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계환의 인문병법 - 약자의 필승법, 골리앗을 물리친 다윗의 이기는 법
안계환 지음 / 좋은책만들기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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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에서 저자가 강하게 주장하는 핵심 내용은 바로 약자의 필승 전략이다. 역사를 흔히 살아남은 자들의 기록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약자보다는 강자의 시각에서 역사는 기록되어 전해지는 경우가 흔하다. 우리도 그러한 역사 흐름 속에서 역사를 배워왔다.


심지어 성공 관련 자기계발 분야에서도 약자보다는 강자의 입장에서 기술되고 스스로 강자의 조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 만큼 약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먼 과거의 일만은 아니다. 지금은 경제력이 강자와 약자를 구분하는 척도라고 볼 때, 자수성가한 사업가나 많은 재산을 갖고 있는 재력가 자손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그렇지 못한 계층보다 성공의 확률이 높다.


언젠가부터 우리는 강자의 흔적이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들의 전략과 전술을 배우는데 익숙해져 있다. 이번에 읽게 된 인문병법(안계환 지음)”는 항상 패배하는 약자의 익숙함에서 벗어나게 한다. 한마디로 이 책은 약자에 의한, 약자를 위한 역사 인문 전략서라고 할 수 있다.


전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본문에는 이기는 전술”, “약점 파악”, “기술 확보”, “전략적 사고”, “지속 가능성5가지의 큰 주제로 나뉜다. 그리고 총 25가지의 대표적인 역사 사례가 각 주제에 맞게 잘 정리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부족한 감은 있지만 독자의 이해를 돕는 삽화나 그림도 눈에 뛴다.


본문에 실린 25가지의 전략을 직접 읽기 전에, 제목만보고 약자에게 유리한 전략과 전술인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다 보면 독자 자신의 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필자도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처음 읽는 내용들이었다.


이 책의 주제는 약자를 위한 필승 전략·전술 25가지라고 할 수 있다. 전략은 전쟁 전에 이길 수 있는 상황을 만든다면 전술은 실전에서 사용되는 구체적인 전투 기술이다. 여기에 소개된 사례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의 역사 이야기집이다. 흔히 승리자의 편에서 역사는 기록되고 전해진다고 한다. 하지만 약자가 승리했을 때에는 그 역시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아 전해진다. 저자는 이러한 사실을 잘 활용하여 책의 주제로 삼은 것 같다.


하지만 책에서 소개된 전략과 전술이 시장 경제 체제에서 얼마나 약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일반 독자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자기계발서처럼 일목요원하게 정리해서 명쾌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 않다. 그 대신 독자 자신이 본문의 역사 사례를 읽고 그것을 통해서 생각하고 무언가 추론해야 하는 약간의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역사를 잘 모르는 독자들도 조금만 관심을 갖고 읽다보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총 25가지의 주제가 끝나는 각 단원의 마지막 장에 다시한번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주고 이어 주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 기업의 사례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전체 내용을 기억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예를들면, 3새로운 기술을 확보하라외주편에서 남의 힘을 빌려 성공한 역사와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용병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용병은 기원전 401년 페르시아 왕자 키루스에게 고용된 크세노폰과 1만 병사, 지금도 교황을 호위하는 189명의 스위스 근위대, 그리고 스페인의 무적함대 아르마다를 물리친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과 드레이크 해적의 이야기는 독자의 흥미를 더 한다. 또한 아웃소싱을 할 때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은 핵심역량이고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아웃소싱을 할 것인가 매우 중요하다.”라는 외주에 대한 키워드 정리는 단원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기업의 사례와 그 단원의 주제가 일치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예들들면 제5지속가능성을 높여라중립외교편에서, 조선시대의 광해군이 명과 후금사이에서 펼친 짧은 기간 동안 성공적인 중립 외교의 성과 그리고 강력한 국방력과 철저한 국민들의 저항의식을 바탕으로한 영세중립국인 스위스 사례를 소개한다.


싸고 맛있는 커피점으로 유명한 이디아 커피점은 가격 경쟁력을 생존 전략으로 삼고 보증금과 임대료, 그리고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하는 전략으로 성공한 기업의 사례로서 단원 마지막 장에 함께 소개됐다. 그런데 그 단원의 주제인 중립외교와 무슨 연관성이 있을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직접적인 관련성이 다소 부족하다.


