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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우리가 살면서 수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그때마다 과연 그런 고민 잘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 곁에 있었는가? 또는 조언까지 받아 본 경험이 있었는가? 40년을 넘는 삶을 살아오면서 내 자신은 삶의 선택의 기로에서 고민은 스스로 해결 한 경우 대부분이다.
이번에 읽게 된 일본의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마치 내 자신이 겪었던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해 주었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읽지 않은 독서편력을 갖고 있지만 소설에 빠지는 이유를 알게 만든 책이었다.
소설이지만 우리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와 같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잘 읽지 않는데 이번에 읽으면서 소설의 재미를 느꼈다. 저자는 유명한 추리소설 작가이지만 이 책은 약간은 추리적 요소만 가미된 에세이 형식으로 누구나 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상담하는 내용만 빼놓고 보면 별다른 재미가 없다는 것도 이 책이 가진 한계라고 볼 수 있다. 평소에 고민을 털어 놓고 말할 상대가 없어 고민이라면 한 쯤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통해서 세상을 경험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서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책을 읽는 동안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길지 않은 삶을 살아왔지만 그때그때마다 겪게 되는 선택의 순간에 우리의 과거에 어떻게 했고, 만약에 다시 돌아간다면 책에서 처럼 어떻게 조언을 해줄 것 인지?" 등등
잠깐 시간을 내서 읽다보면 어느 순간부터 책 속의 누군가를 위해서 생각하면서 내 자신도 되돌아보는 회상의 시간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은 분들에게 권합니다.
198쪽, "친구시험입니다. 우리 반 아이들 중 한 명을 무작위로 선정해서 그 아이에 관해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다. 그 친구에 대한 모든 신상에 대한 것을 질문으로 만들고 채점은 각자가 한다"...>> 이러한 내용을 수업시간이나 서로 잘 모르는 조직에서 한 번 쯤은 활용해도 좋을 것 같은 방법이다.
258쪽, 사업이 망해서 야반도주해야하는 한 가정의 아이가 보낸 상담에 대한 조언은 "부모님도 나름대로 계획이 있으실 거예요.. 일단 어딘가로 피신한 다음에 기회를 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은..."
447쪽,"나에게 상담을 하시는 분들을 길 잃은 아이로 비유한다면 대부분의 경우, 지도를 갖고 있는데 그걸 보려고 하지 않거나 혹은 자신이 서있는 위치를 알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보는 방식을 달리해봅시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 수 있죠. 모든 것은 당신하기 나름인 것이지요.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활활 피워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자신감을 갖고 실현 가능한 것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한 것으로..
204쪽,"중요한 것은 태어나는 아이가 행복해질 수 있으냐 하는 점이다. 반드시 부모가 다 있어야만 행복해진다고 할 수는 없다. 아이를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라면 어떤 어려움도 견뎌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그런 각오가 없다면 남편이 있어도 아이는 낳지 않는게 좋다고 말하겠다"... >> 이 내용에서 참석자 모두 위의 내용에 동의를 나타냈다. 그 만큼 아이의 인생에서 부모의 현실적인 능력이나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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