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아래
이주란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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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하루가 다 가버렸다고 생각하며 내 일상을 초라하게 여길 때가 많다. 해인이의 깨끗하고 담백한 일상을 읽고 나니, 먹고 말하고 걷고 일하고 잠드는 평범한 내 하루도 나쁘지 않게 느껴진다. 작가님의 세심한 시선을 통해 진부한 일상 속에도 소설 같은 순간들이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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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의 유서 위픽
백세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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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샘의 생각과 감정 중 어디까지가 작가님 자신이고, 어디까지가 창작일까 생각했다. 이샘에게 작가님이 많이 투영된 느낌을 받아 마음이 묵직했다. 책 제목처럼 정말 유서가 되어버린 것 같아 슬펐다. 작가님 마음속에 블랙홀은 사라지고, 고요하고 평온한 우주만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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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오지 않는 곳에서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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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읽었다. 끝까지 읽긴 했다. 박정민 배우와 백온유 소설가는 극찬했던데, 나는 내용의 흐름조차 따라갈 수 없었다. 추상적인 비유들-제비, 비둘기, 장풍-이 어려웠다. 나에게 이 책은 기하학적 모양들이 가득한 추상화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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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보여서 다행 마음산책 짧은 소설
이주란 지음, 임수연 그림 / 마음산책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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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게 좋았다. 현경의 천천한 말투와 이야기들이 고요하면서 조금 낯설다는 게.˝ 소설 속 이 문장에 ‘현경‘ 대신 ‘좋아보여서 다행‘을 넣으면, 내가 이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가 된다. 이 소설은 그림도 좋아서 책장을 앞뒤로 넘기며 다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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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해변의 무무 씨 - 그리고 소설가 조해진의 수요일 다소 시리즈 1
조해진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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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토피아에 나란히 앉아 있는 은희 씨와 무무 씨, 선캐처를 통과한 색색의 햇빛이 들어오는 럭키빌라 402호 거실, 함수연의 다리에 몸을 비비는 고양이 양평과 오모리. 소설 속 장면들이 잔상처럼 머릿속을 맴돈다. 노르스름하게 채도를 보정한 따뜻한 사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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