기업 사례가 단원의 마지막에 배치되어 독자로서 당연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연관성이 명쾌하지 않을 경우에 필자처럼 세부내용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흐름이 끊기면서 개연성이 떨어져 흥미가 읽어버리게 된다. 차라리 독자를 위해서 어떤 설명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저자는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을 하지도 않았고 관련 분야에 종사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역사 전문가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저자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특히 지도를 사용한 역사 강의는 전문가 수준 이상이다. 본문에서 여러 장의 지도가 확인 할 수 있는데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한 저자의 노력과 능력이 이번에 인문병법이란 한 권의 책으로 결실을 맺게 됐다.


현재의 금수저와 흙수저, 강남과 강북, 그리고 고용주와 고용인의 갑·을 관계 등 가진 자없는 자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더욱이 부모의 경제력이 자식세대의 미래에 까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암울한 사회를 살아가는 약자의 입장에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과거에는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희망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꿈마저 갖기도 쉽지 않은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가만히 앉아 하늘만 원망할 수 없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 지금 당장 책이라도 읽어야 한다. 그리고 마음을 새롭게 추스르고 방법을 생각해도 늦지 않다. 책에서 희망을 찾은 분들은 주변에 생각보다 많다.


그럼 어떤 책을 읽어하는가? 역사서를 권한다. 종류가 많아 선택의 어려움은 있지만 자신의 수준에 맞는 책으로 시작하면 된다. 시작이 반이다. 독서량이 늘어나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점점 넓어지고 사고력도 향상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역사를 시작할 때 또는 본인 스스로 약자라고 생각이 든다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하다. 특히 역사 입문서를 찾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아웃소싱을 할 때 가장 눈여겨 볼 사항은 핵심역량이고 자신의 강점을 정확히 알고 어떻게 아웃소싱을 할 것인가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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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프 - 술의 과학 사소한 이야기
아담 로저스 지음, 강석기 옮김 / Mid(엠아이디)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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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 술을 즐겨마시는 않지만 직장에서 회식이내 친한 동료끼리 함께할 때 반드시 술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평소" 술은 술술 넘어갈 때 마셔야 한다”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번에 우연히 읽게된 "프루프, 술의 과학(아담 로저스 지음)"은 술에 관한 나의 지식을 깊고 넓게 만들어 준 책이다.


이 책의 몇 가지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내용이 많다. 마치 술의 모든 것을 전달하는 텍스트와 같다.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 제조과정의 필수 요소, 맛과 향, 그리고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 등  여덟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부류의 책은 일반적으로 한꺼번에 다 읽기보다는 전체 내용 중에서 관심이나 흥미가 가는 부분을 골라 읽는 것이 지루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독자는 오히려 술이란 한 가지 주제에 많은 정보를 접하게 되어 본문의 앞부분만 읽고 책장을 덮어버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

하지만 이 책은 재밌다. 술과 관련된 많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전체 내용이 술이 만들어지는 처음 단계부터 우리가 술을 마시고 난 뒤에 흔히 겪게되는 고통까지 순차적으로 본문이 잘 배열되어 있어 한 번 책을 읽게 되면 다음 내용을 끝까지 읽게 만드는 전체 흐름의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익숙하다. 본문을 읽다보면 현재 우리가 주변에서 접하는 술 종류나 브랜드가 친숙하게 등장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소비자로서 술에서 얻는 즐거움을 깊이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그 만큼 술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개체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저자는 "술은 우리의 정신을 변화시키고 술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경험과 그것과 관련하여 발견되는 사항을 연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개인적으로 술을 잘 마시지는 못하지만, 와인에 관심이 많은 애호가로서 이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특히 맛과 향(6장)에서 와인의 가치를 판별하거나 결정하는 전문가 집단인 소믈리에와 아무추어의 차이는 와인을 평가하고 기술하는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냐의 차이일 뿐 식별력은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하면서 와인을 고를 때 자신감을 가지라고 위로한다.
 
