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리커버)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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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하지 않아서도, 노력하지 않아서도 아닌데 자꾸만 힘들어지는 현실이 마음 아팠다. 옳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명주와 준성을 응원했다. 비밀이 들키지 않기를 바랐다. 막막한 현실에서 비빌 언덕 하나쯤은 있어야 하잖아요. 이번만 봐주세요, 하고 알지 못하는 누군가에게 빌면서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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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허락된 미래 ㅣ 마음산책 짧은 소설
조해진 지음, 곽지선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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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D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소설 속 상황이 일론머스크가 말한 미래와 비슷해서 정말 현실이 될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당장 처리해야 할 임무가 없는 영원한 삶의 권태를 견디기 힘들었을거야‘라는 문장을 읽으며, 미래의 인간은 역설적으로 질병, 노화, 노동을 그리워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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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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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을 읽고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읽었다. 처음에는 지나쳤던 카헐의 일상적인 말과 행동 속에 여성 무시가 깔려 있는 게 보였다. 나도 그런 그릇된 인식을 갖고 있을 것이다. 거기서 배어 나오는 무례함을 나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은 알 텐데, 이런 생각을 하니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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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온 미래 - AI 이후의 세계를 경험한 사람들
장강명 지음 / 동아시아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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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기술을 이끌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책의 질문에 과연 몇 명이나 귀를 기울일까 싶다. AI 발전 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개인이든 국가든 뒤처질까 봐 일단 따라가기 바쁘다. 가치를 따질 여유가 없다. 이젠 바둑계처럼 그저 AI를 받아들이고 적응해 나가는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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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아래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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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하루가 다 가버렸다고 생각하며 내 일상을 초라하게 여길 때가 많다. 해인이의 깨끗하고 담백한 일상을 읽고 나니, 먹고 말하고 걷고 일하고 잠드는 평범한 내 하루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작가님의 세심한 시선을 통해 진부한 일상 속에도 소설 같은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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