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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라, 당찬 외교
안문석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3월
평점 :

이 책은 약소국간의 외교, 국토는 작아도 큰 외교를 펼치는 국가들, 소신을 지키는 외교국, 배짱 두둑한 결기 외교, 현란한 실리 외교, 중립 외교들, 13나라의 줏대 있고 신념있는 외교 국가를 소개한다. 철학과 정치학을 공부해서인지 책에서 저자의 직관적이고 유연함이 엿보였다.
외교는 석기 시대부터 있었다. 그리스 시대 웅변 잘하는 사람이 외교역할을 하다가 빈 회의 후 외교관 직업으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반면, 전쟁을 국가질서를 보전해 나가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는 정치학자 헤들리 불 도 있다. 약소국이 강대국을 상대로 펼칠 수 외교는 편승, 균형, 중립 지위 유지다.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까지 영국의 식민지 인도, 호주, 나이지리아, 캐나다 국가 들 중 통 큰 고래 외교국은 싱가포르다. 마이클 페이 사건에서 태형으로 세계적 논란이 있었지만 미국에 할 말을 하는 멋진 국가다. 미중에게 통 큰 외교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 지도자의 외교 인식, 내정 절대 불간섭, 원칙과 규범 중시하는 자긍심과 자신감 속 유연성, 국익 중심, 지정학적 위치 적극 활용에 있다. 영국을 세 번 굴복시켰던 우리와 같이 홍어를 먹는 나라 아이슬란드가 있다. 소국이지만 국민의 행복도 3위 국가로 교육, 의료가 무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중인데 코스타리카는 비무장 국가다. 내전과 쿠데타 방지, 미국의 압력, 오일쇼크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군대를 폐지했다. 피게레스 페레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중요시했으며, 이를 통해 사회적 안정과 정의를 지향했다. 대한민국의 탄핵운동은 불법과 부패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고, 이는 페레르의 신념과 유사하게 권력의 남용에 맞서 싸운 거와 유사하다. 모두 국민의 권리 보호와 정부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이다. 비무장 중립 상태에서 큰 외교를 할 수 있는 기반은 소농, 자영농 중심 사회구조, 상하층 계층 간의 평등 의식, 정치 엘리트의 리더십, 선진적인 정치교육으로 국방비를 교육에 투입해서 적극적인 민주주의 교육을 하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 사이에 낀 중미의 스위스 코스타리카가 인상깊다.
김정은과 트럼프가 정상회담 장소로 선택한 하노이는 양국가에 동지 국가 베트남은 대나무와 같은 꺾이지 않는 외교를 한다. 중국, 프랑스, 일본 지배를 받았지만 참 근성있는 멋진 나라다. 와이시리즈에도 등장하는 인물 호찌민. 외부 세력과 연대하는 실용 외교를 하며 이웃국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국익을 최우선하기 위해 적과 친구를 구분하지 않는다. 물론 국제관계에 영원한 적은 없다.
우리의 당찬 외교도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