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여름, 완주 듣는 소설 1
김금희 지음 / 무제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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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와 어저귀가 함께 밤을 보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풍경을 밤안개 소리, 슬픔을 손가락의 통증, 사랑을 호흡의 냄새로 묘사했다. 처음엔 묘사가 낯설었다. 아 맞다, 듣는 소설이었지! 하고 다시 읽었다. 이번엔 낯섦보다 섬세함이 느껴졌다. 내가 그동안 시각 위주로만 감각해 왔구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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