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2 - 어린이를 위한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2
궤도.정해련 지음, 김규택 그림 / 아울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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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음"



아이와 함께 읽으며 다시 질문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어요. 어떤 질문이든 OK! 답보단 질문이 더 흥미로운 <어린이를 위한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2>입니다. 사실 1권이 있는지도 모르고, 엉뚱한 과학책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인데요. 요즘 저희 아이가 이상한 과학책, 수상한 과학책 등등 이상하고 수상한 과학과 수학에 빠져 있습니다. 이번엔 '엉뚱한'에 빠졌으면 해서 읽히게 되었어요.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고 해서 너무 가볍거나 시시하면 어쩌지?'라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전혀 아닙니다.



생각해 보면 아이가 어릴 땐 “왜?”라는 질문을 참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호기심 어린 눈빛도 기억이 나고, 세상을 궁금해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는데, 학교에 들어가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질문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게 참... 제 탓인 것 같더라고요. 공부를 하면서부터 질문보다는 정해진 답이나 모범적인 답을 선호하게 되었고, 알게 모르게 아이에게도 궁금함을 차단하게 된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어요. 그게 늘 마음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식을 많이 담은 책보다는, 질문하는 즐거움과 엉뚱함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해서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2>를 읽히게 되었는데요. 궤도 하면 정말 유명하잖아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이미 궤도에 푹 빠져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궤도의 매력에 빠지고 질문에 빠질 수 있었던 시간 같아요. 목차를 통해 질문만 봐도 벌써 즐거움이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질문 자체가 재미있다는 것입니다. 질문으로 시작하며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사고가 유연하고 재밌다고 느껴졌어요.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법한 이야기, 혹은 장난처럼 던질 수 있는 질문들, 엉뚱한 질문들 하나하나가 책 속에서는 하나의 출발점이 됩니다. 단순히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생각도 해볼 수 있구나', '이런 질문이 가능하구나.' 싶은 질문이 몰입으로 이끄는 책이었습니다.

혹시 사자가 풀만 먹고살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없습니다. 포식자이자 육식동물인 사자니까, 더더욱 풀이나 열매들과 연결 지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궁금하더라고요. 정말 풀만 먹고살아지는지가 궁금했습니다. 이 질문을 시작으로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정의를 알아보고 또 차이도 분명하게 알게 되었어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은 소화기관부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왜 육식동물이 고기를 먹는지, 초식동물은 풀을 먹는지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이해되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참 신기하지요? 진짜 보기에도 엉뚱한 질문이잖아요. 그런데 이야기가 되고, 흐름이 자연스럽더라고요. 과학적 사고로 이어집니다.





책을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는 순간도 많았고,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도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어떤 질문은 너무 엉뚱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질문이 과학적인 설명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이런 게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앞서도 언급했듯이 1권을 읽지 않은 상태에서 2권을 먼저 읽었는데요. 너무 좋아서 1권 소장 중인 도서관을 찾아 예약해 뒀어요.^^



내용적으로도 매력 있지만, 저는 어떤 질문이든 괜찮다는 메시지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과학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질문도 과학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되는 내용들이 좋았고, 이를 통해 과학이 특별한 사람들만 다루는 어려운 학문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모든 현상을 이해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에 듭니다. 이제는 조금 더 아이의 생각과 질문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떤 질문은 이미 그 자체로도 가장 완벽한 대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잊고 있었어요. 끝도 없이 쏟아낼 수 있는 아이의 순수한 질문과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었습니다. 질문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해주는 < 어린이를 위한 궤도의 엉뚱한 과학책 2>를 통해 아이만 배워가는 것이 아니라 어른도 어떤 질문이든 가치가 있고, 배움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배워갑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 그런지 분위기도 편안하고, 이야기를 따라가듯 읽을 수 있어 부담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질문과 내용들이 오래 남네요. 보통 책은 읽고 나면 끝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오히려 읽은 이후가 시작처럼 와닿는 책입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면서 과학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는 사실을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시작은 엉뚱했으나, 내용은 전혀 엉뚱하지 않음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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