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가 된 헝겊토끼
토니 레이튼-단토니오 지음, 신혜경 옮김 / 도솔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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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7년에 작성한글을 업데이트 하는것입니닷.

 

 

 

처음에는 이책의 앞부분만 보고 그냥 동화인줄 알고 정말 마음에 들어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심리치료사인 작가가 마저리 윌리암스의 헝겊토끼를 읽고난후에 조언하듯이 쓴 글이라는걸 알수 있었다.
 
 
작가는 심리학을 공부하고, 교수이면서 심리치료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전해주는 메세지가 대부분 조언식이었다.
처음에 단순히 동화인줄 알고 책을 읽기 시작한 나는 다소 딱딱한 듯한 내용때문에
이해가 안되는부분도 많았고, 어렵다고 느낀 부분도 참 많았다.
그렇지만 재밌고 쉬운 부분도 많았고, 공감할수 있는 내용도 많아서 잘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동화내용은 정말이지 마음에 쏙 들었다.
 
 
동화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어느 크리스마스날 소년은 헝겊토끼 인형을 선물로 받게된다.
소년은 항상 헝겊토끼와 함께 있었고, 소년덕분에 헝겊토끼는 조금씩 진짜가 되고 있었다.
 그러다 소년은 병에 걸리게 된다.
하지만 헝겊토끼는 아픈 소년의 곁을 떠나지 않고 소년을 지켜준다.
소년의 병은 치료 되지만 병균이 옮은 헝겊토끼는 불에 태워질 위기에 놓인다.
불에 태우기위한 물건들을 모아놓은 곳에서 헝겊토끼는 눈물을 흘리고,
헝겊토끼의 눈물에서 꽃이 피고 꽃안에서 요정이 나와 헝겊토끼를 진짜로 만들어준다.
톳밥이 들은 인형이아닌 진짜 토끼로 말이다.
 
 
동화내용은 참 감동적이고 정말 재미있었다.
 
"진짜가 된다는게 뭔가요?"
어느날, 진짜가 된다는 게 뭐냐고 헝겊토끼가 물었습니다. 
나나가 아직 방을 치우러 들어오지 않아 장난감 친구들이 놀이방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을 때였지요.
"몸 안에서 윙윙 소리를 내는 톱니랑 몸 밖으로 튀어나온 태엽을 가지게 된다는 뜻인가요?"
그러자 빼빼마른 말이 대답했습니다.
"진짜라는건, 겉모습으로 결정되는게 아니란다.

물론, 네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 어떤 꼬마가 아주 오랫동안 너를 사랑한다면
그렇게 될 수 있단다. 그러니까, 너랑 그냥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너를 진짜로 사랑하면,

네가 진짜가 된다는 말이란다."
" 아프지 않을까요? "
" 가끔은 그래, 하지만 진짜가 된다면, 아픈 것쯤은 별일 아니지."
언제나 사려 깊은 빼빼마른 말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호기심 많은 헝겊토끼가 다시 물었습니다.
" 진짜가 되는 것 말이예요, 태엽이 풀리듯이 순식간에 그렇게 되는건가요. 아니면
조금씩 그렇게 되는건가요?"
빼빼마른 말이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순식간에 진짜가 되는일은 없단다. 진짜가 되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해.
그래서 쉽게 헤어지거나 너무 날카롭다거나 참을성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일이  일어날수 없는 거야.
진짜가 될 때쯤이면 누구나 머리칼이 성성해지고, 눈이 떨어져 나가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차림 또한 더없이 초라하게 변하지.
지금은 듣기만 해도 끔찍하겠지만, 그런 순간을 맞으면 이런 것쯤은 아무런 상관도 없단다.
왜냐하면, 일단 진짜가 되고 나면, 어떠한 모습도 더 이상 추하지 않기 때문이야.
물론 진짜가 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겠지만 말이다."
-진짜가 된 헝겊토끼中
 
 
동화 헝겊토끼 뒤에는 작가의 진짜가 되는 열두가지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첫번째 이야기-진짜는 당신의 가능성에서 시작됩니다. 
두번째 이야기-진짜는 오랜 과정 속에 이루어집니다.
세번째 이야기-진짜는 감정에 솔직합니다.
 네번째 이야기-진짜는 공감할줄 압니다.
다섯번째 이야기-진짜는 용감합니다.
여섯번째 이야기-진짜는 정직합니다.
일곱번째 이야기-진짜는 너그럽습니다.
여덟번째 이야기-진짜는 감사할 줄 압니다.
아홉번째 이야기-진짜는 고통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열번째 이야기-진짜는 융통성이 있습니다. 
열한번째 이야기-진짜는 인내를 사랑합니다.
열두번째 이야기-진짜는 자신의 가치를 소중히 여깁니다.
 
이 이야기들은 모두 작가의 생각이나 실제로 경험한 일,
작가에게 상담을 받으러온 사람들이 겪은 일등
실제로 있었던 일이고 충분히 일어날만한 일들을 가지고 말하고 있어 공감되는 내용이 참 많았다.

 아무튼 읽는데 조금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재미있고 참 따듯한 책이었다.
다음에 다시 읽어보면 더 좋을것 같은 책이다.
 
 
앞으로는 나도 진짜가 되기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헝겊토끼처럼 말이다-.

 

 

 

+2010년의 코멘트+

 

사실 이 책을 떠올리면..

"낚였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전 정말 동화책인줄로만 알았는데...

동화는 짧게 씌여있었을 뿐이었죠.

 

읽으면서 정말 어려운 부분도 많고 이해도 잘 안됐었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어떨까 궁금해지네요.

동화책부분은 제 취향에 굉장히 잘 맞았었는데....

도서관에서 혹시 동화책이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http://blog.naver.com/sunhwa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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