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Love 펫 귀여운 강아지 예쁜 고양이 키우기 텐텐북스 85
송윤신 지음 / 글송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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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상과 아이돌을 닮은 캐릭터의 주인공들만으로도 아이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한 <아이 Love 펫 귀여운 강아지 예쁜 고양이 키우기>속에 한 번쯤은 키워보고 싶다 여긴 귀엽고 예쁜 강아지와 고양이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

패션니스트한 이들의 모습은 귀여움을 넘어 아이들에게는 소유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매력 만점의 펫을 키우는 방법과 펫과 교감할 수 있는 Tip, 다양한 품종의 강아지와 고양이에 대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력 넘치는 펫으로 키울 수 있는 패션도 배울 수 있는 그야말로 아이들의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애견옷 디자이너가 꿈인 보라는 진정으로 동물을 사랑할 줄알고 그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불편해하는지 아는 마음이 고운 아이다.
그런 보라를 질투하며 늘 사람들의 주목을 받길 원하는 세라는 보라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단순한 펫의 이야기만이 아닌 친구들 사이의 라이벌 관계, 우정,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등 아이들의 세계에서 있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담아내고 있어서인지아이가 공감하며 읽어가는 부분도 많았다.

여자 아이기에 아기자기한 패션과 관련한 정보와 귀엽고 깜찍한 펫에 관한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을 더 좋아하였다.
그러면서 끝자락 나오는 유기 동물들의 이야기를 읽고는 아이도 마음이 좋지 않았는지 그와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품종에 따라 특성도 다르고 신경 써 줘야하는 부분도 다른 펫들.
단순한 동물이 아닌 가족과도 같은 이들이 병들었다고 나이가 들었다고 버림받는 일이 없이 끝까지 주인의 보살핌을 받으며 함께하길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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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 - 행복한 개인주의자의 누가 있지 않아도 되는 일상
야오야오 마반아스 지음 / 문학테라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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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

요즘은 혼자 밥을 먹어도, 혼자서 커피를 마시고 있어도, 혼자 영화를 보러 가도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될 만큼 혼자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이상하지 않아졌다.

혼자라면 외롭고 쓸쓸하고 고독함에 울적함마저 들거라 여기는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바라보며 그들에게 "괜찮아?"라고 묻는 것도 실례이겠지만 그 물음자체가 오히려 이상한 질문으로 받아질 것이다.

함께 있을 때는 혼자 있는 시간을 바라게 되고,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같이 있는 시간이 그립고 좋았는데라고 추억하게 되는 시간이 현대에 들어서는 "혼자도 나쁘지 않아. 어쩔 땐 혼자 있는 시간이 편해."라고 말하는 행복한 개인주의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애니메이터로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혼자의 순간들을 기록하고 그렸던 이야기들이 많은 이들의 공감과 사랑을 받으며 <어떤 마음은 혼자 있을 때 더 잘 느껴져>라는 책으로 출간되어 독자들에게 소개되었다.

책 속에 담긴 문장과 일러스트는 보는 즐거움을 배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솔직한 그녀의 일상 속에 담긴 수 많은 감정들...
결코 나와 다르지 않기에 공감이 되어서 더 좋았던 책이라는 느낌에 여운이 오래갔던 그림에세이였다.

곁에 누가 있지 않아도 좋은 일상이라고 말하는 그녀의 곁에 사실은 그녀를 묵묵히 바라보고 곁을 지켜주는 파커라는 귀여운 반려견의 존재가 있었다.
파커는 팍팍하고 외로운 일상을 잊을 수 있고 그녀를 미소짓게하는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임을 느낄 수 있다.

짧은 휴식 시간동안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뒷골목의 냄새와 진상 손님같은 건 싹 잊게 해준다는 뒷골목의 10분 휴식은 그녀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기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와 마찬가지로 우리들 역시 하루에도 매번이고 감정의 롤러고스터로 인해 스스로도 어떠한 상태라고 말할 수 없는 감정들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돌아와 혼자만의 시간이 생기게되면 편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공허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혼자만의 시간은 온전히 자신의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면서 재충전의 시간이기도 하다.

자신의 감정 상태와 상황에 따라 혼자만의 시간이 행복함으로 때로는 우울함으로 채워지게 됨을 잘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을 포장하지 않아서, 슬픔과 희망이 함께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그녀와 함께 하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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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 둘리 에세이 (톡)
아기공룡 둘리 원작 / 톡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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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가 돌아왔다.
수 억년전에 태어난 내 친구는 빙하를 타고 내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 왔다고 했다.
초록색의 탈을 쓴 이상한 외계인이라 오해받기도 했지만 내 친구는 외계인이 아닌 공룡이다.
아기 공룡....
그런 친구가 잠시 제 곁을 떠났다 다시금 돌아온 것이다.

