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현오라는 친구입니다.
이 친구는 사고로 인해 귀가 들리지 않게 되었어요.
사람들은 이를 청각장애인이라고 부르기도 하지요.
이렇게 선척적이든 후천적이든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정의해둔 말인데,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이 말이 참 불편함으로 다가왔어요.

주인공 현오는 듣지 못하는 어려움을 극복해보려고
노력하는 친구였습니다.
저는 읽으면서 현오의 노력이 너무 빛나보이기도 하고
또 가슴이 찌르르 아프기도 했어요.
세상의 모든 소리가 더이상 들리지 않게 된다면
우리는 어떨까요? 어떤 마음일까요?
그럼에도  좌절하기 보다는 애쓰시는 엄마를 위해
많이 노력하고 처해있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고 멋진 친구네요.

사실 우리는 누구나 '잠재적인 장애인'입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자꾸 잊는 거 같아요.
나와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그저 상대를 낮추어 보고
또 이상하게 보고, 나쁜방향으로 
정상적이지 않게 대하는 것에 대하는게 맞는걸까요?

다른 어느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현오와 같은
어려움을 우리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하지는
않을까요?



주인공은 정말 용감한 친구같아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일상생활의 어려움은
물론 소통의 어려움도 작지 않을테지요?
그런데도 특수학교가 아닌 일반학교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어요. 물론 반 아이들은 현오를 놀리고
괴롭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읽는 내내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그래도 다 모두 나쁜 친구들은 아니었어요.
 마음으로 다가와주는  친구 소희가 있으니까요.
저는 읽으면서 제 아이가 소희같은 마음을 지닌
아이로 성장했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아이가 아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따뜻함을 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주인공 현오는 마음을 열고 나를 '나로' 봐주는 친구
소희의 결석으로 다시 혼자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놀림과 괴롭힘이 더 심해졌어요.
그렇게 몸도 마음도 상처를 입고 아파할 때,
우연하게 집으로 찾아온 거미를 만나게 됩니다.
 거미에게 '유리'라는 이름을 지어줬어요.
그리고 그 거미와도 친구가 됩니다.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고마운 친구사이가
되지요.

신기하게도 유리가 현오의 귓속으로 
들어가면서 현오는 들리지 않던 소리도 들리게 되고,
또 가고싶지 않던 학교도 용기를 내어 등교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도 당당하게 말할 수 있어요.





읽고 나니 든 생각은  세상의 편견을 극복하는 것은 
결국 온전히 내가 해야하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나를 지켜내고 싶었던 주인공과 그리고 소희, 
그런 현오와 소희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거미 '유리'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며 상처를 보듬어 주는 세 친구의 
감동적인  우정과 또 놀라운 기적으로 소리를 듣게 되는
 현오를 통해서 함께 배우고 극복하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나를 지켜냈을 때 기적은 이뤄지는 거라는 말처럼
또 이 책을 읽는 많은 이들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세상을 살다보면 어려움과 극복해야할 많은 문제들 
앞에서 현오처럼 나를 지켜내고
 기적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