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만약 어느 날 갑자기 1937년에
뚝 떨어진다면 어떨까요?
어렵고 힘든 시기인만큼 많이 힘들었겠지요?
무엇이 가장 힘들었을까요? 진짜로 경험하기에는
무섭고 끔찍할 수 있는 시대잖아요.
하지만 중요하고 귀한 경험이 되겠지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전 책이 참 좋습니다. 책을 통해
경험이 쌓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생기고,
늘 배움이 있으니까요.
오늘도 아이와 전 그래서 책을 읽습니다.
이번에 읽은 책은 타임 슬립 역사 동화인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이라는 책이었어요.
언간독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저에게도 생소한 단어였어요.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 언간독 』이란 언문간독의
줄임말이라고 하더라구요. 언문은 한글을 뜻하고
간독은 편지를 지칭하는 용어인데, 여기서 문이라는
글자를 빼고 『 언간독 』이 되었다고 합니다.
책 제목에서도 언급된 언간독... 조금은 감이 오시나요?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의 시작은 주인공은
주희입니다. 첫 인상부터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는 아니었어요. 사건의 시작은
증조 할머니의 유품을 발견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 주희는 책을 너무 싫어하는 친구였어요.
책을 좋아하는 제 아이와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는
친구더라고요. 그래서 더 주인공이 나중에는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기대하며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보통 아이들의 위한 동화의 끝은 좋은 결말로 맺는
작품들이 많기에 어느정도 끝이 훈훈하겠다는
감이 오잖아요.
주희는 아버지가 가져온 증조 할머니의 유품 상자를
보게됐어요. 주희는 말로만 들었던 증조할머니기에
유품을 보며 아무런 감흥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이런 주희가 언간독에 관심을 보이게 된 이유는
주인공인 좋아하는 아이돌 오빠가 찾고 있는
책이 할머니의 유품이었기때문입니다.
아이돌은 찾고 있는 책을 가지고 있는 팬이 있다면
책구매와 함께 일일데이트, 사진찍기, 사인까지...
주희는 너무 신났어요.
행복한 마음으로 스르르..잠이 듭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일인가요? 깨어보니
1937년이 아니겠어요?? 그곳에 주희는 증조할머니를 만납니다.
시대적으로 일본의 지배를 받던 시기라
모든 것이 힘들었습니다. 특히 배우지 못하는
설움이 컸어요. 주희는 특히 증조할머니가 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아파합니다.
그리고 스스로는 어땠는지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주희는 1937년 옥천에서 어떻게 됐을까요?
결국 시대적으로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말을 하는
주희를 수상하게 여긴 순사에게 쫓기다가
잠에서 깹니다.
지금은 누구나 일정한 나이가 되면
의무교육으로 학교에 가고 필요한 것들을 배우지만,
그 시대에는 여자는 배울 필요가 없었고,
그저 시집가면 그만이었으며 일본에 의해
일본이 필요한 대로 삶을 살아야했어요.
지금과는 너무 다른 시대였습니다. 그런데 그런
암흑같은 시기를 지나 지금의 '내'가 있음은 결국
조상님들의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었겠지요?
돌아온 주희는 어땠을까요?

여전히 아이돌 오빠가 『 언간독 』을 사주길
바라며 좋아했을까요? 아닙니다. 과거에서 경험하고
본 것을 통해서 할머니가 독립운동을 했다는 것을 밝히는
멋진 일을 해냈습니다. 과거를 안 다는 것을 그 과거를
바꿀 순 없지만, 과거를 알고 있기에 해결하고
선택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거 같아요. 주인공 주희처럼
말이지요. 주인공인 주희의 아버지는 독립운동을 했음에도
증거가 없기에 인정받을 수 없음을 아쉬워하고
마음 아파했는데요. 주희 덕에 해결이 됐잖아요.
얼마나 기쁘겠어요.^^
주희에게 원하는 것을 말해보라고 합니다.
주희는 어떤 소원을 빌었을 것 같나요?
그 소원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아브카라디브카,
마법의 언간독을 통해 확인해보세요.^^
깜짝 놀라실겁니다.
이쯤되니 아브카라디브카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하시겠지요? 바로 소원을 들어주는 주문이었습니다.
저도 이 주문을 통해 소원을 빌어봅니다.
아브카라디브카
아이가 계속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