요리 보고 조리 봐도 둘리 둘리~~~
어릴 적 이 노래를 부르며 열심히 둘리 캐릭터를 그렸다.
그래서인지 <둘리, 행복은 숨바꼭질을 좋아해>라는 책을 보자마자 나도 모르게 펜을 들고 어릴 때와 같이 노래를 흥얼거리며, 둘리를 그리게 되었다.

내 친구 둘리는 나이도 먹지 않고 어릴 적 내가 알던 모습 그대로였다. 아니 조금 더 젊음과 활기가 넘치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세월이 흘러 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얼굴에 주름도 생기고 점차 순수함을 잃어가며 있는데....
그런 나에게 아기 공룡 둘리는 이제는 나의 마음을 토닥 토닥 다독여주는 마음 따뜻하고 든든한 친구로 다시 돌아온 것이다.

어디 숨어 있다 이제야 뿅하고 나타난거야?
늦지 않게 이렇게 곁에 돌아와줘서 고마워.


둘리는 말하네요.

지구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에게조차
세상은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모두가 굳건하게 살고 있죠.
때로 슬프고, 아프고, 외롭지만
또, 때로 즐겁고, 신나고, 행복하게요.

지금 나는 또 하나의 우주인 당신을 만나고 있어요.

둘리는 자신이 그랬듯 우리에게 지금 살고 있는 이 세상이 낯설고 어려운지 묻고 있었다.
그렇다면 잠시 쉬면서 스스로 위로하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보라고 말한다.

어린 시절 나의 기억 속 둘리는 그저 도우너, 또치와 함께 엉뚱하면서 길동아저씨를 화나게 하는 귀여운 캐릭터였는데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둘리는 귀여움은 그대로 유지한 채 잊고 있던 추억을 소환시킬 뿐 아니라 따뜻한 문장으로 위로와 힐링을 주고 있다.

우리는 열심히 살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예요.

잠깐 발걸음을 멈춰 봐요.
한적한 곳에서 호흡을 고르고
열심히 걷느라 아픈 다리를 주물러 줘요.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걷고 있는데
이렇게 쉬어도 되나 죄책감 갖지 말아요.
잠시 멈춘다고 지구가 멸망하지는 않아요.

요즘들어 어릴 적 사랑했던 캐릭터를 내세워 추억 소환과 동시에 위로와 힐링의 글을 담은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당시에 인기있었던 캐릭터들이 몇 십년이 지난 지금 다시 사랑을 받으며, 화제가 되어 우리 곁으로 돌아오는 것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 세대에서 인기가 있는 '뽀로로'나 '캐리'와 같은 캐릭터들이 아이들이 내 나이가 되었을 때도 재소환되어 인기몰이를 하며 그들에게 위로와 힐링을 주는 존재로 기억될 지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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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 - 바코드 속에 숨겨진 소비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심리싸움
노정동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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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과목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경제에 관심이 없더라도 우리는 경제 활동을 하며 살고 있는 한 경제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으로 살 수 없다.
경제와 관련한 수 많은 내용 중 어쩌면 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있다면 '가격'이 아닐까?

상품을 구매하거나, 음식점에 가서 식사를 하거나, 교통 수단을 이용할 때 등 가격이라는 것에 민감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 '가격'이라는 존재는 결코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어떻게 결정되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알 수 없고, 보이지 않는 가격
한 번쯤 궁금했던 생활 속 경제를 '가격'이라는 키워드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이라는 책을 통해 경제라면 어렵고 재미없을 뿐 아니라 관심도 가질 생각도 안했던 내가 경제를 이해한다면 궁금해할 부분과 꼭 알아둬야할 부분이 무엇인지 관심이 생기게 되었다.

자본주의 사회가 되면서 상품화와 가격 경쟁이 심화되었다.
생산자와 중간 유통자 사이에서는 소비자의 부담보다는 자신들의 이윤 추구를 위한 가격 책정을 하기 위해 눈치 작전을 해야할 뿐 아니라 '악마의 유혹'이라 할 수 있는 담합 등이 일어나기도 하는 현상이 생겨나고 있다.

