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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위한 매력적인 글쓰기 - 글쓰기 실력이 밥 먹여준다
이형준 지음 / 하늘아래 / 201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자유롭게 쉽게 술술 써 나가야 쉬운 글이다
지은이는 국어 교사라서 글쓰기가 장점인 것 같다
잘하는 것은 쉽고 즐겁고 지루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진 않는다
백지 증후군이란 말이 왜 있겠는가
글을 쓴 다는건 가끔 알몸이 된 기분이 들때가 있다
잘쓰려고 하면 더 힘든게 글쓰기였다
재미없는 작업은 글쓰기였다
종이 한 장에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이 더 해지니 속도는 백만년이 걸릴 정도다
이번달에 자기소개서 쓸 일이 있었을 때도 역시 너무 힘들었다
심지어 3단계로 나누어져 있어서 그 속에 틀을 넣어야만 했다
3단계는 자기계발에 대한 것을 쓸 때는 정말 무엇을 써야 하나
5줄을 어떻게 채워야 제대로 알리는 것인지 고민스러웠다
그러다 보면 또 틀에 박힌 따분한 자기소개서가 되버린다
자아도취형이 되버렸다
상대가 필요할 만한 것만 써야 한다
출생과 지역 학벌은 관심사가 아니다
정말 적합한 공부를 했는지 어떤 기술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를 쓸 때마다 나를 알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인생에서 몇 번 없는 기회의 시간이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도 백세시대를 위해서라도 나를 알아야만 한다
아이가 독서록 열 줄을 쓸 때 3시간이 걸릴 때 잔소리를 한 것에 대한 미안함 마저든다
아이들이 즐기기 위한 독서가 아닌 공부하기 위한 독서를 했기때문이였다
감동 받지 않았는데 느낀점을 써야 하고
교훈을 못 찾았는데 교훈을 써야 하는 부담감이 있다는 걸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거다
고등학생들도 자기소개서 쓸 때는 10번 수정이 아니라 20번도 수정한다
부모들은 자기소개서 쓰는 법 특강을 쫓아다니면서 팁을 알아다줘야 할 정도다
입시에서 자기소개서 비중도 만만치않다
틀에 박힌 자기소개서가 아닌 나만의 자기소개서를 써 보면 아마
대학에 못들어 갈판이다
미리 2학년 때 써 보는 건 아무 의미도 없다
3학년 때 다시 도루묵이 되버린다
자기소개서는 쓸 때마다 왜 힘들까
누구도 도와 주는 사람도 없었다
학창시절엔 친구들과 함께 대책이라도 세우듯이 입을 맞춰 하곤 했는데 지금은 홀로서기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듯이 제대로 맘먹고 써 볼 생각이다
이 책을 보니 유시민 작가의 책을 몇 권 읽은 기분이다
작가는 유시민을 좋아하나보다
글쓰기 기술은 간단하게 쉽게 써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쉬운 것을 너무 어렵게 쓰기 때문에 다시 쉽게 쓰기가 어려운 것이다
남을 의식하는 것은 큰 평수의 집과 비싼 차만이 아니라 글도 멋부리고 어려운 용어를 써서 수준있게 보이려고 한다
초등학교 동화 책이 어려운가
행복한 왕자를 읽을 때마다 감동 받고 마음에 위안 마져 받는다
쉬워도 얼마든지 명작이 될 수 있다
제발 남을 의식해서 멋부리지 마라
그것은 파멸의 지름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