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4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술관에 간 심리학>

저는 미술 이야기들을 접하는 것도 좋아하고

심리학도 관심 있는 분야라 두 개의 이야기가

하나로 더해진 이 책이 궁금했어요.

미술이나 심리학 베스트셀러 책들을

몇 권 읽기도 했거든요.



일단 책을 통해 몰랐던 거장들과

그들의 그림을 보는 일이 재미있었고요.

이미 알고 있고 좋아하는 그림들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있었어요.

'미술 심리학'이라는 게 있잖아요.

명작들을 심리학적으로 들여다본다는 일이

그들의 삶을 들여다본다는 것이라

굉장히 흥미롭더라고요.


저자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심리학 일을 하시는 분이긴 하지만

미술에도 지식과 관심이 많으셔서 거장들의

몰랐던 정보(삶)들을 알 수도 있었고, 미술에

대한 것도 알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누구에게나 마음에 소중히 담아놓은 이상이 있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저마다 원하는 직업을 통해 그 꿈과 이상이라는 목표에 도달하기를 희망한다. 마음속에서 꿈이라는 반딧불이 반짝이면서 우리를 인도할 때, 그 반짝임을 따라 달려가는 길은 얼마나 마음 설레는 시간인가. 물집이 생기고 발톱이 빠지는 순간의 고통을 느끼며, 때로는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뛰어넘으면서 원하는 것을 이루면 날개가 돋아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 이 넓은 세상을 훨훨 날고 말겠다는 다짐으로 주먹을 불끈 쥐어본다.

그리고 작가님의 마인드가

제 성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취향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와닿는 게 많았어요.










그도 아프리카를 여행하고 싶었으나 그럴 형편이 되지 못했고, 한 번도 파리를 떠난 적이 없었다. 그는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고 주어진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줄 알았다.

주말 화가로 일-생계와 그림-꿈을

모두 놓치지 않고 했다는 루소.

정말 대단하지 않나요? 참 멋진 사람 같아요.

지금 우리 시대에 많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죠.

제가 꿈꾸는 모습이기도 하고요.









사람을 그리든 풍경을 그리든, 나는 멜랑콜리한 감정보다 깊은 고뇌를 표현하고 싶은 것이야. 내 그림을 본 사람들이 "이 사람은 깊이 고뇌하고 있다, 정말 섬세하게 고뇌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의 경지에 이르고 싶어. ... 예술은 끈질긴 작업, 다른 모든 것을 무시한 작업이고, 지속적인 관찰을 필요로 한다. 끈질기다는 표현은 일차적으로 쉼 없는 노동을 뜻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자신의 견해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포함한다.

고흐는 그림도 그림이지만

글을 정말 잘 쓰는 사람 같아요.

전에 고흐가 테오에게 쓴 편지를 모은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생각이 많은 사람이긴

하지만 표현들이 참 예쁘고 맑더라고요.

이 책 속에 고흐의 편지도 몇 편 담겨있었는데

고뇌가 담겼음에도 반짝이고 예쁜 글들이라

또 마음에 와닿았어요.


이렇게 거장들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끼고 새롭게 또 반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답니다.







나는 명료한 정신으로 극도의 슬픔과 고독을 표현하려고 했어. 이 그림들이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 시골에서 얼마나 건강하고 활기찬지를 말해주리라 확신하니 말이야.

미술과 심리학을 명화와 그 작가들을 통해

적절하게 잘 풀어낸 책 같아요.

두 분야 중 한 분야에 관심이 있어나,

두 분야 모두 관심 있는 분들 모두 읽어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심리학 베스트셀러 <미술관에 간 심리학>

저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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