바코드 속에 숨겨진 소비자와 판매자의 치열한 심리 싸움

경제학은 곧 심리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가 '사재기'이다.
사재기의 이면에는 소문에 쉽게 동요되어 사게 되는 소비자와 소문을 흘리는 기업이 존재하는 것이다.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 소문을 퍼트린 주체가 누구인지 확인조차 되지 않는 경우임에도 소문만으로 사재기현상이 일어나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폭등 현상으로 연결되어 결국은 시장 경제 질서를 흐틀어뜨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이디야커피와 관련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우리 동네에도 얼마 전에 생긴 이디야커피점은 스타벅스나 카페베네의 '고급화전략'과는 달리 '소자본 예비 창업자 공략'에 주력하여 생겨난 것으로 고객 입장에서의 합리적인 가격에서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점과 예비 점주들의 입장에서의 소자본으로 창업하길 원한다는 전략을 고려한 '가성비 전략'이 성공한 사례라 볼 수 있었다.

명품 브랜드의 하나인 버버리의 경우는 재고가 생길 경우 이월이라든지 가격을 낮추어 재고 처리를 하기보다는 상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전량 소각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보이지 않는 가격의 경제학>은 단순히 경제에 대한 지식 전달이 아닌 국가의 개입이 이루어지는 전매제, 저가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을 최대한 낮추기 위한 노력, 낙농가와 우유제조사와의 갈등, 유통구조에 대한 이해, 사람의 몸값 책정, 연예계에서의 스타 몸값 등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가격을 키워드로 한 생활 속 경제에서의 궁금함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전문적인 경제 용어를 쓰면서 어렵게 설명하는 책보다는 일반인인 나에겐 이 책이 흥미로움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며, 생활 속에서 궁금했던 경제 관련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어서인지 더 관심을 가지고 읽었던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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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지음, 김난주 옮김 / 무소의뿔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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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에 오면 늘 후회와 회환을 느끼게 된다.
시작은 거창했는데 끝으로 오면서 그 거창했던 계획과 한 해를 시작하는 마음은 어디로 가고 후회와 다시금 붙자고 싶은 일들과 사람들로 아쉬움이 드는 것 올해만이 아니다.

보고 싶었던 이들이나 가족에게 자주 연락하지 못하고 늘 마음으로만 그리워하며 "오늘은 꼭 연락해봐야지!", "올해는 보고 싶은 이에게 잘 지내는지 안부 인사라도 해봐야지!"라는 다짐으로만 끝이 났다.

다시, 만나다.
재회...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고....
우리는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을 스치듯 만나고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만남'이라는 단어로 묶을 수 있는 만남은 나와 어떠한 인연으로라도 엮임이 있는 경우를 만났다고 표현하고 오래도록 기억되기도 하는 것이 아닐까?

모리 에토의 최신작인 <다시, 만나다>
이 소설 속에서의 만남은 여섯 편으로 그려지고 있다.
유난히 기억에 남고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던 그와의 만남, 독특한 제목속의 한번쯤 겪어봤을 만남, 오랜 시간동안 아픔 속에서 홀로 마음 고생을 하고는 동창회를 통해 그간의 오해와 궁금함을 풀게 되는 만남 등 소설 속의 만남은 다양함만큼이나 서정적이고 섬세한 문체를 통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딸이기를 버리지 못한 자신의 나약함(104p)
되는 일이 없이 일이 꼬이기만 하여 힘든 여성이 우연하게 만나게 되는 누군가가 자신을 '마마'라고 불러달라고 말하며 인생의 힘겨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마법같은 조언을 해주는 이야기는 읽으면서 안타깝고 답답했던나의 마음까지 샤르르 녹이는 것같았다.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향하는' 심정으로 나는 오늘 이 땅을 밟았다. 발길이 무겁다. 가고 싶지 않다. 가능하면 돌아가고 싶다. 도망치고 싶다. 그러나 가야만 한다. (113p)

15년전의 사건이 그녀를 이토록 고향으로 향하길 힘겹게 했다.
어느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서로의 발목을 묶었던 끈은 그녀를 발목이 아닌 여전히 과거를 떠올리면 따끔한 아픔이 가슴을 관통하는 끈과 같았다.
미리에 선생님. 그녀의 이름을 지울 수 없고 아직도 그녀를 아프게 하는 과거의 이야기가 15년이 지난 동창회에서 다시금 펼쳐지는 내용을 담은 <매듭>

어린 시절 운동회때의 추억이 떠오르며 공감도 되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추억의 한 장면이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자책과 상처로 남아있을 수 있는 장면일 수 있음을 보여주며 묘한 감동과 재미를 주었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추운 겨울밤, 따뜻한 차 한잔과 잔잔한 감동이 담긴 이 소설과 함께 해보는 걸 어떨까요?
다시 만나고 싶은 이와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이를 떠올리며 나를 스쳐지나간 수많은 인연을 떠올리며, 한 해를 마무리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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