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아름다운 사찰여행

인생에 쉼표가 필요하다면 산사로 가라

<아름다운 사찰여행>

국내에서 어디로 여행을 가든 근처에 찾아보면 항상 절은 있다.

여행지를 가서 유명하다고 하면 사찰에 가긴 했지만,

난 기독교라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산책한다 생각하고 사찰에 다녀오곤 했다.

그리고 사찰이 다 비슷하게 생기고 어디가 어디였는지 이름도 헷갈리고 ㅜㅜ

그렇게 의미없이 다녔던 사찰들이

이 책을 읽고 나니 새롭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동안 다녀왔던 절에 불교라는 종교적 의미보다는

우리나라 문화유산이라 생각하고 다녀왔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어느 절이든 일주문, 범종루, 대웅전, 산신각, 극락전 등 기본 전각이 있다.

왜그렇게 절에 가면 이름이 다 비슷해서 헷갈리나했는데 기본 전각들이 이름은 같은 거였구나~

불자가 아니더라도 사찰의 기본예절을 알아두고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산사를 소개하고

휴식, 마음, 수행, 인연, 여행, 힐링이라는 카테고리로 다양한 사찰도 소개하고 있다.

이름이 익숙하건 익숙하지 않건 다양한 사찰의 이야기를 읽으며

사찰여행이라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중에서 불교 승원으로서의 특징을 잘 보존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찰인

통도사 , 부석사, 봉정사, 법주사, 마곡사, 선암사, 대흥사 이렇게 7개의 산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었다니~ 정말 몰랐던 사실이다.

다른 어떤 곳의 사찰보다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사찰을 돌아보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템플스테이도 참여해보고 싶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근처 맛집도 들러보고 싶었다.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작가가 설명하는 것들이 머릿속에 바로 그려지지가 않아 조금 답답했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과 익숙하지 않은 사찰의 건물명 등이 나와 인터넷 검색을 해가며 사찰의 사진을 보며 글을 읽었다.

몇 군데의 사찰 여행기가 아니라 다양한 사찰을 소개하는 책이다보니 사진을 다양하게 싣지 못해 그런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읽다보면 또 익숙해지니 이 책을 참고하여 사찰의 아름다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도서리뷰] 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ㅣ 다문화 인물시리즈 6
박현진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다문화 인물시리즈

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얼마전에 여름 휴가로 다녀온 여수여행에서

아이와 하멜등대와 하멜전시관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와 하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던차에 만나게 된 <헨드릭 하멜>.

아이에게 여행의 연장선으로 하멜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는데 완전 굿.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선원으로 무역을 하기 위해 타이완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중에 풍랑을 만나 모르는 섬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제주도였다.

그래서 광해군이 유배지로 있던 곳에서 하멜일행들 36명이 머물게 되었고

제주도에 있으면서 1627년에 조선에 오게된 네덜란드인 벨테브레(박연)도 만나게 되었다.

왕의 명령으로 서울로 가게 되었을 때

하멜 일행중 몇명이 탈출하려다가 감옥으로 갇혀 죽게 되기도 했다.

그당시 관리들은 남은 일행도 죽이려고 하다가 결국 유배를 보내기로 결정했고

유배간 곳이 전라도 강진 병영이다.

그곳에서 7년여를 보내는 중에, 강진에 기근이 심해 많은 인원을 데리고 있을 수 없어

일행은 여수, 순천, 남원 3군데 지역으로 흩어졌다.

여수에 왜 하멜전시관이 있는걸까? 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그 궁금증이 풀렸다.

여수로 가게 된 하멜과 동료들은 새로 부임해오는 전라좌수사의 성향에 따라

생활이 힘들기도 했고 좋아지기도 했다.

그때 이도빈 수사덕에 도망갈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그들은 배를 구해 일본을 통해 네덜란드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하멜은 고향땅에서 하멜보고서를 썼고

그것으로 인해 17세기 조선의 상황을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초1 딸이 혼자 읽기에는 글밥이 많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책을 조금씩 나누어 읽어주었다.

