스 칸슨

 

그밖에도 좋은 글들이 담겨있지요.

 

막상 해보면 아무것도 아닌데, 처음 한발을 내딛는 게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

 

생각해보면 어색하고 불편한 상황이란 것도 그런 상황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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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들은 모두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싶고 마음껏 여행을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할것같아요.
하지만 쉽게 떠나지못하죠.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등등등..

하지만 그런건 어떻게보면 핑계일 뿐이잖아요. 돈이 없다면 가까운 곳으로, 혹은 돈을 모으면 되는것이고 시간이 없다면 주말 당일치기라도 좋고요. 막상 떠나고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떠나기 전까지의 결심과 행동으로 옮기는것이 정말 쉬운일은 아닌 것 같아요.

저도 해외여행을 한번 가보고싶다-라는 생각이 강렬하게 드는 요즘이지만, 저의 경우에는 용기가 없어서 실행하지 못하고 있어요. 물론 돈도 없지만.. 조금씩 모으다보면 가까운 곳은 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렇게 처음 한발을 내딛지 못하는 저에게 너무 와닿는 문구였어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상황에 이끌려 '변하기는' 쉽지만, 주도권을 쥐고서 상황에 맞춰 '변하려고'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지금까지와는 180도 바뀌게 된다.
인생이 좀 더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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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건 정말 어떻게 보면 인생을 바꿀 커다란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경험을 쌓고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길이 열릴수 있는 법이니까요.

'변하기는' 쉽지만 '변하려고'하는건 어렵죠 정말.
하지만.. 변하려고 마음먹고 변할 수 있다면 참 멋질 것 같아요. 다음에 그 어딘가로 떠나게 된다면, 그때만큼은 180도 바꾸어서 좀 더 풍요롭고 다채로워지는 인생을 경험해보고 싶더라고요.

 

 

내가 살아가는 한 여행은 계속되는 것이다.
이 장엄하고 경이로운 지구는 내가 죽는 날까지 끝내지 못할 미지의 책이고, 나는 이제 막 한두 챕터를 끝낸 느린 독자에 불과했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여전히 배낭을 멘 한 낯선 여행자로 남을 수 있길, 그리고 이 아름다운 세상을 더 많이 감상하고 음미할 수 있기를 기도했다.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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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원 작가님은 많은 여행을 하면서 인생이 많이 바뀌었어요.

저는 작가님의 블로그를 통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접했고 작가님의 또다른 책인 <늦지 않았어 지금 시작해>를 읽으며 블로그에서 접했던 작가님의 인생에 대해 조금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번 책 <그럼에도 여행>을 읽으며 한번 더 작가님의 삶을 머릿속으로 더 탄탄하게 그려볼 수 있었어요.

 
노경원 작가님의 이야기들은 마치 생방송으로 매일 일분일초가 생생히 펼쳐지는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같아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돈을 모으고 진짜로 떠나서 이런저런 상황에 부딪히고.
그런 여행들과 경험이 쌓여서 결국엔 결혼과 새로운곳에서 다시 터를 잡기까지.

작가님이 글에 써두신것처럼 새로운 페이지의 시작을 진행중이셔서 몇년 후 시간이 더 쌓이면
<그럼에도 여행2편> 과 같은 식으로 쭈욱 이야기가 쌓여갈 것 같아서 두근거리기도 했어요.

 
그리고 글을 읽으며 저의 삶을 돌아보지 않을수가 없었는데요,
지구라는 거대하고 아름다운 미지의 책을 저는 아직도 머릿말조차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작가님처럼 결심해보기도 했어요. 우선은 우리나라부터. 구석구석 혹은 유명한 곳들부터라도 많이 여행하기로요.
생각만으로도 참 설레는 것 같아요. 여행이라는 것은요.

 

 

 

 

여행을 하며 경험한 일들을 에세이로 담았지만, 아무래도 "여행"이라는게 중심에 있다보니

세계 곳곳의 사진들도 담겨있었어요. 그런 사진들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고요.

마지막에는 기념품에 대한 팁까지! 만약 해외여행을 가게된다면 그래도 추억에 남을만한 작은 기념품 하나정도는 구매하는게 좋을 것같은데, 작가님은 연필과 엽서, 자석을 구매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중에서 자석!! 자석은 정말 그 나라의 개성을 가득 담고있는 것 같아서 저도 나중에 해외여행을 하게되면 자석과 엽서정도를 구매해서 모아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책을 읽으면서.. 마치 작가님이 제가 알고있는 사람처럼 참 친숙하게 느껴졌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응원하고 있기 때문인가 싶기도 했지만, 그렇게 느낄 만큼 글을 솔직하게 쓰고 그 누구도 쓸 수 없는 본인만의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었겠지요.

 

돈이 궁해도, 시간이 없어도, 용기가 부족해도. 그럼에도 여행
저도 저만의 이야기가 가득 담긴 여행의 추억을, 지구라는 책의 페이지들을
하나씩 하나씩 채워나가야겠어요.

푸욱 빠져서 읽은 책이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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