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6월 1주


요즘 볼만한 영화들이 참 많은것 같습니다.
저는 화려한 특수효과 등 볼거리가 많은 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영화 세편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법정 스님의 의자>, <바보야>, <울지마 톤즈>인데요,
이 세편의 영화는 모두 다규멘터리로 법정 스님의 의자는 법정스님의 이야기, 바보야는 김수환추기경님의 이야기, 울지마 톤즈는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법정 스님의 의자 (2011.05.12 개봉) 

<법정 스님의 의자>는 어린 시절부터 입적에 이르기까지 법정 스님의 모든 일생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삶의 의미를 잃어가는 모두에게 진정한 행복을 일깨워 주며 험한 세상을 헤쳐나갈 무한한 용기와 가슴 벅찬 희망을 전해줍니다. 나눔, 소통, 자비의 삶을 통해 참된 행복을 일깨워 준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 대한 가르침이 영상으로 살아나 다시 피어납니다. 

<법정 스님의 의자>에서 나래이션은 최불암님이 하셨는데요, 참 잘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법정스님이라고 하면 유명한 '무소유'가 가장 먼저 떠올랐었는데요, 법정스님의 그러한 무소유를 생생히 엿볼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 "넘치는 물질은 결코 맑고 향기로울 수 없습니다."






바보야 (2011.04.21 개봉)

김수환 추기경은 일병 바보 추기경으로 불리었습니다. 영화 <바보야>는 아마도 김수환 추기경을 부르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원한 사랑으로 기억될 그를 다시 만날수 있는 영화, <바보야> 나레이션은 안성기님이 하셨습니다. 다른작품에서 안성기님의 나래이션을 접한적이 있었는데, 그때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안정감이 든다는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영화에도 역시나 잘 어울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 학생들을 잡아가려면 먼저 나를 밟고, 우리 신부들도 밟고, 우리 수녀들도 밟고 난 후에야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

김수환 추기경님에 대해서 TV에서 본 에피소드 하나가 떠오릅니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서편제를 보시고서 여주인공분인 오정해님과 마주치셨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오정해님의 손을 꼭 잡으시더니 보이시냐고... 보인다고 했더니 다행이라고... 그 이야기를 오정해님께서 기억에 남는다며 해주셨는데, 본인도 약간 울으려고 하셨고.. 보고있는 저도 왠지 짠해졌었습니다. 정말 정 많고 사랑도 많으신 분이신것 같습니다.






울지마 톤즈 (2010.09.09 개봉)

<울지마 톤즈>는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 입니다. 저는 외갓집에 갔다가 마침 TV에서 방영해줘서 온 가족이 다 함께 보게되었습니다.

톤즈는 아프리카 수단 남쪽의 작은 마을입니다. 수단은 남과 북으로 나뉘어 오랜 내전이 진행되고있는 곳입니다. 그런 위험한곳으로 이태석 신부님은 떠나셨습니다. 톤즈에서 이태석 신부님은 톤즈의 아버지이자, 의사였고, 선생님, 지휘자, 건축가였습니다.
그러다가 이태석 신부님께서 잠시 한국에 돌아오셔서 검진을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암이라고 합니다. 그렇게 이태석 신부님은 돌아가셨습니다. TV에서나 이렇게 주변을 보면 훌륭하고 착한 사람들은 왜그렇게 빨리 죽는걸까 하는 생각과 함께 아쉬움이 듭니다. 하지만 이미 떠나신 분을 다시 돌아오게 할수는 없겠지요.

영화에서 기억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신부님이 돌아가시고.. 제작진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사진을 들고서 톤즈를 찾아갔습니다. 시간이 지난뒤였지만 톤즈사람들은 이태석 신부님을 잊지 않았습니다. 이태석 신부님께서 투병을 하다가 돌아가진 영상을 보여주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신부님을 위해 행진을 하였습니다. 위에서 적은대로 수단은 지금 내전으로 매우 위험함에도, 총을들고 있는 사람들까지 조용히 지켜보았습니다. 그걸 보고 정말 대단한 일을 하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랑을 너무 깊게하면 그리움도 아픔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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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스님, 김수환추기경님, 이태석신부님.. 모두 굉장히 훌륭하신 분들입니다.
그리고 모두 아쉽게도 우리의 곁을 떠나신 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영화로 그분들을 다시 만나고 좀더 알수있다는게 참 좋은것 같습니다. 

화려하고 큰 영화들에 비하면 조용하고 눈에 띄지 않는 영화들일지도 모르겠지만,
가끔씩이라도 이런 영화들을 만나면 참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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