책이 두껍지 않아 초등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소화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멜표류기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타지에서 외국인으로서 살면 어떨지 이야기 나눠보며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더불어 여행지에서 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하멜에 대해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있을 법한 연애소설

있을 법한 연애소설 - 당신이 반드시 공감할 이야기
조윤성 지음 / 상상앤미디어 / 2020년 8월

브런치 170만뷰의 인기 로맨스 소설.

소설이긴하지만 작가의 20대가 녹아있는 글이다.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느낀 관계에 대해,

감정들에 대해 적다보니 이렇게 소설이 나오게 되었다.

오랫만에 연애소설 읽으니 옛생각도 나고 연애할 때도 생각이 났다.

풋풋해보이는 고민(결혼9년차인 나에게는 그렇게 보임ㅋ)을 하는 주인공에 몰입이 되어 단숨에 읽었다.

내가 연애하던 때와 만남의 형태는 달라진 것 같아 보였지만

연애와 사랑에 있어 근간은 별로 달라진 것은 없어보인다.

서른하나인 주인공 수아.

결혼을 앞두고 바람난 남친와 헤어진 그녀는 다양한 만남을 가진다.

회사후배의 소개팅으로 만난 첫날, 남자집에서 알몸으로 깨어난 사건.

학창시절 친했던 언니부부의 결혼준비를 도와주며 얽히게 된 오빠와의 썸싱.

인스타로 연락온 남자를 만나러 전주로 가고,

이태원 길에서 연락처 받아간 남자와의 만남.

제주도 여행에서 여행친구가 되어준 남자.

어쩜 저렇게도 다양하게 남자를 만날 수 있는지 나로서는 신기할따름~

그러니 상처도 많이 받게 되고 사랑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기도 할 것 같았다.

종욱과의 평범하고 행복한 연애를 하던 중에 벌이는 앙큼한 행동을 보니

자기인생 자기가 꼬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했지만

인생에 있어 정답이 있겠는가!!

그런 경험들이 그녀를 성숙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침을 꼴깍이며 바라본 그와 나 사이에 탱탱볼이 오가는 기분이 들었다. p.107

손끝이 스칠 때 목 뒤로 차가움 설렘이 오소소 돋는 것이 싫지 않았다. p.199

"오늘 하루는 어땠어?"

거의 매일ㅇ, 틈만 나면 만나는 사이지만 대화의 시작은 늘 이 질문이었다. p.210

그래서 나는 우리를 다른 가능성으로부터 차단하는, 남자친구라는 네 글자가 몹시도 고마웠다. p.214

진짜 캠핑 요리

진짜 캠핑 요리 - 버너 하나로 간편하게 만드는 베스트 캠핑 레시피 140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20년 7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이 적은 곳을 찾다보니

요새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캠핑을 좋아하지 않고

남표니도 좋아하지 않아

우린 캠핑갈일없다하고 살고 있는데

아이가 캠핑가고 싶어서 난리ㅠㅠ

그래서 캠핑에 관심 좀 가져봐야하나 하던 찰나에

만나게 된 책

#진짜캠핑요리

자연 속에 저렇게 텐트를 치고 있는 사진 속의 모습은 참 평화롭고 여우로워보인다.

내가 저 현장 속에 있다면 과연 평화로울까 의심이 들긴 하는데

ㅋㅋㅋㅋ

일단, 내가 캠핑을 간다면 뭐 고기만 계속 구워먹을 것이 뻔한데

이 책을 보고있자니 아..이렇게도 요리가 이렇게 간단했나? 이런 생각이 든다.

요리에 대한 본격적인 노하우가 나오기 전에

코펠, 팬, 버너, 가스토치 등 캠핑용품에 대한 이야기는 나같은 초짜에게 완전 딱이다.

