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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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다물기에 딱 좋은 기회를 놓쳐서 많은 것을 잃는 사람이 너무 많아˝라는 아저씨 말이 좋다. ‘원래 남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이야. 그 아주머니 말은 잊어버려라‘라는 말을 저렇게 표현하다니. 이웃을 흉보지 않고 아이도 상처받지 않게 고르고 또 고른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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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자들
김초엽 지음 / 퍼블리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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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곰팡이가 핀 고구마를 보는데, 파견자들의 범람체가 떠올랐다. 얽혀서 퍼져있는 균사가 범람체의 실끈같았다. 곰팡이도 범람체처럼 서로 네트워킹을 할까?, 범람체와 결합한 늪인의 외모는 저 고구마와 닮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음식물 쓰레기도 골똘히 바라보게 만든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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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7 미키7
에드워드 애슈턴 지음, 배지혜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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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었다가 살아나는 것을 반복하는 미키는 어떤 마음으로 살아갈까 생각해봤다. 게다가 매 죽음마다 장기가 녹아내리는 고통을 겪는데, 모든 죽음을 기억하고 있다면. 난 미키가 죽음에 대한 공포와 불안이 무뎌지지 않은 채 살아갈 것 같다. 그래서 미키가 덤덤하게 내뱉는 말이 안쓰럽게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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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막걸리를 마신다면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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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재밌었다. 자기 전에 폰을 보는 대신 책을 읽었고, 흔들리는 시내버스 안에서도 책을 읽었다. 그만큼 뒷 내용이 궁금했다. 기세 좋은 여성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다. 그들이 연대해서 나쁜 녀석들 혼쭐을 내주는데 얼마나 통쾌했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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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김기태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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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여전히 닫힌 봉투 안에 있었고 몇몇 퇴근길에는 사는 게 형벌 같았다. 미미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워 담았고 그게 도움이 안 될 때는 불확실하지만 원대한 행복을 상상했다‘는 문장을 읽었다. 딱 나네? 젊고 트렌디해서 단숨에 읽다가도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런 문장들에 멈칫 생각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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