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를 위한 7가지 성공 씨앗 - 남자아이 편
나카노 히데미 지음, 이지현 옮김 / 창심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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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무엇이 자녀를 실패로 이끄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내가 오랜 연구 끝에 부모의 말과 행동, 태도, 삶의 방식을 통해서 자녀의 잠재의식에 어떻게 하면 '성공의 씨앗'을 심을 수 있는지도 빠짐없이 실었다. (10p)​

보통 책을 읽으면 책의 첫 머리에 저자가 자신이 이 책을 쓰게 된 동기와 구성,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밝히고 있다.

이 책 역시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 자신이 이 책 속에 서술하고 있는 내용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한 후 본론으로 들어가고 있다.

저자는 자신을 잠재의식을 자극하는 치료사로 '교류 분석'이라는 심리학을 바탕으로 '신경 언어 프로그래밍'과 '현대 최면'을 구사하는 독특하면서도 과학적인 방법으로 치료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내 아이를 위한 7가지 성공 씨앚>은 잠재의식이라는 '밭'에 일곱 가지 '성공의 씨앗'을 심었을 때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농사를 지을 때 밭에 어떤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다양한 작물이 수확될 수 있고, 씨앗의 좋고 나쁨에 따라서 작물의 상태나 수확의 양과 맛이 달라진다.
이러한 현상와 유사하게 사람의 경우도 잠재의식이라는 밭에 어떠한 씨앗을 심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기존의 육아서와 다르다'고...

무엇이 다르다는 것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첫 아이가 여자 아이였기에 몰랐던 남자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어려움이 있었기에 더욱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책 속에서 밝히고 있는 일곱가지의 '성공의 씨앗'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을 사랑하는 씨앗
2. 학력 증진의 씨앗
3. 사람을 잘 사귀는 씨앗
4. 사랑받는 남자가 되는 씨앗
5. 쉽게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의 씨앗
6. 자기 관리의 씨앗
7. 돈을 잘 버는 씨앗

이 일곱가지의 씨앗은 부모의 말과 행동, 태도와 삶의 방식 이렇게 세가지의 메세지를 통해 아이의 잠재의식의 밭에 심어지는 것이다. 물론 이것만이 아닌 다양한 씨앗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중요하게 꼽자면 이 일곱가지의 씨뿌림이 아이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면서 그들이 살아가는 버팀이 될 수 있는 기본 요소가 아닐까?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도 나의 관심을 사로 잡은 것은 명령이나 지시처럼 느끼게 하는 '명시'가 아닌 슬며시 던지는 메시지인 '암시'가 우리의 사고와 감정, 행동 패턴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성공이 아닌 아이를 실패로 이끄는 '실패의 씨앗'에 대한 내용이였다.

어떤 답이든 상관없다. "만약에?"라는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질문을 듣고 그 답을 상상하거나 생각해 보는 것 자체가 아이의 잠재의식을 자극하고 다양한 능력을 꽃피우게 하는 씨앗이 된다. ​

정해진 답이 있는 질문이 아닌 정확한 답이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질문은 아이의 잠재의식을 깨우는 하나의 자극제가 되는데 아이 혼자만이 아닌 부모 역시도 함께 즐기면서 상상하고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처음 시작부터 저자는 자신의 경험과 사례 연구를 통해 쌓은 노하우를 알려주겠다는 확신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나의 부족함과 아직까지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에 약간의 희망적인 마음이 들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자립심'을 길러주는 것인데 이를 위해서도 아이의 잠재의식이라는 '밭'에 좋은 '씨앗'을 심어 꽃피울 수 있도록 조력자로써의 부모가 되어주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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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도, 조선을 들썩이다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양수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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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불안하거나 힘들 때 꿈에서 조차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로 시험을 치는 꿈을 꿀 만큼 '시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담은 큰 것같다.

우연하게 보게 된 제목
<과거제도, 조선을 들썩이다>
과거제도에 대한 역사이야기일 거라 예상은 했지만 그 내용이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풀어나갈 줄은 몰랐다.
물론 그동안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학창시절보다 배경지식이 조금 많아지고 이해도도 높아진 것도 있겠지만 이 책의 서술 방식이나 구성이 딱딱하지도 어렵지도 않아 술술 읽어나갈 수 있었다.

