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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에서 3년 - 레벨 1 ㅣ 익사이팅북스 (Exciting Books)
조성자 지음, 이영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23년 7월
평점 :

놀이동산에서 3년은 조성자 동화작가의 시리즈 책이기도 한데요, 주인공 상아가 우연히 화장실, 도서관, 기차와 비행기, 그리고 귀신의 집까지 갇히게 되면서 짧았지만 3년 같은 긴 시간을 보내고, 그로 인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어요. 각 시리즈에서 조금씩 성장을 이루었던 상아는 이번 3년 시리즈의 마지막편인 놀이동산에서 3년에서는 눈부시게 성장한 상아의 멋진 모습을 만날 수 있어요.

앞에 시리즈를 읽지 않았다고 해도 <놀이동산에서 3년>을 읽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저도 이번 책을 통해 상아를 처음 만났는데, 책 제목과 표지가 끌렸거든요. 아니 왜 놀이동산에서 3년이나 흘렀다는 걸까? 요 표지는 분명의 귀신의 집인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지는 걸까? 이런 궁금증으로 책을 펼치게 되었어요.

상아와 상아의 단짝 수빈이, 서지와 희지, 같은 반 남자아이 교휘와 동연이까지 총 6명의 친구들이 놀이동산에서 만나죠~ 친구들끼리 놀이동산이라니 얼마나 설레겠어요? 그런데 수빈이와 서지가 서로 말다툼을 벌이는 바람에 상아는 불안하기만 한데요, 군것질거리들을을 하나씩 입에 물고 나서, 귀신의 집으로 향했어요.

귀신의 집은 원래 5명이 정원인데 6명인 친구들이라 상아가 빠진다고 하다가 다행히 안내원 언니의 배려로 어렵게 함께 들어오게 되지요. 귀신의 집은 아주 어둡고 음침하잖아요. 희미한 불빛에 의지해 들어갔는데, 친구들이 모두 겁에 질리고 말아요. 어서 나가자고 하는 순간 고양이가 뛰어내렸고 모두 깜짝 놀라게 되지요.

뭔가 비상사태인 것 같다며 서지가 버튼 하나를 누르는 순간, 전기가 차단되면서 한순간에 귀신의 집에 갇히게 되요. 으악~ 생각만해도 무섭네요. 빛도 출구도 보이지 않는 어두컴컴한 귀신의 집에서 아이들은 서로 탓을 하면서 싸우기 시작하죠. 함께라는 사실이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게 아니라 오히려 더 날카롭게 서로를 힘들고 괴롭게 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요.
정말 무서운 상황이에요. 휴대 전화도 연결되지 않는 단절된 공간에서 점차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 그러다 서지가 벌떡 일어나 자기 탓이니 출구를 찾겠다고 혼자 뛰어갔어요. 수빈이는 자기가 한 말이 걸렸는지 서지 뒤를 따라나섰구요. 그런데 잠시 후 비명이 들려왔어요. 어떡하죠? 무슨일이 생긴걸까요? 과연 상아와 친구들은 이 귀신의 집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분명 이런 상황에 빠진다면 불평부터 할 것 같아요. 하지만 불평은 귀신처럼 따라붙고 상황은 더 악화되기만 하죠.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론 놀이공원에서 갇히게 될 확률은 높지 않아요.
하지만 학교에서 조모임을 할 때에도 평가를 받는 상황이 된다면 아이들은 서로 잘못을 미루기도 하고 네 탓을 하곤 하죠. 그럴때 이 모든 상황을 멈추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와 용기를 가져야 해요. 상아를 통해 우리는 놀이공원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친구들과의 의견을 조율할 때도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배울 수 있답니다. 너무나 멋진 책, 꼭 꼭 읽어보세요!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열심히 읽고 남기는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