그 외에도 와인을 주관적인 관능아닌 객과적이고 과학적인 통계학적 방법으로 선별 또는 판별하기 위한 미국 프린스톤 대학의 경제학자들의 모임 이야기, 와인의 향미(향과 맛의 조합)를 정확기 분석하기 위한 기체크로마토그래프 후각측정기, 와인의 향과 맛을 느끼려면 마셔야 하는 이유, 그리고 와인의 향미의 과학적 분석과 우리의 후각 인지 메카니즘 등 어떤 책에서 자세히 알지 못했던 그외의 많은 술과 관련된 지식을 알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책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효모와 당으로 발효, 증류, 숙성 과정을 거친 알코올(에탄올)은 우리의 뇌와 몸에 영향주고 때로는 숙취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한 단계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다.” 그래서 술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모든 이에게 읽어볼 것을 권한다. 그 이유는 저자가 강조했던 것처럼 “술을 알고 마시면 휠씬 더 즐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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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 - 괴짜 수학자의 인문학 여행
김용관 지음 / 생각의길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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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란 주제로 나오는 책들이 범람하는 요즘, 수학을 소재로 만든 또 한 권의 인문학 관련서를 읽었다. 그 책은 제목부터 눈길을 끄는데 바로 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이다. 그리스 신화, 역사, 이솝우화, 성서, 장미의 이름 등 서양의 대표적인 문학 작품 속에 나오는 수학의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이다.

 

이 책은 독자의 호불호(好不好)가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생각된다. 그 이유는 기본적인 수학의 개념이 각 장마다 소개되는 이야기의 소재를 통해서 나와 다소 흥미를 유발하지만 수학에 대해서 울렁증이 있는 독자는 쉽게 내용이 와 닿지 않고 수학의 개념 설명보다는 오히려 전체적인 이야기에서 독자 자신이 알지 못한 사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수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각 장마다 소개되는 작품 속에서 수학적인 내용이 전개과정을 살펴보는 재미에 빠져들 수 있다.

 

필자의 경우, 본문 내용 중에 나오는 수학 개념 보다는 그 동안 몰랐던 사실을 알아 가는데 재미를 느꼈다. 예를 들면 그리스의 이솝과 피타고라스의 일화에서 이솝의 우화는 일반들에게 재미와 교훈을 전해 피타고라스의 수학을 기본으로한 강의보다 더 많은 청중이 몰렸지만 나중에는 피타고라스의 수학을 바탕으로 철학을 공부하는 수제자들이 생겨나게 되어 그리스의 철학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또한 성서에 나오는 이야기 중에는 ‘6’‘7’에 대한 수학적인 내용이 나오는데 ‘7’이란 숫자는 세상을 창조하는 7일 걸렸다 것과 관련되어 완벽한 숫자로 표현되지만 ‘6’‘7’보다는 적은 수이고 따라서 완벽한 천사는 ‘7’로 표현되고 악마는 불완전한 ‘6’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수학은 이성적인 언어인 반면 성서의 내용은 모호하여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여 그 속에 수많은 세계를 내포하고 있어 지금까지 오랫동안 읽어오는 있지만 수학은 오직 하나의 세계로 표현되어 성서와는 전혀 다른 점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소크라테스의 죽음과 관련된 재판 과정에서 그 자신이 변론을 한 내용을 제자인 프라톤이 정리한 변명과 관련하여 수학의 논리적인 증명은 잘 했지만 배심원의 기분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서 결국 사형을 선고 받은 소크라테스의 안타까운 내용도 있다. 귀류법에 대한 수학 개념과 그들은 안다고 하지만 사실을 모르고 소크라테스 그 자신은 모르고 한 것은 확실히 안다유명한 일화도 소개되고 있다.

 

그 외에도 여러 작품 내용 중에는 수학적인 내용이 관련되어 있는데, 옴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에서는 어떤 현상을 파악하거나 사건을 해결할 때 전후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시계, 천체, 자석, 돋보기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 방법과 철학자 베이컨이 기계와 도구의 사용은 철학에 있어 정당하다는 내용도 소개한다.

 

이 책의 제목이기한 세르반데스의 작품 돈키호테편에서는 수학자 중에는 미친 사람이 많았지만 만약에 돈키호테에게 수학책을 선물했다면 오히려 그 광기를 잠재울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기사소설을 탐독했던 돈키호테는 기사도 정신에 사로잡혀 여행을 떠나게되는데 오히려 수학은 광기와 전혀 다른 성질을 갖고 있다고 한다. 수학에는 정답과 오답이 있어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수학을 제대로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향으로 행동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 속에 갇혀 돌출행동을 하게 되는 광기는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로빈슨 크로소와 날짜와 수 그리고 사회의 상관관계, ‘프랑켄슈타인에서는 무한급수, 무한소 그리고 미/적분에 대한 개념 설명, ‘백설공주에서는 숫자 ‘7’의 성질,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에서는 수학자인 저자 찰스 도지슨(본명)’의 수학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구성을 소개하는데 진법에 대한 이야기와 특히 덧셈(addition>>ambition/욕망), 뺄셈(subtraction>>distracton/산만), 곱셈(multiplication>>uglification/추해지기, 나눗셈(division>>derision/조롱)의 단어(영어단어)를 변형시켜 각 각 다른 의미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도 흥미롭다. ‘어린왕자에서는 무리수와 유리수, 소설 모모에서는 표와 수의 활용, ‘다빈치 코드에서는 수식의 변환을 활용하여 답을 찾아가는 방법, 마지막으로 해리포터에서는 호크와트 학교를 가기 위한 ‘93/4’ 플랫폼을 상징으로 수학이란 언어의 규칙으로 우리와 전혀 다른 세계를 구현하는 소설 내용을 소개한다.

