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지나 온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의 "최애"가 한 명쯤은 가슴에 있지 않았을까...내 시절엔 농구선수가 "최애"인 친구들이 많았다. 모든 게임을 쫓아다니며 봤고, 책받침, 카드등 그 당시에 굿즈라고 부를 만한 것들을 사 모으고, 혹 구하기 어려운 것을 가지고 있던 친구들은 부러움을 한 껏 받기도 했다."최애,타오르다"를 읽는 내내 나의 십대에 흠뻑 빠져 행복할 수 있었다. 자신만의 최애를 향한 마음은 다 같은가보다. "최애, 타오르다"는 십대의 삶를 이야기하고 있다. 십대를 살아가고 있는 유카리는 힘들다. 학교에서의 생활도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힘들다. 자신의 최애와의 관계속에서만 숨을 쉬고 살 수 있다. 최애의 인터뷰를 녹음하고 다시 그것을 받아쓰고, 최애의 굿즈를 사 모으고 블러그를 운영하며 최애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다한다. 그게 주인공 유카리가 살아가는 길이다. "최애, 타오르다"는 단순히 십대들의 팬놀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십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과 친구들의 이해와 관심이 필요한 우리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다. 이미 오래전에 지나 온 그 시절을 다시 불러 오게 한 흥미로운 소설이다. 십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들에게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