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흐리다. 기분이 심드렁하다. 칡은 책의 90%정도는 윤곽도 희미하다. 10%정도만 어렴풋이 이해한 것 같다. 139페이지 정도의 짧은 책이다. 허나 깊이는 가늠할 수가 없다. ˝음악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결정판˝ 이라고 옮김이가 말한다. 대대로 음악가의 집안에서 대를 잇지 못하고, 글쓰는 사람이 된 작가의 아쉬움!?!미안함!?!? 그런것들이 있는 작가의 마음이 잘 그려진 책이란다.

책을 읽는다는 것이 때로는 흰 종이위에 검은색으로 그려진 작은 선들을 분별하는 정도의 행위로 느껴지게 만드는 그런 류의 책이다.

이 책은 분명 쉽지 않은 책이다.
이해도 잘 안간다.
그럼에도 책장은 한장한장 쉬지 않고 넘겨진다.
그러다보면 마지막장에 이른다.

그러고선 그의 다른 작품들 목록은 노트에 옮겨 적어 놓고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음악을 들을때 무슨 이유에서인지 눈물을 흘릴때가 있다고...
그 이유가 슬퍼서인지 기뻐서인지 감동적이여서 인지 알 수 없지만..

나 역시 무슨 이유에서인지 절반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이 책의 몇몇 구절들을 자꾸 되새김질하고 있다..

아직 끝자락에 무언가가 걸려있는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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