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정도를 읽었다.한달 정도면 상,중,하로 나뉘어진 세권을 모두읽을 줄 알았다. 러시아를 알 지 못하지만, 그 축축하고 어슴츠레하고, 거친 이미지가 읽는 내내 떠나질 않는다. 등장 인물의 세세한 묘사에 마치 알료사를 비롯한 까라마조프가의 사람들이 내 앞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그들과 종교에 관한 논쟁을 벌어야 할 것 같고, 그들의 엇나가는 삶에 어줍잖은 훈계를 해야 할 것 같다..이제 한 권을 마쳤는데...이 여행은 참으로 길고, 어두운 터널을 걷는 고행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