그리고 식재료를 어떻게 선택하여 캠핑을 가야하는지 방법도 나와 있어

캠핑가기 전에 이 책 하나면 먹는 걱정은 없을 듯^^

​주요 식재료 100그램을 사진으로 찍어놓아

재료를 계량할 때 편리할 수 있게 해놓았다.

그럴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먹다 남은 맥주에 닭을 재워 구운 닭구이...

당장 해보고 싶게 참 먹음직스러워보인다.

요리의 과정은 4-5단계로 나누어 간단하게 설명되어 있어 한눈에 보기쉽게 되어 있다.

대체할 수 있는 식재료나 요리 팁도 있어 소소하게 챙겨주고 있는 느낌이 들고

같은 재료로 다른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간단 레시피도 간간히 소개하여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한 요리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아이가 좋아하는 재료로 응용하여 만들어주면 좋아할 것같다.

스스로 만들어 먹게 하면 더 잘먹을 것 같은 셀프김밥은 집에서도 해봐야겠다.

음료와 디저트도 만들어먹을 수 있게 레시피가 똭~

생각보다 간단하게 음료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분위기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에는 140가지를 요리를 소개하고 있으니

이 중에 몇 가지만이라도 기억해 야외에 나가 직접 해먹는다면

자연을 즐기면서 요리도 뚝딱 만들어먹고 건강도 챙기고

너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유튜버 신사임당의 책, 킵고잉KEEP GOING

킵고잉 Keep Going - 나는 월 천만 원을 벌기로 결심했다
주언규(신사임당)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7월

유튜버 신사임당을 알고 계신지요?

나도 알고 있는 분이니 엄청 유명하신가봉가? ㅎㅎㅎ

80만 유투버 신사임당님이 책을 내셨다고 하길래,

다른 분들처럼 유명인이 되면 으레 밟게되는 수순?

정도라고 생각하며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경제 방송국PD 출신이라고 해서, 귀하고 훌륭하신 잘나가는 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그렇지 않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었다.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금수저도 아니고

친구도 별로 없고 매일 게임만 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그저 그런 평범한 사람이었다.

매일 같은 일상을 살아가며 이렇게 살면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문득 들면서 그의 인생은 바뀌기 시작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아.. 나도 어쩌면 사업이라는 것에 도전해볼 수 있겠는걸?

이런 마음이 들게 되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책 속에 녹여놓았는데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사업을 해나가야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서술해놓았다.

처음에 저자는 돈을 모으며 주식투자를 했었지만

이런 식으로 아끼며 돈을 모으다가는 내 삶이 너무 피폐해진다는 걸 깨닫고

급여보다는 사업을 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업을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생각하기에 평범한 사람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신사임당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지금 시대는 충분히 더 가능하다.

플랫폼과 채널이 바뀌어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진 것이다.

당장 실행할 수 있는 용기만 있다면 실현가능한 일들이 많다.

그렇다고 당장 회사를 때려쳐서는 안된다는 것!!!

생계를 책임지려는 사업은 부담이 되므로

근로소득을 유지하며 적은 수익이라도 날 수 있게

30만원짜리 사업부터 도전한다면 마음의 부담을 훨씬 덜 수 있다.

무엇인가를 시도해보려고 하면 주변에서 말린다.

그렇지만 그렇게 말리는 사람들 중 대부분은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사람들이다.

위대한 업적들은 어느 순간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위대한 업적들이 생겨나는 것이다.

오늘 내가 한 일이 미래에 결과로 나타나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작은 일이라도 일단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YOLO욜로라는 말이 있다.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라는 뜻인데

인생은 한번 뿐이니 지금 충분히 소비하면서 살아가자며 소비를 부축이는 세태이다.

100세까지 살아야 한다면 욜로인생을 추구하며 돈을 쓰는 것에 집중하며 살 수 있을까?

생각해볼 문제이다.

이 책을 통해 돈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고

근로소득 이외의 다른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에 집중해보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돈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지만

그런 중요한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돈을 벌어야한다는 저자의 말에 핵공감하며 이 글을 마친다.

돈 때문에 그런 가치들을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