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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
김재식 지음, 최청운 그림 / 쌤앤파커스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지금껏 참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갔거나 내 곁에 머물다가 떠났다.
스쳐간 인연은 스쳐간대로, 머물렀다간 인연인 머물렀다간대로 나의 마음에, 삶의 흔적으로 남아서 가끔씩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를 만나다는 건 그것이 악연이든 우연이든 인연이든 나와 연을 이루는 무언가가 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는 어떠한 연으로 만났던 그 순간 진정한 나의 모습을 보이며 편안하게 지낸 이들이 얼마나 되었는지 돌아보게 만들었다.
분명 이 책의 주제는 사랑에 관한 것이며, 사랑하는 이들 사이에 흔히 나타나는 감정과 갈등, 이별 뒤의 남은 상처로 인한 아픔 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지나치게 상대에게 의지하지 말고, 온전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자신을 들여다보고 자신을 더 챙기며 사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말한다.
우리는 바쁘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그 사실을 잊고
행복하지 않다고 불평하며 살아간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지금 안부를 전해야겠다.
오늘도 안녕하냐고,
별일 없다니 다행이라고. (47p)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서로에게 익숙해져서 그날이 그날 같아도
함께했던 시간만큼 내 곁에 있어줄 사람.
지금 당신 곁에 있는 그 사람이란 걸
잊지 말아요. (169p)
남녀사이의 사랑의 감정은 연애를 할 때와 결혼을 하고 난 후가 다르다.
저자는 연애를 할 때에 느끼게 되는 여러 감정들과 생각들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써내려갔으며, 그런 그의 글을 읽고 공감을 느낀 독자들의 경우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나도 그러지는 않았을까? 돌아보게 될 것이다.
그의 글은 사랑을 하고 있거나 이별을 겪은 상황에서만이 아닌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도 위로가 될거나 부분적으로 공감이 될 수 있는 글도 있었다.
책속에 담긴 내용은 내가 처한 상황에 따라,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다가온다.
그리고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그 느낌이나 저자가 이야기하고자하는 의도를 다르게 해석하기도 한다.
<사랑하게 해줘서, 고마워>의 내용을 모두 읽고 난 후의 나에게 있어 제목에서 두 가지의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헤어진 연인이라면 떠난 이에 대해 사랑했던 때를 떠올리며 사랑해줘서,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사랑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 사랑해줘서 고맙다는 달콤한 고백같은 느낌을 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같다.
남녀 사이에서 뿐 아니라 내 곁에 있는 소중한 이들에게 "사랑해줘서 고마워"라고 표현해보자.
표현을 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 마음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