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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ㅣ 다문화 인물시리즈 6
박현진 지음, 이은혜 그림 / 작가와비평 / 2020년 8월
평점 :

다문화 인물시리즈
13년간의 표류기 <헨드릭 하멜>
얼마전에 여름 휴가로 다녀온 여수여행에서
아이와 하멜등대와 하멜전시관을 다녀왔다.
집으로 돌아와 하멜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려던차에 만나게 된 <헨드릭 하멜>.
아이에게 여행의 연장선으로 하멜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는데 완전 굿.
하멜은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소속선원으로 무역을 하기 위해 타이완에서 일본 나가사키로
가던 중에 풍랑을 만나 모르는 섬으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이 제주도였다.
그래서 광해군이 유배지로 있던 곳에서 하멜일행들 36명이 머물게 되었고
제주도에 있으면서 1627년에 조선에 오게된 네덜란드인 벨테브레(박연)도 만나게 되었다.
왕의 명령으로 서울로 가게 되었을 때
하멜 일행중 몇명이 탈출하려다가 감옥으로 갇혀 죽게 되기도 했다.
그당시 관리들은 남은 일행도 죽이려고 하다가 결국 유배를 보내기로 결정했고
유배간 곳이 전라도 강진 병영이다.
그곳에서 7년여를 보내는 중에, 강진에 기근이 심해 많은 인원을 데리고 있을 수 없어
일행은 여수, 순천, 남원 3군데 지역으로 흩어졌다.
여수에 왜 하멜전시관이 있는걸까? 했는데
책을 읽고나니 그 궁금증이 풀렸다.
여수로 가게 된 하멜과 동료들은 새로 부임해오는 전라좌수사의 성향에 따라
생활이 힘들기도 했고 좋아지기도 했다.
그때 이도빈 수사덕에 도망갈 생각을 하게 되었고
드디어 그들은 배를 구해 일본을 통해 네덜란드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하멜은 고향땅에서 하멜보고서를 썼고
그것으로 인해 17세기 조선의 상황을 유럽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초1 딸이 혼자 읽기에는 글밥이 많아 이해하기 힘들 것 같아 내가 책을 조금씩 나누어 읽어주었다.
책이 두껍지 않아 초등 고학년이라면 충분히 소화하며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하멜표류기도 읽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이 책을 통해 아이와 타지에서 외국인으로서 살면 어떨지 이야기 나눠보며
우리나라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더불어 여행지에서 보았던 것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하멜에 대해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