과거시험은 한마디로 '낙타가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것만큼 어려웠다고 해요.
급제하는 데 보통 십년 이상이 걸렸고, 이십년이상 아니 삼사십년 넘게 걸린 사람도 많이 있다고 하니까요. 그러다보니 일흔 살이 넘는 급제자도 왕왕 있었지요. (40p)

우리가 잘 아는 뛰어난 인재인 이황과 이항복 역시도 사실 과거시험에 낙방한 적이 있다니 쉽지 않은 시험임은 분명할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시험이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임을 알게 해 주는 부분이기도 했다.

이 책은 역사적 내용을 쉽게 사실적으로 전달하고 있다는 점과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양한 활용 방법을 볼 수 있어 아이들과 독후 활동을 할 때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알파봇의 정보 대방출 부분은 좀 더 다양한 역사 내용을 알려줄 뿐 아니라 과거제도와 관련한 이색적인 내용들도 볼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반촌은 참 특이한 곳이다. 죄를 지은 사람이 도망을 와도 포졸들이 함부로 잡으러 들어오지 못한다. 공자님의 위패를 모신 성균관을 신성시하는 것처럼, 성균관 유생들의 시중을 드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기에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64p)

책 속의 내용 중 하나인 '반촌'에 대한 이야기처럼 교과서를 통해서 알지 못했던 재미있고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 <과거제도, 조선을 들썩이다>는 과거제도라는 소재를 가지고 단순한 역사적 사실만을 전달하는 하나의 교재가 아닌 심화된 내용들도 담아내면서도 딱딱하고 암기 과목이라는 역사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준 책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아이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역사적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 구성하고 있는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과거제도의 시작부터 장원급제, 신참례, 과거시험의 신인 이이와의 인터뷰, 과거제도의 개혁, 과거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이야기까지 너무도 재미있고 쉬운 이야기가 가득한 이 책을 읽으며 아이에게 과거제도에 관해 좀 더 이해하기 쉽게 말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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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당탐정사무소 사건일지 - 윤자영 연작소설 한국추리문학선 5
윤자영 지음 / 책과나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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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작품도 재미있게 읽었네요.
이번에는 소개부터가 관심을 끌면서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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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암, 바람의 노래 - 팔만대장경을 둘러싼 역사 무협 팩션
손선영 지음 / 트로이목마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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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지 못하는 녀석은 빠져라. 칼을 들 수 있는 부상자는 앞으로 가라.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 부상자는 다친 만큼 상대에게 돌려주어라. 오늘 해인사를 불태우자! 저들에게 삶은 없다. 모두 죽인다. 하나도 남김없이 모조리 죽인다."
(161p)

전장의 분위기가 어떠할 지 이 대목만 봐도 느낄 수 있었다.
죽음 앞에 두려움마저 느끼기도 전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백성들의 외침이 책을 읽는 내내 들리는 것같아 무거운 마음이 들었다.

조선을 짓밟고 명나라를 넘어 세계를 제패하려는 토요토미의 야망에서 시작된 이 전쟁에는 해인사 깊숙히 숨겨진 팔만대장경을 빼앗을려는 왜군와 손가락 하나하나에 대장경의 판전의 글자를 느끼며 장경판을 지키려는 소암대사와 승병들의 숨막히고 긴박함이 있었다.

해인사는 가야산 속에 꽁꽁 숨어 있어 비밀이 전승되고 바깥에 내보이지 않을 천혜의 요새였지만 조정대신들이나 왜군들에게는 그저 촌구석 방사쯤으로 여겨졌다.
그런 해인사이기에 조선의 숭유억불정책을 피해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승병들이 무예로 수신제가하며 불도를 지킬 수 있었다.

<소암, 바람의 노래>는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팔만대장경이라는 문화적 요소를 가지고 써내려간 역사 소설이다.
소암대사는 실존했던 인물이였으며, 임진왜란 당시 승병들과 함께 팔만대장경을 지켜내었던 인물이었다.
대부분의 역사가 그러하듯 실제 있었던 일이였음에도 자료가 없다면 그저 소설같은 이야기로 치부하기 쉬운데 구전으로 알려진 사실이라도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실들이 있음을 다시금 깨닫게 해 준 소설이기도 했다.