 

개인적으로 본문에서 소개된 두 권의 책에 관심이 간다. 첫 번째는 데카르트가 지은 방법서설로 혼란스러운 철학을 수학을 통해서 올바른 방향으로 인생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장에서는 좌표의 도입으로 함수와 미적분의 개념이 도입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다른 한 권은 걸리버 여행기. 어릴 적에 읽었던 동화책이지만 원래는 네 곳의 나라를 여행하지만 소인국과 대인국만 편집되어 대중에게 소개되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수학적인 개념은 바로 비율이다. 소인국에서는 주인공이 키를 1:12의 비율로 하여 침대 150, 식사량 1,728인분을 계산하고 대인국에서는 거꾸로 적용하게 된다. 그 외에도 세 번째 나라인 라퓨타에서는 이론만 강조하는 그 당시의 수학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실용 수학의 중요성을 작가는 강조했다고 한다. 그 동안 잘 몰랐던 이 두 권 책은 나중에 꼭 읽어 볼 생각이다.

 

지금까지 전체적인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봤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느낌은 전혀 기대하지 않고 친구 따라 간 여행지에서 수학이란 유적지에 대해 호기심과 흥미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수학은 필자에게 달갑지 않은 학문이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수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게 되었다. 바로 수학은 언제나 우리 곁에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영향을 주는 인문학이라는 사실이다.”

 

이 책을 처음 소개할 때 언급했듯이 독자의 취향에 따라 읽기 속도와 이해도의 차이가 날 수있다. 하지만 필자의 경우처럼 처음에 읽을 때 흥미가 떨어지고 재미가 없다면 목차를 보고 전체 19장 중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부터 읽기를 권한다. 수학으로 인해서 독서를 포기하기 보다는 골라 읽은 후 자신에게 얻어지는 수학적인 교양과 지식이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그 만큼 수학은 인문학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 학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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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칵테일 강석기의 과학카페 4
강석기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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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 보는 재미가 있다.” 이 책을 읽고 한마디로 정리하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 ‘사이언스 칵테일은 우리 주변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가지의 과학 이야기를 저자가 자신의 생각과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그림과 도표를 함께 활용해서 뒷맛이 깔끔한 다양한 칵테일처럼 독자가 자신의 지적인의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게 만든 책이다.


책 내용은 40가지 종류의 에피소드로 나눠져 있다필자는 그 중에서 가장 관심이 10개를 먼저 읽었다주로 건강의학 식품생명공학 등에 관련된 내용이다이 책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40가지 이야기의 소재의 중심에는 저명한 과학 학술지인 사이언스와 네이처에 실린 내용을 철저히 따르고 있다인터넷을 통해서 흔히 접하게 되는 단편적인 과학적인 정보를 지양하고자 하는 저자의 철저한 과학적인 검증을 독자에게 전달 하고자는 노력이 엿보인다


두 번째 특징은 일반 독자의 이해가 쉽도록 문장 구성과 그림사진과 도표의 활용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다과학도서의 단점인 어려운 전문용어 사용이나 많은 내용을 전달하기 위해 단순 나열식의 구성에서 벗어나 좀 더 쉽게 과학 지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만든 저자의 배려를 느낄 수 있다.마지막으로 가장 최근의 이슈를 접할 수 있어 마치 월간 과학 잡지를 보는 듯한 새로움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몇 가지 좋은 점과 대비되는 호불호가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책 제목처럼 골라수 볼 수 있도록 나눠진 개별 에피소드의 집합체가 오히려 전체 내용에 대한 일관성이 없어 다소 산만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건강 의료 등 8가지의 과학 분야로 나누어 놓았지만 좀 더 깊은 과학 지식을 얻기 원하는 독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단편적이거나 기본적인 정보 수준에서 약간의 전문적인 과학 내용을 소개하는 정도에서 저자는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잘 몰랐던 과학 지식을 얻는 기회가 되었다몇 가지 흥미롭게 읽었던 내용을 소개하면 최근에 다이어트와 운동을 하면서 관심이 많아 흥미롭게 읽은 근육예찬에서 진화학적으로 지방과 근육의 생성과 생리적 차이그리고 굶는 다이어트는 결국 노화를 촉진한다는 점과 근육이 늘어나는 것은 일종의 염증반응이기에 지나치면 몸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점은 읽으면서 되새기게 되었다


