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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최소 취향 이야기 -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취향수집 에세이
신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3월
평점 :



제목만 보고는 몰랐는데 읽다보니 미니얼라이프 하고 계신 신미경 작가님.
그렇다고 이 책이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보고 이것저것 해보다보니
어느 것이 나에게 맞는지를 알게 되고
어떤 것이 나에게 편한지 알게 되어
나에게 맞게 건강하게 소박하게 바르게 살아가고 있는 저자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사람이 부족한 면만 보면서 살아가다보면 삶에 만족이 되지 않는다.
자기가 가진 것, 그 순간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살기가 참 힘들다.
어쩌면 세상이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하고~
"소박한 찬에 볕이 드는 자리에서
밥 먹는 순간에 느끼는 이 감정이 행복 아닐까"라고 말하는 저자는
이제는 부족한 면보다는 감사의 조건을 먼저 볼 줄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녀도 한때는 소비중독에 빠져있었고 허영심은 커져만 갔는데
노력한 끝에 물질에 대한 통제력을 키웠다고 한다.
물질에 대한 욕구는 버렸지만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부러움은 커져가서
꿈을 위해 여전히 공부를 하는 저자
표정에서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이 좋다는 그녀는
누군가가 나에게 말걸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내가 먼저 말을 걸어주는 친절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세세한 부분까지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왠지 나랑 친구하면 급 친해질 것 같은 느낌? ㅎㅎㅎ
나도 한때는 미니얼라이프를 지향하고자 노력해봤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현재 미니멀 라이프를 하고 있다고 말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의 인생의 결을 미니멀로 가져가고 싶은 소망은 있다.
이 책을 읽으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나도 나의 확고한 방향을 찾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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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몸에는 늘 그렇듯이 의욕이 깃든다.
건강하게 먹으며 행복한 기분을 평소보다 더 자주 높은 강도로 느끼게 되자
설탕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26p
어떤 삶을 살아가고 어느 정도의 수준이면 만족할지 결정하는 건 자신이다. 49p
스트레스는 평생 안고 가며 관리해야 할 문제였지
삶에서 무거운 코트를 벗어 던지듯 떨쳐낼 수 없었다.117p
늙어서 할일이 없으면 어떻게 해. 그게 바로 죽은 거지.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니 일할 계획, 그거 굉장히 중요해요.
체력과 능력의 한계를 넘지 말아야 해요.10퍼센트를 남겨두세요. 뛰지 말고 걸으세요.
오래 살면서 오래 일할 플랜을 세우는 거. 이거 굉장히 중요해요. 꼭 기억하세요.
- 현역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 141p
책을 편식하는 건 생각이 꽉 막힌 사람이 되는 지름길이다.
3년간 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
준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해도
나는 여러 분야의 책을 골고루 담아 먹는다. 176p
내가 지금 손에 쥔 건 찰나일 뿐이고 앞으로 예상치 못한 어떤 일이 나에게 다가올 지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사라질 때, 위기가 닥치면 무엇에 의지해 견딜지 내겐 무엇이 있는지 되묻는다. 187p
부러워하는 대상은 달리 말해 내가 가고 싶은 방향이다.
그저 부러움에서 멈출 때 열등감이 생기는 거고, 그 방향을 향해 움직이면 부러움이 사라진다.19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