이 작품은 천년 고도 신라와 고려의 정신을 집약한 팔만대장경을 토요토미는 자신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긴 반면 무지몽매하고 막연하더라도 신라에서 고려를 지나 전란의 화마를 기꺼이 견뎌내며, 왜군의 칼날에 피를 뿜으며 죽어갈 백성들의 믿음인 팔만대장경을 지키려는 소암대사의 피나는 노력과 이름도 알려지지 않고 죽어간 수 많은 승병들의 희생이 손선영작가의 상상력과 합쳐져서 우리에게 그 뜻을 깊이 새길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초반부의 막연한 긴장감은 전란이 본격화되면서 긴장감이 아닌 극적 긴박함과 숙연함마저 들게 하였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소암, 바람의 노래>는 소암대사와 팔만대장경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 뿐 아니라 승병뿐 아니라 의병들의 활약상과 전란의 상황을 리얼하게 표현하는 부분에서는 먹먹함마저 들게 한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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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1 - 당한 만큼 갚아준다 한자와 나오키
이케이도 준 지음, 이선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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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만큼 갚아준다.'
제목부터가 확 끌림을 주는 <한자와 나오키 1>
누군가에게 속임을 당하거나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이런 생각이 들지 않나?
성격상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속으로만 부글부글하며 참는 스타일이라 작품의 제목만으로도 무언가 후련함과 통쾌함이 느껴졌다.

미스터리 장르를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었던 작가 이케이도 준은 비즈니스를 무대로 한 엔터테인먼트 소설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를 원했다고 한다.
그의 그런 시도가 이 소설을 읽으면서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초반부 한자와 나오키가 지점장의 계략과 부당한 갑질에 당하는 부분에서는 답답함과 분노가 치밀기도 했지만 중반부를 넘어서면서 뜻하지 않게 알게 된 지점장의 충격적인 비밀이 밝혀지는 부분부터 시작되는 한자와의 반격은 보는 이로 하여금 한 마음이 되어 그의 반격이 성공하기를 응원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소설에서는 분노유발자가 너무도 많이 등장한다.
다들 캐릭터가 센 스타일임에도 그 중 가장 강한 인물 한 명을 꼽으라면 서부 오사카 철강의 사장인 히가시다.
한자와가 밑바닥까지 떨어질 뻔한 위기의 제공자이기도 하면서 많은 채무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도 반성의 기미없이 뻔뻔함의 그치를 보이며, 계획 도산과 탈세를 통해 빼돌린 돈으로 제 2의 인생을 보낼 계획까지 세운 파렴치한 금융사기범이다.

돈에는 색깔이 없다. 하지만 돈의 흐름을 살펴보면 앞 뒤의 상황을 짐작할 수 있다. (196p)

어떻게 든 들키지 않고 숨기려는 자와 어떤 수단과 방법을 써서 한 푼이라도 찾으려는 자의 숨막히는 대결.
말 그대로 히가시다가 숨겨놓은 재산을 찾아라!
한자와의 고군분투는 눈물겹기까지 하다.
하지만 그의 모습은 조직에 속해 직무를 가지고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모습이기도 했다.

날씨가 좋으면 우산을 내밀고 비가 쏟아지면 우산을 빼앗는다.
대출의 핵심은 회수에 있다.
돈은 부유한 자에게 빌려주고 가난한 자에게는 빌려주지 않는 게 철칙이다. 세상이란 원래 그런 법이다.
(218p)

이것이 은행의 본래 모습이란다. 비단 은행만 그럴까?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라 볼 수 있는 대목이였다.

공은 내 것, 실수는 부하 직원 것
무능한 조직은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모독이다.

정말 공감백배의 말들이 많았다. 그래서 유쾌 통쾌한 전개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 켠이 짠해오는 감정이 들게 하는 게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서부 오사카 철강의 분식회계를 알아차리지 못해 5억엔이라는 영업 손실이 나게 되면서 지점은 국세국과 업무통괄부의 감사를 받게 되는 장면에서 한자와가 유리한 패를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읽어갈 때는 통쾌함마저 들었다.

이 소설은 이용할 만큼 이용하고 필요가 없어지면 간단하게 버리는 비정함의 소유자인 히가시다의 계획 도산이라는 대기업, 국세청, 은행에 대한 복수극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의 복수극과 잘못된 거래가 빚어낸 이사노지점장의 최후의 결과는 소설의 관점 포인트로 아무리 책망해도 아무렇지 않은 듯 오기를 부려도 과거를 바꿀 수 없음을 절실이 느끼게 해 주었다.

한자와 나오키가 보여 준 당한만큼 갚아준다!
비록 나는 그러지 못하지만 그를 통해 통쾌함과 후련함을 느끼며 대리만족할 수 있었다.
부당한 갑질과 억울함에 가슴치는 일이 있는 우리 사회에 한자와 나오키는 보여주었다.
가끔은 정의도 이길 때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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