최근에 붐이 일었던 단식에 대해 과학적으로 일주일에 2회 정도 아침과 저녁만 먹는 것은 오히려 건강에 보탬이 된다는 것도 흥미로웠다숙취와 관련하여 해장술의 메커니즘도 새롭게 안 사실이다술이 포함된 약간의 메탄올의 대사를 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약간의 해장술이 숙취에 도움이 된다는 것도 알았다평소에 좋아하는 커피에 대해서 탈수 현상은 단순히 커피 속에 있는 카페인이 주요한 원인이 아니라 체내의 다양한 기작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도 알 수 있었고 밀가루 속에 있는 글루텐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도 여러 가지 복합적인 영향으로 나타나고 좋은 빵과 나쁜 빵의 구분은 결국 발효를 시킬 때 사용하는 인공 첨가물인 이스트와 천연 발효종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는 점도 확실히 알게 되었다.


그 밖에도 사과의 다이어트 효과설탕 대신 사카린이 인체 미치는 영향요즘 아이들의 성장과 항생제와 관계도스토예프스키와 간질 발작수영장에서 오줌을 싸면 위험한 이유 등 평소에 그냥 지나쳐 버릴 과학 상식을 이번에 제대로 지식으로 간직하게 되었다.


이 책을 보면서 아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은 느낌은 들지만 아직은 그래도 모르는 것도 많다고 인정해야 하는 현실을 본문에 나오는 물리학자 존 아지볼드 휠러의 말로 마무리 하고자 한다. “지식이라는 섬이 조금씩 커질수록무지라는 해안선은 따라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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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전통과자 - 나는 한과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꿈꾼다
김규흔 지음 / Mid(엠아이디)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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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현재를 사는 우리의 주전부리는 무엇일까? 정확한 조사는 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종류의 간식거리 중에서 단연 과자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대형마트의 식품코너에 가면 수십가지의 과자들이 매대에 빼곡히 채워져 있다. 얼마 전 사재기 열풍까지 불었던 허니 버터칩’, 그 과자의 맛을 보기 위해서 가게 주인에게 특별한 부탁까지 해야 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졌다. 그 이후에도 토테이토칩에는 기존의 순순한 감자칩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서 머스타드’, ‘치즈등 다양한 향과 맛으로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내는 개발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설명절을 보내면서 차례상에 올라오는 음식 중에는 당연히 한과가 있다. 바로 약과와 유과이다. 이번 설명절 시작 전에 받아본 한국의 전통과자를 읽으면서 우리의 군것질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 바로 음식은 단순히 배고픔이나 심심풀이를 위해서 먹는 것만 아니라 그 이상의 무엇을 위해서 즐기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과자들이 과연 그러한 대상이 될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기 전까지는 잘 몰랐을 것이다. 그 만큼은 현재 우리가 쉽게 살 수 있는 과자들은 말초적인 입맛에 맞게 만들진 과자일 뿐 그 이상의 의미도 없는 단순한 간식의 한 종류이다.

 

사실, 이 책은 전통한과 관련 업종에 있는 분들에게는 제대로 된 텍스트와 같지만 그와 상관이 없는 독자들에게는 단순한 하나의 음식을 소개하는 한 권의 단행본이다. 그러나 평소 음식에 관심이 있는 필자의 경우에는 한과의 담백하고 정갈한 맛처럼 지식적인 쾌락을 선사한 오감을 만족시켜준 책이다. 그 이유는 책 소개를 하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저자는 국내에서 유명한 전통한과 장인이다. 그래서인지 머리말부터 우리가 생각하기에 별거 아닌 것 같은 한과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한다. 바로 세계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의 등재이다. 여기 필자는 음식이 단순한 요리로서의 가치가 아닌 역사,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살아있는 우리 삶의 집합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프랑스와 비교하면서 그들의 음식이나 요리에는 역사 전통과 문화를 잘 혼합하여 세계인들이 애호하는 무형의 콘텐츠로 만든 사실을 전한다. 하지만 한과는 역시 우리 삶의 희노애락이 표현된 음식이라고 정의하면서 프랑스의 어떤 음식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음식이란 점을 처음부터 힘주어 독자에게 말한다.

