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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를 위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 - 말 한마디를 제대로 쓰는 감각 성장 북 ㅣ 10대를 위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
김한수 지음 / 하늘아래 / 2025년 11월
평점 :
아이의 ‘말하는 힘’을 키워줄 고마운 책!
10대를 위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입니다.
말의 깊이를 채워주는 책이 아이에게 꼭 필요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말의 힘이라는 걸 점점 느끼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말을 쓰는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지에 따라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나 스스로에 대한 믿음도 달라지는 게 보이더라고요. 말은 곧 그 사람을 대신한다고 하니, 표현하는 말에 대한 조심스러움과 고민이 생기게 됐습니다. 저희 아이는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편은 아니지만, 때때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에 적절한 표현을 찾지 못해 답답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렇다고 표현력이 부족해서 힘들어한다기보다는, 자기 생각을 더 정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시기에 와있는 것 같았어요. 이럴 때 단어 하나로 의미를 명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말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아이에게 필요한 책으로 사자성어를 떠올리게 되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은 말을 제대로 쓴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입니다. 요즘 염두하고 있는 것은 ‘어떻게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게 할 것인가’입니다. 요즘 아이들은 지식이나 정보는 넘치지만, 자기 생각을 담아내는 언어의 힘은 생각보다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첫 장에 등장하는 문장, “적절한 말을 찾는 것은 지혜이고, 그 말을 제대로 쓰는 것은 지성이다”라는 구절이 제 마음에 깊게 들어왔습니다.
막연히 중요하다고 느끼던 ‘말하기’의 의미를 이 한 문장이 너무 명료하게 와닿는 순간이었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자성어를 담고 있는 책이라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10대 아이들이 최소한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던 것 같아요. 생각해 보면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말을 많이 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는 지혜, 그리고 그 표현을 정확히 사용할 줄 아는 지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제가 아이에게 사자성어를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였는데 저 역시도 표현하는 법이 많이 부족했어요. 지금의 이 책이 상황에 맞는 표현을 선택하고 말하는 지혜와 지성이 되어줄 책이라는 것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자성어는 10대에게 생각을 다듬어주는 언어인 것 같아요.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단순히 사자성어의 뜻이나 유래를 알려주는 방식이 아니라 10대가 실제로 겪는 상황 속에서 사자성어를 연결해 설명한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이 겪을만한 상황들을 예로 들면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를 쓰면 말이 더 정확해진다는 흐름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자성어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지혜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감정이 풍부한 아이들에게 상황을 단어 하나로 명확히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사자성어는 꼭 알아둬야할 것 같아요. 생각보다 책의 구성이 간결해서 부담 없이 읽혀지니 좋았습니다.

처음엔 아이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먼저 읽어보려고 펼친 책이었지만, 정작 제게도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사자성어라고 하면 대략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책 속에서 마주한 표현들 중에는 일상에서 거의 써본 적 없는 말들도 많았고, 뜻은 알지만 정확한 뉘앙스는 몰랐던 것도 적지 않았습니다. 많이 부족한 엄마였다고 생각해요. 아이에게만 권할 게 아니라 저도 배워야 했습니다. 결국 저도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간이 됐어요.
살다 보면 말을 아껴야 할 때, 단호하게 해야 할 때, 혹은 부드럽게 표현해야 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지금의 이 책이 좋은 표현의 선택지가 되어줄 것 같아서 든든합니다. 또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은 책으로 새롭게 배운 사자성어를 일상 속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써볼 생각을 하니 두근두근합니다. 사자성어는 단순히 옛말이 아니라, 나와 아이의 일상에 깊이를 더하는 언어의 도구라는 사실이 반갑고 기뻐요. 앞으로는 표현의 폭이 훨씬 더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10대를 위한 이럴 때 이런 사자성어 2>는 아이를 위한 책이면서, 동시에 어른에게도 새로운 문장을 선물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두고두고 읽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