 

여기서 저자는 책 읽는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한국의 전통과자인 한과는 역사적이거나 문화적인 측면에서 또는 영양학적인 맛에서 결코 세계의 어느 음식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인류의 유산이므로 반드시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를 시키고 싶다. 한과의 우수성을 알리는 근거자료가 바로 이 책이니 독자 여러분들이 열심히 읽어주기 바랍니다!”

 

필자는 그러한 저자의 부탁에 이 책을 소개하며 끝부분에서 답하고자 한다. 이 책은 구성은 한과의 역사, 한과의 종류, 한과의 레시피(제조법)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고 독자들의 취향에 따라 필요한 부분만을 읽어도 좋다. 음식이나 요리를 소재로 하는 책들은 독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켜준다. 이 책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한과 사진들이 있어 눈을 즐겁게 하고 입 속에서는 군침이 돌고 다양한 재료들의 향기와 한과가 만들어 질 때 들리는 여러 소리 그리고 맛을 보기 위해서 작접 손으로 집어들 때의 촉감 등 느낄 수 있다.

 

지금부터 책에 대한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과의 역사, 재료들의 영양학적인 지식, 한과의 7가지 종류 등 남들이 잘 모르는 한과의 기본적인 지식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한과는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다양한 재료와 쓰임으로 우리의 다양한 삶 속에서 함께 해왔기에 저자가 말한 것처럼 한과는 우리 삶의 희노애락을 표현한다라고 했다. 한과의 종류도 알 수 있는데 유밀과, 유과, 속살과, 다식, 과편, 청과, 엿강정 등 7가지다. 평소에 우리는 유밀과에 속하는 약과, 차레상 올리는 유과, 그리고 깨강정 땅콩강정을 즐기는데 나머지는 생소한 것들이다. 한과의 재료들은 우리 음식에 자주 쓰이는 재료들로 영양학적인 소개가 비교적 간략하게 잘 되어 있어서 영양상식을 익히는데 좋다. 한과 레시피는 일반들에게는 호기심을 전해주기 충분하지만 한과를 직접 만들려는 분들에게는 유용한 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한과는 무설탕, 무색소, 무방부제 3무 음식이고 발효식품이라는 것인데 유과의 경우 주재료인 찹쌀을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유산균이 생기고 비록 기름에 튀겨 죽더라도 우리의 몸속에서 죽은 유산균이 좋은 유산균의 먹이가 되므로 저자는 한과를 발효식품이라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책의 끝부분에서 저자가 지금까지 150여종의 한과를 개발하면서 항상 염두에 두었던 두 가지를 전하는데 바로 유동성연륜이다. 변화를 위한 열린 마음 그리고 그 동안 실패를 겪으면 쌓아온 경험이다. 저자는 지금 한과의 고급화를 통한 세계화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한다고 한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과자와 간식에 대해서 우리가 전하는 이야기는 아직도 인상에 남는다. “과자는 이제 맛이나 심심풀이로 먹는 음식에서 문화를 즐기고 건강을 추구하고 예술적인 욕망과 쾌락을 향유할 수 있는 음식으로 바뀌었어야 한다. 이제는 음식이 예술이 되고 문화가 되는 시대로 문화와 예술로서 음식을 먹으며 삶을 즐길 수 있는 시대에 바로 한과가 그 중심에 서 있다이번 기회를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자한 한과의 우수성과 문화유산의 등재에 대한 당위성을 알게 되었다.

 

이 책에 대한 필자의 평을 정리하면, 한 권의 책은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전한다. 특히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책이라면 더욱 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책을 읽으면서 직접 맛을 볼 수 없었지만 생각만으로도 맛있고 건강하게 내적인 쾌락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을 통한 음식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갖게 되었다. “이제는 음식이 문화가 되고 예술이 되어야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점과 우리에게 영양학적인 측면 이외에 감성까지도 만족시켜주어야 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음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소증한 깨달음을 얻었다.” 

음식이 단순한 요리로서의 가치가 아닌 "역사, 문화 그리고 이야기가 살아있는 우리 삶의 집합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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